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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중3 남아, 특성화 고등학교 괜찮을까요?

중등엄마 조회수 : 1,935
작성일 : 2022-05-15 15:08:06
중3 남아에요
얼마전에 이제 정신 차리고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글 올렸었어요
원래도 기질 자체는 워낙 순한 아이였는데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숙제나 발표 준비도 미리미리 하고 친구랑 토론 준비도 하고 옆에서 보면 신기할 정도로 달라지긴 했어요.
에너지가 부족한 타입이라 집에서 과외하고 혼자 쉬는 시간 갖고 또 스스로 공부 하고요.
몸으로 노는 건 싫어해서 운동에는 관심없는 편이구요.

아이가 어릴때부터 철도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그래요. 꿈도 코레일 들어가는 거고요.
그래서 고등은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
하지만 남편과 저는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아무래도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겠죠.

지금 친구들은 착하고 성적 여부를 떠나 공부도 열심히 하고
게임도 잘 안하고 햄버거나 먹고 자전거나 타는 아이들이거든요.
어쩌면 제 아이가 정신 차리고 공부하기로 한 것도 친구들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지금도 한 아이랑 줌으로 선과 악에 대한 토론 미리 준비하더라구요.
시험 기간에는 서로 자기가 공부한 과목 죽 훑어주며 도와 주고요.

근데 과연 고등 가서 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남편은 특히나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고 아이는 여러차례 자기 의견을 말했구요.
아이의 꿈은 워낙 확고해서 그냥 본인 원하는대로 해야하나 싶기도 하구요.
혹시 선배 어머니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4.39.xxx.10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5.15 3:33 PM (121.136.xxx.216)

    자기가 하고싶은거 하게해야죠 극구반대하면 뭐가 남는데요??

  • 2.
    '22.5.15 3:49 PM (211.210.xxx.202)

    학교나름이지만 저는 큰딸이 공고나왔어요. 오히려 공고가서 더 열심히해서 수도권4년제 공대 들어갔어요.
    작은딸도 이번에 공고갔어요. 본인들이 가겠다구..
    자기들이 다 선택한거니 갑자기 나름 열심히핟네요.
    작은애 큰애 다 중학교성적 30%안에 들어갔는데 작은애도 이번 중간고사 평균95이상 나올정도로 열심히 하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사실 아이들 어릴때는 특성화고 반대 입장이였는데 막상 진로결정때는 스스로 가겠다해서 반대 안했어요.
    근처 전문대가도 좋다는 마음이였는데 오히려 고등학교가서 더 열심히 하니 그저 하고싶은데로 하라하고 필요한거 있으면 도와줍니다.
    울애들은 오히려 공고 가니 애들이 더 착하고 순하다고 해요

  • 3. ㅇㅇ
    '22.5.15 3:53 PM (1.225.xxx.38)

    용산에ㅡ철도고 좋아요
    공부도 잘 하구요. 나름대로 면학분위기도있어요.
    공부 못하는 애들 아니고요
    충분한 대화통해
    아이뜻을 너무 꺾는.느낌 안받앗으면좋겟네요

  • 4. 작성자
    '22.5.15 3:59 PM (14.39.xxx.105)

    아....따님들을 공고에 보내기도 하는군요.
    예전하고는 다른 분위기인가 봐요.
    원래 제목에 용산 철도고 썼다가 지우긴 했어요
    용산이면 지금 집이랑도 가깝고 앞으로 용산 이사 계획이 있기도 해서 거리상 좋긴 하거든요.
    아이가 끝까지 원하면 보내야겠지요. 이제 고등학교 알아봐야겠네요

  • 5. ...
    '22.5.15 4:03 PM (221.138.xxx.122)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요...

  • 6. 에휴
    '22.5.15 4:08 PM (223.39.xxx.24)

    편견이라니...사고가 20세기에 멈춰있네요.

  • 7. 작성자
    '22.5.15 4:18 PM (14.39.xxx.105)

    윗님 모르니 그럴 수 있지요 외동 아이 하나 키우는데 세상 모든 교육 정보를 다 알고있진 않잖아요
    남편과 함께 고등 정보를 알아봐야겠어요 남편은 강하게 반대하는지라

  • 8. 작성자
    '22.5.15 4:22 PM (14.39.xxx.105)

    아이가 순하다보니 대체로 친구들에게 맞춰주는 편인지라 강한 기질의 아이들을 힘들어 했어요
    때문에 중학교 선택할 때도 고심해서 지원했거든요 분위기 위주로요 그래서 이사도 했구요.
    고등은 그야말로 성인기 이전의 혈기왕성 할 때라 걱정이 되는거죠.
    공부하는 분위기도 어떤지요. 이제 맘잡고 정말 열심히 하려하거든요.
    지금 댓글 찾아보니, 그래도 유명한 선린고 같은 곳도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일부고 대부분 분위기에 휩쓸린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 9. ㅇㅇ
    '22.5.15 4:23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아이가 하고싶다는게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모르시나봐요.. 대부분 월해야할지 모르는 애들 태반이어요. 울애 포함해서요. 저라면 하게 해줍니다. 시간 좀 있으니 학교 방문도 해보시고 공부해보세요

  • 10. ...
    '22.5.15 4:29 PM (223.39.xxx.174)

    아이를 못미더워하시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어디나 휩쓸리는 애는 휩쓸려요. 아이를 믿으세요.

  • 11. 아이에게
    '22.5.15 4:49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선택을 맡기고 결과도 본인이 책임지게 하세요.
    자기가 직접 선택한 과장이니만큼 열심히 할 거에요.
    평생 자식 인생 책임 질 거 아니면 놔두셔아 가까운 미래에 원망 듣지 않아요.

  • 12. 아이에게
    '22.5.15 4:51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선택을 맡기고 결과도 본인이 책임지게 하세요.
    자기가 직접 선택한 과정이니만큼 열심히 할 거에요.
    평생 자식 인생 책임 질 거 아니면 아이의 의지를 놔두셔아 가까운 미래에 원망 듣지 않아요.

  • 13. 작성자
    '22.5.15 5:01 PM (14.39.xxx.105)

    남편이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댓글 읽어보더니 쌍심지를 켜네요ㅠㅠ
    어쨌거나 아이와 잘 이야기하고 상의하고 찾아보고 결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4. ...
    '22.5.15 5:28 PM (59.15.xxx.138)

    사회성 좋고 빠릿빠릿한 느낌이면 철도고를 보내도 되는데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인문계 보내는 것이 낫지 않나요..철도 좋아하는 것이 자폐 스펙트럼 아이에게 흔한 일이라서요..사회성이 떨어진다면 특성화고보다는 공부하기 바쁜 인문계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저라면 일단 적성검사, 지능검사 해보고 생각해보겠어요.

  • 15.
    '22.5.15 6:06 PM (59.15.xxx.34)

    저희 아이도 큰딸은 순둥이예요. 아주 무던하고. 어릴적에는 너무 순해서 자기것도 못챙기고 해서 오히려 걱정하던 아이였는데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면서 그래도 제몫을 잘 챙기면서 하더라구요. 공고는 남자애들이 많다보니 걱정했는데 오히려 남자애들과 형제처럼 두루두루 잘 지내고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엄청 보호하고 그래요. 서울 학교인데도 애들이 생각보다 순하고 착하더라구요.
    학교에서도 공고라고 하면 날라리 이미지 있을까봐 교복이며 더 단속많이해요. 인문계 애들은 체육복입고 등하교도 하던데 여기는 꼭 교복입고 등교해야 하구요.
    학교 나름이겠고 애 하기 나름이겠지만 무조건 나쁘다 안좋다는 없는거 같구요.
    저는 아이가 나중에 대학가서도 수업 못따라갈까봐 수학. 영어는 꾸준히 계속 공부시켰어요. 덕분에 큰애는 대학가서 큰 어려움없이 공대수업 따라가고 있구요. 오히려 저희 두애들은 공고가서 성적도 오르고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자존감이며 자신감이며... 하늘높이 있어요.

  • 16.
    '22.5.15 6:21 PM (117.111.xxx.105) - 삭제된댓글

    경험한 사람으로서 절대 반대입니다. 특성화고라 해서 옛날처럼 막가파만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인문계고랑 다른 분위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저라면 차라리 인문계 고에 가서 꼴찌를 할 지언정 절대 특성화고 안 보냅니다.
    코레일 들어가고 싶으면 인문계에서 철도대학 들어가는 방도로 설득하지 특성화고는 다시 고려해 보세요. 대다수의 아이들도 그렇고 학교 분위기 역시 여긴 특성화고니까 하고 접어가는 게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애가 어떤 길로 성공하든 특성과고 출신이라는 것이 평생 따라다닐 겁니다. 지금 발전해가는 모습 보이고 있다면 더 발전해라고 공부하는 분위기로 미는 게 좋아요. 환경이나 분위기가 아무래도 같지 않습니다. 저라면 성적 따지지 않을테니 학교는 제대로 공부하는 곳으로 가라고 할 겁니다.

  • 17. 작성자
    '22.5.15 6:45 PM (14.39.xxx.105) - 삭제된댓글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진 않는데 너무 인간관계의 피로도는 많이 느끼는 편이라 어울려 다니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요. 자기처럼 조용한 아이들이랑 그냥 키득키득하면서 지내는 정도더라구요.
    그리고 따님 공고 보내신분, 남자아이들이랑 형제처럼 지냈다는 얘기에 빵 터졌어요 그럴수도 있군요.^^ 잘 풀린 케이스라 귀가 쫑긋 하네요
    반대하시는 분도 경험상 반대하시는 것일 테구요 우리 아이는 어디에 속할 아이일지...아..어렵네요

  • 18. 작성자
    '22.5.15 6:54 PM (14.39.xxx.105)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진 않는데 인간관계의 피로도는 많이 느끼는 편이라 어울려 다니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요. 자기처럼 조용한 아이들이랑 그냥 키득키득하면서 지내는 정도더라구요.
    그리고 따님 공고 보내신분, 남자아이들이랑 형제처럼 지냈다는 얘기에 빵 터졌어요 그럴수도 있군요.^^ 잘 풀린 케이스라 귀가 쫑긋 하네요
    반대하시는 분도 경험상 반대하시는 것일 테구요 우리 아이는 어디에 속할 아이일지...아..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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