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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문의

고민 조회수 : 2,817
작성일 : 2022-05-11 18:03:00
어디다 말할 데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이혼하신 분들, 혹은 이혼 고민하셨던 분들 있으면 지나치지 마시고 댓글 좀 부탁드려요.

남편과 저는 과커플로 8년 연애하다가 30대 후반에 결혼했습니다.
연애 기간이 길었던 건 제가 남편에게 확 끌리지가 않고 비혼주의나 딩크 생각이 강해서였습니다.
남편 성격이 무던해서 저를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줘서 결혼하게 됐고 결혼 생활은 10년 넘어갑니다.
딸 둘 있는데 이 점은 정말 결혼하기 잘했다 싶긴 합니다.
남편과 이혼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통입니다.
이런 성격은 시아버지를 빼다 박았습니다.
시부모님도 젊은 시절부터 불화가 심했고 결국은 졸혼 상태로 안 보고 사신지 수년 됐습니다.
결혼 막해서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남편 가게가 잘 안 되면서 점점 사람이 외골수로 변해 가더니 지금은 한 집에서 말 안하고 산지도 꽤 되고 생활비도 안 가져다 줍니다.
맞벌이고 제 수입이 더 높기 때문에 당장 사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대화를 거부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몇년째 저러고 있는 남편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요.
부부관계는 고사하고 새벽에 나갔다가 밤중에 들어오니 대화할 시간도 없고 어쩌다 주말에 말을 좀 하면 싸우게 돼서 그런 소소한 대화마저 안 한지도 한참 됐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그냥 이혼하면 남편 고민은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부상담을 해 보자고 했지만 당연히 거부당했고 참고 견디다 결국은 시부모님처럼 노년에 졸혼으로 갈까 봐 두렵습니다.
장사가 잘 안 되니 남편도 괴로운지 요즘은 교회에 빠져 온 집안에 찬송가나 설교를 틀어놓고 있어 무교인 저로서는 저러다 광신도가 되면 어쩌나 너무나 걱정됩니다.
저희 엄마도 가족에게는 헌신적이었지만 구원파에 빠져 온 가족을 교회로 인도해야 한다는 강렬한 신앙심에 사로잡힌 분이라 남편의 그런 행동이 더 두렵네요.
불통을 이유로 이혼을 고려한다면 참을성이 없는 걸까요?

IP : 59.17.xxx.1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11 6:07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결국 이혼의 이유는 대부분 불통일 겁니다. 상대와 의사교환이 원활하다면 누가 굳이 이혼을 택하겠나요.

    아이는 없으신거죠?

    그렇다면 별거 먼저 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저라면 이렇게는 더이상 못살겠다. 부부상담과 집안으로 종교 끌고들어오지 않기와 별거 중 하나 고르라고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이상황에서 둘이서 붙어 있어봤자 싸움만 날 건 뻔합니다.

  • 2. 하고 싶으면
    '22.5.11 6:08 PM (123.199.xxx.114)

    하는게 이혼이에요.
    내가 살꺼냐 말꺼냐가 제일 중요하죠.

    남편 돈못벌어 불안하니 교회에 나가 위로 받는거니 신경끄시고

    님 살궁리나 하세요.
    남이 하지 말라고 안할껏도 아니고
    님 인생인데 주체적으로 살지를 고민하세요.

  • 3. ...
    '22.5.11 6:10 PM (1.232.xxx.61)

    참을성 있어서 뭐하시게요.
    내 행복이 우선입니다.
    우선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생각해 보세요.
    상담 및 남편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시는 것을 권해 드리지만
    그게 안 된다면 이혼도 나쁜 결정은 아닙니다.

  • 4. ㅇㅇ
    '22.5.11 6:11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생활비 안주는것도
    이혼사유됩니다
    대화를거부하는데 어떻게 유지가됩니까
    저라면 이혼할듯 합니다만
    애들이 있으니 ..

  • 5. 아니오
    '22.5.11 6:12 PM (61.254.xxx.115)

    이혼하셔야된다고 생각해요 남편은 상담도 거부하니 이혼도 거부하면 이혼쉽지않을수있어요 부부싸움하는거 녹음기 항상 켜두시고 녹음해두는게.좋아요 무조건 증거싸움이거든요 글고 일기도 쓰세요 오늘도 부부상담을 권했으나 거부당했다 다른날은 대화를.하지않는다 답답하다 속상ㅎ다 가슴이터질것같다 등등 일기를 간간이 주 2회라도 꾸준히 쓰세요증거로 다 쓰입니다 보이스녹음기 가격도 싸요 생활비 안내는거 지금은 괜찮을지몰라도 계좌에 있는 님돈도 다 나눠야되요 빨리.헤어지는게 고통도 경제적으로도 낫게 사는길입니다

  • 6. 무조건
    '22.5.11 6:14 PM (61.254.xxx.115)

    엮였다고 억지로살아야하는게.결혼이 아니죠 더 낫게 살려고 행복하려고 이혼도 선택하는거죠 가정회복을 하려면 상담도 응해야하는데.회복 의지도 없는것같아요 남편이요 한쪽이 노력을 안하는데 90살까지.같이 사시게요?

  • 7. 우선
    '22.5.11 6:16 PM (222.113.xxx.47)

    이혼이 합당하다 판단할만한 증거를 모으셔야겠네요.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면...소송이혼 하셔야할텐데
    그 과정 감당이 되시겠어요?
    또 소송해서 이혼이라는 결과를 얻기도 어려울 거 같구요.
    남편이 완강히 거부한다고 하니
    상담 보다는 이혼 변호사를 찾아가 문의해보세요.


    아이들이 아빠에 대해 어떤 감정인지도 궁금하네요.
    아이들도 아빠라면 지긋지긋해하는지
    아빠를 좋아하는지..
    이혼 후의 불행을 조금이라도 예방하려면
    자식들이 부모의 이혼을 원하는지
    즉 아빠를 떠나길 원하는지.
    엄마 아빠가 같이 있는 걸 원하는지도 중요한 문제 같아요.

  • 8. 녹음기
    '22.5.11 6:19 PM (61.254.xxx.115)

    사서 며칠씩 하루종일 켜두어야되요 아님 싸울거같을때 핸폰으로 녹음하셔야되구요 님은 원하지만 상대는 원하지않을수있으니 소송으로 갈경우를 생각해서 증거를 모으셔야되요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를수밖에없다는걸 증명하셔야되요

  • 9.
    '22.5.11 7:34 PM (121.167.xxx.120)

    이혼은 더 이상 참을수 없을때 하는거예요
    결혼을 유지 하다간 내가 병이 나거나 죽을것 같을때요
    우선 별거부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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