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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맨날 당하기만 하던 사람이 바뀌고 나서 에피소드 몇가지 얘기할게요

ㅇㅇ 조회수 : 1,686
작성일 : 2022-05-11 11:53:19
제가 그동안은 너무  무르게만 살다보니
좋은게 좋은거라고
남이 저에게 뭐라고 하면 그게 저의 인격을 모독하는 말임에도 
제대로된 반격한번 못해보고 그냥 듣고만 있다가 
혼자서 바보되고 네...아 예 ,,.,하하하하 이러다가 
쟤는 내가 이런말을 해도 되는  애구나 이런취급을 해도 되는 사람이구나 
하는 취급을 받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마음속에 상대편에 대한 분노와 대응을 못한 나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생긴 상태였었죠

그러다가 앞으로는 이런식으로는 살지말자 
내가 나를 보호하자 누구도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누군가 나를 공격? 할때  상대편을 공격하기보다 나를 보호하자는 생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어요.

지금부터는 내가 나를 보호한 케이스를 나열해볼게요

케이스1

회사엘리에이터을 탓어요
제가 타자마자 정원알림움이 울렸어요
그럼 알아서 제가 내려요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 제팔을 당기더니
저를 끌어내리는예요
그리고 자기들뒤로 저를 세우더니
다음차례에는 우리둘이는 탈수있게지? ㅎㅎㅎㅎ
이러는 거예요
평소 저라면
찍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을텐데
그둘 뒤에 서서
그둘한테 말헸어요
저기요, 제가 두분보다 먼저 있었잖아요 끌려내려왔으니 순서가 앞이었죠?
그러니 제뒤로 오세요
하고서는 
그두사람 팔을 잡고서는 제뒤로 끌어서 뒤로 세우고 제가 앞으로 섰어요
그랬더니
지금 뭐하는거에요?
이러는거에요
그러길래
왜요...제몸 터치할때 저도 기분나빴어요 
그렇게 말했더니 조용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엘리베이터가 왔는데 
딱 한사람만 타래요 
제가 탔거든요
그사람들 눈 마주치려고 봤는데 내리깔고 안마주치고 있더라고요
저 속이 다 시원했어요.

두번째 케이스 말씀드릴게요

제가 화장을 좀 그날 따라 초딩처럼 하고 갔어요
그랬더니
온갖 외모지적질을 다하더라구요 
그날은 그냥 지나쳤어요
그리고 다음 모임때 만났어요
그런데 그날은 이쁘게 하고 갔는데 오늘은 이쁘게 하고 왔네
하길래 또또 외모지적질이다!!!!! 하고 한마디 했더니 아가리를 닥치더라고요
그다음부터 조심해서 말해요
진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봐요 이건 진리입니다.

세번째 케이스 말씀드릴게요

제가 하는일이 잠깐하는일인데 알바일하고있어요
왜냐하면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정규직을 구하지 못해서 알하를 하고 있는데
알바하고 있다고 하니까
어우 그거 굉장히 힘들다든데 육체노동이잖아 고생하네 이러는거예요
누가봐도 비꼬는거잖아요
보통 이런말 듣고 응 ...어...이러다가 기분나쁘고 벙찌죠
그런데 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그 아줌마가 학교급식하거든요
그래서 학교급식보다 안힘들다고 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어디서 히런용기가 났는지
그랬더니 한참 있다 다행이네요 
이러더니 
그주에 선물까지 사줘요

사람은 가만있음 가마니로 봐요 

저는 살면서 느꼈어요




IP : 122.128.xxx.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11 11:56 AM (211.58.xxx.5)

    잘하셨어요..
    연습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무말 안하는 타입였는데..이젠 하려구요

  • 2. ..
    '22.5.11 11:56 AM (180.69.xxx.74)

    그래서 나이들며 드세지나봐요
    맨날 호구에요

  • 3. . .
    '22.5.11 12:05 PM (49.142.xxx.184)

    같잖아서 상종안하고 넘어가니 더 무시하는게 보통 인간들이죠
    제 눈의 들보는 못보고 남 지적질
    할말을 해줘서 주제파악 시켜야겠더라구요
    모지랄수록 선 넘음

  • 4. ㅇㅇ
    '22.5.11 12:19 PM (211.193.xxx.69)

    원글님 재치가 있고 임기응변에 능하시네요
    그동안은 용기가 부족했고 남한테 싫은 소리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거 같은데
    한번 용기를 내니까 적재적소에서 받아치는 말과 행동이 뛰어나네요
    보통은 용기도 있고 무슨 말인가 하고 싶은데
    그 순간 할 말이 생각이 안나서 못하고
    나중에야 왜 이런 말을 못했냐고 분하고 억울해서 혼자서 난리치죠

  • 5.
    '22.5.11 12:25 PM (112.148.xxx.25)

    자꾸 연습해야죠 세상이 날 드세게 만드네요

  • 6. ^^
    '22.5.11 12:46 PM (125.176.xxx.139)

    잘 하셨어요.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잘 하셨어요.^^

    저도 여태껏 조용히 당하면서 지내던 사람인데, 원글님처럼 요새 조금씩 할말하기시작하고있는 중이거든요.

    저번 주에 지하철을 탔는데, 제 옆에 앉은 여자가 정말 시끄럽게 전화통화를 했어요.
    5분 정도? 계속 통화를 했고... 주위 사람들은 다들 불편한 눈빛으로 그 사람을 쳐다보고만 있었어요.
    여태까지의 저라면, 아무 소리 못하고 그냥 불편을 참고 있었을텐데...
    그땐 용기를 내서, " 저기요!" 라고 말을 꺼냈어요.
    그런데, 더 말을 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가방을 챙겨서 일어다더니, 옆 칸으로 옮겨갔어요.
    주위의 다른 분들은 다들 잘 했다, 고맙다는 눈빛과 미소로 저를 바라봐주고요. ^^

    우리 같이 계속 용기내서 살아요!^^

  • 7. 나도
    '22.5.11 12:59 PM (203.252.xxx.21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타입이라 얼마나 분이 쌓여있을지는 아주 잘 알아요.

    그런데 세번째 케이스에서 그분 별 감정 담지않고 하신 말씀 같아요.
    굳이 그런 케이스까지 쏘아줄 필요는 없답니다.
    그런데 저도 당해봐서 알듯이
    좀더 민감+예민해진 상태라 다 밟는 소리처럼 들리는게 맞아요.

    인공적으로 늘 밸런스를 잘 맞춰야한다는 긴장감이 필요하더라구요.

  • 8. 밸런스
    '22.5.11 2:25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맞아요. 일단 받아치고 안 당하시기로 한거 잘하셨구요. 밸런스도 중요해요.
    받아칠 말, 무시하고 이해하고 넘어갈 말, 등등.

    1번 엘베는 ...진짜 그런 사람이 있어요? 너무 무례하고 이해안가는 상황이라. 잘하셨구요.
    2나 3은 굳이 싶긴 해요. 특히 3.
    3은 악의없이 말하신 듯 해요. 오히려 순수한 말일수도? 그냥..네 좀그렇긴한데 알바니까요 뭐. 하면 될일아닐지.

  • 9.
    '22.5.11 5:12 PM (124.216.xxx.58)

    굳!
    자극받고 갑니다

  • 10. ...
    '22.5.11 9:23 PM (183.100.xxx.209)

    저도 경험이 있어 알아요.
    처음이 제일 힘들었어요. 차츰 쉬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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