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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무시듯 편안히 돌아가신 어르신들

조회수 : 3,952
작성일 : 2022-05-09 13:31:07
아침에 안일어나셔서 들어가봤더니
주무시는 자세 그대로 돌아가신 분들이 정말 계신가요?
계시다면 그런 분들 평소 성품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IP : 223.62.xxx.16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할머니
    '22.5.9 1:34 PM (58.92.xxx.119) - 삭제된댓글

    오후에 방안에서 그대로 쓰러지듯 잠드셨어요.
    다들 주무시나 했는데 저녁 시간이 되어도 눈을 뜨지 않아서
    그제서야 병원으로 모셨는데 그길로 돌아가셨어요.

    죽음의 복은 타고나셨다고 친척 모두 입모아 말했어요.
    정말 평온하게 주무시듯....
    평소 성향은 과격하지는 않았지만 손녀인 제가 보기에는 눈치 없으신 분이였던 --;;

  • 2. 친할아버지
    '22.5.9 1:35 PM (14.52.xxx.80) - 삭제된댓글

    여든 후반에 약간의 치매기 있으셔서
    요양원 가신지 3개월만에
    점심을 배불리 드시고 낮잠주무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울 엄마 그렇게 미워하고 시집살이 시켜서 좋아하지 않지만
    가시는 길은 서로 고생안하고, 고생안시키시고 돌아가셨네요

  • 3. 아래집 할아버지
    '22.5.9 1:37 PM (211.107.xxx.229)

    할아버지 평생 환경미화원 핫시다 퇴직하시고
    자진해서 아파트 청소 관리하시고
    그날도 평상시처럼 청소하시고 점심먹으러 들어가셔서
    점심 잘드시고 잠시 낮잠자신다고 방에 들어가고는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어요.

  • 4. ...
    '22.5.9 1:37 PM (106.247.xxx.105)

    성품과는 상관없는듯 합니다.
    저희 외숙모도 주무시듯 편안히 돌아가셨는데
    세상 다 아는 악처셨어요.

  • 5. 친할머니
    '22.5.9 1:38 PM (125.178.xxx.135)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가 거의 50 넘게 모시고 사셨어요.

    저희 엄마가 일을 해서 집안일 도맡아 하시고
    부지런하기가 말도 못하셨죠.

    한 성깔 하는 분인데 아버지가 돈을 잘 못 버니
    엄마한테 잘 하셨다지만 한 번 화 나면
    장난 아니었다고.

    암튼 성질이 있으셨지만 부지런해서
    96세까지 늘 집안일 뭐라도 하셨어요.

    전원생활한다고 저희 부모님과 시골로 내려 가셔서
    봉양 잘 받으셨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늘 그렇듯
    친정 엄마가 과일 갈아 드릴게요. 하는 걸
    가만히 보고 거실에 누워계셨는데
    갈아서 갖고 가 보니 돌아가셨다네요.

    그야말로 호상이었죠.
    부처님 같은 울엄마 만나 행복하셨고요.

  • 6. ..
    '22.5.9 1:38 PM (58.235.xxx.36) - 삭제된댓글

    남들보기에는 자다가 가신거같아도
    실제는 그순간에 극심한 심장마비로 가시는거래요

  • 7. 친할머니
    '22.5.9 1:40 PM (125.178.xxx.135)

    친정엄마가 거의 50년 넘게 모시고 사셨어요.

    저희 엄마가 일을 해서 집안일 도맡아 하시고
    부지런하기가 말도 못하셨죠.

    한 성깔 하는 분인데 아버지가 돈을 잘 못 버니
    엄마한테 잘 하셨다지만 한 번 화 나면
    장난 아니었다고.

    암튼 성질이 있으셨지만 부지런해서
    96세까지 늘 집안일 뭐라도 하셨어요.

    전원생활한다고 저희 부모님과 시골로 내려 가셔서
    봉양 잘 받으셨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늘 그렇듯
    친정 엄마가 과일 갈아 드릴게요. 하는 걸
    가만히 보고 거실에 누워계셨는데
    갈아서 갖고 가 보니 돌아가셨다네요.

    그야말로 호상이었죠.
    부처님 같은 울엄마 만나 행복하셨고요.

  • 8. ㅇㅇ
    '22.5.9 1:41 PM (118.33.xxx.163) - 삭제된댓글

    지인 시아버님
    건강검진시, 간에 물혹발견, 정밀검사후 간경변으로 전이
    물혹세포조직검사하며 급성으로 변환... 정말 대단하신 경제학자셨는데
    그리 병원서 살고싶지않다고, 모든음식 치료 거부, 금강경 읽고 독경들으시다
    만 일주일? 만에 가셨어요
    그 자식들 다 최고대학의대 교수들......그분 장례식장 다녀오며 삶에 대해 많은 생각했었어요
    정말 맑고 향기롭게 사시다가셨다는 생각. 항암치료해도 일년 못 넘기셨을거라더군요
    평생 단정하게 사시고 절대로 상처되는 말씀 안하신다고 지인인 며느리가 너무 존경했었기에
    더 인상 깊었어요
    내 삶은 내가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해주신 분입니다

  • 9.
    '22.5.9 1:43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성품하고는 상관없어요

  • 10. ...
    '22.5.9 1:44 PM (175.113.xxx.176)

    성품하고는 상관없죠..ㅠㅠ

  • 11. ...
    '22.5.9 1:44 PM (223.38.xxx.249) - 삭제된댓글

    존경할만한 모습으로사신 분들이 마무리도 좋군요
    누구는 갈때되도 안가시고 끝까지 질기고 추한모습만 보이시는데
    자식들한데 부담주건말건 안중에도없고
    오로지 본인생각만하는 극강의 이기주의
    끝까지 그런모습만 보이시네요

  • 12. ㅇㅇ
    '22.5.9 1:44 PM (118.33.xxx.163) - 삭제된댓글

    지인 시아버님
    건강검진시, 간에 물혹발견, 정밀검사후 간경변으로 전이
    물혹세포조직검사하며 급성으로 변환... 정말 대단하신 경제학자셨는데
    그리 병원서 살고싶지않다고, 모든음식 치료 거부, 금강경 읽고 독경들으시다
    만 일주일? 만에 정신 아주 맑고 평온하게 가셨어요
    자식들한테 그동안 고마웠다, 애닳아마라부터... 내가 이리 택한거니 걱정들마라까지
    자식 손자 다 지켜보는가운데 평온하게 가셨어요. 그냥 잠드시듯이
    그 자식들 다 최고대학의대 교수들......그분 장례식장 다녀오며 삶에 대해 많은 생각했었어요
    정말 맑고 향기롭게 사시다가셨다는 생각. 항암치료해도 일년 못 넘기셨을거라더군요
    평생 단정하게 사시고 절대로 상처되는 말씀 안하신다고 지인인 며느리가 너무 존경했었기에
    더 인상 깊었어요
    내 삶은 내가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해주신 분입니다

  • 13. 그게
    '22.5.9 1:59 PM (116.123.xxx.207)

    한약이나 보약, 각종 약을 많이 드신 분들은 돌아가실때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힘들 게 한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건강지키고 살았던 분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 14. ...
    '22.5.9 2:06 PM (180.64.xxx.41) - 삭제된댓글

    아버지께서 편히 가셨어요.
    집안일 하시는 분이 아침에 문 노크에 주시면 일어나서 세수하러 나오시는데,
    그날은 노크하고 일어나는 기척 듣고 아침 준비하러 부엌으로 가셨대요.
    평소와 달리 나오시질 않아 문 열어봤는데 그 사이 돌아가셨어요.
    평화로운 모습이었어요.
    나중에 여러 임종 글을 읽다보니 숨이 조금씩 옅어지고 간격이 길어지면서 마지막은 가벼운 한숨처럼 훅하니니 숨 쉰다고, 그렇게 가셨구나 했어요.
    머나먼 우주 어디에 별이 되었을까요?
    엄마는 훨훨 나는 새가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 15. 97년 작고
    '22.5.9 2:06 PM (211.61.xxx.145) - 삭제된댓글

    친할머니 85세까지 병원한번 안 가고 정정하세 사시다가
    열흘정도 아파 누워계시다가 새벽에 돌아가셨어요
    화통하고 욕 잘하고 정많고
    평생 아버지 엄마가 모시고 살았는데
    돌아가시기 며칠전 도둑이 들었다면서 장록속 패물이랑 통장
    엄마한테 주면서 너가 보관하고 일부 찾아서 애들(우리 3형제)도 용돈좀 주라고 이르시고
    당신 죽음을 예견한듯해요

  • 16. 아뇨
    '22.5.9 2:19 PM (1.235.xxx.154)

    주위에 아침에 안일어나시더라 이런분중
    다혈질도 있으시고 다양해요
    70초반도 있으시고 88세 90세도 있으세요
    남자분이 많은거 같아요

  • 17. 저희
    '22.5.9 2:27 PM (180.71.xxx.56)

    외할머니 시골집에서 친구분과 같이 주무시다가
    나란히 같이 가셨어요
    평소에도 우리 둘이 같이 가자 하실만큼 절친
    동반 자살인가 하고 경찰에서 조사도 나왔어요
    두 분 다 자연사로 판명되고
    동네 노인들이 복받은 노인네들이라고 부러워하심
    성품은 온회하셨으니 그것과는 상관없겠죠

  • 18. 저희
    '22.5.9 2:28 PM (180.71.xxx.56)

    온회 ㅡ 온화

  • 19. 하....
    '22.5.9 2:38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할머니 집에서 주무시다 돌아가셨는데,
    치매이셨구, 병원 입.퇴원 들락날락, 돌아가실거라고 너댓번 온 식구들 모였다가 갔다가...하다가, 어느날, 아침에 못 일어나 나셨어요.

  • 20. 평소
    '22.5.9 2:38 PM (220.84.xxx.181)

    성품과 관련 있을 이유가 뭐가 있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뭔 질문이 저런지... 82쿡 고령화되면서 어쩔수 없이 노인정같은 수준이 돼가는건가...

  • 21. ㅁㅇㅇ
    '22.5.9 2:41 PM (125.178.xxx.53)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의식을 잃으셨고 산소포화도가 돌아오지않아 그대로 가셨는데
    얼굴표정은 고통스러워보이지않으셨어요....

  • 22. 저의
    '22.5.9 2:57 PM (180.69.xxx.55)

    할아버지..새벽에 일어나서 신문보시고 아침상 기다리며 잠깐 누워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복받은 인생 사셨어요 한평생.

  • 23. 성품과 뭔상관
    '22.5.9 3:05 PM (175.119.xxx.110)

    지병여부에 따라 다르면 몰라도요.

  • 24. 주무시듯
    '22.5.9 3:23 PM (211.110.xxx.60)

    돌아가신게 아니고 뇌출혈 심장마비겠죠.

    뇌출혈 심장마비가 올 동안은 무지 아프셨을테고요 ㅜ

  • 25. 정말
    '22.5.9 3:54 PM (116.126.xxx.23)

    성품과는 상관없는듯요
    친할머니 성질도 있으시고 기가 아주 쎄신 분이었는데
    평소 매우 건강 체질이셨어요
    담배도 꽤 오래 피우신걸로 알고있는데
    기운 없다고 하시더니 점심드시고 주무시다 가셨어요
    80중반까지 병원한번 안가셨어요
    정말 건강복. 죽는복 타고 나셨어요

  • 26. 고미
    '22.5.9 5:13 PM (115.139.xxx.17)

    얼마전 91살 시엄니 한 2~3일 코마비슷한 깊은잠에 빠지셔서 주무시다 가셨어요. 온화한 성정으로만 알았는데 젊으셨을땐 여장부란 얘기들었습니다. 소식하셔서 엄청 마르셨지만 활동력이 많았어요. 별다른 질환없고 입맛없다고 곡기끊고 주무시다가 가셨어요. 요양원 주치의쌤이 고통은 없으셨을꺼라고 하셔서 슬프지만 다행이다 싶었어요.

  • 27. ..
    '22.5.9 7:30 PM (223.39.xxx.14)

    주무시듯 가시는 분 얼마 없다고.
    숨 끊기는 순간은 엄청 힘들겠죠.
    그걸 못보고 아침에 누워 계시는 것만 봐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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