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처음 도착하고 음식 적응이 안된건지..
가끔 집에서도 뭘 잘못 먹었는지 배가 뒤틀릴때가 있는데
하필 여행지에서 아침부터 살살~~ 조짐이 심상치 않더니..
남편하고 둘이 버스에 탔는데
남편은 길찾느라 눈을 휘번덕 긴장한 눈치고..
저는 뱃속이 점점 전쟁터고..
딱 화장실에 편안히 앉아있었으면 좋겠는데
부글부글~~
진짜 상황이 여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버스는 점점 사람이 차기 시작하는거에요..
사람들의 이색적인 냄새가 더 저를 자극하는것 같았어요..
자제력이 점점..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조심히 가스라도 배출을 했는데..
와~~
정말 냄새가 지독한거에요..
정말 당황.. 미치도록.. 환장~~
남편 성격에 보통때 같았으면 날 짝 째려봤을텐데..
남편은 딴데 정신이 팔려서 별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내 주변 승객들은 별 반응은 없었지만
몇몇은 코를 찡긋거리며 코를 만지작 했던것 같은데
저랑 꽤 멀리 떨어져 있던 세련된 젊은 여자가
제 남편을 짝 째려보면서 확신한다는 듯이 싫은 티를 내더라구요..
남편은 그 상황을 전혀 모르고
뭐야~~ 하면서 쳐다보는것 같고..
아무튼 그러고 버스에서 내렸는데
죄 없는 남편에게 살짝 미안은 했는데 설명은 안했고요..
그 여자는 왜 그렇게 무섭게 남편을 째려보면서 확신할수 있었을까요?
허 참~~!
갑자기 여행지에서 있었던 생각이 떠올라서 써봤어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