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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는게 두려운 이유

조회수 : 4,914
작성일 : 2022-04-29 08:34:08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곱게 늙고 싶다
마음은 이렇게 먹지만
노화의 진행이
내 마음대로, 내 바람대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서
그게 두려운거 같아요

IP : 223.62.xxx.4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4.29 8:37 A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사실 제일 무서운게 거동못하고 의식 없거나 치매 걸리는 건데
    그거 피해가는 복받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막판에는 거동 못하고 누워 지내거나 치매 걸리거나.
    그게 기간이 짧으면 그나마 나은 거죠
    건강 유지하다가 어느 날 잠들어서 못일어나고 고통없이 가는 게 제일 복받은 건데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 2. 그럼요
    '22.4.29 8:40 AM (116.122.xxx.232)

    몸도 맘도 내 맘대로 통제 안되는 시간이 다가온다는 건
    사실 공포죠. 인간이면 누구나 거쳐 가야 하는 숙명이니
    받아드리려 노력 할 뿐.

  • 3. 그러게요
    '22.4.29 8:40 AM (180.224.xxx.118)

    요즘 부모님들 늙으셔서 여기저기 아프시고 고집불통으로 변하시는거 보며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꽃같이 예쁘고 지혜로웠던 엄마가 왜 저렇게 변했을까..곱고 지혜롭게 늙을수는 없었을까..엄마를 꼭 닮은 나도 저렇게 되겠지..ㅜㅜ 그런 생각하면 우울해져요

  • 4. ㅡㅡㅡ
    '22.4.29 8:40 AM (70.106.xxx.218)

    치매오거나 거동못하고 누워서 살아도 사는게 아닌것 같은게 무섭죠

  • 5. 정신
    '22.4.29 8:41 AM (218.147.xxx.8)

    치매 걸리는 것도 무섭지만 정신은 말짱한데 거동 못 하는 게 더 끔찍할 듯

  • 6. 윗님 동의
    '22.4.29 8:49 AM (59.6.xxx.68)

    제가 아빠를 암으로 보내드리기 전 암병동에서 간병하며 느낀건데 아빠는 뇌종양으로 입원 당시 이미 인지기능이 거의 상실되어서 사람도 상황도 인식을 못하시고 불행 중 다행으로 통증도 없으셨어요
    저는 그 상황이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암병동에서 24시간 지내다보니 정신은 말짱하신데 말기암으로 본인의 생이 이제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아는 분, 정신이 너무 말짱하셔서 몰핀도 안듣는 생 통증을 1분 1초 다 느끼며 잠도 못 주무시고 하루 종일 통증에 견디다 못해 70 넘으신 분이 우시는 걸 보니 내가 미칠 것 같더라고요
    그때 든 생각이 차라리 내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게 적어도 본인 한사람은 덜 힘들게 하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어요

  • 7. 저도
    '22.4.29 8:53 AM (211.248.xxx.147)

    늙어서 자식에게 짐될가봐..

  • 8. ...
    '22.4.29 9:07 AM (1.235.xxx.154)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고
    정신은 말짱한데 거동이 안되는경우가 가장 나쁜거 맞아요
    치매는 돌보는 가족 그리고 잠깐씩 정신이 들때 본인이 힘들다고 해요
    자다가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고
    ...
    본인이나 가족들이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고 떠나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너무 길어지면 서로 힘들고
    갑자기 가시면 남은 가족 힘들고
    그 준비시간은 하늘의 뜻인거 같아요

  • 9. ...
    '22.4.29 9:14 AM (221.142.xxx.120)

    잘 죽기위해서 매일 매일 기도합니다.
    2-3년 사이에 엄마, 아빠 보내드렸는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제발 제발 잘 죽게 해달라는 기도
    매일 하고 있어요.

  • 10. 00
    '22.4.29 9:27 AM (221.145.xxx.152)

    통증이 제일 무서워요. 짧게 앓다 가면 좋은데
    아프면 병원에 안갈수가 없으니 저세상 가는것도
    쉽지가 않아요.

  • 11. ㅡㅡㅡㅡ
    '22.4.29 9:50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50 되어가니
    주변 어르신들 한분두분 돌아가시기 시작하네요.
    아직 거동 가능한 팔순 넘은 친정부모님 모시고
    여기저기 많이 다니면서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함께하는 시간 많이 만들어 보려 다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늙겠지 생각하면
    착잡하고요.

  • 12. ㅇㅇ
    '22.4.29 10:00 AM (222.96.xxx.192) - 삭제된댓글

    노화와 질병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생각하면
    안태어나는게 최고의 복 같아요
    아파서 찡그린 얼굴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 등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고문입니다
    당사자는 더 힘들겠죠.
    남은건 고통과 죽음뿐인데요
    그걸 알면서도 부모는 왜 자식을 낳는지
    그저 생겨서 낳았을뿐이겠지만

  • 13. ...
    '22.4.29 10:14 AM (1.241.xxx.220)

    몇일전에 아버지 장례치뤘어요...
    나이든다는거...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부터 연명치료 원하지 않으셔서 안했는데... 그게 또 저한테는 불효같고 너무 죄스럽고 그렇더라구요.

  • 14. ...
    '22.4.29 11:03 AM (125.178.xxx.109) - 삭제된댓글

    죽을때 고통스럽게 죽죠 거의
    저희 엄마도 그렇게 가셨는데 아프시기전에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셨어요
    별거 아닌 일에도 기뻐하고
    지금 생각하면 누린것도 없는데도 본인이 행복하다고 잘살고있다고 믿으셨어요
    인생 전체 생각하면 태어난게 벌이 아니라 기쁨에 더 가까워요
    희노애락을 겪는것이 고통이 아니라 살아서 겪는 아름다움이고요
    전 엄마도 그러셨을거라 생각하고 저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요
    내 삶에 최선을 다해야죠

  • 15. .,.
    '22.4.29 11:03 AM (211.205.xxx.216)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주책인 시모보면서 그생각해요 저리나이들지말아야지
    할말안할말 안가리고 며늘한테 막말하는거보니 .

  • 16. ..
    '22.4.29 11:07 AM (106.101.xxx.126) - 삭제된댓글

    인생은 고해죠..
    안 태어나는 게 제일 좋은 거 맞아요

  • 17. ㅇㅇ
    '22.4.29 11:23 AM (222.96.xxx.192) - 삭제된댓글

    125님 어머님께선 삶을 사랑하신 분이셔서
    그런 삶의태도를 가진 양육자에게 자라셨으니 그 태도가 자연스레 습득되신것 같네요
    저희 엄마는 항상 뭐하면 죽겠네 힘이드네가 말버릇이었고 언어폭력도 자주 하셨는데
    좀 이른나이에 별세하셨어요(30대 후반에)
    제가 지금은 그때 엄마보다 더 나이많은데요
    지금 생각해봐도 항상 불평불만 쉽게 감정적이시던 엄마가 비교적 빨리 가신게 차라리 본인에게도 다행같아요.
    그냥 삶이 고통이었어요 엄마에게는
    모든 태어난 생명들이 삶을 사랑하고 가꾸고 그래서 사는건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느끼면 좋겠지만
    사람들은 각자 전부 다르고 겪은 환경도 다르니까요.
    저도 지병이 있는데 불치병이거든요
    항상 그냥 안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살아서 좋은 일 같은거 없었어요
    끔찍한 신체적 고통과 죽음만 기다리는 인생입니다.

  • 18. ㆍㆍㆍㆍ
    '22.4.29 1:24 PM (211.208.xxx.37)

    엄마 64세인데 고집이 너무 쎄요. 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생고집을 너무 부려서 속터지고 싸우기 싫어서 엄마랑 대화 잘 안합니다. 제가 아빠보다는 엄마를 많이 닮았는데 저도 나중에 저럴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 19. ,,,
    '22.4.29 4:21 PM (121.167.xxx.120)

    늙어서 대소변 해결 못하는게 제일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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