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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결혼 30주년이었어요

조회수 : 4,354
작성일 : 2022-04-27 13:59:32
저는 결혼기념일이 되면 뼈가 시립니다.
돌이킬 수 없는 그날
이게 제가 해 두는 메모입니다.
남편은 여때껏 단 한번도 이날을 기억한 적이 없어요.
이번도 마찬가지.
저도 암 소리없이 건너왔어요.
결혼기념일, 생일 단 한번의 선물같은거 받은 적이 없구요,
그런 거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나 해대고
지나온 날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라요.
몸 기대고 마음기댈 데가없어서
지지리 궁상떨며 30년 전 이날
거지같은 드레스입고
내 인생을 나락으로 이끈 나 자신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다 내가 저지른 일을 가지고
이렇게 후회하고 원통해 하는걸테지요
그만 살고 싶은데
그만 살고 싶은데
IP : 118.235.xxx.6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4.27 2:03 PM (222.112.xxx.169)

    저도 올해 30주년인데..같은 해에 결혼하셨네요.
    그동안 얼마나 힘든 일이 많으셨으면 이런 마음이 드실까요. 위로를 드립니다.
    그래도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엄청 행복하게 잘산거는 아니고요.
    같이 힘든 시간 헤쳐온 남편도 저도 함께 불쌍하다는 생각...

  • 2. ...
    '22.4.27 2:05 PM (112.222.xxx.188) - 삭제된댓글

    왜 그만 삽니까 더 억울하게..
    이혼도 있고 여의치 않으면 졸혼이라도 하고.. 이제부터라도 훨훨 자유롭게 나자신을 위해주면서 사셔야죠!

  • 3. ㅇㅇㅇ
    '22.4.27 2:06 PM (121.65.xxx.137)

    전 결혼기념일을 한번도 기념해본 적이 없어요. 그닥 기념하고 싶은 날이 아니라서... 그거 남편이 안챙겨준다고 해서 1도 아쉽지 않아요. 제가 의미를 안두니까 남편도 생각 안하고 살고...뭘 그리 성공적인 결혼생활이었다고 기념하고 사나 싶어요.
    솔직히 물리고 싶은 결혼인데...
    님, 넘 어떤 날이란데에 의미두지 마세요. 부질없다 생각하시면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데...저만 그런가요?

  • 4. 나락
    '22.4.27 2:08 PM (223.62.xxx.216)

    이라면서 기념일은 왜 따져요?
    아니다 싶으면 진즉 결단 내려야지 우리나라 이혼하기 어렵지 않아요.
    뛰쳐나오기만 해도 돼요.
    제 친구는 도장 안 찍고 나와버렸어요.
    스스로 결정하고 유지해와놓고 뭔 소리예요.

  • 5. 원글
    '22.4.27 2:08 PM (118.235.xxx.65)

    윗님
    감사합니다
    명쾌하시네요
    속이 좀 편안해집니다.
    물리고 싶은 그날입니다

  • 6. 저는26주년..
    '22.4.27 2:09 PM (125.180.xxx.53)

    인생 별 거 없어요.속썩이지 않고 돈 벌어오면 그것으로
    되었다 생각하세요.
    기대를 버리고 더 늙기 전에 한 시간이라도 더 하고 싶은 것 하고 사세요.

  • 7. 저는20주년
    '22.4.27 2:17 PM (218.148.xxx.222)

    남편은 안챙겨서 6개월이나 남은 이시점에 이것저것 남편카드로 질렀어요.나중에 전화 했어요.20주년이라 사고 싶은거 샀다고~~~
    언제까지 살지 모르니 지금 사야겠다고 했어요 ㅋㅋ 그리고 기념일 즈음 식당 예약해요.내손으로 밥까지 해먹긴 지겨워서..야금야금 레벨업해서 호텔가서 먹어요.
    미리 얘기는 해줍니다. 내가 하고 싶은거 속으로 기다리는 성격이 못되는거 같아요.

  • 8.
    '22.4.27 2:18 PM (14.39.xxx.135)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 원글님과 비슷한 이야기 늘 하다 치매 걸리셨어요. 지금은 항상 미워하던 아버지가 간병하고 계심. 사람 인생이 참 그렇더라고요

  • 9. 하여간
    '22.4.27 2:18 PM (223.62.xxx.170)

    여자들 웃기는게 시모가 생일이니 뭐니 기념일 챙긴다고 치를 떨면서 자기들은 왜? 그깟 결혼기념일이 뭐라고. 뭐 좋은 결혼이라고.

  • 10. ㄷㄷ
    '22.4.27 2:19 PM (58.233.xxx.183) - 삭제된댓글

    기운 내세요
    저도 올해 30주년이네요
    지금 그때나 지금이나 불행하고 불안하고 돈없고 아프고 그렇네요

    내팔자 내가 꼬은건 맞는데 설마 이정도로 지옥 같을수가 있을까 싶은게 참 힘드네요

    젊었을때 사주보러갔더니 남편은 완전 상중하 중에서 하 래요

    저보건 죽지 못해 할수없이 산다는데 정말 콱 죽어 버리고 싶어요

    돈이 없으니 이렇게 비참 하네요

  • 11. 원글님
    '22.4.27 2:22 PM (1.227.xxx.55)

    남편은 행복했을까요.
    두 분 다 불행하면 지금이라도 정리하고 각자의 길로 가세요.
    그런 마음으로 사는 것도 상대방에게 못할 짓입니다.

  • 12. 로즈
    '22.4.27 2:45 PM (223.62.xxx.2) - 삭제된댓글

    30년동안 고생했어요
    결혼 30주년 축하합니다
    짝짝짝

  • 13. 네넹
    '22.4.27 2:57 PM (175.125.xxx.8)

    사나운 댓글들 많네요
    앞으론 행복하시길 ~

  • 14. ....
    '22.4.27 3:06 PM (123.214.xxx.175) - 삭제된댓글

    잊지말자 6.25도 아니고
    돌이킬수 없는 날이라며 그렇게 이를 갈며 기릴 필요 있을까요.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
    다 내려놓고 마음 편히 사세요.

  • 15. 저는 28
    '22.4.27 3:19 PM (122.32.xxx.124)

    저는 얼마 전 28주년이었네요.
    이쯤 되니 챙기고 말고도 없어요. 기념일에 너무 큰 의미 두지 마세요. 아니면 먼저 챙기셔도 좋구요.
    우리는 (서로) 너 진짜 복 터졌다... 말하고 말았네요.

  • 16. ..
    '22.4.27 5:05 PM (58.228.xxx.67) - 삭제된댓글

    결혼생활이 행복하지않았다면
    결혼기념일같은건 안챙겨야지요
    뭐가좋아 기념일을 챙기나요
    결혼으로인해 느꼈던 고통들을
    기념하는것도아니고..
    그냥 결혼기념일은
    그렇게 행복했던 사람들에게 기념일챙겨라고
    줘버리고..

    생일은 미리 달력에 동그라미
    그리고 가까이에다가오면
    계속언질
    그리고 생일전에도 언질
    남편이 귀찮다하면
    그냥 내가 남편카드긁고
    나에게 고생많았다고
    토닥거리기..
    미리 이야기하세요..

  • 17. ...
    '22.4.27 5:10 PM (180.69.xxx.74)

    혼자 즐기세요
    쇼핑도 하고 비싸고 맛있는거 먹고
    친구도 만나고요
    굳이 기억하게 하려면 대문 비번을 그날로 해두니 절대 못잊어요

  • 18. ㅠㅠㅠ
    '22.4.27 6:50 PM (222.237.xxx.83) - 삭제된댓글

    그만 살고싶은데,이말이 남편이랑 그만살고싶다는 말이죠?
    혼자살 준비는 하고계신가요?
    저도 내내 혼자살고싶은 마음 간절했는데 결혼27년차에 따로살아요.
    우연찮게 일이 그렇게 갑자기 진행되었지요.
    그동안 혼자살고싶어서 돈은 조금씩 모아뒀던게 큰힘이지요.
    얼마나 좋은지 지금도 꿈만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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