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어느집에나 한명쯤 있을거예요. 맞을까요?
아픈손가락...
그 아픈 손가락이 대부분 첫째.
아들.
... 맞지요?
딸들은 앞가림 스스로, 자립, 부모위하고.
... 대충 맞을까요?
'대부분' 이라 썼으니 아닐수도 있구요.
우리집 아픈손가락, 장남.
고학력자 부부인데 일이 안풀려 경제자립 못했고,
50한참 넘어까지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어요.
부모님은 경제안정적 이고,
사는내내 도와달라는 대로 모든걸 다 해줬어요.
이제 그 아들.. 빠듯하나 살림 규모 줄이고 씀씀이 아껴가면 빠듯해도 살아갈 수 있어요.
유산으로 큰 재산도 주실거고. 이미 받은것도 많고.
자립한 딸은 그동안 일절 말을 안했고,
부모님 늙어 자꾸 아픈거 다 보이는데,
오빠부부가 자립할 생각을 끝까지 안해(동생이 아무리 말해도 자립하겠다는 말을 끝까지 안해요. 변명변명..)
더 참지 못하고 이젠 오빠, 부모님께 직접, 분명한 의사 표 했어요.
오빠한테 직접 말했어요. (하지만 끝까지 자기 힘들다...변명만 늘어놔요)
"부모님도 아들네 도와주는게 이젠 힘들다, 싫다, 너무 한다고 하신다,
자립해라, 네가 의존하니 부모님이 계속 희생만 하는거 아니냐, 불쌍하지 않냐"
부모님께 직접 말하고 편지도 썼구요.
"자립시켜라, 더는 도와주지 말라, 그렇게 아픈 손가락이라면 딸도 '똑같이'하라, 언제까지 아픈손가락이냐,
의존적인 아들로 큰 것은 모두 부모가 만든거다, 저렇게 도와주기만하면 받은 유산도 금방 다 쓰고만다, 힘을 길러줘라, 내치면 다 살아간다"
... 부모님이 그렇게 하겠다셔요. 아들부부한테도 그렇게 말하셨다셔요. 며느리불러 말했더니 아무말않고 듣기만 하더래요.
외국나가 있는 아들이 최근에 귀국, 부모님집에 들렀어요. 직장이 외국..
부모님께서 아들부부에게 외식 시켜주시고(돈 부모님 냄), 아들은 부모님께 50만원을 드렸고,
부모님은 손주들 주라고 작은 봉투를 주셨데요. (아들네한테 첨으로 받아본 큰돈이라셔요)
다음날, 사위가 부모님뵈러 혼자 갈거라고, 당일 아침에 전화 드렸어요. 근처에 일 있어, 겸사 뵈러간다.. 어른들 드시라고 먹거리 이것저것 잔뜩 사서 갔데요. 사위가 사온 것 중 하나 뜯어 점심 챙겨주셨데요.
그런데, 아빠께서 아침일찍 뭘 살게 있다고 멀리 출타하셨데요. 별거 아니라셔요.
매일 집에 계시는분이 .. 설날 이후로 첨 가는 사위인데 뭐가 중하다고 출타 하셨을까요.
친구가 내 집에 온다해도 약속 취소하고 집도 정리하고 하는데..
부모님이 말만 그렇지 변한게 없구나,
오빠한테 그렇게 부탁하고, 더이상 손 내밀지 말고 자립을 해라.. 그렇게 말했는데 자립할 마음이 없구나.
아마.. 아들이 뭐가 필요하다 말했을거고, 출국전에 그걸 사기위해 나가셨나보다...싶은.
엄마가 전화많이 왔는데 받질 않았어요. 오빠네한테 전화로 축하해줄일이 있어 전화하라고 온건데, 전화안받았어요.
앞으로 친정 전화 끊자.. 당분간은 끊자 맘 먹고 있어요.
주변 동료들 중...
부모유산, 의존하는 자식, 지원만하는 부모, 어긋나는 형제애들...
나이들어가니 꽤 많이 보여요.
저는 더는 물러서지 않으려해요.
그동안 좋은게 좋은거다,
나이들면 철들겠지,
부모불쌍한거 알겠지..
아들 집 사줬고, 사준 집을 월세받고 있데요. 지금 방4개 대형아파트 사는것도 부모님이 모두 마련해준건데, 그 집에서 20년 가까이 전세로 살고 있어요. 지방에 땅도 명의 줬구요, 가게 몇 개도 준다셔요.
그동안 아들네가 집에 오고 갈때는 먹거리들 -반찬, 계란, 과일, 김..- 늘 사서 주시고여,
딸은 가끔와도 거의 챙겨주지 않으시구요.
다 큰 아들네 너무 챙겨만 주신다 생각해오긴했는데, 그게 너무 차이나요.
딸은 잘산다고. 걱정안해도 되고,
아들은 못한다고, 걱정스럽다고.
딸, 저한테도 유산을 주신다 말씀은 하셔요. 딸은 결혼과 동시에 자립했구요.
저..정말 돈때문이 아녜요.
아들부부가 하는게 너무 이해안가요. 좀..철면히 같아요.
집안 돈들어가는일들, 부모님께 돈 쓸일들... 거의 제가 다 지불해요. 오빠형편이 빠듯하니까요.
조카들한테도 넉넉히 돈써요.
친정일에 돈 쓰고 챙기는건 딸이,
부모님한테 손벌리고 돈달라하는건 수십년째 아들이.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해 줘서 자기네가 이혼안하고 살 고 있는거라고.. 제게 그랬어요.
그게 말이냐 방구냐? 너(아들)가 돈 못 벌어도 성실하고 자상한 남편, 아빠로 살아왔고, 착한 모습이었으니 부부 사이 좋은거지, 시부모가 돈을 줘서 이혼안했다는게 할 말이냐? 올케가 그렇게 돈만 밝히는 사람이더냐?
왜 동생한테 미안하다, 이제는 내가 노력해보겠다.. 는 말을 끝까지 안하는거냐? 부모님이 불쌍하지 않더냐?
말했는데도, 제가 자기 사정을 몰라서 그렇다나.. 변명만해요.
만정 다 떨어졌고,
내 형제가 이런 사람이었던가... 정말 슬퍼요.
엄마는 아들이 아픈손가락이라 늘 마음이 애잔하데요.
딸 잘사는거야 기분좋지만, 아들이 딸보다 못 사는게 너무 마음아프다고 그러셨어요.
사위가 내 딸한테 잘하고 잘나가는게 마음 좋긴하지만, 내 아들보다 더 잘나가서 기분 별루다...그러셨는데. 그때 충격받았죠. 이게 할말인가요.
오빠가 한달뒤에 출국해요.
이번에는 만나서 말도하고, 올케한테도 같이 말을할까생각중예요.
칼을 뺐으니 물러서지 않으려구요.
살다보니 나쁜걸 알면서도 싸우기 싫다 뒤로물러서면 결국은 더 안 좋안 결과가 나오고,
죽기살기로 싸우겠다 마음먹고 용기내면 처음엔 상처지만, 결국은 마무리가 오히려 돈독해지는것 같아요.
좋은게좋은거다.. 다 알겠지..많이 배운사람들인데 왜 모르겠는가.... 싶었는데.. 아니예요.
하나도 변하지 않은것 같아요. 그렇게 좋게 말하고 부탁했는데도 자립하겠다.. 말을 결코 안해요.
엄마가 얼마전에 큰 수술하셨는데, 아들이 엄마네서 1박조차 하질않아요.(저는 일주일 자면서 이것저것 챙겨렸고).
이번주에 아빠생신인데 저보고 어떻게할까..물어요.
10년동안 우리집에 일주일 모시면서 생일상 해 드렸다, 이번에는 오빠는 오빠대로 알아서 하고, 나는 나대로 알아서 하겠다...했어요.
아들, 며느리가 자기집에 모셔서 생일상, 1박... 이런거 일절 없었어요.
저.. 이제는 그냥 안 있으려구.
부모님께서 결단하지 않고,
끌려가면서 해달라는대로 해주면 자식망치는거라고..
오빠, 올케...한테도 분명히 의사 전달할거예요.
뭐라도 한줄 경험, 조언... 듣고 싶어요. 뭐라도 들려주시면 흔들리는 마음 도움 될 것 같아요.
세상 모든 부모님 마음이 똑같고,
자식 잘되길 바래 현명한 인생 마무리하시고,
유산정리 똑똑히하고
자식 현명히 키운다....믿어왔는데.
아니예요.
대부분 부모들,
연세드신분들,
살아생전에 유산정리 못하고,
아픈 자식에게만 마음아파하고 퍼다나르고,
효도도 그 자식한테 받지 못하고 큰소리도 못내고
돈준자식한테 효도 받지 못하고,
돈만 쓰는 자식이 부모뒤 봐드리고 하는거...
대부분 부모들이 이런거 못하고 여생 마무리 하는게 대부분이다 봐오고 있어요.
이걸 못난 , 아픈 자식들이 악용하고,
남은 형제사이도 남남으로 변하구요.
조언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