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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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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배드 감상 포인트

천만불 조회수 : 2,408
작성일 : 2022-04-26 11:26:17
훌륭한 드라마라는 소문을 듣고 보기 시작했는데 언제부터 재미있어 지느냐는 질문
또는 보다가 포기했다는 이야기 많은 미드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꼭두새벽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에피소드 내용을 살짝 말한 댓글을 올려드렸는데
원글님이 지워버리셨네요.

취향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식의 문제라고 말했던 부분이 거슬리셨던 같아요.

82게시판에 아주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부분이니 제가 간단히 감상 포인트를 한번 적어볼게요.
저는 브레이킹 배드를 두번이나 보았지만 나중에 한번 더 볼 생각도 있는 사람입니다.
스핀오프 드라마인 베터 콜 사울도 시즌5까지 다 보았고 지금 시즌 6 기다리고 있어요.
또다른 스핀오프인 엘 카미노도 다시 한번 더 볼 예정이에요.

다른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지만 당연히 주인공인 월터 화이트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죠.
여러분들이 엄청난 천재적 재능의 소유자라고 한번 생각해봅시다.
그냥 공부를 잘한 정도가 아니라 그의 칼텍 박사과정 시절 X선 결정학 관련 연구성과는
나중에 노벨 화학상을 받은 연구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정도의 놀라운 수준이었을 뿐 아니라
젊은 시절 그의 아이디어로 다른 두명의 동료와 만든 회사,
그 동료중 한명은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친구,
그 회사에서 개인적 이유로 설립 초창기에 푼돈을 받고 지분을 넘기고 나와버렸는데
나중에 그회사는 수십억불짜리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고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친구는 창업했던 친구와 결혼을 하고 유명인사가 되었는데
정작 본인은 한심한 수준의 공립고등학교에서 아무도 관심없는 화학이나 가르치는 박봉의 교사일을 하면서
생활비가 늘 부족해서 세차장에서 알바를 하는 투잡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덜컥 폐암에 걸려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망선고를 받았네요?
자기는 곧 죽게 될텐데 하필이면 늦둥이가 아내의 배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난 고등학생 아들이 곧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데 학비를 댈 돈은 커녕
막상 자신이 죽으면 가족들의 생계 자체가 위협을 받는 상황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칼텍에서 화학 박사과정을 이수한 자신의 재능을 살펴볼때
동네 양아치들이 야메로 배워서 만드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은 어른아이 장난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월터가 각잡고 만들면 순도 95%가 넘는 한심한 마약딜러들과 정키라고 불리우는 마약쟁이들은
경험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크리스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팔면 변변한 수준도 안되는 의료보험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높은 폐암 치료비는 물론
사랑하는 아들과 뱃속에 있는 딸아이의 미래 교육비까지 다 마련해놓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네, 그 과정에서 사람도 죽이고 잔혹한 범죄인으로 점점 악마로 변해 갑니다.
그가 만든 크리스털은 엄청난 인기를 얻고 결국 카르텔과 동업하에 원했던 큰 돈도 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월터 화이트가 원했던 것이 정말 그냥 많은 돈이었을까요?
그 돈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편하게 살수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바램이었을 뿐일까요?
단지 그걸 위해 마약을 만들었을까요?

그게 아니라는 게 마지막 시즌 5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에피소드 "Ozymandias" 입니다.
영문학 좀 공부해보신 분이라면 잘 아실, 바로 그 유명한 Percy Shelley의 소네트 바로 그 Ozymandias 입니다.

I met a traveller from an antique land
Who said: Two vast and trunkless legs of stone
Stand in the desert. Near them, on the sand,
Half sunk, a shattered visage lies, whose frown,
And wrinkled lip, and sneer of cold command,
Tell that its sculptor well those passions read
Which yet survive, stamped on these lifeless things,
The hand that mocked them and the heart that fed:
And on the pedestal these words appear:
"My name is Ozymandias, king of kings:
Look on my works, ye Mighty, and despair!"
Nothing beside remains. Round the decay
Of that colossal wreck, boundless and bare
The lone and level sands stretch far away.

왕 중의 왕이었던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이제는 부숴진 석상으로 그것도 몸통은 사라진 다리통만 남은 모습으로 남아서 "내이름은 오지만디아스다 왕 중의 왕이니 내가 남긴 업적들을 둘러봐라 그리고 나의 이 위대한 업적들 앞에서 찌그러져서 절망이나 하고 있어라" 이런 글이 석판에 새겨져있었지만 그러면 뭐가 대단한가요? 이제는 스러져서 사막에서 나뒹구는 잔해물 속에 적혀서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간신히 눈에 띄어서야 세상에 알려지는 신세일 뿐인데요.

뭐 노벨상을 받지 못하고 마약제조업자가 되었으니 쓸쓸한건가요?
노벨상을 받고 거대 기업의 창업자로 온갖 부와 영예를 누리고 건강하게 살아있으면 안 쓸쓸한가요?
대제국 이집트를 만들어 호령하면서 스스로 태양신이 되었던 람세스 2세도 저모양 저꼬라지로 남아있을 뿐인데
노벨상 받고 세계 최고 대학의 석좌교수로 남아있으면 뭐가 그리 대단한가요?

세계 최고 수준의 blue meth를 만들었고 그 세계의 왕이 되었던 하이젠버그로서의 월터 화이트가
거의 마지막 순간에 남아있는 단하나의 소중한 바로 그 돈 천만불이 들어있는 드럼통을 굴려서
그 사막을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 장면에서 쓸쓸하게 흘러나오는 노래가 바로 
1953년에 발표했다던 The Limeliters의 Take My True Love By the Hand 입니다.

노벨상도 받을 수 있었던 인생에서 허접한 고딩들을 가르치며 생활비를 버는 한심한 월터의 자아가
상처난 그 자존심을 가족을 사랑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결국 그쪽 세계의 제왕이 되었고
죽기전에 다 쓸수도 없는 그 돈을 벌었으니 과연 상처난 그 자존심이 치유가 되었을까요?
저는 노벨상을 받았더라도 인간은 끊임없이 열등감과 자괴감과 손상된 자아와 싸우다 결국 죽는다고 생각합니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서 노벨생리학상도 받고 아주 유명해진 제임스 왓슨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이 모든 쓸쓸함이 다 담겨있던 브레이킹 배드 최고의 에피소드 Ozymandias의 제가 말한 장면 음악과 함께 감상해보시죠~

https://youtu.be/X29hSD7_5dY

----

Times are gettin' hard boys, 
Money's gettin' scarce, 
Times don't get no better boys, 
Gonna leave this place. 

Take my true love by her hand, 
Lead her through the town, 
Say goodbye to everyone, 
Goodbye to everyone. 

Had a job a year ago,
Had a little home, 
Now I've got no place to go, 
guess I'll have to roam. 

Take my true love by her hand, 
Lead her through the town, 
Say goodbye to everyone, 
Goodbye to everyone. 

Every wind that blows boys, 
Every wind that blows, 
Carries me to some new place, 
Heaven only knows. 

Take my true love by her hand, 
Lead her through the town, 
Say goodbye to everyone, 
Goodbye to everyone. 

Times are gettin' hard boys, 
Money's gettin' scarce, 
Times don't get no better boys, 
Gonna leave this place. 

Take my true love by her hand, 
Lead her through the town, 
Say goodbye to everyone, 
Goodbye to everyone. 

Take my true love by her hand, 
Lead her through the town, 
Say goodbye to everyone, 
Goodbye to everyone. 
Say goodbye to everyone,Goodbye to everyone.

IP : 121.190.xxx.152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포뇨
    '22.4.26 11:31 AM (222.117.xxx.165)

    헐, 이런 고수님이 계신 곳이 82군요, 대박

  • 2. 봄무지개
    '22.4.26 11:32 AM (223.62.xxx.218)

    아,, 이런 글 너무 좋고 감사해요. 또 보고 싶네요 브레이킹 배드!

  • 3. 최고
    '22.4.26 11:35 AM (203.235.xxx.87)

    한때 브레이킹 배드에 빠져 다음날 출근생각도 잊고 매일밤 밤을 새웠지요.
    최고의 드라마이고,
    원글님의 설명도 최고입니다!

  • 4. ...
    '22.4.26 11:39 AM (220.116.xxx.18)

    드라마를 이렇게나 탐구하고 보는 사람도 있고 다른 쪽에 포커스하는 사람도 있구요
    취향차이도 있는데 굳이 다 보고 살아야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도 매니악한 드라마 좋아하는 게 있지만 굳이 이래저래 설명하면서 남에게 권하진 않아요
    취향이 다 똑같아야하는 것도 아닌데...

  • 5. ㅡㅡㅡㅡ
    '22.4.26 11:42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전 드라마가 너무 신선했어요.
    진짜 재밌게 봤어요.
    근데 엘 카미노까지는 재밌게 봤는데
    배터콜사울은 잘 안봐지네요.

  • 6. ㅂㅈㄷㄱ
    '22.4.26 11:43 AM (123.111.xxx.13)

    멋있어요 원글님
    이런분이랑 친구? 언니? 동생? 하고 싶네요 ㅎㅎ

  • 7. ...
    '22.4.26 11:47 AM (211.36.xxx.84)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X29hSD7_5dY

  • 8. 천만불
    '22.4.26 11:48 AM (121.190.xxx.152) - 삭제된댓글

    전혀 권하지 않습니다.
    취향이 안맞으면 누가 뭐래도 안보는 사람이 바로 저이기도 하구요.
    그냥 좋은 작품이라고 말을 많이 들어서 여러번 시도하다가 실패했다는 분들이 하도 여러번 반복적으로 나와서 제 입장에서 감상평을 적어본거에요.

    어떤 드라마가 싫으시면 그냥 지나가세요.
    자기가 보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하는 드라마를 너무 좋아했다는 사람의 글에 꼭 이런 시덥잖은 댓글이라도 달아야 본인의 상처난 자아가 치유됩니까? 그리고 상처난 자아라는 말에 또 상처받지 마세요. 제가 위 글에 썼듯이 노벨상을 받고 최정상에 올라간 사람도 상처난 자아를 갖고 살다가 죽습니다.

  • 9. 지나가다
    '22.4.26 11:49 AM (117.53.xxx.40)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어려운 드라마였는데, 마지막이 너무 임팩트있었어요. 그래, 이게 월터 화이트지.. 암튼 끝이 좋으니 다 좋은 느낌.
    음악도 훌륭하네요.

  • 10. 천만불
    '22.4.26 11:50 AM (121.190.xxx.152)

    ...
    '22.4.26 11:39 AM (220.116.xxx.18)
    드라마를 이렇게나 탐구하고 보는 사람도 있고 다른 쪽에 포커스하는 사람도 있구요
    취향차이도 있는데 굳이 다 보고 살아야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도 매니악한 드라마 좋아하는 게 있지만 굳이 이래저래 설명하면서 남에게 권하진 않아요
    취향이 다 똑같아야하는 것도 아닌데...

    ==>

    전혀 권하지 않습니다.
    취향이 안맞으면 누가 뭐래도 안보는 사람이 바로 저이기도 하구요.
    그냥 좋은 작품이라고 말을 많이 들어서 여러번 시도하다가 실패했다는 분들이 하도 여러번 반복적으로 나와서 제 입장에서 감상평을 적어본거에요.

    어떤 드라마가 싫으시면 그냥 지나가세요.
    자기가 보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하는 드라마를 너무 좋아했다는 사람의 글에 꼭 이런 시덥잖은 댓글이라도 달아야 본인의 상처난 자아가 치유됩니까? 그리고 상처난 자아라는 말에 또 상처받지 마세요. 제가 위 글에 썼듯이 노벨상을 받고 최정상에 올라간 사람도 상처난 자아를 갖고 살다가 죽습니다. 저 자신도 마찬가지이구요.

  • 11. 82
    '22.4.26 11:51 AM (121.167.xxx.250)

    우와
    저도 Breaking bad 재미있게 봤는데
    이런 감상포인트 글 너무 좋습니다
    멋져요! 드라마 다시 보고싶네요
    앞으로도 글 자주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 12. 천만불
    '22.4.26 11:53 AM (121.190.xxx.152)

    그나저나 저 노래 참 좋지 않나요?
    인플레가 몰려오고 전쟁의 소문이 밀려오는 먹고살기 힘들어져 갈 것 같은 요즘 세상과도 잘 어울리는 노래인거 같아요. ㅋ

  • 13. ...
    '22.4.26 11:54 AM (211.36.xxx.84) - 삭제된댓글

    월터는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죽기 전 자아실현를 했다고 봐요.
    결국은 본인의 욕심이었다는...

  • 14. 오~
    '22.4.26 11:56 AM (218.236.xxx.101)

    저는.. 이 드라마 유명하다고 해서 도전했다가 중간에 그만두기를 한 세번??
    뭔가 처음에 지루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언제부터지? 푹빠져서 완주했어요. 시즌이 가면 갈수록 더 재밌더라구요.
    원글님같은.. 전문적인 평은 못하겠지만.
    왜 이 드라마가 최고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대부분 미드가 뒤로 갈수록 비슷한 사건의 반복들로 신선함과 초반의 끌고가던 힘이 사라지는데, .. 이 드라마는 정말 마무리까지 최고였다고 생각해요.!

    지금 '오자크' 도 브배랑 비슷하다고 해서.. 시도 하고 있는데 역시나 지금... 2번 실패했어요.ㅜ
    또 다시 도전해볼만할지 모르겠네요.ㅎㅎ

  • 15.
    '22.4.26 12:03 PM (1.237.xxx.156)

    원글같은 분을 만날수있어서 82가 넘 좋습니다. 감사해요!!

  • 16. 도로시
    '22.4.26 12:05 PM (61.80.xxx.156)

    저도 인생미드인데. 멕시코주도 가보고싶을정도로 ..울면서 보고 인간의 허무.어리석음 그런거 많이 느꼈어요..맨첨좀 지나가면 속도붙을껀데..

  • 17. 쓸개코
    '22.4.26 12:11 PM (121.163.xxx.93)

    중간중간 저는 지루한 에피소드도 있다고 봤는데
    저 뒤에 글에 적었듯 돈 많이 벌어 펑펑쓰는 걸 바랐던것 같아요.ㅎ
    그래서 좀 김이 샜고 ㅋ
    마지막 시즌5를 보고 나니 보기 잘했다 생각 들더군요.
    시즌5 너무 좋았어요.
    주인공 배우에게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에 감탄했다고 편지까지 보냈다던데 이래서 그랬구나 싶었고요,
    아 제시.. 제시에 빠져서 봤습니다.
    엘카미노 한편만 있는게 아쉬웠고요
    드라마지만 도피생활이지만 잘 살기를 진심 빌었어요.ㅎ
    흥미로운 역이 그 처제 ㅎ
    책꽂이의 책도.. 카펫, 쿠션.. 소품하나하나가 죄다 보라색 ㅎㅎ
    뭔가 상징하는듯한데 처제얘기가 더 안나와서 좀 그랬죠.

  • 18. ...
    '22.4.26 12:15 PM (59.8.xxx.133)

    좋은 글 고맙습니다

  • 19. ㄷㄱ
    '22.4.26 12:18 PM (69.222.xxx.125)

    저도 브배 광팬입니다. 저는 이 시리즈가 결국은 자아실현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 한없이 높았던 자존심과 꿈은 애저녁에 꺾어진 상태로 살아가는 제 현실에 투영되서, 너무나 쓸쓸한 마음으로 보았어요.
    월터가 도망자로 한참 떠돌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아들, 그리고 딸을 보러 잠입해서 아내에게 인정하죠.

    가족을 위해서 한 게 아니고, 나를 위해 했다고.
    그리고 나는 정말 그걸 잘했다고. (마약제조)

    정말 눈물콧물 짜면서 봤네요.

    전 아마 죽기 전까지 일곱 번 정도는 볼 것 같아요.

    저도 베러 콜 살 새 시즌 기다리고 있어요.

    오자크는 급이 다르죠.

  • 20. ...
    '22.4.26 12:22 PM (220.116.xxx.18)

    상처난 자아의 치유요?
    너무 나가시네

    본인이 좋다는 드라마 다른 사람도 똑같이 느끼면 좋겠죠
    근데 굳이 왜 이렇게 좋은데 몰라주냐며 그런 우월감은 없다고 보시나요?
    왜 그 본 글을 삭제했을지 저는 이해가 가네요
    이것것조차 강요처럼 느껴집니다

    본인 좋아하는 거 좋은 것까지만...
    본인이 좋아서 쓴 글이라면 이런 재수없는 글 달지도 않았겠지만, 님 글에는 취향이 아닌 사람에 대해 그대로 취향 존중은 어디도 없어 보여 재수없는 댓글 달았네요

    처음부터 왜 이리 좋은데 뭘 모르냐는 오만으 그대로 보이거든요
    겨우 드라마따위에 상처난 자아도 없거니와 설사 있다손 치더라도 이런 글 달아서 치유따위 될거라는 유치한 생각도 안해요

    그냥 좋으면 좋다고만 하세요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요

  • 21. 윗님
    '22.4.26 12:26 PM (211.254.xxx.62)

    이상함.
    자기 좋으면 '좋아요' 싫으면 '싫어요' 이렇게만 쓰면 자게에다 글을 왜 씁니까?
    이 글 보고 복잡스러워서 저 드라마 볼 일은 없겠다 생각하게 된 사람이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 보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한 번 주억거리고 가면 되는 거지
    굳이 가르치네 마네 어쩌네 저쩌네 하는 님이 더 별로네요.

  • 22. 눼?
    '22.4.26 12:26 PM (223.62.xxx.82)

    위에 220.116님,
    자존감 챙기세요.
    이 글 보고 무슨 그런 평을 ?
    강요? 오만?
    거 참 유치하게 왜 이러시나요?
    간만에 82에서도 화창한 오늘 날씨같은 재밌는 얘기 나누니 속이 뒤틀리나요?

  • 23. ...
    '22.4.26 12:33 PM (115.41.xxx.152)

    자기의 감상이나 생각을 나누는 좋은 글에도 뒤틀려보이는 댓글이 있긴 하네요. 안타깝습니다.

  • 24.
    '22.4.26 12:34 PM (210.217.xxx.103) - 삭제된댓글

    어떤 뜻인지 알겠으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의 문제다 라는 인식과 취향에 맞지 않으면 권하지 않는다고 쓰시는 것들이..
    한참 드높았으나 몰락해 버린 상처난 자아의 날섬을 보여주는거 같네요.
    저 개인적 감상은 한번은 압도감에 봤으나 두번 돌려보고 싶지는 않았어요...

  • 25. 천만불
    '22.4.26 12:38 PM (121.190.xxx.152)

    그리고 내 한없이 높았던 자존심과 꿈은 애저녁에 꺾어진 상태로 살아가는 제 현실에 투영되서, 너무나 쓸쓸한 마음으로 보았어요.

    --> 와, 저랑 완전히 똑같은 감정으로 보셨네요. 네, 맞습니다. 월터가 스카일러에게 결국 그렇게 말했죠.
    저는 이 드라마에서 참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저도 살면서 잘못한것도 많지만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으니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요. 월터는 이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조차 없죠. ㅠ

    돈은 중요하지만 사실 별로 그렇게 중요한것도 아니죠.
    수십만불 짜리 스포츠카 리턴하라는 거 그냥 태워버리잖아요. 돈세탁이 안되어 못쓰기도 하지만 따지고보면 별로 쓸데도 없어요.

    그리고 오자크도 저도 시즌 1 에피소드 몇개 보다가 너무 뻔한 스토리인거 같아서 시청 중단했어요.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그때 보든가 할 예정.

    아무튼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라서 저도 참 좋아합니다. Bryan Cranston 정말 명연기 입니다. 존경스러울 정도... 너무 훌륭합니다.

  • 26. 메스암페타민
    '22.4.26 12:43 PM (122.102.xxx.9) - 삭제된댓글

    자아 실현이든 가족을 위해서든.

    메스암페타민이 얼마나 더럽고 치명적인가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미국 교육방송인 PBC에서 만들었어요. 영어 자막만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UlYC0syLe7g

  • 27.
    '22.4.26 12:48 PM (106.102.xxx.42) - 삭제된댓글

    마약 나쁜 거 다 알고 보는거지요.
    은행 강도 영화는 왜 봅니까?
    이거 보고 마약 만들거나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 28. 메스암페타민
    '22.4.26 12:49 PM (122.102.xxx.9)

    자아 실현이든 가족을 위해서든. 휴, 브배 나온 김에 메스암페타민이 얼마나 더럽고 치명적인가 한 번 보고 가시는 것도. 미국 교육방송인 PBC에서 만들었어요. 영어 자막만 있어요.
    http://www.youtube.com/watch?v=UlYC0syLe7g

  • 29.
    '22.4.26 12:50 PM (106.102.xxx.42)

    마약 나쁜 거 다 알고 보는거지요.
    은행 강도 영화는 왜 봅니까?
    이거 보고 마약 만들거나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 30. 봄봄
    '22.4.26 12:50 PM (175.201.xxx.200)

    아는 만큼 보인 다더니
    감상평도 이 정도면 재능기부 수준 이네요
    재미 있게 봤으나 속속들이 다 이해 할 수 없었던 저 같은 사람은 다시 정주행 싶어 지네요.

  • 31. 82
    '22.4.26 12:58 PM (175.223.xxx.51)

    아는 만큼 보인 다더니
    감상평도 이 정도면 재능기부 수준 이네요
    재미 있게 봤으나 속속들이 다 이해 할 수 없었던 저 같은 사람은 다시 정주행 싶어 지네요.

    222222222222
    제가 드리고 싶은말씀이네요

    원글님 감사해요
    글 지우지마세요
    저녁때

    유튜브링크로 음악들을려구요

  • 32. ..
    '22.4.26 12:58 PM (222.104.xxx.175)

    원글님 대단하세요
    고맙습니다
    사실 처음보다 말았는데
    다시 봐야되겠네요

  • 33. ㅎㅎ
    '22.4.26 12:59 PM (223.38.xxx.120)

    82하는 재미가 이건가요?
    메스암페타민 얼마나 드러운지 알아보래
    아휴 ㅎㅎㅎㅎ
    그걸 구분 못 햐면 그건 넴 지능 문제라고요

  • 34. 천만불
    '22.4.26 1:00 PM (121.190.xxx.152)

    봄봄님,

    원래 모든게 그렇지 않은가요? 아는만큼 보이는거죠.
    저는 미술작품을 도대체 어떻게 감상해야 하고 뭐가 좋다는 것인지 하나도 모르는 사람인데 언젠가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회에서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와 진짜 감동 지대로더군요. 무슨 작품인지 어떤 작가인지 그 도슨트가 뭐라 설명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감동을 받았다는 사실은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사실 길거리에 널부러져 있는 풀한포기도 제대로 아는 사람의 설명을 듣고 알게되면 우리는 모두 감동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여기 쓴 감상평은 이 드라마가 갖고 있는 엄청난 작품성에 대해 백분의 일도 안될거에요. 이 작품에서 쓰레기 변호사로 이 드라마에서 별로 관심조차 없었던 캐릭터가 사울 이었는데 스핀오프인 베터 콜 사울 보니 이거야 원... ㅋ 이렇게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고 감동이 있는겁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 오묘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ㅎㅎ

  • 35. 우와!
    '22.4.26 1:05 PM (39.123.xxx.33)

    다시 한번 시도하게 만드는 멋진 글 감사~!

  • 36. 220.116.
    '22.4.26 1:11 PM (110.35.xxx.66)

    이분 왜 이래요? ㄷㄷㄷ
    사회생활 가능해요?

  • 37. ..
    '22.4.26 1:22 PM (118.35.xxx.17)

    저도 브배 너무 좋아해요
    지금 두번째 보는중인데 처음엔 가족을 위해 시작했지만 자아실현때문에 극한으로 간거죠

  • 38. 제니
    '22.4.26 1:37 PM (125.132.xxx.204)

    브베 제 인생미드에요.
    원글님 글 한줄한줄 잘 읽었어요
    공감하고 기뻐요.
    브베보면서 밤새워서 잠못자고.. 알수없는 슬픔.. 그 뭐라고 말할수없는 공허함때문에 며칠을 후유증이 심했어요
    장면 하나하나 너무 생생해요
    브베 다시봐야겠어요. ^^

  • 39. 브배브배
    '22.4.26 2:06 PM (61.99.xxx.78)

    제 인생 미드 중 하나예요.
    넘 좋아하는 드라마고 두 번 봤고 또 볼 예정인 드라마요.
    엘 카미노 물론 봤구요.
    베터 콜 사울 역시 최고라고 생각해요.
    지금 열무김치 담그다가 허리 아파 잠시 들어왔다가
    너무 훌륭한 감상평 보고 댓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또 다른 드라마의 이런 심도 싶은 감상평 또 보여 주셨으면 좋겠네요. 진심
    마인드헌터 같은 거요~

  • 40. 브배
    '22.4.26 2:52 PM (1.236.xxx.88)

    원글님같은 분이 계셔서 82를 떠날수가 없어요.ㅎ
    저는 보다가 ,착한 월터의 더해져가는 악행을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끝까지 보는 걸 포기했어요.
    제가 착하고 선한 사람도 아닌데, 왜이렇게 보는게 힘든지
    한편한편 계속 보고싶긴 한데 제 감정이 너무 힘들어서..
    원글님 보니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1. 핑크맨
    '22.4.26 3:26 PM (220.70.xxx.218) - 삭제된댓글

    알래스카로 떠난 불쌍한 제시는 뭘 하고 있을까 생각해봤네요.
    전 제시땜에 눈물정도가 아니라 나중엔 오열하고 봤었어요.ㅜㅜ
    어린아이들에게 진심이었던 제시였으니
    보육원을 차렸거나.. 경제공부 하고싶어 했었던가요? 이건 가물가물..
    제일 인간적인고 착하고 가슴아팠던 제시가 알래스카에서는
    행복하길 늘 바랍니다.

  • 42. 저도
    '22.4.26 3:43 PM (110.138.xxx.10)

    보다가 말았는데..
    재미는 있는데 윗윗분 댓글처럼 내가 다 힘들더라구요
    나쁜짓도 아무나 하는건 아닌가봐요.. 돈이야 많이 들어오지만 얼마나 위태위태한지.. ㅠㅠ 마음졸여져서..
    너무 어둡고 딥하고.. 내가 알고싶지 않았던 인간 내면의 본성까지 훔쳐보는 느낌.. 알면서도 외면하고싶었던 이기심.. 그런 복잡한 마음때문에 보다가 말았는데 다시 도전해봐야겠아요

  • 43. ...
    '22.4.26 4:20 PM (166.104.xxx.100)

    제 영원한 인생 작품 브레이킹 배드

    이 가치를 알아보는 친구들(친구라 해도 되지요? ^^)이 82에서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 44.
    '22.4.27 5:02 AM (143.92.xxx.44)

    감상평이 재능 기부 ㅋ
    오랜만에 고수를 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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