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생일인데
저는 그때 32
어머님은 57
너무일찍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지금 제가 딱 그나이 57입니다.
그때는 어머님이 그냥 할머니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제가 그나이가되니 이렇게나 젊습니다
어머님은 장남생일에 8시간을 걸쳐서 해마다
떡을 해오셨습니다.
그때는 그냥 힘드실텐데 고생하신다
정도 였는데 오늘 새삼 어머님이
대단하시다 싶어요.
저같으면 절대로 못합니다.
새벽에 읍내 방앗간에가셔서 떡을 만들고
5시간을 시외버스로 다시 터미널에서 택시타고
집으로 오십니다
그 긴 여정을알기에 어머님이 그냥
존경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나이대의 친정엄마는 누릴것 다 누리고
사는데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남편생일날 새삼 그립고 보고싶어요 ㅠ
1. ...
'22.4.26 4:37 AM (110.70.xxx.53)말씀만 들어도 존경스럽네요
57세에 고생을 사서하신다니
좀 미련스럽기도 하고
자식이 뭐길래 싶네요2. 초쳐서죄송하지만
'22.4.26 7:12 AM (121.190.xxx.146)감상에 젖어계신데 초쳐서 죄송하지만,
25년전에 돌아가셨으니 좋은 감정만 남아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먼 거리를 떡해오는 성정에 과연 며느리랑 아무일 없이 사셨을 까 싶기도 하고.
원래 죽은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살아계셔서 본의아니게 비교당한 친정어머니 어쩔...
조금 삐딱하게 댓글달아서 죄송합니다만, 제가 부족해서 공감하기가 어려워서요3. 그렇게
'22.4.26 7:16 AM (1.241.xxx.216)힘들게(아마 기쁜 마음에 힘든지도 모르셨겠지만)
해오신 그 정성어린 마음이 님의 남편을 사랑받는 남자로 성장시켰을 것이고
지금껏 가정을 지키며 살아갈 원동력이 된 거겠지요
57세라니 너무 아깝고 아까운 나이네요ㅠ
그래도 남편 생일이면 좋은 기억으로 어머니를 떠올리는 며느님이 있으니 좀 위로가 되실듯요4. 육남매
'22.4.26 8:58 AM (223.38.xxx.184)자녀들이 다 사랑 듬뿍받고
자랐어요
지금도 살아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시골에서 농사짓고 고생하시며 자식을
키웠어도 엄마한테 한번도 맞거나 욕을 들어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욕도 먹고 맞으며 컸어요
지금도 친정부모님보다는 시부모님을
더 존경합니다5. 울어머니
'22.4.26 10:24 AM (210.100.xxx.74)살아 계신데도 울컥 하네요.
님 어머니 같은 스타일이시고 84세인데 아직도 보내줄거 없나 챙기고 계십니다.
이제는 앉아서 받아 드시라고 제가 버럭 할정도로.
그리우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