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한 강박증인데 병원을 안가요

ㅇㅇ 조회수 : 4,146
작성일 : 2022-04-24 13:42:33
친척인데 원래는 아주 털털하고 성격좋았는데
결혼하고 아무 연고없는 곳으로 가서 남편과도 주말부부되고
그 와중에 둘째 낳아 혼자서 육아를 도맡아하다가
어느 순간 강박증과 망상이 시작됐어요.
사실 앞에 적은게 발병의 이유라고 볼수 없을수도 있고
유전일수도 있지만 하여간 그렇습니다.

한 5년 된것같아요 처음엔 피에 관한 망상이었다가
이제 그건 없어지고 대신 백신 망상증에 걸려서
백신을 맞다가 그 액이 흐르거나 해서 그걸 만진 사람이
자기와 닿으면 자기는 물론 자기 아이도 죽을것같다는 망상에 빠져있어요.
남편과는 별거중인데 병 고치면 합칠생각인가봐요.
1년정도 정신과 다니면서 약 먹을때는 결벽증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서
그런대로 정상인과 비슷하게 살더니
백신망상때문에 병원 가던걸 중지하고 상태가 급속히 나빠졌어요.

집안과 차안만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그 공간에 틀어박혀서
누가 뭘 만졌네 , 어디서 온 물건인데 여기다 놓느냐
차 키를 만졌냐 . 문밖에 잠깐만 나와도 무조건 옷 다 빨고 샤워하기 등등 가족들을 못살게 들들 볶아서 부모도 못견디고 나왔어요.
가끔 산책은 하지만 사람들과 닿는것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제 말은 좀 잘듣고 의지하는 편이라
제가 그 망상이 왜 말이 안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병원에 가서 약을 탈수 있게 계속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었는데
저도 이젠 지치네요.

뭐 주변에서 아무리 용기를 준들
병원에 가는게 가장 최우선 되어야 하는데
병원 직원들이 백신맞았을거같아서 못가고 있어요.;;;;

근데 그집 아이들도 안된게 초저. 초고 둘인데
엄마가 싫어할만한 일 (실제로는 평범한)하다 엄청 혼나기도 여러번
이젠 대충 엄마 성향 파악해서 엄마가 화낼일은 안해요.

사실 역설적으로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백신을 피하고 아이들을 끔찍히 생각하는건데
그게 아이들에게 학대라는걸 본인도 알면서 어쩌지 못하고 있어요.

저에게 사람들이 백신 다 맞고나서 시간이 지나 효과가 사라지면 병원 간다고 약속했던게 3월인데 아직도 안갔어요.
어제는 저보고 야외 생일파티 초대받았는데 갈수 있게 용기를 달래요.
이젠 저도 어쩜 부모님이 저렇게 고생하며 임시로 살곳을 얻어 나갔는데
병원도 안가고 맨날 집에 앉아서 나도 치열하게 노력중이다
백신 망상만 깨지면 자기는 뭐든 할수 있다며
저보고 자꾸 그 망상이 망상이라는 논거를 대달래요.
그래서 제가 또 열심히 얘기해주는데도 항상 그 자리에요.

저도 이젠 병원을 다니면서 나한테 그런 얘기하면 모를까
앉아서 부모님이 비위맞추는거 받기만하고 병원은 안가는건
아닌거같아서
병원부터 다녀오고 얘기했더니 연락없네요.

제가 궁금한건
홀몸도 아닌 아이엄마고 자기가 문제인걸 알고 약만 먹으면
나아질걸 알면서도 병원에 못가는게 ….
물론 병이니까 당연히 의지로만 이겨내긴 힘들겠지만.
엄마니까 진짜 진짜 용기내어 갈수는 없는건가요??
부모님도 이젠 방법이 없다며 자기집도 내어주고 다른 살곳을 찾고 있네요.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이 올수리돼서 깨끗한 자기 부모집 뿐이라 다른곳에는 절대 살수가 없거든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23.62.xxx.15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신분열
    '22.4.24 1:44 PM (110.70.xxx.133)

    같은데요. 자녀도 유전되요

  • 2. 입원도
    '22.4.24 1:48 PM (220.117.xxx.61)

    입원도 통원치료 기록이 있어야 가능해요
    조현병 50만시대
    옆사람들만 병원에 가는 시대 ㅠㅠ

  • 3. ㅇㅇ
    '22.4.24 1:50 PM (180.69.xxx.114)

    강박이 아니고 조현병 즉 정신분열이라고요??
    병원 다닌 기록은 있어요
    근데 지금 백신망상이 새로 생겨서 통원치료를 중지한거에요ㅠ

  • 4. ㅡㅡ
    '22.4.24 1:53 PM (1.222.xxx.103)

    딱 봐도 조현병인데

  • 5. 백신
    '22.4.24 1:57 PM (220.117.xxx.61)

    백신망상
    코로나망상
    요즘 많아요
    별소리를 다하고 다니지만
    저정도는 위험해요

  • 6. ㅡㅡ
    '22.4.24 2:00 PM (1.222.xxx.103)

    저러다 혼자 딴사람 보이고
    혼자 뭔소리듣고 그래요.
    망상이 다각도로..

  • 7. ..
    '22.4.24 2:00 PM (159.196.xxx.79)

    조현병인지 확실한건 아니지만
    망상이 동반된다면 강박 이상의 더 심각한 경우 같아요.

  • 8.
    '22.4.24 2:00 PM (211.57.xxx.44)

    더이상은 시간낭비아닌가요?

    그냥 원글님 삶에집중하세요

  • 9. ㅇㅇ
    '22.4.24 2:05 PM (180.69.xxx.114) - 삭제된댓글

    저희 동네인데다 애들끼리 나이가 비슷해서 아주 친해요.
    그리고 원래도 정말 친한 관계라 무자르듯 딱 끊기가 힘드네요… 멀쩡할때는 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었거든요. 제가 힘들때 제 편이 되어주기도 했구요. 그래서 저도 좀 멀쩡하게 사는 모습 보고 싶은데 병원만 가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힘든가 안타깝네요

  • 10. ..
    '22.4.24 2:05 PM (159.196.xxx.79)

    부모님 말씀처럼 병원에 안( 못 ) 가는것도 그런 병의 증상이에요.
    좀 더 적극적, 혹은 강제적 방법으로 병원에 가게 하는게 필요해요.

  • 11.
    '22.4.24 2:08 PM (122.37.xxx.10) - 삭제된댓글

    강박 아니에요.
    조현병이에요.정신분열.그거 미친거에요.근데 지금 디프레스돼있어서 전형적인 조현으로 안보여서

    강박으로 보이는거에요
    조현병이에요. 친정에 연락해서 입원시키든지하세요

    망상이 있고 조현이에요
    아이들 유전돼요

  • 12. 남편은
    '22.4.24 2:44 PM (217.149.xxx.104)

    뭐하죠?
    당장 입원시켜야 할 것 같은데.
    정신병은 유전인데 애들을 둘이나 ㅠㅠ.
    애들도 지금 정상은 아닐거에요.
    저런 엄마랑 살면 발병이 빨라요.

  • 13. ㅇㅇ
    '22.4.24 2:46 PM (180.69.xxx.114)

    한참 괜찮아졌을때 남편이랑 드문드문 만나다가
    심해지면서는 불안증이 심해졌다 얘기하고 안만나고 있어요
    원래도 별거기간이 아주 길어서 남편은 별로 영향력이 없네요ㅠ
    아이들은 다행히 무딘편이고 공부스트레스를 전혀안줘서
    밝게 자랐어요. 다만 나갈수가 없으니 학교만 다녀오면 집에서 티비보고 게임하면서 그냥 집에 있어요.

  • 14. ...
    '22.4.24 2:47 PM (222.108.xxx.250)

    빠른 시일내에 대학병원으로 가셔야 할듯 강박이든 조현이든 의사의 진단과 치료가 먼저임 일단 증상 심하면 주변사람이 도울수 있는건 없어요 가족들이 강제로라도 데려가야해요

  • 15. 아동학대
    '22.4.24 2:49 PM (217.149.xxx.104)

    이건 강하게 나가야 해요.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해서 강제로라도 입원시켜야 해요.
    엄마야 성인이지만 애들은 조현병 엄마한테 죽을 수도 있어요.

  • 16. 프렌치수
    '22.4.24 2:50 PM (180.69.xxx.114) - 삭제된댓글

    근데 가족들이 진짜 강제라고 해서 성인을 머리채 잡고 끌고 갈수는 없잖아요 ㅠㅠ 강제입원을 생각해봤는데 제가 그 얘기를 하면 나중에 모든 원망이 저에게 쏟아질까봐 얘기를 못하겠어요. ㅠ

  • 17. ㅇㅇ
    '22.4.24 2:53 PM (180.69.xxx.114)

    근데 애들이 죽는다는건 엄마가 막 폭력을 쓴다거나 피해망상증 으로 애들이 나를 죽이려한다 이런 경우에만 그런거 아닌가요?? ;; 발병한지 꽤 오래됐지만 환청 환시는 없었고 애들을 끔찍하게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게 잘못된 방법으로 표출되었지만요

  • 18. 이거
    '22.4.24 3:05 PM (122.37.xxx.10)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dAu2_NpMmjQ

    이거들어보세요
    서울대정신과교수인데요

    조용하게 디프레스되는 조현병이 발견이 늦어요
    누가봐도 미친발작하는거말구요

    망상이와서 애들죽일까봐 그래요. 아빠한테라도 연락하거나 동네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요

  • 19. 제발
    '22.4.24 3:19 PM (217.149.xxx.104)

    신고하세요.
    님 나중에 원망 듣는게 그게 뭐라구요.
    애들 당하는 고통보다 커요?

  • 20. .....
    '22.4.24 3:28 PM (118.235.xxx.93)

    조현병이에요.
    저러다 한순간에 환청 들리면 정말 살인날수도 있어요. 종종 뉴스에 나오잖아요. 환청 환시로 길가는 사람도 죽이고 엄마도 죽이도 자식도 죽이고...
    어린아이들 있는데 남편도 부모도 너무 무심하네요. 빨리 아이들 엄마랑 분리해줘야하고 그 엄마는 머리채를 끌고 가든 뭘하든 강제로 병원 데려가야죠.

  • 21. ..
    '22.4.24 4:16 PM (175.116.xxx.96)

    일반적인 강박증은 아니라봅니다
    사실 저정도면 부모든 남편이든 병원에 무조건 데리고가야하는데요
    병원을 안가고 거부하는것도 정신증의 증상이긴 합니다.
    망상이 있는걸보니 조현병증상으로 보이긴하는데, 조현병은 약을먹으먼 증상이 완화되는데 안타깝네요.
    님이 옆에서 뭐라해도 아마 절대 안들을거고, 가족이 억지로라도 설득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는수밖에는 없어보입니다.

  • 22.
    '22.4.24 4:56 PM (124.111.xxx.117)

    대리처방은 안되나요?
    약을 먹고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병원에 갈 의지가 생기는거지
    지금 정신상태로는 힘들 것 같아요.

  • 23. ㅇㅇ
    '22.4.24 5:07 PM (180.69.xxx.114)

    대리 처방해와도 백신맞은 사람들이 만진거라 싫다네요…

  • 24. cinta11
    '22.4.24 11:10 PM (1.241.xxx.157)

    정신병인데요 ㅜ 정신병 걸린 사람이 아이를 키우면 어떻데 해요?? 사회복지사나 아뭏든 연락할수 있는 기관에 연락해서 엄마랑 아이들을 떼어놓아야할것 같아요 아니 부모님이나 남편은 저 상황을 알고도 왜 아무도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는거죠???

  • 25. ...
    '22.4.25 10:28 AM (175.116.xxx.96)

    신고 하시라는 분..무슨 근거로 신고를 합니까?
    아이를 방치하거나, 학교를 안 보내거나, 폭력을 쓰거나 한게 아니쟎아요?
    그리고 아이 엄마가 정식적으로 조현병 진단을 받은 것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쟎아요?
    이 상황에서는 아무리 신고를 하고, 경찰이 와도 해줄수 있는게 없어요.
    진짜 무슨 '사건'이 나야만 와서 처리를 해줄수 있는게 우리나라 정신 질환자 관련 법이에요.
    강제 입원도 안되요. 직계가족 2명의 동의와 정신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데, 이 경우는 직계가족이 그럴 의지가 없는 거에요.
    이 경우는 본인은 아무리 주위에서 뭐라 해도 듣지 않고, 정도는 더 심해질 거고, 가족이 머리채 잡고라도 병원 가야 합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미친듯이 길길이 뛰고 원망하겠지만, 나중에는 본인도 고마워 합니다.
    본인 혼자 저러는 거면 몰라도, 아이가 있으면 약 안먹으면 더 심해질텐데, 걱정이네요.
    가까운 친척중에 정신 질환자가 있어서 아는데, 정신 질환자 관련해서 뭔가 법이 개정되었으면 해요.
    가까이 있는 가족, 친지들은 정말 지옥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365 현중3 과학선행 알려주실분 있나요? 인생 08:19:32 44
1590364 뭘 하든 올인하는 분 계세요? 2 노랑 08:19:20 67
1590363 미우새 엄마들 중에서 김희철 엄마도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1 ... 08:18:47 161
1590362 지하철 요금 보고 놀랐어요. 5 .. 08:10:55 608
1590361 0칼로리 스크류바 조스바 5 ㄱㄴ 08:08:10 257
1590360 민희진, 올해 초 '뉴진스 계약 해지권한' 요구" 15 ....... 08:02:15 940
1590359 틱톡 깔라고 친구가 부탁을 하네요 4 틱톡 08:00:41 578
1590358 남양주시 칭찬부탁드립니다. 1 ... 07:55:39 295
1590357 콜라비 이제 맛없나요 현소 07:54:03 74
1590356 포르투갈 일주 패키지 어떨까요? 6 질문 07:50:00 556
1590355 애들엄마들 사이에 가니까 명품백 하나 필요하다 싶어요 31 Dd 07:44:53 1,980
1590354 요즘 솜털처럼 날아다니는 씨앗?이 어떤 나무 것인가요? 5 ... 07:41:41 517
1590353 강남8학군은 대부분 정시로 대학가죠? 4 ... 07:37:49 469
1590352 의장님 채상병 특검 부탁드립니다 4 20대아들만.. 07:35:02 274
1590351 캐시미어 니트 사이즈 .. 07:34:37 101
1590350 일과 인간관계 ㅇㅇ 07:25:38 298
1590349 연락처가 갑자기 사라짐 1 아놧 07:21:08 530
1590348 졸피뎀 부작용 ㅠ 16 미치겠어요 07:16:41 2,242
1590347 아들이 집을 나갔어요 27 ㅡㅡ 07:13:35 3,317
1590346 아이와 여행많이다니시는 분 있으세요? 18 초등 07:12:13 975
1590345 [단독] 윤 정부 '국가 비상금'...1순위는 용산 이전과 해외.. 14 .... 07:11:37 1,842
1590344 일산 킨텍스 주변 6 노후주거지 07:00:32 595
1590343 용산간 이유가 매일 아침 스탠딩코미디 하려고 5 근데 06:56:10 1,198
1590342 유기묘가 다가와서 얼굴 확인하는 이유 ㅜ 4 ..... 06:50:59 1,508
1590341 트럼프 주한미군 방워비분담금 대폭인상 11 ㅇㅇ 06:33:11 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