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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빌려달라는거 거절했는데 몇주째 신경쓰여요

슬픔 조회수 : 6,419
작성일 : 2022-04-20 22:41:06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은 직장 동료에요.
그분이나 저나 직장내에서도 평판이 좋았죠.
사실 동료까지도 아니고 거의 같이 일한적은 없기에
일로 얼굴 붉힐 일 없었어서 더 좋게 기억하나봐요.

워낙 오래 직장생활했으니 오며가며 한마디하고 저희집도 그쪽집도 농사를 지어서
어쩌다 명절 때되면 서로 집에서 키운 것들 주고받고까지 했는데
사적으로 크게 만난적이나 연락한적 없는 신기한 인연이었어요
제가 입사하기 전부터 계셔서 20년은 족히 봐왔고 저는 지금은 그만뒀고요.

지난달 초에 전화가 왔는데 제가 직장그만두고 1년반만이에요
반갑기도 하고 직장다닐때도 경조사가 있을때 서로 초대를 안했어서
혹시싶었는데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돈얘기를 꺼내셨어요

집에 중병환자가 있는데 가족들이 코로나로 실직하고 한동안 수입이
없어서 더 돈 나올 데도 없고 이제 다들 조금씩 돈들어와 갚고 있다고..
당장 수술이나 약값등의 급한불들이 있다고요 은행도 안되고..
이천만원에 최소 천을 얘기하시더라고요 너무 당황해서 단칼에 돈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3개월내갚겠다시겠다고 했는데 죄송하다고 그냥 끊었네요. 뭐 미안하다는 말도 상대방 답도 안듣고 죄송해요 뚝
생각지도 못해서 너무 당황해서 처신을 이상하게 했죠 ㅠㅠ

근데 벌써 3주 지났는데 아직도 찝찝하네요.. 무슨 맘인지 모르겠어요
IP : 223.39.xxx.5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4.20 10:42 PM (122.35.xxx.53)

    지인이 돈빌리러오면 거절하고 몇십 준다 하더라고요
    맘에걸리면 조금이라도 그냥 주는 방버도 있기는 있어요

  • 2. ㅡㅡㅡㅡ
    '22.4.20 10:43 PM (70.106.xxx.218)

    솔직히 그정도 돈을 어떻게 성큼 빌려주나요
    내가 아주 부자라서 돈 천이천정도는 껌이다 못받아도 큰 타업없다 이럴때나 주던지 아주 절친이나 부모형제나 줄 돈이네요

  • 3. ㅡㅡㅡ
    '22.4.20 10:44 PM (70.106.xxx.218)

    타격

    다만 거절할때 우리도 최근에 일이 있어서 돈이 그렇게는 없다고
    미안하다고 좋게 이야기 해볼순 있죠

  • 4. L000
    '22.4.20 10:44 PM (14.40.xxx.74)

    금액이 너무 크네요 저라도 당황했을 것 같아요

  • 5.
    '22.4.20 10:45 PM (118.235.xxx.154)

    일년반이나 연락없다가 난데없이 돈빌려달라고 찾아오는것도 아니고 전화로..이건 뭐..거절당해도 할말 없네요.님도 너무 신경쓰지 말아요 인연은 여기까지인걸로

  • 6. 못받을돈
    '22.4.20 10:46 PM (110.35.xxx.110)

    천.이천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으신거에요??
    마음 불편해서 빌려줬다 치고 그 돈 못 받을거 생각해보세요.
    아찔하시죠?맘 불편한게 백번 낫지.아찔한 상황 되느니요

  • 7. ㅇㅇ
    '22.4.20 10:47 PM (223.38.xxx.86) - 삭제된댓글

    가까운 지인도 아니고 계속 만날일도 없는 사람한테 그 큰돈을 빌려주는게 이상한거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렇게 다 빌려주고 신경쓰고 살아야 한다면 이 세상 못살아요.

  • 8. ㅡㅡㅡ
    '22.4.20 10:47 PM (70.106.xxx.218)

    그냥 백 이백 정도면 또 모를까 .. 그것도 못받을 각오로 주는거고

    일반 금융권에선 안된다면 어찌 3개월안으로 갚겠어요

  • 9. 저라도
    '22.4.20 10:48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닌데 나한테까지 전화해서 돈 얘기를 꺼낸 그 사람의 상황에 참 마음아프실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이 쓰이는거겠죠.
    거절하신건 잘하셨어요. 이정도 관계에 돈 얘기를 꺼내신거면 정말 빌릴곳은 이미 다 빌린걸겁니다.

  • 10. ...
    '22.4.20 10:49 PM (223.39.xxx.53)

    저도 친구가 어쩌다가 힘든일로 돈빌려달라고하면 백만원정도 도와주고 갚지말라고 해요 친구로서 주는거라고. 사실 이건 더큰 위험을 방지하는 저만의 방법인건데 근데 그분은 그럴 수도 없어서 그 어색한 분위기를 제가 어떻게해야하는지 참 어려웠던것같아요

  • 11. ㅡㅡㅡ
    '22.4.20 10:51 PM (70.106.xxx.218)

    안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저러면
    거의 도박빚이거나 주변가족 지인들한텐 이미 다 짤린경우에요

  • 12. 그냥
    '22.4.20 10:52 PM (118.235.xxx.81)

    50만원보내드리는건?

  • 13. ㆍㆍ
    '22.4.20 10:53 PM (223.62.xxx.221)

    거짓말일지도 몰라요. 주식 코인 다단계 이런거 했을지도요.
    코로나로 실직이요? 일자를 널렸어요. 임금도 올랐고 청소 간병인 하다못해 도보 배달만 해도 됩니다.
    갑작스런 실직 등 증명되면 긴급 복지 제도도 있고 부모 형제 친척도 있는데 병원비를 왜 못내요?
    님 한테 전화 올 정도면 그 이상 큰 돈이 필요한거에요.

  • 14. ...
    '22.4.20 10:54 PM (119.71.xxx.203)

    아마도 이천이상의 돈을 빌려야 할 상황일거에요. 그런데 최소한의 금액을 어떤 희망을 가지고
    돌아서면 생각나지도 않는 예의를 지켜야 하는 관계에, 돈빌려달라는 전화를 하신거면
    이미 전화를 돌려볼곳에 다 해본 뒤, 마지막 한개남은 성냥개비처럼 문득 생각난 원글님께
    희망을 걸고 전화해본걸거에요.
    아마, 빌려주신다면, 잊히지않는 은인은 되시겠지만 아마 그분이 빌려간 이천만원보다도 더 많은
    채무관계들에 치여서 그냥 못받을 돈이 되겠지요..
    세상이 그래요,, 돈이라는게요..

  • 15. ....
    '22.4.20 11:16 PM (121.166.xxx.19)

    절친이었어도 친지였어도 그 정도돈 빌려주기 어려워요..

  • 16. ..
    '22.4.20 11:17 PM (211.110.xxx.60)

    앞으로 인연도 없고 더이상 직장동료도 아니고...

    맘불편할 필요없어요. 전화뚝끊은건 그렇지만...

    그사람 본인지인에게 다 빌리거나 거절받고 휴대폰뒤지다 님 생각나서 연락한거예요.

    그러니 돈회수방법도 낮고요. 만약 그 전동료가 돈있다해도 친한 지인갚고 맨나중 차지...못받을 생각하면 열불이 터지죠 ㅠ

  • 17. 신경
    '22.4.20 11:21 PM (223.38.xxx.116) - 삭제된댓글

    나도 먹고 살기 힘들고 곧 돈들어갈 곳 투성인데
    상대방이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주기 힘들더라구요.
    저도 가까운 사회친구에게 200만원 정도씩 몇차례 빌려주다가 멈췄어요.
    주변 사람들이 이제 빌려주지 말라고 말리더라구요.
    앞으로 평생 돈 빌려주는 관계로 지낼거라구요.
    덧붙여 저도 돈도 없고 쓸일이 있어서 통장에 전부 묶여 있어서 못빌려줬는데 좀 기분이 안 좋았어요. 미안하기도 하고요.
    안빌려줬고 저도 한동안 돈버느라 바빠서 6개월정도 연락못했는데 상대방도 연락이 없었어요.
    어느날 카톡으로 몇번 연락해봤는데 대답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손절당했구나 생각했고
    돈으로 인해 관계가 절단났어요.
    내가 돈 많으면 빌려줬을텐데
    저도 겨우 살아가는 처지라 못빌려줬네요.
    저도 그 사람한텐 나쁜사람이겠죠?

  • 18. ...
    '22.4.21 12:13 AM (118.37.xxx.38)

    그냥 좀 찝찝하고 마세요.
    못받아서 속쓰린거보다 나아요.

  • 19. 돈잃고
    '22.4.21 12:28 AM (123.199.xxx.114)

    사람잃고
    그냥 사람만 잃으세요.

    그보다도 돈 빌려주면 종살이가 시작되는거라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게 싫으네요.

  • 20. ...
    '22.4.21 12:43 AM (124.5.xxx.184)

    정 마음 찜찜하고
    경제적 여유있다면
    백만원 이내에서 그냥 주시던지요

  • 21. 어쩌다
    '22.4.21 1:26 AM (220.92.xxx.77)

    특별한 친분이 있는것도 아니고 회사도 그만둬서 볼일도 없는 사람이면 남인데
    연락와서 일이천만원을 빌려달라고요?
    당연히 빌려주면 안되지요
    백만원이나 몇십만원 그냥 주라는 분도 계신데
    왜? 남한테 내 돈을 줍니까?
    내 가족 피붙이도 아닌 완전 남에게?
    원글님 잘하셨어요

  • 22. 백프로
    '22.4.21 1:32 AM (121.157.xxx.71) - 삭제된댓글

    주식 코인 도박 이 중에 하나이고요
    그 돈 안 갚아요
    직장 다닐 때 경조사도 안 챙길만큼 먼 사이
    더구나 퇴사한 전 직장 동료
    안 갚아도 되는 사람 찝어서 연락한 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몇주째 마음 불편할 만큼 약지 못한 순수한 사람인 거 알고 찔러본 거구요

    잘한 거니 맘 편히 지내세요

  • 23. 그사람 심하네요
    '22.4.21 3:20 AM (1.231.xxx.128)

    현재 직장동료도 그런 금액얘기못해요.

  • 24. 잘하셨어요
    '22.4.21 8:34 AM (39.116.xxx.173)

    그 정도의 친분에 1년반만의 연락이 돈 빌려달라는 전화면 이미 그 사람 주위의 친한, 돈 빌릴수 있는 사람들한테는 다 빌리고 못 갚은거예요
    그런 사람들한테는 단칼에 거절해야지 미적걸다가는 돈만 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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