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노인 얘기가 있길래 걍 가볍게 써봅니다
어제 장례식장에 문상을 갔습니다. 오랜만에 집안 어른들을 뵈었죠.
사실 새롭게 경험한건 아니고 저야 종종 경험하는건데.
오랫만에 만난 60대 후반의 고모님이 7,80대 올케언니들 사이에 끼어서 혼란스러워 하시는걸 옆에서 구경했는데. 넘 웃겼습니다.
고모님은 진짜 오랫만에 친정경조사에 참석하셨거든요.
80초반의 저희 친정엄마 그리고 60대 후반에 고모님 70대 후반의 작은어머니 세분이 나란히 앉아서 오랫만에 담소를 나누시는데.
작은엄마가 아시는것도 많고 말씀도 많고 재밌게 하시는데,
이런분이 중간에 앉으셔야 하는데 어제 자리배치가 잘못되서~ ㅎ
작은 엄마가 누가 어느동네에 그집을 팔았데~~ 하면 울 엄마 옆에서 그집을 왜 아직도 안팔고 갖고 있어??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그럼 고모님이 중간에서 정정해주시죠. 언니 팔았데요.
또 작은 엄마가 친척분 누가 암이래 안됐어~ 이러면
울 엄마 어머~ 그 양반이 돌아가셨어? 이러고 대답하십니다.
그럼 고모가 또 언니 그게 아니라 아직 암으로 투병중이시래.
누구네딸이 결혼한데 하면 벌써 시집을 갔어? 이러시고
당신 듣고 싶은대로 들리시는건지.
작은 엄마왈 형님은 내 얘기듣고 이미 누구는 돌아가고 누구 딸은 시집가버린걸로 알고 가실거라고
고모님은 중간에서 당신이 다 헷갈리고 정신 없다고.
자리 잘못 앉으셨다며~. ㅎㅎㅎㅎㅎㅎㅎ
문제는 이렇게 잘못 듣고 오셔서 나중에 우기신다는겁니다.
이제 뭐 익숙합니다. 어쩔~~ 나이들면 이렇게 되나봐요.
내가 어제 경험한 노인분들
안들림 조회수 : 2,291
작성일 : 2022-04-20 09:13:42
IP : 175.223.xxx.2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ㅇ
'22.4.20 9:18 AM (120.142.xxx.19)50만 넘어도 모임에 끼지 말고 살짝 뒤로 빠져서 장면을 바라보면, 하나같이 다들 자기말만 하고 있고 듣고 있는 사람은 없더라는. 진짜 그 광경이 웃기고 잼있어요.
2. 흠
'22.4.20 9:20 AM (121.160.xxx.11)나이들수록 조심해야 겠네요.
3. ㅇㅇㅇ
'22.4.20 9:36 A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단순히 웃고 넘기지 마시고 시간되면 겸사겸사 인지 검사 해보세요
가족들이 이래서 놓치는 경우 허다하더라구요.
우리엄마 원래그래~
그거 성격이야 ~ 젊어서도 그랬어~
나이들면 다그래~
가족들이 눈치 제일 빨리 챌거 같아도 이래서 늦더라구요.4. ㅎㅎ
'22.4.20 10:17 A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웃긴데 마냥 웃기지만은 않고
그래도 원글님 친정 가족들 화목하시네요.
고모님 마지막 말씀이 제일 웃겨요
당신이 다 헷갈리신다고..ㅋㅋ5. ...
'22.4.20 10:33 AM (1.241.xxx.220)저도 근데 40 초반인데 슬슬 그런 끼미가 보여요. 저도 제 친구들도...
막 무슨말하다가... 주제가 다른데로 훽훽 바뀌고... 조심하려고 노력하는데 나이들면 그 노력도 힘들거같아서 말을 줄여야하나 생각들더라구요.6. ...
'22.4.20 10:33 AM (1.241.xxx.220)맞장구만 쳐주려고 노력하고 제 얘기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절반만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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