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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해서 써보는 다이어트 썰

... 조회수 : 3,556
작성일 : 2022-04-15 17:23:45
아까 40대 후반 다이어트 하신다고 해서 댓글로 쓰려다가 너무 길어지는 거 같아서 새글로 써요.
제가 50에 가까운 40대이고요, 한 다이어트 전문가인데요.




물론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한결같이 같은 몸무게를 유지하지는 못합니다. 

왜냐면 다이어트보다 더 중요한 급한 일이 있을 때는 거기에 집중해야만 하거든요.

체질이 잘 찌는 체질이라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럴 때는 맘편하게 찌우고 일이 끝나면 다시 원래 생활 패턴으로 돌아와서 관리합니다.

그렇지만, 그 정도로 어마어마한 일은 잘 안 일어납니다. 

중요한 건 다이어트가 언제든 되돌아갈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되어야한다는 점이예요.




지속가능한 다이어트의 핵심은 스트레스 관리와 일상성이예요.




다이어트는 시간적, 심적 여유 있을 때 시작하셔야해요.

한 3개월은 새로운 생활패턴에 적응하느라 엄청난 스트레스가 오는데요.

적어도 이 3개월간은 다이어트 외에 다른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야 합니다.

인간이 견디는 스트레스의 수치는 한계가 있어서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동시에 견뎌낼 수 없습니다.

하나를 견뎌내면 하나는 포기하는 식이라서요.

마음을 평온하게, 주변 스트레스를 모두 제거하신 뒤에 시작하세요.




식이요법은 함부로 시작하면 안되요.

식이요법이 정말 잘 빠지지만, 조금만 소홀히 하면 바로 요요가 와요.

그리고 어떤 식재료를 제한한다는 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요인인지라, 

조금만 외부 자극이 와도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평생 닭가슴살과 야채만 먹고 살 수는 없쟎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식이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식사일기 쓰는 건 추천드려요. 일기를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한입씩 덜 먹게 되는 효과가 있거든요.




하루에 한시간 정도 시간을 비워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때도 유산소부터 열심히 하시면 안됩니다.T.T

유산소 운동이 정말 살이 잘 빠지기는 하는데요.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하게 되면 지방이 너무 많이 빠져서 빨리 늙어요.

유산소는 본 운동 들어가기 전에 30분만 가볍게 해줍니다. 

에어로빅, 트랙빨리 걷기, 계단오르기 추천합니다.  




우리의 다이어트는 가늘고 긴 근육을 장착한 탄탄하고 윤기나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쟎아요.

그에 걸맞는 운동을 선택합니다. 

맨몸 (아령+바벨까지는 오케) 피트니스, 빈야사 요가, 필라테스 정도가 적당할 것 같네요.

한가지 운동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두가지 정도 섞어서 번갈아서 해줍니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같은 운동은 사교적인 운동이어서 앞의 운동과 섞어주면 지속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운동친구를 만듭니다.

식이보다 유산소보다 운동친구를 만드는 게 다이어트에서는 더 중요해요.

나보다 더 일찍 운동을 시작하고, 꾸준히 잘 해오고 있는 친구를 찾아 옆에 탁 붙어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래야 몸이 적응하는 3개월간 낙오하지 않아요.

3개월 정도 지나면 내가 운동친구가 되니까 주변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서 외롭지 않습니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나가는게 일주일에서 2주일 정도 이어지면,

두둥..식욕이 좋아져서 살이 좀 더 쪄 있습니다.

운동이 자리잡힐 때까지는 꾹 참고 한 달 정도 더 운동해봅니다.

운동이 몸에 익고나면 생각보다 체중이 많이 늘지는 않았을 거고 단음식이나 간식이 예전보다 덜 땡기는 게 느껴질 겁니다. 




이 시기가 식이요법이 들어가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고기값이 좀 들어가는 시기인데요.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식사를 배부르게 해줍니다. 운동 전후에는 바나나나 두유를 먹어 당이 떨어지고, 폭식하게 되는 것을 예방해줍니다. 이 정도까지 하시면 요모조모 자신만의 비법이 많이 생기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이 시기에 조심해야하는 건 바디프로필이나 피트니스 대회 참가의 유혹을 이겨내는 겁니다.

지속할 수 없는 식이는 무조건 요요를 부르거든요. 바디프로필을 찍는다고 달리게 되면 몸은 필연적으로 요요가 따라옵니다.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꿈꾸신다면 어떤 짧은 목표를 가지고 달리는 건 피해야해요. 




언젠가는 빠지겠지 편하게 생각하고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새 운동을 사랑하고, 건강한 음식을 좋아하는 예쁘고 건강한 몸매를 가진 50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쉽고 행복한 다이어트 하세요.
















IP : 118.235.xxx.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4.15 5:37 PM (220.116.xxx.203)

    구구절절 공감해요.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법은 요요의 지름길이죠.

  • 2.
    '22.4.15 5:42 PM (211.219.xxx.193)

    나랑 친구합시다

  • 3. 밤호박
    '22.4.15 6:26 PM (211.252.xxx.12)

    40대 중반에 1년반정도 꾸준히 운동하며 10키로 정도 살을 뺐는데
    꼰대에 또라이 상사가 갈궈대고 스트레스를 줘서 원형탈모가 와서
    다이어트 그만뒀는데 식이와 운동을 병행하고 한달에 1~2키로식 꾸준히 빠지던것이
    식이를 그만드고 운동만하니 살은 안빠지고 현상유지만 되다가
    운동까지 그만두니 바로 한달만에 요요가 오고 지금은 살빼기전부다 더쪄서
    올해 다시 다이어트 시작합니다..
    운동과 식이를 꾸준히 하고 죽을때까지 유지해야 하는게 다이어트라고 생각합니다

  • 4. ....
    '22.4.16 2:27 PM (211.244.xxx.246)

    저도 30년 된 다이어터에요ㅜ
    찌고 빠지고 무한반복...
    원글님 글 읽으며 고개 끄덕입니다ㅎ

  • 5. ...
    '22.4.16 8:02 PM (1.241.xxx.172)

    다이어트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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