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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잘되는 만두집 이야기

이유있음 조회수 : 6,296
작성일 : 2022-04-10 17:12:34
전현무가 나혼산 에피소드중에
북촌에 한달간 살았을때가 있어요.
거기보면 작은 만두가게에서 만두를 사다먹죠.
그 가게 주인 아줌마가, 전현무 라디오 애청자였다고
대화하는 장면도 있어요.

전현무는 1등팬을 위해서인지, 진짜인지, 만두가
은근히 계속 먹게 된다고 하면서 아주 맛있게 먹어요.
전씨가 의리가 좀 있구나, 팬을 도와주려고 그러는구나 느껴지는 장면이었어요.
(저도 먹어봤는데 은.근.히 생각나는 맛 맞아요,
명동교자는 1초만에 와우 맛있다!!!
이 집 만두는 그럭저럭 먹고났는데 슬그머니 담에 또 생각나요)

아뭏든 그 방송이후 만두가게에 맨날 줄을서고 난리가 한동안 나더니, 그 가게는 5분거리에 훨씬 크고 깨끗한 곳으로 이전을 합니다. (그 자리에 있던 가게도 술한잔 하기에좋았는데 망하더라구요, 코로나가 참...)

며칠전 만두국을 사다 먹었는데 이 분이 장사가 잘되는 이유가 있어요. 한결같음이에요. 유명해지기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직접 만드는 새콤달콤한 무장아찌와 김치를 푸짐하게 큰 통에 싸주고(다른집 미소국 담는 그릇에 반찬을 담아줘요)
만두국도 양이 넉넉해요. 진심으로 장사하는 그 느낌이 좋더라구요. 오래가는 가게들은 자기들 음식에 대한 고집과 자부심이 있는것 같아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성의없이 돈 벌려고 만드는 음식을 파는 곳이거든요. 며칠전 삼청동에서 오만원 넘게주고 먹었는데 태어나서 이리 황당했던 적이 없었어요. 요리에 요짜도 모르는 주방장이 튀긴 슈니첼은
낮은 온도에서 튀겨서 눅눅하게 기름을 머금고 껍질이 분리되어 있었고
친구 접시의 슈니첼은 또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모퉁이가 전부 말그대로 새까맣게 다 타있었어요. 산패된 기름을 마시는 느낌? 아실까요.

직원분에게 기름이 너무 많아서 느끼하니 소스 좀 달라고 하니 무뚝뚝하게 툭 주더군요. 끝! 이 사람들은 돈이 목적인 사람들이에요.

훨씬 싼 만두국을 파는 가게지만 참 비교가 돼요.
진국인 가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수준이하의 돈만 쫓는 가게들은 좀 정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보통집들 말하는게 아니에요. 진짜
맛없는 집들이요. 돈내면서 불뚝 화나는 가게들이요.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끝을 어찌 맺어야할지 난감하네요.







IP : 223.62.xxx.20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2.4.10 5:18 PM (210.96.xxx.10)

    맞아요 한결같음
    저희 동네도 시골밥상 집이 있는데
    반찬 항상 똑같아요
    근데 그 똑같게 유지하는게 참 힘든거란 거고
    그런 집들이 항상 북적거려요

  • 2. 유명세인지
    '22.4.10 5:20 PM (118.221.xxx.115)

    자리값인지 가격대가 높아서 깜놀...
    전 손님도 없는 시간이었는데
    그렇게 감탄할 정도인가? 갸우뚱하고 먹었어요.
    주인이 친절하긴 하시더라구요.

  • 3. ㄹㄹ
    '22.4.10 5:24 PM (218.232.xxx.249)

    우리동네 쭈꾸미도 크기도 맛도 한결같은데 나날이 가격이 올라가요ㅠ

  • 4. 한그릇에
    '22.4.10 5:26 PM (223.38.xxx.87)

    만원 준것 같은데요.

  • 5.
    '22.4.10 5:35 PM (116.42.xxx.47)

    만두국 1인분에 만원이면 거기에 반찬가격이 다 포함된것 같네요

  • 6. 그맛이 그맛
    '22.4.10 5:35 PM (1.240.xxx.179) - 삭제된댓글

    그닥...

  • 7. ...
    '22.4.10 5:46 PM (58.120.xxx.66)

    광고글??

  • 8. ㅡㅡㅡ
    '22.4.10 6:09 PM (122.45.xxx.20)

    여기 가봤는데 별로였어요.. 얼큰 칼제비 국물 넘 달고. 만두는 포장해왔는데 그닥.. 현대본사 주차장 입구쪽으로 이사왔는데 수제비 면 다 별로..

  • 9. 저도
    '22.4.10 6:10 PM (211.36.xxx.73) - 삭제된댓글

    여기 이십년 전부터 자주 가는 집인데 너무 맛있거나 그런 건 아닌데 집만두같은 맛이예요 깡통만두보다 여기가 푸짐해서 좋은데 이건 취향따라 다르긴 해요 잘 되어서 건물 옮겼다니 듣기 좋네요 다른 얘기지만 제 최애만두는 정릉에 있어요 오래 오래 꾸준히 잘 되시길 바라는 곳이죠.

  • 10. 저도
    '22.4.10 6:11 PM (211.36.xxx.73) - 삭제된댓글

    여기 십여년전부터 자주 가는 집인데 너무 맛있거나 그런 건 아닌데 집만두같은 맛이예요 깡통만두보다 여기가 푸짐해서 좋은데 이건 취향따라 다르긴 해요 잘 되어서 건물 옮겼다니 듣기 좋네요 다른 얘기지만 제 최애만두는 정릉에 있어요 오래 오래 꾸준히 잘 되시길 바라는 곳이죠.

  • 11. ...
    '22.4.10 6:23 PM (124.5.xxx.184)

    만두 맛 없는집은
    진짜 흔치 않던데요ㅋ

  • 12. ??
    '22.4.10 6:29 PM (221.140.xxx.80)

    전현무가 소개하기 전에 가본집인데
    이젠 이전하니 상관 없지만 무너져가는 집에 좀 위생상 안좋아 보이고
    맛은 진짜 그냥 저냥 이지 맛있어서 찾아갈맛은 아니엇어요,설껑한 만두속과 매운만두는 인위적인 매운맛이고
    스타성 있는 사람 말 한마디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요
    근처 깡통 만두는 속이 손가게 다져서 꼭 짜서 만든 심심한 재대로된 느낌이고 맛도 담백하니 좋아요

  • 13. 만두귀신
    '22.4.10 7:57 PM (114.206.xxx.75)

    정릉만두 알고 싶네요.
    가까운데..

  • 14.
    '22.4.10 7:57 PM (175.197.xxx.81)

    저도님
    정릉만두집이 어딜까요?
    친정이 정릉이라 친정 갈때 들러보고 싶어요

  • 15. 저도
    '22.4.10 9:29 PM (124.49.xxx.205) - 삭제된댓글

    호불호는 있을 수 있어요 아리랑 시장 안쪽 할머니만두국 영업시간 짧으니 꼭 전화해보고 가세요 주중 오후에 잠깐만 하고 허름하고 비좁아요 저는 냉동한 것 포장만 주로 해요. 비건민두라 취향차가 있어요. 무난한 만두는 광화문 대우빌딩 지하 평안도만둣집이나 성북동 하단이 더 무난한데 하단은 만둣국 양이 좀 적어요

  • 16.
    '22.4.10 10:09 PM (74.75.xxx.126)

    중학교때부터 가던 동네 통닭집. 인테리어, 음식, 가격도 거의 다 똑같아요.
    점심세트 시키면 모닝빵이랑 양배추 사라다 (feat. 케첩 마요 범벅) 닭다리 하나랑 가슴살 한 쪽.
    먹자거리가 유명한 동네인데 친정집 이사가고 가끔 볼일 있을 때 가면 다른 맛집들 가보고 싶어도 결국 통닭먹고 와요. 한결같음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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