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선우정 칼럼] 잔인한 승리자, 비루한 패배자

....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22-03-30 14:51:21
요즘 화제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의 화려한 옷과 장신구 이야기다. 하루에도 몇 차례 부인 사진과 패러디물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다. 예전에 공개된 사진인데도 화제를 모으는 게 신기하다. 문제가 커지자 청와대는 “임기 중 대통령 부인의 의류비는 사비로 샀다”고 했다.

대통령 부인은 잘 입어야 한다. 태가 안 날수록 좋은 옷으로 받쳐줘야 한다. 정상 외교 때 나라의 위신에 맞는 품격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온라인에 노출된 문 대통령 부인의 옷과 장신구는 웬만한 스타들 이상이다. 그 많은 사비를 지불했다는데 대통령 재산에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청와대는 지출 내역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특활비는 국가 기밀, 사비는 개인 영역에 숨겼다. 입 닥치고 믿으라고 한다. 사비로 샀다면 탓할 일이 아닌데 왜 끝까지 감추려 하나.

문 지지자들의 공격은 예상대로다. 물러나는 대통령에 대한 특정 세력의 집단 가해가 시작됐다고 한다. 장년 여성의 외모에 대한 불순한 조롱이라는 시선도 있다. 그런 의도를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가 화제가 된 것은 법원이 청와대에 대통령 부인의 옷과 장신구 구입 내역을 공개하라고 판결한 이후다. 그때도 큰 화제는 아니었다. 상식적인 판결이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국가 안보에 관한 사항”이라며 불복하고 항소한 뒤, 정확히 말하면 항소로 인해 이 문제가 미궁 속에 장기간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다음부터 이슈가 커졌다. 특정 세력의 공세가 아니라 청와대의 구차한 대응이 만든 이슈다.

김어준씨는 이 논란을 “논두렁 시계2 간보기”라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수사의 신호탄 같은 의심이 든다는 것이다. 이들은 ‘논두렁 시계’를 누명처럼 말한다. 워낙 자주 들먹여서 많은 사람이 시계 자체가 없었다고 여긴다. 하지만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에 근거가 없었다는 것일 뿐, 노 전 대통령 부인이 재벌 회장에게 개당 1억원짜리 명품 시계 2개를 받았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유시민씨는 “노 전 대통령이 망치로 깨버렸다”고 했다. 사실이라면 ‘논두렁 투척’보다 심한 증거 인멸이다. 일가는 거액의 외화도 받았다. 5년 전처럼 수사하고 판결했다면 봉하마을이 성지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문 지지자가 주장하는 집단 가해와 불순한 조롱이란 이런 것이다. 5년 전 문 대통령의 청와대 생활은 전임자에 대한 인격 살인에서 시작했다. 첫 공격이 소위 ‘청와대 거울방’이다. “거울이 사방에 붙어있는 방을 수리하느라 대통령의 청와대 입주가 늦어졌다”는 얘기가 여권에서 나왔다. 논두렁 시계는 실체가 있었지만 거울방은 실체가 없다. 사치, 나태, 무능을 떠올리게 하려는 불순한 거짓이다.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침대를 두고 가 처리 곤란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전임자의 캐비닛까지 뒤져 내용물을 공개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자청해 기자회견을 생중계했다. 용서도, 금도도 없다. 밟고 또 밟았다.


이런 청와대가 지금 외부의 공개 요구에 맞서 대통령 부인의 옷장과 패물함을 사수하기 위해 법정 투쟁을 불사하고 있다. 물러나는 마지막 날까지 꾸역꾸역 챙겨 나가겠다고 기를 쓰는 것이다. 지금 청와대 땅에 살던 마지막 조선총독의 피난선이 패전 직후 몰래 일본으로 출항했다. 하지만 탐욕스럽게 쌓아올린 총독 아내의 재물 때문에 배가 기울어져 부산 앞바다에 집단 수장될 뻔한 일이 있다. 이 촌극을 떠올리게 한다.

물러날 때 처신의 중요성을 문 대통령을 보면서 깨닫는다. 대통령 재임 60개월 중 마지막 두 달은 깨끗이 비우고 권력을 미래와 나누라고 준 시간이다. 그런데 대통령 부인의 옷과 장신구를 장롱에 그득하게 쌓아놓고, 충성한 자기 식솔을 위해 최후의 한 자리까지 챙기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정치 원로들도 이런 광경을 처음 본다고 한다. 권력과 인간의 밑바닥을 보는 듯하다. 승리했을 때 잔인할수록 패배했을 때 비루해진다.

사람들은 언젠가 물러난다. 영광스러운 퇴진은 드물다. 대부분 밀려서 나간다. 허무하고 때론 분노한다. 하지만 평범한 회사원도 필요한 자료를 챙겨 후임에게 넘겨주고 주변을 깨끗이 정리해 자신의 흔적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변두리 가게의 망한 점주조차 감사와 사과 문구를 적어 폐업 안내문을 붙인다. 남을 원망하는 글을 본 일이 없다. 사회적 도리이기 때문이다. 퇴장하는 순간까지 긍지를 지키고 싶은 것이다. 하물며 물러나는 대통령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도연명의 시에 나오는 ‘응진편수진(應盡便須盡)’이란 말을 좋아한다. 넓게 풀이하면, 물러날 때일수록 깨끗이 처신하라는 뜻이다.

https://www.google.com/url?sa=t&source=web&rct=j&url=https://www.chosun.com/op...
IP : 122.37.xxx.3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선일보
    '22.3.30 2:51 PM (122.37.xxx.36)

    https://www.google.com/url?sa=t&source=web&rct=j&url=https://www.chosun.com/op...

  • 2. 아아아아
    '22.3.30 2:52 PM (118.235.xxx.4)

    ㄸㄹㅇ들이 막 설치는 구나.

  • 3. ....
    '22.3.30 2:53 PM (222.234.xxx.41) - 삭제된댓글

    그 옛날 음악한 사람이면
    원래 부잣집딸임.

  • 4. ...
    '22.3.30 2:54 PM (222.234.xxx.41)

    별.....이상스런글.
    주가조작 계좌조작이나 조사좀하자.

  • 5. ..
    '22.3.30 2:56 PM (223.62.xxx.178) - 삭제된댓글

    애미 때려죽인 방가네 조선일보 지들이 나 수치스러운줄 알아야지

  • 6. ..
    '22.3.30 2:56 PM (218.48.xxx.92)

    또라이들 천지..
    영부인 될사람 주가조작,허위학력,논문표절 등등이 더 궁금함
    검새와 기레기들 노니?일좀하자~

  • 7. ..
    '22.3.30 2:56 PM (223.62.xxx.178)

    애미 때려죽인 방가네 조선일보 지들이나 수치스러운줄 알아야지

  • 8.
    '22.3.30 2:58 PM (218.55.xxx.217)

    우웩~~조선이다

  • 9. ㅇㅇ
    '22.3.30 2:59 PM (211.201.xxx.144)

    조선일보 진짜 답이 없구나 ㅋㅋㅋㅋㅋ

  • 10. 이 사람의
    '22.3.30 2:59 PM (14.52.xxx.80)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소설가 선우 휘씨죠.
    조선일보 주필이셨던.
    그 시대라면 반공이 이해되지만, 선우 정씨는 그냥 국힘스러운 사람이네요.
    참고로 탤런트 선우재덕과 육촌간이래요.

  • 11. 전화소녀 남편
    '22.3.30 2:59 PM (1.234.xxx.55)

    ㅋㅋㅋㅋ

    이런다고 4000억 주가 조작이 없어지나
    탬버린 동영상이 없어지나
    147억 특활비 꽁쳐먹은게 없어지나

  • 12. 전화소녀 남편
    '22.3.30 3:01 PM (1.234.xxx.55)

    이런 청와대가 지금 외부의 공개 요구에 맞서 대통령 부인의 옷장과 패물함을 사수하기 위해 법정 투쟁을 불사하고 있다.

    ---------

    이런 검찰이 지금 법원의 공개 명령에 앞서 고추장 마요네즈로 범벅인 특활비 공개를 거부하기 위해 법정투쟁을 불사하고 있다

    -----------
    윤썩열이 검찰의 주가조작 연류 통장 5개 제출 명령에 앞서 주가조작과 아무 상관없는 엉뚱한 통장 하나 제출하고 제출했다고 먹히지도 않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

  • 13. 미친 것들
    '22.3.30 3:04 PM (221.139.xxx.89)

    기사 꼬라지 보니 지지율 바닥을 치게 생겼네.
    주가조작 불륜녀 건희 조사좀 하자

  • 14. ..
    '22.3.30 3:04 PM (118.235.xxx.43)

    일본물 먹거나 물든 인간들은 하나같이 이모양이야
    이 인간 일본의 힘? 인가 그 책 저자임
    지딴에 그럴듯한 평을 하고 싶어 길게도 썼나본데 결국은 나는 문재인이 마음에 안든다구만

  • 15. 전화소녀 남편
    '22.3.30 3:04 PM (1.234.xxx.55)

    님 "진실"이라고 헛소리 나르다가 쿠사리 먹고 글지우고 또 이글쓰는거죠

    지 의견은 하나도 없이 좃선일보 기사나 나르고..

    아이피 추적될까봐 글싸고 지우고 글싸고 지우고

    IP : 122.37.xxx.36

    저장했어요.

  • 16. ...
    '22.3.30 3:04 PM (223.62.xxx.178)

    -----------조선일보와 그거 퍼 오는 같은 수준에게 먹이 그만---------

  • 17. 비루한 자들
    '22.3.30 3:06 PM (112.156.xxx.94)

    이런 배설물을 칼럼이라고 쓰는
    비루하고 탐욕스런 무리들은
    그냥 자빠져 잠이나 자라

  • 18. ....
    '22.3.30 3:15 PM (211.36.xxx.180)

    원글이이피는 하루종일 좃선만 퍼오네요.

  • 19.
    '22.3.30 3:19 PM (223.38.xxx.222)

    글을 드럽게 못 쓰네요ㅋㅋㅋㅋㅋ
    그래서 뜬금없이 특활비를 공개하라는거에요?
    아니면 사비로 샀어도 옷값 타령 하는 거를 견디라는 훈계에요?
    글이 논리도 괴상하고 주제도 선명하지 않네요ㅋㅋㅋ
    조선일보 칼럼 잘 안 읽어서 몰랐는데 글 수준이 정말 낮다

  • 20. 히루종일?
    '22.3.30 3:24 PM (122.37.xxx.36)

    퍼오는게 가능한가요?

    조선만?
    아닌데?
    중앙도 동아도 jtbc kbs 충청일보 심지어는 한겨레도 퍼와요.
    매일경제도 한국경제 경향 경기신문등 공감 가는글 있으면 공유해요.
    뭐 문제되나요?

  • 21. ...
    '22.3.30 3:27 PM (39.7.xxx.51)

    조중동매 사절

  • 22. 전화소녀성공기
    '22.3.30 3:32 PM (183.103.xxx.30)

    50여억원을 어떻게 모았는지가 더궁금한데
    전화소녀성공기, 영화한편 찍으시지요

  • 23. ㅋㅋㅋ 댓글들
    '22.3.30 3:42 PM (211.246.xxx.200) - 삭제된댓글

    부들부들 난리나셨네요

  • 24. 이 ㅅㄲ는
    '22.3.30 4:18 PM (211.204.xxx.55)

    정말 개 ㅆㄹㄱ라는..

    그나마 좃선 클릭수 늘려주는 거 아니라 읽어봤는데

    이름만으로도 실망시키지 않네요 ㅋ 아주 인증이야 인증..퉤퉤

  • 25. 자격 없는글
    '22.3.30 5:18 PM (116.41.xxx.141)

    신문에 그것도 무려 조선일보에 실릴 자격이..
    더러운 글내용인건 당연한거고
    뭔 내용인지 도대체 신문쟁이 자격조차없는 비수준글

    글을 드럽게 못 쓰네요ㅋㅋㅋㅋㅋ
    그래서 뜬금없이 특활비를 공개하라는거에요? 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0374 서학개미 미국 주식 보관액 사상 최대 1 ㅇㅇ 09:59:05 45
1790373 우울할때 보는 곽수산 성대모사 ㅋㅋ 너무좋다 09:55:58 89
1790372 결혼정보 회사 통한 만남은 어떤가요 5 ..... 09:52:36 143
1790371 최저 -8도 빈집 난방 2 그린올리브 09:48:25 376
1790370 주식 불장에도 소소한 용돈벌이만 ㅎㅎ 1 ㅇㅇ 09:47:45 409
1790369 남편과 그럭저럭 36년 살았는데.. 7 그냥 09:43:08 967
1790368 이호선씨 말 듣고 있음 내가 늙었나 싶어요 9 .... 09:37:49 1,174
1790367 휴림로봇 1 .. 09:36:04 477
1790366 “한국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국가 호감도 82.3% ‘역대 .. 1 ㅇㅇ 09:34:44 487
1790365 분당은 왜 그래요? 2 ........ 09:34:16 714
1790364 이호선-자식망치는 호구부모 1 ㅇㅇ 09:34:14 977
1790363 잠실이 반포 강남 제칠거같아요. 11 09:32:07 738
1790362 돌돌말이 삼겹살을 샀는데.. 누린내가 너무 심해요. 4 누린내 09:27:14 399
1790361 고3때 여명의 눈동자 보고 신랑감을 확고히 했었네요 11 대단하다 09:24:27 940
1790360 환율 1475.80 .. 09:23:55 253
1790359 요즘 주식시장이 너무 과열된 느낌이라 무서워요 9 09:23:52 1,071
1790358 새벽에 혹시 밖에 바람이 많이 불었나요? 1 귀신이닷 09:19:49 344
1790357 3개월간 수익률 100%였어요(극소액) 5 3개월간 09:16:51 879
1790356 유럽가는데 목걸이 반지 11 여쭤봅니다... 09:14:03 957
1790355 로봇주 이제 끝났나보네요 8 ... 09:12:11 1,513
1790354 술끊고 5일째.. 몸무게가 그대로인데 2 금주 09:11:16 465
1790353 선거앞 국세 100조떼어 지방 살포 2 09:10:43 224
1790352 스타일은 아니지만 패딩바지 진짜 따뜻하네요 6 추워 09:09:17 673
1790351 재개발이나 재건축 아파트 구조가 엉망인가요 4 ... 09:08:01 279
1790350 저도 외동 키우는데.. 모임에서 둘째 6 .. 09:05:07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