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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남편 처음 인사온 날 하신 말

아놔 조회수 : 21,803
작성일 : 2022-03-27 18:33:06
남편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 제가 물었어요?
"자기 결혼 전엔 나 성질 있는 거 몰랐지?"

남편 "아니, 알고 있었는데?"
나 "그래? 내가 연애 때 성질 부린 적 있나?ㅋ"
남편 "아니, 장인어른이 얘기해 주셨어"
나 "우리 아빠가?? 언제?? 뭐라고??"
남편 "처음 인사 간 날 그러시더라고, 땡칠이가 성질은 좀 있는데
괜찮은 인간이야~(아버지 성대모사, 약간 점잖은 송강호 말투)"

ㅋㅋㅋㅋ 울 아빠가 그랬다고?
그런데 아부지, 딸한테 괜찮은 '인간'이라니^^;;;;

남편이 살아보니 그 말이 딱 맞더래요ㅎ

여러분~ 저 성질은 좀 있는데 괜찮은 인간이예요ㅎㅎ;;;
IP : 223.39.xxx.68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3.27 6:35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한줄만 들어도 아버님이 멋지십니다
    그 연세에 자식을 인간으로 객괌화 해서 보기 쉽습니까
    그것도 딸을
    그런 장인어른이면 나같아도 장가오고 싶었을듯요

  • 2. 우린
    '22.3.27 6:35 PM (14.32.xxx.215)

    저 착실한 청년 이제 어떡하냐고 다들 걱정 한보따리 ㅠ

  • 3. ...
    '22.3.27 6:37 PM (121.136.xxx.186)

    괜찮은 인간이야 ㅋㅋㅋㅋㅋ
    아버님 남자 대 남자로 사위를 대하셨나보네요 ㅋㅋ
    아버님 성격 좋으실듯요^^

  • 4. 상견례날
    '22.3.27 6:38 PM (220.75.xxx.191)

    예비시엄니가 울 엄마한테
    얘가 영 착하고 싹싹하다고 칭찬하니
    울 엄마왈
    착하고 싹싹하죠 근데 순하진 않아요~ㅋ
    셤니 표정 지금도 생각남ㅋㅋ

  • 5. ㅋㅋ
    '22.3.27 6:43 PM (1.222.xxx.103)

    송강호 목소리가 들리는듯

  • 6. 상견례
    '22.3.27 6:50 PM (175.117.xxx.115) - 삭제된댓글

    처음 하는날,
    (난 대학졸업전에 취업해서 밥도 한번 안 해보고 결혼함. 라면만 계란후라이만 해봤음. 결혼후 시댁 들어가 살 계획)
    울 아부지가 시엄니에게 "야가 할줄 아는게 없습니다. 그래도 가르치면 할려고는 하는 애니까 모르면 가르치면 되실겁니다"
    울 시엄니" 하이고~ 요즘 아가씨들이 뭐 할줄 아나요. 호호호호"
    그러고 결혼후 석달쯤 되었을때
    "어이구. 할줄 아는게 진짜 없네. 네~어머니, 이렇게 대답이나 못 하면 밉기라도 하지. 대답은 1등감이다" 그래서
    내가 "네~어머니. 죄송해요. 열심히 배워볼께요"
    했죠. ㅎㅎㅎ
    그때가 그립네요.
    이젠 두 분다 하늘나라에 계시고 두 분 한 해에 돌아가시고 한 2년 너무 힘들었어요. 길걷다가도 눈물이 주체할수 없이 나와서 마주오던 분이 쳐다보고.
    가끔 하늘 봅니다. 두분 보일까 싶어서.
    진심 보고 싶어요

  • 7. 불의한 것에
    '22.3.27 6:50 PM (183.98.xxx.237)

    성질 부리는 것은 정상입니다~

  • 8. ...
    '22.3.27 6:51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인간대 인간으로 대화하시는 어른만나면
    분란이 생길 이유가 없는듯요

  • 9. 팩폭
    '22.3.27 6:53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제 남편이 처음 인사간 날...
    엄마: 자네는 얘가 변덕이 죽끓듯하는거 알고 있나?
    남편: 네
    엄마: 그럼 됐네.

    남편은 장모님이 결함을 알리시로 A/S불가를 미리 못박으신거라고...

  • 10. 팩폭
    '22.3.27 6:53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제 남편이 처음 인사간 날...
    엄마: 자네는 얘가 변덕이 죽끓듯하는거 알고 있나?
    남편: 네
    엄마: 그럼 됐네.

    남편은 장모님이 결함을 알리시고 A/S불가를 미리 못박으신거라고...

  • 11. ㅇㅇ
    '22.3.27 6:56 PM (222.234.xxx.40)

    원글님 아버님 호탕하시고 멋진 어르신이실듯.

    팩폭님 어머님도 멋지시고요

  • 12. ..
    '22.3.27 7:01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이런얘기 인터넷유머에서 많이 본듯한데..

  • 13. 유쾌하신 아버지
    '22.3.27 7:04 PM (222.112.xxx.236)

    ㅋㅋㅋㅋㅋㅎㅋ
    괜찮은 인간ㅋㅋㅎㅋ

  • 14. 유리
    '22.3.27 7:08 PM (58.143.xxx.27)

    저희 아버지 보단 낫네요.
    우리 집 여자들이 결혼을 하면 비만이 된다네...
    넷? 지금 엄청 말랐는데요? (168에45kg 였음)
    ㅡㅡㅡㅡ에이 설마설마 헷헷

    결혼하고 5년만에 73kg됐음. 설마가 사람잡는다
    나 결혼할 때 언니도 신혼 3년차인데 돼지였음

  • 15. ㅋㅋㅋ
    '22.3.27 7:11 PM (122.254.xxx.111)

    잼있네요ㆍ성질있는 괜찮은인간 ㅎㅎㅎ

  • 16. ㅇㅇ
    '22.3.27 7:35 PM (110.12.xxx.167) - 삭제된댓글

    울 아버지 남편 첨보고 하시는 말씀이
    예쁘게 생겼다
    외모가 맘에 드셨나봐요
    아버지가 얼빠인줄 처음 알았네

  • 17. ㅋㅋ
    '22.3.27 8:25 PM (1.252.xxx.104)

    남편 울집에 처음인사온날

    울집"땡땡이가 한번씩 썽질 낼때가 있는데..."
    남편"네. 저도 처음엔 놀랬는데 제가 감당할수있을거같아요"
    울집"그래 그렇타고 사니못사니 그럼안된다고"
    남편"네"
    ㅋㅋ
    15년차 넘었어요 ㅎ

  • 18. 아놔
    '22.3.27 8:54 PM (223.62.xxx.158) - 삭제된댓글

    첫댓님, 어쩔ㅋㅋㅋㅋ 딸보다 가족들이 사위걱정을 더 많이 했다는 말씀이시죠ㅋㅋㅋ 그 착실한 청년은 잘 지내시죠?ㅎㅎ


    온라인에 비슷한 얘기가 있나요? 결론 10년만에 처음듣는 남편과 아버지의 에피소드인데요^^

  • 19. 아놔
    '22.3.27 9:01 PM (223.62.xxx.158)

    첫댓님, 어쩔ㅋㅋㅋㅋ 딸보다 가족들이 사위걱정을 더 많이 했다는 말씀이시죠ㅋㅋㅋ 그 착실한 청년은 잘 지내시죠?ㅎㅎ


    온라인에 비슷한 얘기가 있나요? 결혼 10년만에 처음듣는 남편과 아버지의 에피소드인데요^^

  • 20. 기분좋아지는글
    '22.3.27 9:42 PM (61.74.xxx.212)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댓글님들
    유쾌하신 글에 기분 좋아요

  • 21. ㅇㅇ
    '22.3.27 10:01 PM (1.240.xxx.156) - 삭제된댓글

    우리오빠들은 땡칠이 성격 장난 아닌데 데리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ㅋㅋㅋ

  • 22. ㅅㅁ
    '22.3.27 11:09 PM (59.14.xxx.173)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어요 ㅎ 성깔 있다고

  • 23. ...
    '22.3.27 11:25 PM (58.120.xxx.66)

    ㅋㅋㅋㅋ 너무 잼있어요
    원글댓글 모두
    유쾌하신 가족분들ㅋㅋ

  • 24. ㅇㅇㅇ
    '22.3.28 12:02 AM (221.149.xxx.124)

    글들 읽으면서 댓글분들이 부럽네요 ㅠ
    전 아직 미혼인데... 웬만하면 상대한테 지고 맞춰주는 성격이라서...
    부모님이 그거 때문에 남자 잘 만나야 한다고 노심초사 ㅠㅠ
    집에 델꼬 왔던 전남친 고집세고 기쎄 보인다며, 너 혼자 속으로 다 참을까봐 걱정된다는 부모님 말씀 듣고 속으로 눈물났어요 ㅠㅠㅠ

  • 25. 여긴
    '22.3.28 12:14 AM (39.7.xxx.165) - 삭제된댓글

    남동생이요. 긴말도 안했는데 참 기분 나빴어요ㅋㅋㅋㅋ
    아이고 어쩌다.. 감사합니다 매형!!

  • 26.
    '22.3.28 12:38 AM (104.166.xxx.148)

    남편이 외국인이길 망정이지…
    그것도 영어권이 아니라 다행
    안 그랬으면 울 엄마가 다 까발렸어요 ㅎㅎ
    나 동생 결혼할 때도 제부한테
    @@이 성질은 알고 결혼한다는 거지…?
    이랬음요.
    남동생은 복권사야겠다고
    작은 누나가가 결혼하는 건
    복권 당첨보다 더 희박한 확율인데…
    이러면서….

  • 27. ㅇㅇ
    '22.3.28 1:22 AM (180.230.xxx.96)

    첫댓 넘 웃겨요 ㅋㅋㅋㅋㅋ

  • 28. 푸른하늘
    '22.3.28 2:10 AM (125.129.xxx.86)

    아버지가 남편 처음 인사온 날 하신 말.
    딸 보고 괜찮은 인간 이라니.
    너무 재밌네요 ㅎㅎ

  • 29. 저희
    '22.3.28 6:38 AM (74.75.xxx.126)

    엄마는 남편 처음 인사왔을 때 그러셨대요.
    땡땡이가 착하고 순하고 다 좋은데 졸려우면 싸나워져. 자네가 알아서 도망가게.
    아버지도 끄덕끄덕.
    20년을 살고 남편이 말해줬어요, 맞는 말이었다고 ㅠㅠ

  • 30. 저는요
    '22.3.28 12:57 PM (211.251.xxx.241)

    처음에 우리 남편이 00이가 좀 고집이 센 거 같아요.라고 하니까
    우리 아버지가 그만한 고집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하셨어요.
    근데 저 진짜 고집 쎄요.

  • 31. 우리아버지
    '22.3.28 1:10 PM (182.216.xxx.172)

    집에서 너 좋다는 애 있으면
    감사해 하면서 보내겠다 할정도 ㅎㅎㅎ
    연애하고 결혼하자 졸라서
    울집에 인사하러 데려 갔는데
    울 아부지 말씀이
    우리 @@이에 대해선 잘 알고 있나??
    네 아버님 똑똑하고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울 아버지 우리 @@이가 너무 맘에 든다는 말로 알겠네
    지금 가진 그 마음 평생 변하지 않을 자신 있나?
    넵!!!물론입니다 아버님
    한번 결혼하면 평생 잘 살아야 하네
    중간에 뭐가 어떻네 어떻네 말 안할 자신 있음
    결혼 허락하겠네 ㅎㅎㅎㅎ
    그렇게 우리 아버지는
    말 잘 안듣고 고집세고 예민한 딸을
    환불 없는 조건으로
    아주 쉽게 시집 보내셨습니다

  • 32. ㅋㅋㅋㅋ
    '22.3.28 5:55 PM (58.237.xxx.75)

    울아빠가 상견례에서 비슷하게 말씀하셨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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