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남편이 개원의인데
남편 개원지가 경기도 구도심이에요. 재래시장 크게 있고 버스들 많이 다니고 주변에 댜세대 다가구 많고
새로 아파트들이 들어서기도 하구요.뭔가 정신이 없으면서도 사람들이 참 많은 곳...
저희 남편 의원도 시장통 허름한 건물인데요..
오시는 분 중에 늘 휠체어 타고 와야 하는 할머니 환자가 있는데
늘 딸 둘이서 모시고 온대요. 그리고 가난한가 보더라구요.
그런데 딸 중 한명은 약간 경계성 지능같은? 여튼 정상 지능보다는 낮아보이지만
그렇다고 일상생활 못 할 정도는 아닌 정도...
둘다 30대 정도인데요...
두 딸이 엄마를 모시고 들어오면 엘베가 없으니까 2층 계단을 딸들이 부축해서 올라오고 내려가고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데 육체적으로 힘든건 보이지만 엄마를 꼭 부축하고 진료실로 들어올때
내 엄마라서 너무 좋아...이런게 온몸으로 느껴진대요.
그리고 돌아가는데 가끔 퇴근시간쯤 그 세모녀가 왔다 가면..
남편 퇴근길에 그 모녀가 보인대요..
아무래도 재새시장이다보니 나온김에 장봐서 들어가는 거겠죠..
그런데 한번은 붕어빵을 세 모녀가 하나씩 들고 행복하게 막 뭐라 이야기하면서 먹으면서 시장을 돌아다니더래요.
또 한번은 남편이 보니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두 딸이 휠체어를 유모차 밀어주듯 지그재로 밀어주기도 하고 하하호호 크게 웃으면서 재밌게 건너는 모습도 봤구요..
그 세모녀를 보면...진짜 위너구나 이런 생각 많이 들었다고 해요.
어제 자식 위너 이야기 월 500 생활비를 자식한테 받네 마네...
금쪽 이야기 등등...잘난 사람들 이야기 많지만...
제가 보기에도 진짜 위너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예전 세상에 이런일에도 이런 비슷한 사연 있었던것 같아요.
그 집은 아들 둘이 다 정신지체..하지만 아픈 아버지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눈물 겨웠던 프로 있었어요.
잠깐 봤는데도 참 감동이었거든요.
1. 오
'22.3.26 10:37 AM (118.235.xxx.87)글 너무 감동이에요
개원축하드리고 성업하세요2. 오잉?
'22.3.26 10:39 AM (223.38.xxx.107)개원한지는 꽤 되었습니다 ㅎㅎ 암튼 늦은 축하 고맙네요^^
3. 뭡니까?
'22.3.26 10:39 AM (119.71.xxx.160) - 삭제된댓글이런 훈훈한 얘기를.
원글님도 남편분도 다들 따뜻한 분들인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특히 남편분은 정말 바람직한 의사분이신 듯.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아닌 것 같은데. ^^4. 흠...
'22.3.26 10:40 AM (1.227.xxx.55)사람의 인생을 단면만 보고 위너다 루저다 평가하는 건 경솔하다 생각해요.
바빠서 못와보지만 내 자식 정말 잘 키웠다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을 거구요.
남의 인생은 잘 모르는 일 같아요.5. 따뜻한
'22.3.26 10:40 AM (223.38.xxx.64)시선을 가지신 남편분 좋은 의사샘이실것 같아요. ^^
6. 뭡니까?
'22.3.26 10:40 AM (119.71.xxx.160)이런 훈훈한 얘기를.
원글님도 남편분도 다들 따뜻한 분들인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아닌 것 같은데. ^^
특히 남편분은 정말 바람직한 의사분이신 듯.7. 남편분도
'22.3.26 10:40 AM (211.176.xxx.163)위너네요 그런 남편을 둔 원글님두요
세상을 따뜻하게 마라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위너죠
살아보니 그래요
원글님 글 비오는 이 아침에 잔잔한 감동입니다.8. .....
'22.3.26 10:41 AM (221.157.xxx.127)머리가 좋고 가난하면 불행하더라구요...경계성지능이면 엄마가 내옆에 있고 맛난거 있음 행복해하긴해요 친구딸이 경계성임 바라는게 없어요.아들은 영재로 엘리트코스인데 안행복해보임 ㅜ
9. ...
'22.3.26 10:41 AM (180.68.xxx.100)돈이 다인 거 같은 세상
남 보기에 넉넉치 않고 부족한 것이 있어 보여도
본인들의 인생의 꽃밭을 풍요롭게 가꾸는 가족을 보며
그런 온기를 느끼는 남편 분도 좋은 분.**10. ㅇㅇ
'22.3.26 10:43 AM (180.66.xxx.18) - 삭제된댓글말이 위너라는거지
저런게 진짜 행복한거구나 이런 생각을 한거겠죠.11. 부부
'22.3.26 10:46 AM (118.223.xxx.101)따뜻한마음 소유자와 글을 참예쁘게 잘쓰신 님을선택한 남편분 멋져요
12. 갑자기
'22.3.26 10:47 AM (223.38.xxx.107)여자들 깔깔깔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서 보니
파란불 켜진 횡단보도를 딸 둘이서 유모차 장난스럽게 밀듯
할머니 태운 휠체어를 지그재그로 밀고
할며니는 재밌어서 깔깔 웃고
딸들도 큰 소리로 웃고요.
그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는지
그 후로도 자주 남편이 말하더라구요13. ...
'22.3.26 10:48 AM (218.154.xxx.43) - 삭제된댓글엄마 입장에서는 당장은 행복해보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제 생각엔
내 자식은 늙은엄마 내내 보살피고 챙기는것보다
자기 일 열심히 하면서 자기인생 잘 챙기며 가끔씩 부모 찾아주는게 훨 나아보입니다.
효도라고 하는것도 어쩌면 부모중심의 이기적인 생각이잖아요.14. ...
'22.3.26 10:50 AM (58.234.xxx.222)진짜 부러운걸까요? 단지 그 순간의 모습이 좋아보인거겠죠. 삶을 그들과 바꾸라면 바꾸실수 있을까요? 있는 사람의 감상 같은거 아닐까요?
15. 그렇죠
'22.3.26 10:53 AM (122.254.xxx.111)글로만 들어도 진짜 행복한 모습이네요ㆍ
사촌오빠도 개원의인데 가끔 비슷한 얘기를해요
90넘은 할아버지인데 너무 점잖으시고 젊은의사인 오빠한테도 깍듯하게 존칭써시고 오실때마다 기분좋은 환자신데요ㆍ어느날 지방사는 딸과 아들이 병원에 따라왔는데 자식들과의 그냥 너무너무 다정상냥 ᆢ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아들의 모습이 진정으로 대하더래요ㆍ
너무 좋아보이고 행복해보였다고ᆢ
아버지의 인격이 자식들한테 고대로 보였다고
너무 보기좋았다고요
진정한 행복은 설명하지않아도 그냥 눈으로 느껴지겠죠ㆍ16. 지금
'22.3.26 10:53 AM (223.38.xxx.107)있는 상황에서 서로 보듬고 즐겁게 사는게 위너같다는 뜻이에요.
생각해보면 가족들끼리 계산없이 저렇게 서로를 위해주고
즐겁게 하하호호 웃는 시간들이 하루 얼마나 될까요
가진건 없어도 남 시기질투하지 않고
열등감 갖지 않고
지금 옆에 같이 사는 가족을 웃게 해주는 가족관계
최고 아닌가요?17. ㅡㅡㅡㅡ
'22.3.26 10:58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본인들이 행복하게 살면 되는거죠.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행복지수가 제일 높다잖아요.18. 매니큐어
'22.3.26 10:58 AM (124.49.xxx.36)그럼요~ 옆에 사는 가족을 웃게 해주는게 최고죠. 그게 안되쟎아요. 나가서는 세상 상냥하고 호인인데 집에서는 그렇게 못하죠. 세 모녀분들 상상만 해도 따뜻하네요. 건강하게 사시며 그 웃음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9. ....
'22.3.26 10:59 AM (39.117.xxx.195)제생각도....
일단은 내가 위애서 내려다보며
측은지심이나 동정에서 우러나오는 감동같은거죠
저런 가족이 좋아보이고 위너라면 사돈맺거나
내자식이 그집 자녀와 결혼한다해도 환영하는게 맞는거구....20. 행복의 정의는
'22.3.26 11:06 AM (121.133.xxx.125)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하잖아요.
제 눈에도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거 같네요. ^^
좋은 의사쌤이실거 같아요.
원글님도 행복하실거 같고요.21. 아고
'22.3.26 11:11 AM (61.254.xxx.115)너무 다정하고 따뜻한 글이라 동화책 보늠거 같아요~^^
22. 글쎄요
'22.3.26 11:12 AM (223.62.xxx.66)막상 그집 손주가 원글님네 아이랑 결혼한다고 하면 행복한 집안이라 환영할까요.
23. ^^
'22.3.26 11:12 AM (110.70.xxx.146)매일 사이다 사는 형제이야기
주말에 한 번 읽어보세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https://www.timeforum.co.kr/FreeBoard/809579424. 넘 한단계
'22.3.26 11:17 AM (116.41.xxx.141)넘어까지 전지적시점에서 그들의 행불행을 재단하지는 마시고들 ~
죽 짜사롭게 관찰하는 남편분 시선
그 시선을 또 따뜻하게 바라보는 원글님 시선만으로 충분히 따스한 스토리텔링입니다요 ~~25. 굿굿
'22.3.26 11:18 AM (121.129.xxx.60)남편도 위너네요 그런 남편을 둔 원글님두요
세상을 따뜻하게 마라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위너....2222226. 이런
'22.3.26 11:20 AM (223.38.xxx.242)글에까지 딴지거는 인간들, 복 달아나요.
그러니 못살지 ㅉ.27. 부러운건
'22.3.26 11:20 AM (121.133.xxx.125)내가 이만큼 가지고
남이 내가 없는게 좋아보일때 부러운거래요.
아마 그 환자가족은 원장샘 가족을 부러워할거같기도 하고요.
그들은 가족간 서로 위하고 돈독한데.,.돈이나 지적인 능력 등에서
원글님이랑 차이가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세상은 공평하다고는 하는데
각자 가치관에서 행복함 되는데
비교가 되니 참 쉽지는 않더라고요
전 측은지심이나 있는자의 동정심 같은거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분명 부럽다는 느낌이 드는 포인트가 있었을거에요.28. 이 병원
'22.3.26 11:24 AM (222.110.xxx.164)이 병원 다니고 싶네요.
29. ㅇㅇ
'22.3.26 11:45 AM (58.234.xxx.21) - 삭제된댓글알거 같아요
어떤 경의로움까지 느껴지는 기분
내가 한없이 초라해지고
물질적인 풍요를 부러워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30. ᆢ
'22.3.26 11:53 AM (221.167.xxx.186)가족끼리 살면서 서로 그렇게 따사롭게 봐주고 깔깔 웃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그들에겐 일상인데 내 인생 통털어 한시간도 안되는 듯 합니다.
그럭저럭 남보기 좋게 살지만
아차 싶네요31. 맞아요
'22.3.26 11:58 AM (223.38.xxx.107)링크 걸어준 저형제분들.
그리고 자꾸 내가 내려다 보는 입장이라서라고 하시는데
이해가 안 가네요.
만약 우리보다 더 잘 된 가족들의 이야기였다해도 마찬가지 느낌이었을거에요.
그 순간의 가족간의 애틋함을 보고 감동이라는데
여기서 나보다 더 잘 나고 못 나고가 왜 나올까요?
다만 저 댁은 남들보기에 적게 가졌어도
누구보다도 함께 즐겁게 깔깔 웃으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말하는거에요.
저런 행복을 제대로 누리는 사람들이 사실 얼마 안되잖아요?32. 공감가요
'22.3.26 12:08 PM (223.39.xxx.226)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저는 가끔 그 생각해요. 보통 인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에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린다는데 그렇다면 나는 내 인생의 아딴 장면을 떠올릴까
어마어마한 재력은 가졌지만 형제 자매들과 등돌린 지금보다는
지지리도 없이 살던 시절 형제 자매 온식구가 과일하나 나눠먹고 너무 행복해서 웃던 그 시절이 눈물나게 그립다던 어느 갑부 말씀이 생각나네요.
님 덕분에 잠시나마 저도 따뜻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33. 찐따들이
'22.3.26 12:29 PM (223.38.xxx.206)의사라는 단어에 열폭하는거죠 ㅎㅎㅎㅎㅎ
34. 이런말 하면
'22.3.26 1:52 PM (14.32.xxx.215)못된건지 모르겠는데
지적으로 약간 열등하신 분들이 행복도가 높아요
흥도 많구요
자원봉사 하다 알게된건데 정말 본인들은 걱정없이 즐겁고 밝고 명랑하시더라구요
아마 그분들도 그래서 그럴수 있지 싶어요
행복은 자기 그릇이 다 달라서...내 기준으로 재면 안될것 같아요35. ㅇㅇ
'22.3.26 2:13 PM (125.177.xxx.53)원글님 이런 글 좋아요
이런 글 읽으려고 82 들어옵니다36. 두분
'22.3.26 5:02 PM (1.145.xxx.14)행복하셔요
따뜻한마음 갖고계신37. ---
'22.3.26 10:07 PM (121.133.xxx.174)글에서 따듯함이 솔솔 느껴져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남편분도 너무 좋은 의사이실것 같구요.
원글님과 친구하고 싶네요.38. . . ..
'22.3.26 10:15 PM (49.171.xxx.28)지금 있는 상황에서 서로 보듬고 즐겁게 사는게 위너같다는 뜻이에요.
생각해보면 가족들끼리 계산없이 저렇게 서로를 위해주고
즐겁게 하하호호 웃는 시간들이 하루 얼마나 될까요
원긄님 댓글중 이 부분이 와닿네요39. ......
'22.3.26 10:15 PM (180.65.xxx.103) - 삭제된댓글본문의 분위기는 알 거 같은데요.
위너라는 단어가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해 약간 거부감 느끼는 분들이 계시는거같네요.
이해합니다.
약소한 지적장애와 거동불편한 노모 가족이야기인데
위너라는 말이 적절치가 않은거죠.
다른 따뜻한 단어로 그 가족의 분위기를 표현했다면
많은 분들의 공감이 있었을거에요40. ㅇㅇ
'22.3.26 10:29 PM (1.231.xxx.4)참 따스한 의사 선생님이시네요. 훈훈한 이야깁니다.^^
41. 쉼터
'22.3.26 10:30 PM (223.39.xxx.105)그렇게 느낄 수있는, 따뜻한 시각과 가치관을 가진 남편을 두셨네요.
위너이십니다.42. 위너가어때서
'22.3.26 10:32 PM (188.149.xxx.254)서로를 보듬고 사랑하고 작은것에도 행복을 느낄수있는 마음가짐.
세상을 살아갈때 가장 기본이자 최대의 것 인대요.
이걸 또 발견할수있는 마음가짐을 가진 원글님의 남편분과 수긍해주는 부인.
그것에 또 마음의 위안을 느끼는 댓글님들..
우리 모두가 위너에요.
쉰이 넘어서 위기가 한꺼번에 떡.하니 내 앞을 가로막고 매일 싸다구를 때리고 있는것같은 느낌을 받는 일상인데요.
자그마한것에 감사드리고 행복을 가지자는 마음으로 살아요.
우리애들 우리가족 건강한걸로 감사드리고,
집 한 칸 있는것에 따스하게 겨울 날수있고 바람막을수있는 것에 감사드리고,
아직 희망을 가질수있는 것에 감사드리고 살아요.
위너라는 단어에 왜 저리도 민감할건가??? 왜 그럴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KXw8CRapg7k43. 초콜렛
'22.3.26 10:33 PM (14.52.xxx.224)이런글 따습네요
44. 내마음
'22.3.26 10:57 PM (119.69.xxx.27)개업 축하드려요
나날이 번창하세요
그런모습을 보고 무시하는 눈을 가진 사람도
있을텐데 원글님과 남편분은 선한 마음을 가지신
선한 분들입니다
원글님 같은 분들 때문에 세상은 살만 합니다 ^^45. 음
'22.3.26 11:27 PM (49.164.xxx.30)남편분도 원글님도 좋은분인거같아요.
그리고 글쓰신부분 어떤의미인줄 너무 이해됩니다.
그게 행복이죠.46. 그
'22.3.26 11:31 PM (122.37.xxx.12)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 여유와 혜안이 부럽습니다 그 순간만 행복했던것인지 그 순간미저 행복했던 것인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그 행복함을 전해주는 남편분과 원글님 마음에도 행복함이 가득하시기를...그리고 좋은 풍경 전해주신 원글님께도 감사합니다
47. ㅠㅠ
'22.3.26 11:32 PM (223.38.xxx.177)네 굽은나무가 선산지킨다는말이 있잖아요
솔직히 나를 위해서라면 약간은 부족한듯한 자식이 편하고 내곁에 있어주니 좋지요 근데 자식을 위해서 자기하고싶은일 펼치며 재밌게 세상살아가길 원하지요 굳이 내옆에 없더라도 그게 진짜부모지요48. 오
'22.3.27 12:33 AM (125.129.xxx.86)우리남편이 개원의인데.... 자식농사 잘 지었다고 하시는 가족 이야기 정말 따뜻하고 진심어린 느낌이에요. 딸 둘이 엄마를 그리 좋아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일상의 효도를 하고 있군요. 부러운 가족입니다.
49. 살아보니
'22.3.27 12:55 AM (223.38.xxx.172)진짜로 부러운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얼굴에 평화로움이 묻어나는 분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욕심이 눈을 가려서 얼굴에 화가 가득한 사람들
절대로 부럽지 않아요
99개를 가지고도 1을 더 못가져서 안달복달하는 사람들
자기것에 취해서 타인을 평가하는 잣대가 오로지 돈 학벌인 사람들
나이가 들수록 어렵고 힘든 상황에도 굳건하게 자기 삶을 받아들이고 비교하지 않는 삶
늙어도 얼굴에 미소와 평안함이 보이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러워요50. 포도
'22.3.27 1:13 AM (220.79.xxx.107)그런시선을 가지신분이 남편분이시니 정말 부럽습니다
51. 호구에서 위너로
'22.3.27 1:53 AM (223.38.xxx.183) - 삭제된댓글입에서 베베 꼬인 독사가 나오는듯한 동기가 있어요
그래서 몇달째 분노가 목에 차 올라 있었는데
문득.. 나쁜 에너지를 가지고 룰루랄라 사는 그 애나
참느라 분노 에너지가 꽉찬 나나 도찐개찐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그동안 얼마나 배려했고 잘해줬는지와는 별개로
머리 가볍고 심성 나쁜 그 애나 나나 좋은 상태가 아니긴 마찬가지인거죠
빨리 원래의 나를 되찾고 그 애의 영향을 개무시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더 확신이 듭니다
내 상태는 내 책임이고, 원래의 나 내가 만족하고 좋아할수있는 나로 유지해야겠어요
이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야, 내 행복안에 이제 너 없다.. 나 좋은것들만 보며 살래.))52. ㅇㅇ
'22.3.27 1:56 AM (58.234.xxx.21)별일 없이 산다 노래가 떠오르네요
누군가는 안타깝고 불행하다고 느낄일을 당했는데도
그런일쯤 자기 삶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듯
평온하고 담담한 태도와 눈빛을 봤을때
저도 원글님처럼 진짜 위너구나 라는 생각든적이 있었어요
지레 나는 그사람이 불행하고 그 일로 초라해졌을거라고 짐작 했던거죠
당당하고 솔직한 사람은 늘 커보여요53. 남편분
'22.3.27 2:12 AM (125.130.xxx.23)그모녀분들을 하찮게 보지않고
심성을 보고 느낄줄 아는 영혼이 맑은 분이시군요.54. ㅇㅇ
'22.3.27 4:00 AM (175.121.xxx.86)글쓰신분 남편분 다들 훌륭하시네요
글읽다가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55. 물질 만능주의 한국
'22.3.27 4:19 AM (76.69.xxx.117)이런 훈훈한 얘기, 과연 실화일까 싶어 식구들에게 읽어주었어요.
물질과 편견으로 가득 찬 ‘돈 많이 버세요, 부자 되세요”가 인사인 한국에서 이미 부자로 살아본 원글 남편이 알게 된 인생의 진리겠지요. 자식이 있는지 어쩐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가족까지 건드리며 어깃장 놓는 댓글들 …. 참 예의없고 사악하다 느낍니다.56. ㄱㄴㄷㅂㅅㅈ
'22.3.27 6:20 AM (175.210.xxx.95)아픈 엄마께 자꾸 짜증부렸는데 반성하고 갑니다ㅡㅡ
57. 좋은말
'22.3.27 6:36 AM (211.218.xxx.114)이상한 열등감가진사람들이 쓴 댓글무시하고
동네에 새벽부터 줄서있는
줄서있어도 못보고가는 점집이있어요
하도 유명해 들어가볼 엄두도 못가졌는데
어느날 우연히 지나가다 볼수있냐니
어떤사람이 예약불발해 지금바로볼수
있다고해 봤는데
그분말이 지금은 돈을 주체못할정도로있지만
사실 내가장행복했던때는
미싱(이분이 미싱사출신)하면서 오빠
등록금대주고 동생들 거둘때였다고
그때는 너무고생스러워 몰랐는데
살아보니 그때가 얼마나행복했던시절이었는지
모르겠다고하더군요
돈많은지금은 서로 돈뜯으려 하는게
눈에보인다고58. ㅡㅡ
'22.3.27 8:14 AM (211.36.xxx.3)내용이 아무리 좋았어도
제목에서 직업으로 계층을 나눠놓으니
순수해 보이지 않네요.
그 모녀가 행복해 보이는것은
개원의가 아닌 지나가는 사람들은
못느끼는 건가요?
정말로 행복해보이나 ...
내가 찌질한가???59. 나만이해안되나?
'22.3.27 8:57 AM (124.5.xxx.197)부모 입장에서는 모르겠으나
자식입장에선 그게 좋은 삶인지...
잘 모르겠네요.60. 음
'22.3.27 9:04 AM (211.234.xxx.240)음..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1기 신도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로 대학을 갔어요.
처음으로 고만고만 비슷한 환경(신도시아파트단지)가 아닌 친구집에 놀러갔었는데..
집이 18평인가 그랬거든요.
거실을 방으로 개조해서 부엌과 거실사이에
중문을 만들었나 그렇게 네가족이 살고있었어요.
처음 갔던날 놀랐던게..
가족이 정말 너무너무 행복한거예요.
별것도 아닌걸로 정말 즐겁게 웃고 떠들고...
어떻게보면 자수성가한 성취지향적?인
저희집 분위기에선 볼수없는요...
정말 다른세상같고 정말로 마음이 포근해지는게
너무너무부러웠었어요.
50평에 살아도 더 큰집이 좋아보였고,
학급1등을해도 전교1등을 봐야하고,
스카이에 진학해도 서울대를 보게되는..
그런 환경에서 살아온 저로서는 정말요.
기분나쁘신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제가 요즘 느끼는건 내삶에 만족하면서 사는것이
가장 행복한 삶인듯해요.
그리고 내가 보는곳과 내삶과의 간극이
크지 않아야 행복할것같아요.
저는 아직도 행복하지 못해요.
제 삶과 제 이상의 간극이 너무 커서 늘 고뇌중이라서요.
약도먹어보고 상담도 받아보고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쉽지 않은것같아요.
그래서 아이에겐 행복한삶을 살게 해주고싶은데..
이런 제밑에서 크는 제 아이들도 비슷할것같아서
많이 괴롭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길요...61. 음
'22.3.27 9:06 AM (211.234.xxx.240)아.. 그렇다고 저희집이 아이들을 학대하고 그랬던건 아니예요. 그냥 아빠가 치열하게 살았으니 항상 치열하게 사는 삶(그렇다고 다른분들이 그렇지 않다는건아니고요)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해야하나..
항상 김장감이 지배하는 집안분위기(그냥 제가 느꼈던)
부모님은 필요한건 다 해주셨고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셨어요.
근데 뭐가 문제였을까요?
...62. 위너
'22.3.27 9:08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라는 말이 불편한 이유는
행복도 이기고 지는것으로 평가하는 시선때문 아닐까요.
지적장애아이를 키워낸 엄마의 고통스런 삶은 짐작도 못할텐데
순간의 웃는 모습으로 판단하는것도 무리가 있게 느껴져요
이건 장애를 가진 부모가 되보지않으면 모를일.
그리고 지나보니 다 행복이었다고 느낄뿐 현재를 만족63. 음님
'22.3.27 9:38 AM (116.120.xxx.135)음님
마음에 공허함이 있으신가봐요64. 음님
'22.3.27 9:40 AM (116.120.xxx.135)제경우인데 실제 고아는 아니고
정서적 고아라는 말이 있어요. 부모님은 최선을 다해 써포트 해줬지만 정서적 교감이 안된경우 그런말을 써요. 저도 그랬어요.
그걸 인식하고 나니 그 공허함이 조금 채워지고
나를 올바로 인식하게 되어 좀 나아지더라고요. 심리공부 해보시면 좋을것같아요~
저는 상담보단 이론공부를 하니 내게 적용해보게되어 좋더라고요65. 어디선가
'22.3.27 10:05 AM (104.200.xxx.70)오래전 인터넷 어디에선가 읽은 짧은 글인데
원글님 내용과 비슷한 감정을 느낀 기억이 나네요.
어느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글쓴이가 잠깐 스친 세 가족이야기.
예전이라 휴게소 먹을 거 파는 옆에 파라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마주보이는 자리에 일일 노동자처럼 좀 남루한 차림의 나이지긋한 남자분이
있었대요. 얼굴은 검게 그을렀고 주름도 많아 힘들게 살아온 흔적이 많은 사람처럼.
근데 20대정도의 남자와 여자가 손에 감자튀김 오뎅 소세지 등을 두 손에 잔뜩 들고
아버지, 아빠 하며 그 남자분앞에 앉는데 그들의 환한 미소가 너무나 눈부셨다고..
아버지도 활짝 웃으며 눈으로 자식들을 쳐다보는데
눈에서 꿀이 떨어질 것같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보이더래요.
그 자식들은 왠지 공부도 잘하고 똑똑할 것 같아 보이는 외모에 선남선녀라 눈길이 갔는데
그들이 아버지를 바라보는 눈길 또한 정말 애정이 묻어나서
서로 눈을 마주보고 웃고 소리내서 웃는 모습이 너무나 딴세상같더랍니다.
정말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을 본 것 같다는 글이
참 오래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기억이 나네요.
가족끼리도 서로 눈을 마주보며 웃고 대화하기 힘든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이 별 세상 사는 사람처럼 느껴졌나봐요.66. 좋은 글
'22.3.27 10:36 AM (1.246.xxx.87)참 감사해요.
행복이 결국 찰나라고 생각해요.
하하호호 웃는 순간이 나이들어가며 얼마나 있었던가 생각해요.
그런 순간들을 많이 가지면 위너죠67. 행복
'22.3.27 11:05 AM (112.150.xxx.31)행복은 느끼는거라쟎아요.
횡단보도 건너면서 웃는. 그얼굴에서 세상에서 보기힘든 행복을 보셨을거예요.
근데 그걸보는 남편분도 그가치를 알고있으니 보이는 것이고.
저도 아주아주 힘든시기쯤이였어요.
학원간 아들을 데릴러갔어요
그날은 펑펑 눈오는날~~~ 학원서 좀 일찍 끝난 아들이 학원친구들과 학원근처 분식집에서 어묵을 먹으면서 아주 환하게 웃는 아들 모습
그 환한얼굴이 제기억에 박제되어있어요.
그때 이겨보자 다시 살아보자라고 용기낸 순간이였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