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에 부산대 다니신 분들
학교앞 지하 링컨 레스토랑
알프스 커피샵
후문 모눈종이
음식백화점 고로케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잘 먹고 재미나게 보냈네요
떠나온지 30년이네요 ㅠ
몇년에 한번 부산 가도 학교앞은 잘 안 가지네요 ㅠ
1. 간판이름들이
'22.3.23 9:10 PM (1.245.xxx.138)너무 이쁘네요,
후문 모눈종이.
라는 간판은 문구점인가요^^2. 윗님
'22.3.23 9:12 PM (211.228.xxx.147)후문에 있는 커피샵이예요.
그냥 소박한 곳이었어요. ㅎ
알프스는 층고가 높고 나름 럭셔리ㅎ3. ㅇㅇ
'22.3.23 9:24 PM (1.245.xxx.138)제가 이십대초반에 경상남도의 관광시설에서 근무할때
신학기와, 또 여름이끝나갈무렵과 또 졸업시즌을 앞둘 무렵이면
부산대, 동아대에서 특히 많이 왔었어요.
그들을 한번도 본적은 없고, 행사일에 맞춰 예약을 하고 가격에 맞는 홀을 골라서 정리했었어요.
집을 떠나와 먼곳에서 늦게까지 서류를 정리하던 여름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창문을 보니 주변은 컴컴하고
최소한의 불만 켜진 밖이 절간처럼 조용해서.
창문을 연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다음
아~~~아~~아~~
소리를 크게 질렀어요.
그랬더니 어디선가 고요한 밤공기를 뚫고 어디선가 네에에~~~동시에 화답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서로가 모습이 안보이니까 저도 다시 아~~~~아~~
그랬더니 또 네에에~~~
어딘지 모르게 편안해진 맘으로 창문을 닫고 아무도 모르겠지 하고 또 열심히 예약걸고 문서정리하던
그 날들^^4. 와
'22.3.23 9:46 PM (122.254.xxx.111)모눈종이 완전 친구랑 아지트였는데ᆢ
음식백화점 고로게 짱 맛났어죠
그립다5. ㅇㅇ
'22.3.23 9:47 PM (1.245.xxx.138)그 여름밤은 부산대에서 왔었어요,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이 세군데가 잘왔었고 그 여름밤은 부산대만 왔었어요.
가끔 그 22살 그 여름밤 창문을 열고 검은 그 공간에 소리를 질렀더니 다시 되돌아온 그 목소리들이.
다시한번 확인하고싶어서 한번더 소리질렀더니 또 화답해주는 목소리들이 오늘 부산대를 떠올리시는
글앞에서 퍼뜩 생각나네요^^
이런건 버퍼링도 없이 바로 생각나요, 퍼뜩,퍼뜩, 물고기처럼 퍼덕퍼덕거리는 그 날것처럼.
누구에게나 내 젊은 날의 숲이 있듯이 그 컴컴한 밤공기속에 화답해준 그 푸른 청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있을려나.^^6. ..
'22.3.23 11:41 PM (116.125.xxx.123)저는 부산대생은 아니었지만
지하 감자고르케랑 가비방 파르페가 생각나요7. 67년생
'22.3.23 11:49 PM (118.127.xxx.58)86학번음대생 입니다 연습실에 쳐박혀 사느라 학교식당밖에 안간듯해요
8. happ
'22.3.23 11:50 PM (39.7.xxx.138)앗 저는 다른 대학 91학번요.
부대앞 자주 갔네요.
까뮈...각 테이블마다 독립적 구조고
하얀 인테리어? 였나 좋아한 카페였네요.
아홉개의 스페인 무곡...어두침침한
분위기에 기타 디스플레이 해두고
음악도 좋고 특이했어요.
정문앞 고로케 파는 포장마차(?) 맛있었는데
그 옆 건물로 이전하고는 몇번 안간듯
도ㅇㅇ...이름이 가물
커피한잔 천원정도였던듯
수다 떨러 자주 갔었어요 ㅎ
새록새록 그립고 그렇네요.9. 90학번
'22.3.24 12:24 AM (175.121.xxx.37) - 삭제된댓글브엘세바 혹시 아시나요?
거의 아지트 술집이었어요 ㅋ
그랑자드섬의 오후인가 가게 이름이 정확인 기억안나는데 멋진 카페가 있었어요
저는 지하철 가는 길에 야구하던 곳 생각나네요. 오락실도요
좋아하는 선배랑 데이트하던 곳이었거든요 ㅋ
고갈비집도 있었고 탁구장도 있었고 정문 나오자마자 나라사랑등 민중서점들도 있었는데요. 진짜 그립네요. 저도 떠나온지가 부산에서 산 날보다 오래되니 가물가물하네요~ 졸업하고 바로 서울로 취업해서 떠났거든요.
졸업전에 정문 앞에 베스킨 라빈스 생겨서 31가지 다 먹어 보고 졸업하는게 목표였는데 ㅋ10. 88학번
'22.3.24 1:19 AM (175.193.xxx.167)그리운 이름들이네요.
가비방 파르페, 그걸 먹으면 꽉 찬 느낌에 절 위한 사치를 한 기분이었어요.
여름 한철 홍보석에서 먹던 밀면
문창관? 식당의 소고기 국밥
상대건물 식당 비빔밥
음식백화점 수제비, 칼국수(고르케에 케찹 쿡 넣고 반잘라 먹었네요.)
전 약간은 통통하셨던 아줌마집이 단골이었구요.
정문에서 장전동쪽으로 가는길에 궁중떡뽁이 팔던 작은 가게 있었는데~ 양배추를 많이 넣고 아삭하게 볶아서 간장으로 양념한 떡볶이였어요. 여사장님이 우아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학번이 학번이다 보니
넉넉한터에서 매일 외쳤던
반전반핵 양키고홈!
불쑥 생각납니다.11. 88학번
'22.3.24 1:24 AM (175.193.xxx.167)링컨의 추억은 다들 있죠?
함박스테이크가 떠오르구요.
정문앞에서 팔던 빵? 이름이 기억안나네요.
계란 넣고 풀빵같은 기계로 구워팔던 아저씨도 ㅋ12. 85
'22.3.24 3:57 AM (99.247.xxx.14)그리워요 ㅜㅜ
아로마의 맛있는 커피, 감미랑 생맥
장전음식백화점 즉석떡볶이, 에피타이저로 먹던 고르게
위의 분들이 말했던 모든 기억이...
돌아갈순 없어서 더 아쉽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