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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어머님들께

ㅇㅇ 조회수 : 2,209
작성일 : 2022-03-16 12:32:07
3월 첫 모의고사가 곧 다가오지요. (3월 24일)
제가 작년에 했던거 하나 말씀드리려구요.

앞으로 몇번의 실전을 방불케할 모의고사가 있는데요.
모의고사 성적으로 우리 아이 대학이 결정된다 생각하지 마시고,
잘 나왔으면 계속 유지하도록,
맘에 안들게 나왔으면 약점이 무엇이었는지 분석하고 다지는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수미잡이라고,,,수능과 모의고사는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긍정/부정측면 모두 포함해서요. 그러니 넘 절망하지 마세요.

두 가지 당부드릴게요.

1. 아무리 힘들어도 모의고사는 끝까지 본다
중간에 머리아프다고, 국어시간 망쳤다고, 생리통이라고, 배아프다고, 졸립다고…여러 이유로 오후 시험을 빼먹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애들이 많아요.
모의고사조차 버티지 못하는데 수능날 시험장의 압박을 견딜 수 있을까요. 수능날에도 생리통이 올 수 있고, 1교시 망칠 수 있고, 배아플 수 있어요. 모든 일은 수능날에도 일어날 수 있다…그러니 모의고사는 수능이다 생각하고 응시하게 해주세요.

2. 엄마가 도시락 싸는 연습 해보세요
전 고3 모의고사날은 도시락을 싸서 보냈어요. 기숙학교였는데도 도시락을 보냈습니다. 매년 11월초 되면 수능도시락 뭐 싸야해요? 문의가 몇천개가 달리죠. 엄마들도 연습해보셔야 합니다. 밥도 싸줘보고, 고기반찬 넣어보고, 죽도 싸줘보고 여러가지 조합을 거쳐 저희 아이가 정착한 메뉴는 본죽 소고기야채죽 1/2통에 장조림 1개 추가 였습니다 ㅎㅎ 본죽도 전자렌지에 데우는게 좋을지, 냄비에 데우는게 좋을지 해봤습니다. 성능 좋은 보온도시락 쌌는데 식지 말라고 꽉 닫은게 진공이 되어 아이가 못 여는 수도 생기고요. 수저를 싸주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수능날은 엄마도 긴장타거든요. 괜히 수능날이라고 평소 안먹던 고기반찬에 과일 퍼레이드 넣어줬다가 아이가 배탈나기도 하고요. 엄마는 너를 믿어! 이런 쪽지 얺었다가 아이가 엉엉 울어서 시험 망치기도 해요. 그러니 대여섯번 남은 모의고사날은 엄마가 도시락을 싸서 보내시고, 아이도 조용히 혼자 먹고 다음 시험 준비하는 “연습” 해보시길 권합니다.

3. 그리고 한 가지 더
우황청심원 먹여야해요? 글루콤 좋아요? 이런거….남에게 묻지 마시고 아이가 직접 경험하게 해주세요. 모의고사날에 경험하세요. 우황청심원을 반병만 먹어야할지, 한 병 다 먹어야 할지, 우황청심원에 비타민b까지 먹어도 되는지…아이 몸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저희 아이도 이것저것 해보다가 아무것도 안먹고 오후에 비타민b 먹는걸로 결정. 그게 자기 컨디션에 최적이라며.


이상 고3을 둘 겪어본 엄마의 잔소리였습니다.
울나라 모든 고3과 수험생들, 부모님들 응원합니다!
IP : 110.70.xxx.8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쎈맘
    '22.3.16 12:35 PM (218.49.xxx.63)

    경험에서 나온 조언 감사합니다

  • 2. ......
    '22.3.16 12:38 PM (211.221.xxx.167)

    이런 얘기는 아무도 안해주던데 감사합니다.

  • 3. 감사
    '22.3.16 12:49 PM (124.111.xxx.108)

    좋은 경험담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 4. ㅇㅇㅇ
    '22.3.16 12:49 PM (222.234.xxx.40)

    조언 참 감사합니다.
    보온도시락 사러 나갑니다.

  • 5. 진짜
    '22.3.16 12:50 PM (218.236.xxx.100)

    좋은경험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6. ㅇㅇ
    '22.3.16 12:52 PM (175.116.xxx.125) - 삭제된댓글

    살이되고 피가 되는 글이네요~

  • 7. 감사
    '22.3.16 12:52 PM (116.127.xxx.233)

    도시락은 생각 못했는데 감사하네요.
    애가 싫어할 기같긴 한데
    물어나 봐야겠네요.

    재작년(벌써!) 큰애 보내고
    올해만 쫌 어찌 잘 보내면
    좋겠어요.

    큰애 말로
    자기가 3월 모의고사를 잘 쳤다면
    아마 수능을 망쳤을지도 모르겠다.
    3월 망치고 더 마음 잡는 계기가 됐다네요.

    물론 그 간의 고생은 말도 못하는 노력이 있었어요.
    그리고 만족스럽게 갔구요.

    지금 2학년 옆방에서 줌수업 하고 있어요.

    모의고사를 잘 활용했더라구요.매번

    모든 고3 아이들, 엄마들~
    힘냅시다.

  • 8. ...
    '22.3.16 12:58 PM (125.133.xxx.203)

    조언 저장합니다.

  • 9. 아ㅜㅜ
    '22.3.16 12:59 PM (175.123.xxx.144)

    고 3 엄마로서..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고, 댁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10. 원글님
    '22.3.16 12:59 PM (123.111.xxx.96)

    감사해요^^
    이런 글 쓰기 귀찮을 수도 있는데 감사해요^^

  • 11. 와우
    '22.3.16 1:08 PM (221.160.xxx.206)

    주옥같은 글이네요
    저장 해둬야겠어요

    값진경험을 이리 또 널리 이롭게 풀어주시고
    감사합니다 ^^

  • 12. ....
    '22.3.16 1:47 PM (58.148.xxx.122)

    기숙학교인데
    학교에서 도시락 싸주던데요.

  • 13. 수저
    '22.3.16 2:55 PM (163.152.xxx.57)

    수저를 싸주지 않는 경우도... 제친구요.
    수능 뿐 아니라 야자하는 날 가끔씩도 도시락 싸준 애 였는데 수능날 수저통 딱 빼고 줬다지요..
    애 들여보내고 돌아오면서 뭔가 싸한 느낀에 식은 땀 빠작 나더니 아차 수저...

    근처 편의점에서 부랴부랴 사서 학교 경비실 - 교무실 - 학생에게 전달은 했다고 하더군요.

  • 14. 수저
    '22.3.16 2:55 PM (163.152.xxx.57)

    저도 9월 모의 볼 때 도시락 한번 미리 싸서 보냈어요.

  • 15.
    '22.3.16 3:32 PM (1.225.xxx.38)

    저희애는 중학생이지만..
    넘 고맙습니다

  • 16. ..
    '22.3.16 4:12 PM (110.70.xxx.176)

    고3 모의고사 마음가짐
    원글님 감사해요^^

  • 17. ..
    '22.4.13 9:02 AM (61.99.xxx.199)

    고3 엄마 마음가짐.. 우황첨심환 미리 먹어보기는 생각도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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