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 사회문제에 대해 공부하려면 무엇을해야하나요?

[아들키우기어려워요]

중3되는 아들키우는 30대 후반 싱글맘이에요.
언제부턴가 아이가 질문을 많이 하는데. 대화 하다보면 토론처럼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 하기도하고 저도 아는게 많이없어 검색해보고 찾아보기도 하는데 엄마에 대답이 썩 명쾌하지않은가봐요.

오늘도 택배 파업이야기하면서 노조가 있어야하는 이유가 뭐냐며
자기는 노조가입하지않은 택배아저씨 발로차고 일못하게하는거봤다며 이게 정당한거냐고 물었고
얼마전에 백신3차 이야기 하는데 제가 미백신자들을 잠정적코로나환자취급하며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건 잘못된것같다. 코로나걸리면 사비로 치료하게 하면 어떨까? 라고했더니...
진짜 무식하고 위험한말이라며 ㅜㅜ 사비로 치료하라고하면 누가 제대로 치료하겟냐고 다 대충치료하고 숨기고 그러면 코로나는 더 심해질꺼라며... 듣고보니 또 맞는말같고 항상 이런식으로 질문하고 대답하면 반대의견을 내놓기도하고 이런대화가 참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싶은데 제가 늘 아는게부족해 대화가 막히기도하고 제 생각을 아이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기도하고 저역시도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확신이 없기도 하고...

그러쪽에 대화를 잘하려면 신문을 봐야할까요?
엄마는 정치를 82에서 배우는 수준이고(부끄러워요) 책이나 드라마 쇼핑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 진짜 잘해줄텐데... ㅜ ㅜ

아이랑 이런식에 대화가 즐거운데 제가 대답을 잘못하면 점점 더 저한테 안물어볼것같아서... 이제라도 관심분야에 넣어두고 잘알고싶어요.

[ㅂㅂ]

아드님이 대단하시네요.
정치 사회에 대한 지식의 양과 이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가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 보지만(지식이 많다고 그 시각이 새겨볼 만한 것은 아니기에), 제 이십대를 돌아보면, 두서 없는 독서를 거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 같은데, 서점 카테고리로 말씀드리자면, 사회비평이나 사회문제에 해당하는 책들을 많이 읽었고(그 시절 유시민과 박노자와 정희진과 홍세화와 지금은 밥맛이 된 진중권 등은 내 어린 마음에 얼마나 뜨거운 불을 지폈던가!), 문학비평이나 영화평론도 자주 읽었어요.
뭐 그렇다고 대단한 통찰력이 생긴 건 아닌데, 사회 쟁점에 대한 입장이나 영화를 보고 그것 참 재밌었다라고 끝나지 않는 성정 정도는 생겼달까요.
신문이나 백분토론류는 정서 안정에 악영향을 줄 것 같고..
각설하고, 요즘 유투브는 정준희의 해시태그가 제일 재밌더군요. 저널리즘의 시각에서 언론보도를 비평하는데 꽤 볼 만합니다.
저의 밑천 또한 일천한지라, 82님들께서 더 재미있는 것 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꾸벅.

[원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유투브도 들어볼께요. 아이가 커가니 점점 대화하는수준이 높아지고 요즘애들은 인터넷이라는 정보에바다속에 살고있어서인지 이런걸 어떻게알까 싶은것들도 많은데 아이랑 많이대화하고 둘만에 토론(?)이런것들로 편협한정보나 비판적인 생각들을 거르는데 도움을주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