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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 조회수 : 3,429
작성일 : 2022-01-25 17:37:29
이제 고등학교 가는데,

상당히 공부를 잘하고 입결이 좋은 고등학교를 지원해서 가게되었어요.

문제는 애가 선행도 제대로 안 되어있고 (본인이 학원다니는 걸 싫어함) 기본적인 영어 수학정도만 한 정도
과고 등 떨어지고 온 아이들이 많은 기숙형 자사고에요.. 진도도 2배로 빠름.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본인의 상황을 인지하고..
그 학교 다니는 아이들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얘처럼 선행 부족하고 노는 애가 없는거죠 ㅜㅜ

놀기도 좋아하는 아이라,
아마도 그 학교 안 가고 일반고를 갔더라면
지금 잘 놀고 있겠죠.. 친구도 많구요.

겨울 방학이후로 7시반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8시부터는 책상에 앉아 공부는 하네요.
밤  12시 까지하고 사실 그 중간엔 얼마나 하는 지 몰라요. 
제가 직장에 있는 동안이라 모르지만.
스마트폰도 없고, 원래 딴 짓은 안 하는 아이긴해요. 
그러나 모르는 거죠 

학원 이외에는 외출도 안하고.
주말에 서너시간 운동하고 친구 만나고 와요. 

그러나 너무 걱정이 되요
진작 그런 학교를 갈 지 알았으면 
미리미리 선행도 시키고 햇을 텐데..
솔직히 지금 열심히 해봤자
다 공부한 애들하고 경쟁이 될지... 
남편은 본인이 열심히 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뜬구름얘기만 하네요.
정 안되면 1학기 마치고 일반고로 전학보내자고.

근데 전 아이를 너무 고생만 시키고 내신은 내신대로 엉망될까 걱정이에요

한편으로는 그래도 거기 가니까 본인이 마음먹고 공부하는 거 같아서 다행이기도 한데..

마음이 복잡하고
너무 후회스러워요 ㅜㅜ

답답한 마음에 아이 무료운세를 보니
10대에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에게 영향이 갈 수 있다.
뭐 ㄹ이런 말이 써있더라구요 ㅜㅜ 이게 
무슨 말인지..
그 학교를 가는 게 문제인건지
나오는 게 문제인건지
아님 원서 쓸 때 일인건지 모르겠어요. 믿는 건 아니지만 괜히 답답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노력하는 아이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일일텐데
마음이 불안하니
자꾸 잔소리만 하게 되네요.
애가 착해서 잔소리 해도 듣고만 있어요...

 뭐뭐뭐가 부족하니 이것도 해야한다. 하면
한숨만 후~~ 쉬네요.
본인도 할 게 너무 많다고 ㅜㅜ



IP : 112.145.xxx.7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2.1.25 5:41 PM (110.12.xxx.4)

    가만히 돈만 내시고 조용히 계시는게 도와주는 일인거 같아요.

  • 2. Dma
    '22.1.25 5:44 PM (124.49.xxx.182)

    솔직하 엄마의 불안이죠.엄마가 푸쉬한다고 오르는 게 아니라 본인이 자각하고 따라가야 하는데 스스로 한다니 조용히 응원해주세요.

  • 3. 소나무
    '22.1.25 6:04 PM (221.156.xxx.237)

    지금 할 수 있는 건
    노력하는 아이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일일텐데
    마음이 불안하니
    자꾸 잔소리만 하게 되네요.
    애가 착해서 잔소리 해도 듣고만 있어요...

    그냥 원글님의 불안이에요. 아이가 계속 예전 처럼 노는 것도 아니고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엄마가 사기저하시키고 계시는거에요.

    공부하고 있으면 힘들겠다 고생한다. 그리고 대견하다 해주세요.
    공부하려면 체력도 중요하단다, 운동도 틈틈히 꼭 하라 하시구요.
    아이도 아마 엄청 불안할거에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거구요.
    엄마가 불안하다는거 아이 못 믿는다는 다른 말이에요. 엄마가 자길 못 믿어준다고 자꾸 암시를 주면 아이가 힘들때 포기하기 쉬어져요. 어차피 엄마도 내가 해내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는데 뭐... 이런

    이미 자사고에 입학예정이고 바꿀수는 없어요.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는거고 엄마는 응원해주고 체력에 도움되는 음식 해주시고 나중에라도 과외나 학원 다녀야겠다고 할때 해주시는거 뿐이에요. 알고 계시잖아요.

  • 4. ...
    '22.1.25 6:10 PM (110.70.xxx.147)

    엄마의 정신력 중요합니다. 정신 챙기셔요. 엄마는 속으로는 흔들려도 겉으로는 침착하셔야 합니다.
    8시에 일어나 자정까지 공부!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더 열심히는 못 할 듯.
    실력을 쌓자. 그러면 내신 밀려도 정시로라도 간다. 멀리보고 흔들리지말자. 격려해주세요.

    다행인 건, 우리만 이 질곡에 빠져있는 건 아니라는 것.

  • 5. ..
    '22.1.25 6:12 PM (58.79.xxx.33)

    잔소리만 안해도 님 걱정할일이 절반은 일어나지 않아요. 지나간 거 후회 해봤자 소용없고 시험 한번 치면 느낌이 오겠죠.

  • 6. 이미 결정난건데
    '22.1.25 6:15 PM (106.101.xxx.168)

    이렇게 불안하고 걱정한다고 달라지는게 있나요..해보고 영 아니면 전학 가기도 해요.

  • 7. 퇴근하고와보니
    '22.1.25 6:37 PM (112.166.xxx.65)

    공부하고 있네요.. ㅜㅜ
    프래너보니 밥 먹는 시간 빼고는 공부만 했네요.

    또 너무 저러다가 확 번아웃와버릴까 새로운 걱정이ㅎ...

    그냥 학원비나 열심히 벌러 다녀야할까봐요.

  • 8. ..
    '22.1.25 6:45 PM (116.88.xxx.178)

    부모의 걱정이 알게 모르게 전해져요. 무조건 믿는다 잘할 거다 하고 배짱 있게 행동하세요. 아이앞에서 엄마가 걱정하는 것은 정말 도움이 하나도 안 돼요

  • 9. 네.
    '22.1.25 7:04 PM (112.166.xxx.65)

    명심하겠습니다. ㅜㅜ

  • 10. 버드나무숲
    '22.1.25 7:22 PM (118.217.xxx.93) - 삭제된댓글

    본인의 정신불안문제로
    잘하고 있는 정상적인 아이를 괴롭히지
    마세요

  • 11. ㅇㅇ
    '22.1.25 8:01 PM (175.211.xxx.182)

    예전에 저희 친정엄마 생각 나네요.
    대학 졸업하고 운좋게 제 스펙보다 나은곳에 취업이 됐는데
    일이 빡세서 초반에 밤늦게까지 일하고 고생 좀했어요.
    그때 저희엄마가 늘 물어보던게,
    진짜 할 수 있겠냐? 진짜 따라갈수 있나?(다른 사람들수준)
    계속 묻고 했어요.

    전 그때 좀 빡세긴 했어도, 주변 사람들 보면서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마음 먹고 있었고
    또 조금씩 성취감도 느끼고 있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그런걸 물을때 마다
    사기가 떨어지는 느낌 이었어요.
    내가 못할것같나?
    이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내가 못할 일인가?
    엄마 보기에 내가 모자라 보이나?


    그러니까 원글님 이제 그러지마세요.
    그저 니가 대단하다, 응원할게 그런얘기만 하시고
    아이 맛난거 사주시고 그러세요.

  • 12.
    '22.1.25 8:35 PM (59.25.xxx.201)

    잘하고있구만 걱정도팔자
    애한테 뭘더해줄수있어요? 이상황에?

  • 13. 근데
    '22.1.25 8:36 PM (49.164.xxx.30)

    걱정이아니라..자랑하러 들어온듯..아니 방학때부터도 잘하고있고 퇴근해서도 공부하고있다며요?
    뭘그렇게 못믿고 걱정이 그리 많아요?
    엄마때문에 피곤해 망할듯
    그냥 일하지말고 하루종일 팔짱끼고 뒤에 서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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