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남편이 일찍 조퇴하고 나와서, 아이 학원에서 오기 전에
벌써 저랑 4시간 정도 같이 있었던 상태입니다.
밖에서 볼일 보고 있는데, (은행 등) 갑자기 집에 일찍 온다고 해서 ,
헐레벌떡 밥차리고 청소하고, 점심차려줌..
아이 학원도 제가 기다려야하는데, 남편이 저보고 학원 앞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제가 나감
남편은 그 동안 집에서 쉬고 누워있었음.
아이랑 집에 돌아와서, 제가 아이 밥 차려주고, 설겆이 전체에, 아이 목욕씻기고, 쓰레기 묶어 놓고, 집 청소하고 있는 동안
남편은 손하나 까닥 안하고 누워있었음.
(제가 배란통때문에 너무 몸이 아프다고 하루 종일 말했었음)
아이가 졸리워서 짜증을 내자. 제가 머리 마를 때까지만 수학문제 몇 개만 풀고 자라고 했음.
그러면서도 저는 계속 집안일을 했음.
애 로션발라주고, 뒷치닥거리 하는 동안 남편 손하나 까닥하지 않음.
그러다가 애가 수학문제 풀기싫다고 울고 짜는데, 남편이 옷걸이를 가져옴.
그러면서 상황파악이 안되냐며 아이를 옷걸이를 틀린 갯수대로 때리기 시작함 (살짝이지만 정말 짜증남.)
그리고 하나도 가르쳐주거나 알려주지 않으면서, 옆에서 지키고 있고, 아이는 무섭기도 하지만, 졸리워서
하고 싶지 않은 상태... 옷걸이 가져다놓고 핸드폰 하고 있는 중, 남편은 폰 삼매경
저는 방 치우면서, 남편에게 빨리 쓰레기 묶은거 갖다 버리고, 앞에서 담배피면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으니 그거 사와라
(사실 상황 무마시키고 아이 달래기 위했고, 제가 아빠 없을 때, 아이 재우고 달랠 생각이었음)
남편이 나가기 귀찮았는지. 이따한다고 난리를 치기 시작함.
애를 가르쳐야 한다는데 ( 상대방이 몸이 힘들어서, 힘든 몸으로 이것저것 하면, 힘이 들어가는 일은 본인이 도와주던가
죽치고 옆에서 안 앉아 있어도, 충분히 왔다갔다 하면서 수학을 알려줄 수 있음.)
저도 어제 연차내고 쉬는 날에, 너무 힘들었음. 그럴 거면, 나가라고 했음. 그랬더니 정말 나가버림...
하... 진짜 소처럼 일만 했는데, 주말부부라서 그런지 너무 힘듦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