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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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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글 적어봐요..

..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22-01-18 15:06:47
맞벌이 신혼부부에요. 남편은.. 독립해서 오래 살았는데 불구하고 제 기준엔 살림은 잘 못하고, 정리정돈도 잘 안되요. 그래도 게으른게 아니라 하긴 하는데. 제 손이 더 많이 가요.
예를 들면 음식을 한번 하면 주방은 초토화. 음식이 끓어넘치고 바닥에 뭔가를 흘리고 해도 크게 신경을 안쓰고. 설거지는 딱 그릇만 닦고 싱크대 가스렌지는 안닦고. 청소기는 돌려도 먼지통은 안비우고. 걸레질을 해도 걸레는 안빨고. 화장실청소는 물만 뿌리고.. 세탁도 본인 옷은 잘 하지만 침구나 쿠션커버 같은건 안해요.
그런데 제가 이거는 이렇게 해줬음 좋겠다고 하면 듣기 싫어해요. 저도 잔소리 듣기 싫어해서 조심스럽게 말하는데. 그래선지 알겠다고 대답은하고 달라지지는 않구요.
분명 가사업무를 같이 하는데. 저는 왜 계속 뒤치닥거리를 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청소기는 남편이 돌리지만 먼지통 비우고 닦고 헤파필터 상태 보고 물로 씻어내고 말리고 다시 껴놓고 하는건 전데. 남편은 본인이 청소는 다 한다! 주장하거든요. 먼지통을 비우는것까지가 청소라는 생각을 못해요. 걸레질하고 베란다에 휙 던져진 걸레는 빨아야 한다 빨아야해 몇번이나 얘기하다 속터지는 제가 빨지요.
대파를 사와서 씻고 다듬어 소분해서 넣는일이 꽤나 번거로운데. 손질대파는 비싸니 싼걸 사자고 해요. 저도 젊어서 아껴야지 하며 그렇게 사는편이구요. 그런게 사와서 손질은 다 제몫이에요. 마늘을 한가득 사자고 하고는 마늘까기는 싫어해요. 같이 하자고 판 벌리면 앉아서 쏙 마늘만 까고 사라져요. 뒷정리 시켜봤죠. 그 마늘 껍질과 흙이 버적버적… 잔소리하면 대충 청소기 쓱쓱 밀고. 그 깐 마늘을 갈고 슬라이스 하고 냉동하고.. 그러는건 제가 해요. 남편이 할 생각을 안하니깐요.
제가 엄척 깔끔한 편도 아니에요. 청소도 일주일에 한번 돌리고. 침구는 두어달에 한번 빨아요. 화장실청소는 본인이 하겠다고(서서 볼일보고 튀겨놓는 이유로) 그러고는 매번 물만 뿌리는데 일년을 참다 화장실 청소하는법 영상 보내고 따라하라고 했어요.
밖에서는 본인이 청소 요리 세탁 다 한다며 엄청 으시대는데. 라면 하나 끓여도 가스렌지에 국물이 다 튀는 신기한 재주가 있는것 남들은 모르겠죠. 흘린 국물은 왜 제 눈에만 보일까요. 시력이 안좋아서 라섹수술 했는데 너무 성공적인가. 아 남편도 라섹했는데 돌팔이한테 했나봐요.
덩치고 크고 둔하니 손이 야무지지 못한거지 생각하다 짜증도 났다가.. 그러네요. 돈아끼자고 시댁에서 마늘을 잔뜩 받아왔는데. 오늘 휴가라 그거 까서 정리해야지 하다가. 그냥 한탄해봐요. 근데 솔직히 저 혼자 후딱 해버리는게 손이 덜가서 자꾸 제가 하게되네요.
저 여자치고 손재주가 좋아서 가구 조립도 다 제가 하고요. 남편 시켰더니 조립했다 풀렀다 해대서 흔들거려서요 ㅠㅠ 전구 갈다 바닥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그러니 그냥 제가 해버려요. 설거지도 접시 컵 잘 깨는데 꾹 참고 그냥 하라고 하고 있어요. 글이 두서가 없네요. 그냥 아 뭔가 답답하고.. 혼란하다 혼란해 하는 심정이랄까 그러네요.
IP : 14.32.xxx.1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 ㅇㅁㅇㅁ
    '22.1.18 3:08 PM (14.37.xxx.14) - 삭제된댓글

    신혼이면 다 겪는 문제고요
    그러다가 기 쎈 사람이 기 약한 사람 누르고 사는 거죠 뭐
    근데 기 쎈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쎄진 않아요
    서로 상쇄 하는 느낌으로 살면 돼요
    님이 집안일을 더 잘하면 그냥 님이 그분야에선 우선권 갖고 리드 하고
    그외에 다른 분야는 잘하는 남편한테 리드하게끔 견장 채워주는거죠

  • 2. 그럼
    '22.1.18 3:10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대부분 남성들이 좀 그래요
    그럼 뒷치닥거리를 님이 더 많이 하니까 남편한테 업무분장을 더 주세요
    아니면 집안일 가지고 싸움이 되면, 그냥 다 사 먹기로 하세요. 이혼하는 것 보다 나아요
    저는 음식 딱 하루에 국 하나만 끓이고 다른 건 안 해요.

  • 3. ..
    '22.1.18 3:10 PM (122.35.xxx.53)

    팁을 드리자면 그냥 손질된거 사세요
    그거 일년치 해봤자 돈 얼마 안되요

  • 4. 걸레를
    '22.1.18 3:40 PM (222.96.xxx.192)

    일회용 부직포를 사세요
    400 매에 3만원이던가?
    그 정도하는데
    그걸로 온 집안 다 닦고 버리면 되요.

    빗자루질 따로 할 필요없구요
    막대에 부직포 끼우기전에 닦을곳 다 닦고
    마지막에 다 닦은 부직포 막대에 끼워서 바닥한번 슥 닦으세요.

    청소기는 돌릴때 시끄럽고 먼지통 비워야되고
    물걸레질도 또 해야되고
    쓴 걸레 빨아야되고

    음식은 남편이 전담해서 하라하고
    뒷정리를 원글님이 하시는걸류 타협해보세요

  • 5. 우선은
    '22.1.18 3:59 P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

    칭찬 요법..
    기분 좋을 때 추가해야 할 작업 목록을 하나씩 입력하시고 (예를 들어 설거지한 다음 싱크대를 마른 행주로 싹 닦는다.. 이렇게 하나만요. 그거로 가스렌지 닦는거는 다음 작업이죠.. 그 행주 빨아서 너는 것도 다음 작업..)
    암튼 작업을 최소한으로 나누시고.
    그걸 남편한테 입력하시고.
    잊어버렸을 때는 암말 없이 내가 하고 재입력.
    어쩌다 했을 때 폭풍칭찬.
    내가 얘기한대로 해줬네? 정말 잘했다. 고맙다. 등등.
    주의점. 재입력할 때 화내지 말고 키보드 치는 것처럼 기분 좋을 때 건조하게.
    그리고 평소 기분좋을 때 난 자기가 내 말을 주의깊게 들어줄 때 정말 좋더라구 이런 칭찬같은 요청.
    울 남편은 이 방법이 먹혔는데요. 원글님 남편은 어떨지 모르지만..
    자기가 나서서 하는 것만으로도 싹인 좋다고 보이네요.

  • 6. 남자가
    '22.1.18 3:59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남자가 뭐 할줄아는게 있나요
    기껏해야 돈이나 벌줄알지
    그것도 요즘세상엔 여자들 다 하는거

  • 7. ㅠㅠ
    '22.1.18 4:25 PM (221.142.xxx.108)

    가스렌지 청소는 ... .인덕션으로 바꾸면 하기 좋답니다ㅠ
    이 글이... 우리 부부는 저와 남편 완벽히 반대라ㅠㅠ ㅠ 갑자기 남편이 불쌍해지네요..

  • 8. 더럽게
    '22.1.18 4:25 PM (1.235.xxx.154)

    놔 둬야 정신차리지 집안깨끗한건 거저 된다고 생각해요

  • 9. ㅠㅠ
    '22.1.18 4:27 PM (221.142.xxx.108)

    님남편..몰라서 못하는거 아니고 귀찮은거예요.........
    저도 귀찮아서 청소기만 밀고 먼지통은 가끔 비우는데 솔직히 한번도 비운 적 없고;;
    남편이 다 하니까~;;; 그래서 남편이 지금꺼 배터리 다 된 김에 먼지 비워주는 모델로 사자고..
    요리도 하고 나서 가스렌지 일일이 닦기 귀찮아서 그냥 안해요ㅠㅠㅠㅠ 좀있다 해야지 하고
    두면 좀있다가도 귀찮으니까 하기 싫고 미루고.... ㅠ 인덕션으로 바꾸고 닦기만 하면 되니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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