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너무 화가 날 때

정말 조회수 : 5,475
작성일 : 2022-01-13 20:27:42
어떻게 푸시나요. 사람마다 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너무 화가 났는데 그렇다고 이혼할 거 아니면 어떻게든 화를 가라앉히고 화해를 해야하잖아요. 애를 봐서라도. 근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저도 분노 조절이 힘들기만 하네요. 어쩌죠. 

무슨 사단이 난 것도 아니고 아주 간단한 말 한 마디 때문에 화가 났어요. 연말에 시어머니 뵈러 가서 며칠 지내다 왔는데 이 남자 오랜만에 자기 엄마 보러 가더니 돌변을 하더라고요. 엄마 빽 믿고 야비하게 슬슬 저를 갈구기 시작하더니 그동안의 불평불만 다 털어놓고 심지어 시엄니까지 동조하게 만들고. 화가 나지만 시엄니 앞이라 말 대꾸는 못 하고 조용히 그윽하게 째려봤죠, 집에 가서 두고 보자는 의미로다가. 그랬더니 어디서 ********냐고. 

그래서 집에 온 다음 부터 매일 냉전중입니다. 어제는 와인 한병 마시고 집에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유치한 얘기도 잔뜩 했습니다. 이 집도 내 집이고 생활비도 나 혼자 벌어서 가족 다 먹여살리고 있으니까 너 하나 빠져주면 고맙겠다, 빤쓰만 입고 냉큼 나가라, 뭐 이런 톤으로. 저도 계속 싸우는 거 불편하거든요.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아이도 불안해 하고. 작년이 20주년이었는데 부부싸움은 여전히 힘드네요. 혹시 신박한 화해의 기술 알고계신 고수님 계시면 공유해 주세요. 꾸벅. 
IP : 74.75.xxx.1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상황에
    '22.1.13 8:29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화해를 하고 싶으시다는 게 희한하네요

  • 2. ...
    '22.1.13 8:30 PM (222.112.xxx.105)

    화해의 기술 말고 이혼하세요
    다큰 어른이 애도 아니고 엄마 치마폭 믿고 어디서 막말을
    원글님이 보살이에요

  • 3. ㅡㅡ
    '22.1.13 8:34 PM (211.49.xxx.143)

    남편 백수예요?
    뭣하러 같이 사세요?
    경제적 능력 있으심 마마보이 같은 건 버리세요~

  • 4. .....
    '22.1.13 8:38 PM (218.150.xxx.102) - 삭제된댓글

    아무래도 당신은 어머니 옆에서 효도 좀 더 하고 와야겠다고 하고 놓고 오지 그러셨어요.
    그래도 화해의 기술이 필요하시다니 통이 큰 분이신가봐요.

  • 5. 일단
    '22.1.13 8:39 PM (125.177.xxx.70)

    사과를 받으세요

  • 6. 시간이 약
    '22.1.13 8:41 PM (112.105.xxx.227)

    20주년 넘기셨음 애들도 어느정도 컸을텐데
    너무 애들 걱정은 마시고
    하고 싶은 말 하셨으니
    남편의 반응을 기다려야지요
    너무 급하게 풀려고 하지않으셨으면 해요

    단시간에 꼭 화해하고 싶다면
    남편 좋아하는 식사로 화해 뜻을 넌지시 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같아요

  • 7. ...
    '22.1.13 8:54 PM (58.140.xxx.63)

    이혼할꺼 아니니 화해하시고
    다음부터는 말을 길게 하지마세요 대화도 가급적 하지마세요
    말해야 뭐하나요 말안하는게나아요

  • 8. ㅡㅡ
    '22.1.13 8:57 PM (125.178.xxx.88)

    저는 22년됐는데 애도 다컸고 싸우는것도 지긋지긋해서
    그냥이혼해도상관없다예요 이혼서류접수하려면 둘이같이 법원가야되니까ㅡ반드시ㅡ 마음정해지면 얘기하라고했어요
    50넘어가니까 남편 진짜 너무이상해져서 말도걸기싫은데
    돈벌어다주고 말안거니까 더편해요

  • 9. ...
    '22.1.13 8:59 PM (58.140.xxx.63)

    맞아요 50넘어가니 남편 이상해요 성격도 시어머니랑 똑같고 자기만알고
    말안하는게 나아요

  • 10. ㅡㅡ
    '22.1.13 9:02 PM (211.49.xxx.143)

    20년이면 애도 어느정도 컸을텐데 아직도 눈치보며
    먼저 사과하고 푸나요?
    찌질인한텐 찌질이가 되서 상대해줘야 되더라고요~
    내가 먼저 아쉬운 소리 하니 지가 잘난 줄 안다는...
    지 잘못 깨달을 때까지 고통을 줘야는데

  • 11. 남편은
    '22.1.13 9:02 PM (74.75.xxx.126)

    십년 전에 명퇴 당하고 그 후로 계약직을 전전하면서 자기 용돈정도 벌고 있어요. 운이 없어서 명퇴 당한 것도 아니고 일하는 태도가 성실하지 못하다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평가를 받고 퇴직 당했어요. 저도 같은 분야에 있어서 뭔 소린지 잘 알거든요. 정직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감당 못하는 스타일. 계약직이 딱이에요.

    올해부터는 제가 부서장으로 있는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기로 했어요. 저도 솔직히 창피해요. 원플러스 원 그런거는 잘나가는 무슨 유명한 교수들만 하는 거 아닌가요. 평생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 해 본 적 없던 제가 남편 껌값이라도 벌게 해준다고 제가 일 더 하겠다고 굽신굽신해서 일도 따다 줬건만.

    자기 엄마 앞에서 왜 눈이 또릿또릿하지 않고 다 풀렸냐네요. 어디서 술이라도 퍼 마셨냐고요. 이 시골에 술 사러 갈 가게가 어디있다고. 낮에는 너네 엄마12첩 반상 차려 드리고 밤에는 회사에서 싸들고 온 일 마저 하느라고 꼴딱 새서 그렇다, 됐냐, 라고 대들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이년만에 뵌, 부쩍 수척해 지신 시엄니 앞에서 큰소리 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참고 참다 집에 왔죠.

    어제는 마음잡고 저한테 무릎 꿇고 사과를 하더라고요, 뭔 일본 영화를 많이 봤나. 무릎은 왜? 거기다 대고 그냥 나가라고 했어요. 나이가 들 수록 감정이 정주행밖에 안 되네요. 기술이 필요한데요. 싫은 건 너무 싫고 아니다 싶은 건 용서가 안 되고요. 타협의 기술을 배워야 우아하게 나이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밥은 여전히 차려주고 있으니 새로운 화해의 메시지로 받아들일 것 같진 않아요. 여전히 당연하다고 여길껄요.

  • 12. 님이 사과를
    '22.1.13 9:03 PM (125.15.xxx.187)

    님이 먼저 사과를 해야 겠네요.

    남자 자존심 상하게 내 집 내돈으로 사는 주제에 감히 나에게
    덤벼?
    나가라 인간아!------엄청 남편 무시하셨군요.
    인격 모독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면 님은 어찌하시려고
    남편이 백수라면 집을 나갈 것 같아요.

    술이 웬슈라고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를 하고
    시집에서 있던 일은 정말 너무 분해서
    이 지경까지 왔다
    다시는 우리 이런 일을 만들지 말자 하세요.



    부부싸움이 아니라 종놈 쫓아내도 저런 말을 하면 안되지요.

  • 13. .....
    '22.1.13 9:03 PM (211.221.xxx.167)

    님도 님 돈으로 생활비도 님돈으로...
    능력도 없는 주제에 부인 고마운줄도 모르고
    염병 떠는 남자랑 화해를 하고 싶으세요?
    남자가 먼저 사과한것도 아닌데
    님이 먼저 숙이고 들어가게요?
    왜 그래요?

  • 14. .....
    '22.1.13 9:14 PM (218.150.xxx.102)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받아주면 되겠네요.
    사과 받아줄테니
    다신 그러지마라
    또 다시 그러면 짐 싸서 내려보내겠다.
    하고 하하호호 하며 살면 되겠어요
    가족인대 화해가 별건가요
    기분 푸세요

  • 15. 남편이 무릎까지
    '22.1.13 9:14 PM (125.15.xxx.187)

    꿇었으면 됐지
    그렇게 모질게 하면 사람이 속으로 이를 갈지요.
    남편 능력이 부족하다고 아내도 무시 세상도 무시
    불평불만이 쌓이니 자기 부모 앞에서나 기를 펴고
    승질을 부렸으나
    집에 돌아 오니 부인이 개 무시
    부인은 남편을 무시하고
    남편은 깨갱하고 살아야 되는데
    그렇게
    살다보면 어느 날 이혼장을 손에
    쥐게 되겠어요.
    능력이 없으면 끽소리도 하지 말고
    남편이 아내를 떠나야 평화가 옵니다.
    부인도 남편보고 떠나라는 말은 헛말은 아닐겁니다.

  • 16. 배짱
    '22.1.13 10:02 PM (175.121.xxx.73)

    댓글님 일부 왜 이러시나요
    세상에 어느 아내가 남편을 무시하고 싶겠나요
    또 언제 무릎 꿇으라 했나요?
    눈이 풀렸느니 술 마셨느냐니...
    어머니앞에서 나 이렇게 마눌에게 큰소리치며
    살아!!! 있음을 보여 드리고 싶으셨나봅니다
    저야 남이니까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제가 부인이라면 참.. 하루이틀도 아니고 답답하고 울화통이 치밀일이지요
    원글님..너무너무 화나는거 백번 이해합니다
    이혼을 하셔라 내쫓으시란말은 못하겠지만
    저는 원글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시고 행종 하시든 기도하며 응원할겁니다

  • 17. 배짱
    '22.1.13 10:03 PM (175.121.xxx.73)

    행종=행종

  • 18. ....
    '22.1.14 1:39 AM (110.13.xxx.200)

    본인도 얼마나 잘못했다고 느꼈으면 무릎까지 꿇었을까요.. 스스로도요.. ㅉㅉ
    근데 알아서 무릎끓고 했으니 앞으로 살거면 그냥 정도껏 봐주시는것도 방법같아요.
    얼마나 속터지시겠어요.. 이런저런일로...
    무릎을 끓을 일을 만들지 말고 잘하면 되지 어디서 부모앞이라고 아내 기죽이고 큰소리나치고
    그러니 더 무시하게 되는거죠.
    사람이 바르게 행동하면 능력떨어져도 무시할수가 없죠..

  • 19. 본인도
    '22.1.14 3:55 AM (41.73.xxx.73)

    아시네요 의미없는 싸움이란걸…
    화가 나간 하는데 그걸 끝까지 물고 따지지는 않기
    할 말 하고 다시 아무렇지 않은듯 하는거예요
    그건 그거고 다른 간 다른 거… 같이 살아나가야하나까요
    전 그렇게 해서 평생 서로 쌈 없이 지내요
    태연하게 아무렇지 않게 아무렇고 없었다는듯 다가가요
    그럼 상대방도 머슥해서 따라오고요….
    화 날때 나더라도 그걸로 끝

  • 20. 윗님
    '22.1.14 5:23 AM (74.75.xxx.126)

    그게 되신다니 부럽네요. 저는 왜 이렇게 뒤끝 작렬일까요.
    대신 저한테 잘 해줬던 사람들은 비디오 찍어 놓은 것 같이 다 기억하고 평생 갚으려고 노력해요. 제가 밥 사주고 베푼 건 진짜 기억 못하고요. 이렇게 관대한 저인데 왜 남편만은 용서가 안 될까요. 오랜만에 찾아 뵌 시엄니 앞에서 그랬다는게 너무 찌질하고 정말 용서가 안 돼요. 가진 건 없어도 늦게 낳은 아이 잘 키우면서 화목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 드렸어도 모자랄 판에. 어디 엄마 앞에서 자기 와이프 쥐잡듯 하면서 기를 펴냐고요. 못나도 너무 못난 남자랑 산다는 걸 알게 되어서 화가 안 풀리네요. 한동안 말 안하고 그림자 인간인 것처럼 행동하는 게 최선인 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154 장미철쭉 방999 21:44:13 77
1588153 구분상가 관리 할 만 한가요 21:44:06 61
1588152 우주인들은 우주에서 방사능 피폭많이 받나요? 1 ..... 21:41:13 170
1588151 손이 살아온 세월을 말해주는 거 같아요. 8 21:40:22 595
1588150 초록마을 먹거리들 어떤가요 유기농 21:40:16 70
1588149 선재업고 드라마에서 1 @@ 21:37:20 336
1588148 사다리꼴 발목 보이는 길이 바지요 .. 21:36:59 122
1588147 와인안주나 디저트 뭐 주로 하세요. 2 .. 21:35:29 146
1588146 아침에 소고기 구워먹고 남은 걸 상온에 뒀는데요 3 ㄷㄷ 21:33:44 402
1588145 지금 피디수첩을 보는데요 채상병죽음 16 궁금 21:26:44 1,420
1588144 매불쇼 추천영상 봤는데요 5 천박 21:26:07 567
1588143 오늘 우연히 만난 강아지 2 .. 21:23:06 602
1588142 장미 삽목 성공해보신분 계신가요? 5 장미의 계절.. 21:22:14 217
1588141 오래된 은수저 판 돈 5 은수저 21:21:51 1,089
1588140 의대교수들 사직서를 낼게 아니라 13 .. 21:21:30 974
1588139 상속관련 문의 상속 21:15:26 356
1588138 언제까지 후회할것인가(시험성적) 2 언제 21:15:06 482
1588137 이번 하이브사태 드라마로 만들면 1 21:13:45 655
1588136 어르신 수술로 침상생활 장기화 후유증 7 재활 21:04:00 704
1588135 조명 사실분~~ 장스탠드요 조명 21:01:22 512
1588134 환자있는 집은 너무나 괴롭네요.ㅠㅠ 6 ㅇㅇ 21:01:07 2,597
1588133 서울대“소아 투석‘의사들 전원사직서..소아환자들 어떡하나요ㅜ 49 슬픔 20:59:05 2,615
1588132 자영업자들 한달 얼마 버십니까들 9 .. 20:55:47 1,475
1588131 서울에 천연발효종빵 파는 곳 정보 부탁드립니다. 7 당뇨인 20:55:16 534
1588130 pd수첩 보세요 16 !!!!! 20:49:14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