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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0넘어서도 식욕 안 주는게 흔한가요?

와. 조회수 : 3,023
작성일 : 2022-01-07 13:40:07

친정엄마 73세이신데
우리집에 며칠 와계세요
대개는 친정엄마와 애틋하고 좋겠지만
저는 너무 불편하고 불편하고 어색한 사이입니다
어쨋든 계시는 동안은 잘 해드리자 생각하고 있는데
아침 점심 저녁
손님상처럼 푸지게 차리는데 다 먹는건 물론
식후 커피믹스 식간 귤 과자 쉬지않고 먹네요

(제가 결혼하고 신랑이랑 친정가면 밥 제때 안 차려주는 분)

먹고 침대에서 누웠다가
소파에서 티비 봤다가
거실 왔다갔다 하면서 만세 몇 번 하고
초저녁에 잤다가 저녁 먹고 밤잠 자고
늙으면 잠 없어진다는데 그렇게 자고 아침에는 8시 지나 우리 식구 다 일어나야 일어나세요

당연히 배는 남산만하고 얼굴작고 다리는 빼쩍 말랐구요
고혈압은 몇 십년전부터 먹고 있고 얼마전 당뇨약 먹기 시작했다는데
아까 점심먹으면서 슬쩍 당뇬데 식이조절 안해도 되냐니
자기 당뇨는 그정도 아니라네요

와~ 보고있기 괴롭네요
싫어도 늙어가면 친정엄마 닮는다는데
노년의 내 모습이 저럴까봐 더 싫은거겠죠

친정엄마랑 사이 좋은 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ㅜ
(이런 제 맘도 죄책감으로 편치 않으니 너무 욕은 마세요 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맘이 터질거 같아서요 ㅠ)
IP : 220.124.xxx.19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엄마
    '22.1.7 1:43 PM (61.105.xxx.165)

    80넘어도 식욕은 안주는데
    소화력이 떨어져
    많이 못드셔요.

  • 2. ㅁㅁ
    '22.1.7 1:46 PM (175.223.xxx.72) - 삭제된댓글

    그런데 진심 그렇게 싫은 모친을 왜 그리 정성스레 대접하심?
    신나서 엉덩이 뭉개고 들어앉아버리면 어쩌시려고 ㅠㅠ

  • 3. ...
    '22.1.7 1:50 PM (223.39.xxx.130)

    시어머니 위암 수술하고 위 3분의 1 절제 했는데도 식욕 전혀 안 줄었어요
    입맛 없으실까 걱정돼서 여쭤보니 수술하고 한 번도 입맛 없던 적이 없대요
    당뇨도 있는데 세 끼 식사에 과자 빵 떡 과일...간삭을 계속 드세요
    당뇨 조절 안 돼서 병원 가면 혼나는데 과자 과일 쌓아 놓고 썩거나 유통기한 지나도 식탐 많아 당산 드실려고 내놓지 않으세요
    님은 엄마랑 사이도 안 좋으니 건강 걱정되기 보다 식탐있는 하루 일과가 보기 싫을것 같네요

  • 4.
    '22.1.7 1:52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어느집은 많이 먹어 걱정,
    어느집은 아예 안먹어 걱정.

  • 5. 대단한 소화력
    '22.1.7 1:52 PM (221.164.xxx.79)

    47살인데 최근 몇년사이에 소화가 엄청 안돼요.
    모친 소화력이 부럽습니다.

    저도 친정엄마랑 사이가 참 안좋았습니다.
    나이먹을수록 제얼굴에서 엄마 얼굴이 보여서 흠칫 놀라요.ㅠ

  • 6. 아이고
    '22.1.7 1:54 PM (211.230.xxx.6) - 삭제된댓글

    적당히 지치지 않을 만큼 하지시 왜 손님대접 상을 매번 하셔요?
    그리고 식욕은 사람따라 달라요.

    우리 86세 어머니 당뇨걱정도 있는데요.
    아이고, 우리 어머니 아들보다 더 드시네^^!!
    이런 말씀 들으세요

  • 7. ㅠㅠ
    '22.1.7 1:59 PM (220.124.xxx.197)

    멀리 사셔서 일년에 한 두 번밖에 못 봅니다
    밥 차리는게 제일 쉽죠
    어디 같이 외출하는건 더더 불편한데
    다행히(?) 코로나 핑계로 집에서 차려드리는거예요
    모든 행동과 말이 불편하고
    이야기도 거의 안하지만 몇마디 나눌 때도 눈을 못 마주치겠네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전생에 무슨 인연이였는지 괴롭네요 ㅠㅠㅠ

  • 8. 에구...
    '22.1.7 2:07 P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님도 보통의 친정암마같은 엄마는 아니시네요
    그러니 불편할 수 밖에요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고 남 얘기 귀담아듣지 않는 분일테니 대화란게 뻔 할 거고요 맞죠??
    다독다독...내려놔야죠 그야말로 워쩌겠나요 님 맘만 상하고 속에 열생기면 몸에 해로와요
    그나마 멀리 사신다니 다행이지요
    담 생엔 우리딸 우리사위 하면서 별건 아니여도 암마정 듬뿍 담긴 찌게 나물반찬 꼬기도 해주며 환하게 웃어주고 안아주는 엄마 만나요!!!
    그리고 님은 그런 엄마 꼭 되시고요 홧팅!!!^^

  • 9. 에고...
    '22.1.7 2:09 PM (1.241.xxx.216)

    님의 엄마도 보통의 친정엄마같은 엄마는 아니시네요ㅠ
    그러니 불편할 수 밖에요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고 남 얘기 귀담아듣지 않는 분일테니 대화란게 뻔 할 거고요 맞죠??
    다독다독...내려놔야죠 그야말로 워쩌겠나요
    님 맘만 상하고 속에 열생기면 몸에 해로와요
    그나마 멀리 사신다니 다행이지요
    담 생엔 우리딸 우리사위 하면서 별건 아니여도 엄마정 듬뿍 담긴 찌게 나물반찬 꼬기도 해주며 환하게 웃어주고 안아주는 엄마 만나요!!!
    그리고 님은 그런 엄마 꼭 되시고요 홧팅!!!^^

  • 10. 이해가요
    '22.1.7 2:11 PM (211.211.xxx.96)

    친정엄마라고 다 좋나요.. 근데 그러다 다리 못쓰면 장기는 멀쩡한데 정말 수발 다 들어야 해요. 적당히 드시라고 하세요. 단거 피하고

  • 11. 어떻해요
    '22.1.7 2:13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마음이 괴로우시겠어요
    싫은 마음과 그 마음사이에 드는 죄책감으로 마음이 불편 하시겠어요 ㅠ.ㅠ
    드셔도 지나치게 드시긴 하네요

  • 12. ㅠㅠ
    '22.1.7 2:15 PM (220.124.xxx.197)

    이해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주변에서는 친정엄마와 딸은 천생연분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좀 속상했거든요
    건강 이야기 해도 들을 분이 아니라
    그냥 둬야할거 같아요
    저라도 반면교사 삼아 자식들에게 피해가지 않게 관리하면서 사랑 많이 주면서 살려고 노력하려구요

  • 13. 어떻해요
    '22.1.7 2:21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당연히 이해가 가죠
    저에게 희생적인 친정 엄마인데도 눈에 띄는 치석과 입냄새에 순간 불쾌감이 올라와 스스로 자책한 적 있어요 ㅠㅡㅠ
    그리고 글을 잘 쓰셔서 보는것처럼
    생생히 전달 되요
    위로드립니다 어째요 토닥토닥

  • 14. 소화력도
    '22.1.7 2:41 PM (125.128.xxx.85)

    좋으시겠지만, 별 할일이 없고
    뭐라고 먹고 씹어 삼킬때의 느낌이 그나마
    무료한 삶에서 쾌감을 주고 존재감이 느껴져서 그렇고
    사람이 대부분 애정결핍이잖아요?
    먹어서 뭔가 배에 채우면 순간적으로 결핍이 해소돼요.
    하루 세끼에 안 먹어도 그만인 간식 계속 먹는 이유ㅠ
    본능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대식가 대부분 그게 이유라고 봐요.
    위장이 무탈하다면 살아있는 한 계속 그러죠.
    원글님은 밥 차리는게 그래도 쉽다하시니 착한 딸이네요.

  • 15. 시모
    '22.1.7 3:33 PM (223.38.xxx.235)

    80대 후반인데 잘 드세요
    매일 입맛없다,귀찮아서 못 먹는다 하면서 비만 체격은 그대로니....
    그래도 아들은 잘 드신다고 이것저것 사다 드리며 좋아하네요

  • 16. ...
    '22.1.7 3:34 PM (124.50.xxx.140)

    그러니까 적당히 차리시지 뭘 그렇게 차리시나요.
    그게 어머니에게도 본인에게도 좋은 결과가 아니잖아요.
    적당히 차리시고 본인 마음도 릴렉스해야 편하죠.

  • 17. 건강한
    '22.1.7 3:54 PM (175.223.xxx.243) - 삭제된댓글

    사람은 나이 상관없이 잘 드시더라구요.
    엄마가 80대 중반인데 뭐든 잘 드세요. 맛없는게 없이 다 맛있대요. 소식하셔서 많이는 안 드시지만 이것저것 고루 잘 드시고 소화 시키시느라 산책도 하루 두세번씩 하세요. 한번 나가시면 오천보씩 걷고 오셔서 간식을 또 드세요. 전화 할 때마다 먹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으세요.

  • 18. 가을여행
    '22.1.7 4:31 PM (122.36.xxx.75)

    그래도 건강하신거네요 잘드시는거 보면

  • 19. 동의
    '22.1.7 8:21 PM (175.223.xxx.3)

    먹고 씹어 삼킬때의 느낌이 그나마
    무료한 삶에서 쾌감을 주고 존재감이 느껴져서 그렇고
    사람이 대부분 애정결핍이잖아요?
    먹어서 뭔가 배에 채우면 순간적으로 결핍이 해소돼요. 22

    맛이나 신체의 허기 때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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