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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박김치가 생각보다 쉽네요?

... 조회수 : 2,840
작성일 : 2021-12-12 21:13:30
제가 나박김치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엄마가 잘 안해줘요 ㅠㅠㅠ 
한번 먹으려면 완전 구박받고 용돈 드리고 해야 한 통 줘요.
반찬가게에서 사먹으면 만원에 냉면 한대접밖에 안되고 맛도 없고 ㅠㅠ

저는 생전 김치를 제가 담글 생각은 해본적도 없고
김장은 시골 시댁에 가서 설거지 심부름 정도 하고 오면
우리 식구 먹을만큼 챙겨주시니
김장도 제가 한 적 없고요.

나박김치가 너무너무 먹고싶은데
엄마는 귀찮다고 사먹으라 하고
유튜브 검색했더니 어지러울만큼 수많은 레시피...

그런데 레시피 공통적인 것만 따서


알배추, 무 (무는 얇게썰고)
바로 먹어도 될 정도로 절이고 
그 시간동안

찹쌀풀 쑤어 식히고
각종 야채 당근, 미나리, 쪽파, 고추 등 고명 야채 썰고 
(대파는 진나와서 하지 말라네요) 

생수에 
찹쌀풀이며 고춧가루며 
갈은 양파, 배, 무, 마늘 갈은 것
(생강은 갈면 냄새가 강해져서 편으로 얇게 썰어 향만 내라네요)  
삼베보자기로 걸러 넣어주고 

간은 멸치액젓, 소금, 뉴슈가 정도로
그냥 내가 항상 원하는 그 간에 맞춰만 주면 되네요.

뚜껑닫고 기다려만 주면 알아서 새콤하게 익고 (풀의 힘)
너무 쉽게 되네요.

정교한 레시피 없이
설탕, 대파 잘못쓰면 진나와서 끈적하다는거 
배, 사과 미리 오래 놓으면 물러지니 그때그때 썰어넣으면 좋다는거
국물김치기 때문에 깔끔하게 먹기 위해 베보자기든 우림망이든 써서 걸러주라는거

이것만 지키면 그냥 내 입맛에 맞게 대~~충 간만 맞춰도 너무 맛있네요 


IP : 182.227.xxx.11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2.12 9:16 PM (14.39.xxx.44)

    저도 나박김치 좋아하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당
    조만간 해 먹어볼게요

  • 2. 감사해요
    '21.12.12 9:16 PM (61.83.xxx.150)

    냉장고에 놀고 있는 배, 무우, 쪽파가 있어요.
    내일 퇴근하면서 배추만 사 갖고 와서
    간단히 담가야겠네요

  • 3. ...
    '21.12.12 9:19 PM (182.227.xxx.114)

    네 또 어떤 레시피에는 따뜻한 물을 넣어서 우려주면 빨리 익는다는 것도 있어요,
    근데 저는 생나박김치부터 익은 새콤한 나박김치까지 그 그라데이션 맛을 다 사랑하기에 그냥 생수 온도로 했어요. ㅎ
    그리고 어떤 레시피에는 오이소박이 하듯 팔팔 끓는 물을 넣으면 무랑 알배추랑 아작아작하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옛맛 엄마 레시피가 좋아서 거기까지는 시도를 안해봤어요 ^^
    오래오래 두고 먹기 전에 이미 먹어치울 거기에..

  • 4. ...
    '21.12.12 9:20 PM (182.227.xxx.114)

    나박김치 지금 담기 좋은 이유

    집에 굴러다니는 사과, 배가 흔한 철임.
    무, 배추가 맛있는 철임.

    그리고 나박김치 해놓으니 거하게 국 끓이긴 귀찮고 없기는 허전한
    불고기,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등 요리에 간단하게 좋고
    나박물김치 하나에 계란후라이, 김으로도 맛있게 식사 가능.
    그리고 김밥에 참 잘어울리네요

  • 5. ..
    '21.12.12 9:21 PM (118.220.xxx.184)

    대신 수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한번 해 봐야겠어요..

  • 6. ㅇㅇ
    '21.12.12 9:23 PM (14.39.xxx.44)

    크...... 원글님은 댓글까지 친절하시네

  • 7. 나박김치
    '21.12.12 9:24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초등때 실습으로 했어요
    그정도 난이도니 쉬운 김치로 분류되나봐요

  • 8. 카라멜
    '21.12.12 9:26 PM (125.176.xxx.46)

    저는 나박김치 대신 동치미로 ㅎㅎ간단 동치미는 더 쉬워요

  • 9. ..
    '21.12.12 9:28 PM (114.207.xxx.109)

    저도 무로 간단 동치미 넘 쉽고 만나서 자주 만들어요

  • 10. 나박김치
    '21.12.12 9:32 PM (76.112.xxx.11)

    저도 나박김치 재료 장보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 11. ...
    '21.12.12 9:40 PM (182.227.xxx.114)

    무로 간단 동치미도 해봐야겠어요.
    제가 짠 김장김치는 안좋아해서 국물있는 동치미, 나박김치 이런걸 좋아하는데
    어렵겠다 생각해서 시도도 못했었네요.
    생강 남은 김에 해봐야겠어요
    저 지금 직화냄비에 구운 꿀고구마에 나박김치 한대접 퍼서 먹으면서 댓글씁니다.
    엄마한테 해달라고 그랬었는데 제가 한통 해다줄려고요 ㅋㅋ 자신감 만땅

  • 12. ..
    '21.12.12 9:42 PM (14.138.xxx.159)

    고춧가루 대신 빨간고추/ 양파/ 오이/ 배랑 갈아서 건더기 버리고 내린 물로 김치국물 잡아보세요. 색이 넘 이쁘고 맛도 좋아요.

  • 13. 이참에
    '21.12.12 10:00 PM (211.117.xxx.241)

    엄마한테 나박김치로 한턱 쏘세요~
    전 뭐 살뜰히 받아 본 적이 없어 돈 드릴테니 해줘 이런 말이 안 나와요 ㅠ
    또 오빠네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하신거 아니까 거기에 보탤 수도 없고 친정이 있어도 친정이 없는듯한 이제 의무만 남았네요

  • 14. ...
    '21.12.12 10:20 PM (223.38.xxx.166)

    한 때 자주 하던 나박김치인데 이젠 먹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데 원글님 참 사랑스러우십니다.

  • 15. ㅇㅎㅇㅎ
    '21.12.12 10:30 PM (125.178.xxx.53)

    해보고싶어지네요
    찹쌀풀 안해봤는데 찹쌀가루 사면 되나요?

  • 16. ,,,
    '21.12.12 10:42 PM (116.44.xxx.201)

    귀찮으면 찹쌀풀 안넣고 설탕 좀 넣어도 괜찮아요

  • 17. ..
    '21.12.12 10:43 PM (210.178.xxx.215)

    나박김치에 굳이 찹쌀풀, 멸치액젓 안 넣으셔도 되어요.
    저도 젊은 시절에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담는지 엄마한테 물어봤다 그 쉬운 걸 못하냐고 하셔서 그냥 그때부터 차라리 책 사다 보고 따라하며 배웠어요. 지금 같은 시절이 아니라. 그리고 자주 자주 담게 되니까 나만의 레시피가 생기더라구요.
    원글님 일단 물꼬를 트셨으니 자주 해드시면서 식구들 입맛에 더 잘 맞는 레시피만드시길요.
    저는 나박김치대신에 요즘은 양배추 물김치 열심히 담가먹어요. 나박김치는 전통맛, 이 물김치는 퓨전맛.ㅎ

  • 18. ..
    '21.12.12 10:54 PM (121.133.xxx.235)

    원글님 담근 나박김치 맛있겠어요
    저는 그냥 반찬가게에서 사먹어요ㅠ
    만들고 싶은데 게을러서 못 만들어요ㅠ

  • 19. ....
    '21.12.18 7:02 AM (182.227.xxx.114)

    와 여러 팁들 감사합니다.
    저 지금 이 이른 아침에 유부초밥해서 나박김치에 먹고 있어요.
    어제 빼고는 별로 안추운 겨울날씨여서 그런지
    김냉에 안넣고 베란다에 김치통채로 근 7일을 놔뒀는데 아주 새콤하게 잘 익었어요
    배는 일부러 조각내어 처음에 안넣고
    저녁에 먹는다치면 아침에 조각내어 한쪽에 넣어놓고 저녁에 건져먹고
    그런식으로 해서 빨리 안익은 것 같아요.
    약간 아주 약간 싱겁게 해야지
    새콤하게 익었을때 덜 자극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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