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먼저 프로포즈하신 분
그때만해도? 아니 지금도 결혼프로포즈는
대부분 남자가 많이 하죠?
사귀자까지는 여자쪽에서도 요즘 많이
하는듯하지만요
어쨌건 내가 먼저 결혼하자 했을때
남자 반응 어땠어요?
제 남편은 오초정도 얼어붙어있다가
그...그...그래....라는 내가 기대하지 못한
반응을 ㅋㅋㅋㅋ
애들이 크면서 가끔 아빠는 프로포즈
어떻게 했냐는 질문하면
시선을 막 어디 둬야할지 모르고 버벅대요
저는 여유로운 미소로, 어디 뭐라하나
함 들어보자 하는 표정으로 있구요 ㅋ
어느날인가 제가 실상을 밝혔더니
아들녀석 둘 동시에
그럴 줄 알았어~ 하더라구요 ㅎㅎㅎ
엄마 아니었으면 아빠 독거노인 됐을거라고
1. 아들들
'21.12.5 8:38 AM (112.173.xxx.131)유쾌하네요 ㅎㅎ
2. 원글 짱!!
'21.12.5 8:39 AM (14.34.xxx.119)원글님 멋져요~~~ 부럽^^
3. 솔직히
'21.12.5 8:43 AM (184.96.xxx.136)남편에게 프로포즈할때 싫어...라고 할거라 예상하셨나요?
남자들이 여자에게 결혼하자할때도 다들 그래라는 대답할줄 알기에 용감하게 꺼내는거지 연애하는동안 이미 나랑 결혼까지 할 생각이 있다없다 다 알죠.
그 마당에 누가 먼저 말한다고 별거있나요?
전 연애중에 제가 직장을 딴나라로 옮길 기회가 왔어요.
그래서 그냥 나 거기로 갈거같아라고 한마디만했죠.
그게 남편에겐 결혼 나랑 할거니 안할거니 묻는걸로 들렸대요.
사실도 그랬고요.
그러니 저희집도 제가 먼저 결혼하자 한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ㅋ4. ㅈㅈㅈ
'21.12.5 8:58 AM (221.149.xxx.124)남자들이 여자에게 결혼하자할때도 다들 그래라는 대답할줄 알기에 용감하게 꺼내는거지 연애하는동안 이미 나랑 결혼까지 할 생각이 있다없다 다 알죠. 222222222222
결정사 오년 넘게 해보면서 무수히 많은 남자들 선 보고 연애도 해보고 주변 관찰도 해 보니....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결혼 주도권은 남자한테 있는 거더군요.
윗분 말씀대로 표면적으로 누가 먼저 말을 꺼내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요 ...5. ...
'21.12.5 9:10 AM (125.177.xxx.82) - 삭제된댓글제가 남편한테 연애 3년차에 "우리 결혼 할까?"했더니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언제까지? 나 길게는 안 기다릴거야. 20대는 하고 싶어."라고 단호하게 말했더니 "최대한 맞춰볼게."라고 답했어요.
기다리라고 했을 때 조금 서운했는데,
그게 남편 전세집+모은 돈(적금 만기)으로
집을 산 후 결혼하려고 했던 거예요.
결혼전 11월에 같이 아파트 보러 가자고
내가 골랐는데 네 마음에 드냐고 묻더니
이제 같이 살자고 하더라고요.
처음 연애때도 제가 먼저 좋아한다고 했고,
결혼하자고 먼저 말했던 것도 저였고,
전 제 감정에 상당히 솔직한 편이라 밀당따위 없었고,
남편은 늘 신중진중한 타입이라 대답이 늘 늦었어요.6. ....
'21.12.5 9:13 AM (125.177.xxx.82)제가 남편한테 연애 3년차에 "우리 결혼 할까?"했더니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언제까지? 나 길게는 안 기다릴거야. 20대는 하고 싶어."라고 단호하게 말했더니 "최대한 맞춰볼게."라고 답했어요.
기다리라고 했을 때 조금 서운했는데,
그게 남편 전세집+모은 돈(적금 만기)으로
집을 산 후 결혼하려고 했던 거예요.
결혼전 11월에 같이 아파트 보러 가자고
내가 골랐는데 네 마음에 드냐고 묻더니
이제 같이 살자고 하더라고요.
처음 연애때도 제가 먼저 좋아한다고 했고,
결혼하자고 먼저 말했던 것도 저였고,
전 제 감정에 상당히 솔직한 편이라 밀당따위 없었고,
남편은 늘 신중진중한 타입이라 대답이 늘 늦었어요.
첫째 낳고 둘째 계획할 때도 남편이 좀 더 신중하자고
했는데 둘째 갖고 싶자고 졸라서 낳았어요.
전 일을 먼저 벌리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뒷감당하면서
20년 넘도록 잘살고 있어요. 그래도 제 말 들어서 저희 남편
돈 많이 벌었어요ㅋㅋ7. ㅋㅋ
'21.12.5 9:17 AM (221.145.xxx.111)저도 원글님처럼 구십년 중반
대학로로 불러내서는
너 나랑 결혼 할래?
했더니 남편
그래 하고싶어.
그때 가을날 스산한 바람에 내가 미쳤었나봐요.
그냥 친구였는데.
27년째 왜 그랬을까?
하며 살아요.8. ㅇㅇ
'21.12.5 9:40 AM (118.235.xxx.218)1995년..저도 제가 결혼허자고..앜..
몸만와랏
마쳤나봐요
지금은 자녀셋.아파트2채..열심히 살었네요
우리도 내가 푸포안했으면 독거노인. 여기있어요.ㅎ9. 오호~
'21.12.5 10:00 AM (121.133.xxx.137)예비 독거노인 면하게 해 준 좋은분들
많으신듯ㅋㅋ
점넷님 남편분과 제 남편이 같은 과이신듯요
남편도 당시 경제적 사회적으로 좀 불안정한
상태였어서 오초 걸리긴 했어도 그래라고
대답할 줄 전 예상 못했어요
점넷님 남편같은 반응이거나 아니면 거절하거나
둘 중 하나로 예상했었죠
뭐 어느쪽이었든 전 기다린다거나 좌절하고
포기하진 않았을거지만요 ㅎㅎ
솔직히 그래라고 대답했을때 넘 상남자로
느껴지고 막 섹시하더라구요 푸핫
날 정말 좋아한다는 확신이 그때 들었죠
신혼여행가는 비행기에서 약속했어요
내 너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버리지 않겠다
히유.....그 말은 안했어야하는데 하하하10. ㅎㅎㅎ
'21.12.5 10:43 AM (203.243.xxx.56) - 삭제된댓글왜 프로포즈 안해? 물었더니
다음날 꽃사들고 왔더만요. 결혼하자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