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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아침인데 짜증나고 우울하네요.

... 조회수 : 5,658
작성일 : 2021-11-27 09:53:08
주저리 주저리 썼다가 다 지워요.

다른거 다 제껴두고 10년동안 같은 내용으로 싸우게 되는 남편 지겹고 이혼하고 싶네요.

바람피고 도박하는거 아니지만...

동갑내기라 티티카카도 잘 맞고 그럴 땐 그러는데


진짜 10년을 1도 안변해서 같은 내용으로 싸우는데 제가 우울증 올거같아요...

싸운건 어제밤인데 오늘 아침에 봐도 이젠 화가 안풀리고, 울화가 치밀고... 눈물이 나네요.

내가 왜 이 좋은 주말 아침부터 속상해야하는지 그 자체도 싫고,

눈치보는 자식한테도 미안하고...

본인 자존심은 엄청 세서 제가 뭐 한마디 하면 버럭하고 언성 낮추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안듣길래, 저도 모르게 쌍욕을 했네요.
그랬더니 사람 칠 듯이 노려보며 주먹을 들었다 놨다하는데... 그냥 한대 맞고 그 김에 위자료 받고 이혼하고 싶더군요. 뭐, 맞벌이라 지금도 재산 반나누고 이혼하면 평범하게 살 순 있습니다. 

바닥까지 보이는 싸움도 한두번도 아니고 1년에 한두번은 이러는거같고요...

진짜 지겹다.... 이 말이 딱입니다. 혼자 애키우면서 사는게 속은 편할거같아요.

글 쓰다보니 눈물이 나는데 진짜 우울증 올거같아요.

원래도 제가 예민한 성격이긴 한거같고... 밖에선 정말 사람들과 잘 지내는 편이고 유쾌한 사람인데... 

집에선 좀 꼼꼼하고 예민하고 신경질 적이긴해요. 그렇다고 그게 아주 심한건 아니고 원인없이 성질낸적도 없는데... 하... 이것도 남편이 하도 저에게 말투가 문제다, 목소리가 높다... 가스라이팅 당한거같기도 하고...  하하...

진짜 정신과 약먹음 그렇게 맘이 편해진다는데 정신과 상담이나 받아볼까해요.

이번 주말은 집안일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할겁니다. 자체 파업...


IP : 1.241.xxx.22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리
    '21.11.27 10:00 AM (203.243.xxx.56)

    화나도 욕하고 폭력 낌새 보이는 부부라면
    차라리 이혼이 나을 수도 있겠네요.

  • 2. ...
    '21.11.27 10:01 AM (59.29.xxx.152)

    글로 봐선 원글님도 포근한 사람은 아닌거같고 가스라이팅이 고생을 같고...자재력 부족으로 쌍욕을 하신거에 놀랍고...

  • 3. ...
    '21.11.27 10:08 AM (1.241.xxx.220)

    웃긴건 저도 제가 이렇게 살 줄 몰랐어요.
    저도 어디가서 운전하다가 혼잣말로라도 쌍욕하는 스타일 아니구요.
    저희 부부 밖에서 보기엔 돈 적당히 벌고 멀쩡한... ㅎㅎㅎ


    아이도 좋고 다 좋은데... 남편은 차라리 어디 장기출장 가버려서 안보는게 더 애틋할거같아요...
    예전엔 싸우면 제가 못견뎌서 바로바로 풀기라도 했는데... 이젠 꼴도 보기 싫은게 몇 일 씩갑니다.
    전 싸우고 입닫는거 되게 답답해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진짜 이게 도를 넘어가니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게되네요.

  • 4. 이정도면
    '21.11.27 10:10 AM (124.53.xxx.208) - 삭제된댓글

    별거를 하던
    따로 사는게 낫지
    가정이 아니고 지옥이겠어요.
    아이입장에선

  • 5. **
    '21.11.27 10:12 AM (123.111.xxx.133)

    10년째 같은 내용이라면 마음 좀 내려놓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 해주면서요.

  • 6. ...
    '21.11.27 10:19 AM (1.241.xxx.220)

    한동안은 내려놨어요..
    모르겠네요. 남편은 남편대로 저에게 내려놓은게 있겠죠.
    전 저대로 내려놓은거 많아요.


    그래서 제 마음속으론 그래 서로 굳이 맞출필요없이 잘하는 것 하면서 살자 했어요...
    근데 정말 오랫만에 싸움이 붙었네요. 사실 그 시작은 별것도 아닌데 그동안 내려놓은게 참았던게 되면서... 복식발성인지 언성을 높이면서 저보고 뭐라하는데. 내가 뭐하러 참고 사나 싶었어요.. 그래도 욕한건 제 잘못 맞죠...에고...

  • 7. dd
    '21.11.27 10:23 A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욕은 아니지 않나요?
    본인 성격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라면
    본인부터 돌아보세요

  • 8. .....
    '21.11.27 10:27 AM (221.157.xxx.127)

    타인을 바꾸려고 한다는 자체가에러 그냥 있는그대로 참고 봐주고 사는거에요 다들

  • 9. ...
    '21.11.27 10:27 AM (1.241.xxx.220)

    그럼 남편이 위아랫집 다 들릴 정도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데
    전 가만히 있어야하나요? 이런게 한두번도 아니었고요. 저도 세번정도 언성 낮추라고 얘기했는데 흥분을 못가라앉히고 버럭질인데
    그럼 보통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그냥 자리를 피하나요?

  • 10. 저희
    '21.11.27 10:31 AM (61.73.xxx.107)

    59세 동갑입니다
    저희 남편은 욕과 막말을 너무 많이 하는데 요번 추석에 시댁식구들
    모이는데 코로나가 심하니 만나지 말자했다고
    아이들이 있는 단톡방에 C*년 이라고 올린거예요
    너무 어이없고 눈물이 나네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 밥 안하고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어요
    생활비도 못받고 저 전업입니다
    마음 한켠은 불편하지만 너무 좋은거예요
    남편 밥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
    시어머니가 쌍욕에 너무 못되고 무식해서 시댁가면 저는 말을 잘 안합니다
    자식을 저따위로 키운 시어머니가 더 미워요
    자식은 보고 배운다고 막말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며느리 볼 나이인데 말 조심은 하고 살아야 될거같아요

    며느리 볼 나이인데

  • 11. ...
    '21.11.27 10:33 AM (1.241.xxx.220)

    저도 바꾸기 힘들다는거 알아요.
    결론적으로 전 청소, 빨래 등 전부 다 제가하고, 당연 평소 요리도 제가 하지만 가끔씩 남편이 집에 있을 때는 먹을걸 합니다. 애 숙제도 제가 다 봐주고요. 남편은 이벤트마냥 가끔해주긴해요..ㅎㅎㅎㅎ
    남편이 요리하면 전 당연히 설거지도 하고요.
    진짜 10년간 많이 참아서 사실 이 정도만해도 그려려니합니다. 남편이 형광등하나 못갈고, 자기가 벗어놓은 팬티한장 빨래통에 넣을 확률 30%인 인간이어도요.

    문제는 본인이 많이 한다고 할 때마다 울화가 치미네요. 어제도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었죠.

  • 12.
    '21.11.27 10:35 AM (221.147.xxx.23)

    남편이 화낼때 같이 화내는게 가장 안좋은 거래요
    상대하지 말고 자리를 피히는게 상책입니다

  • 13. ...
    '21.11.27 10:39 AM (1.241.xxx.220)

    참고로 전 평소에 욕, 막말은 안합니다.
    남편이야말로 운전하면서 쌍욕을 해대고 그걸 애가 한번 어릴 때 쫓아해서 제가 난리쳐서 고치라고 했어요.
    그럼에도 지금도 운전하면서 이 새끼 저 새끼합니다.
    제가 보기엔 운전하다 이런 저런일도 있고, 사고날 정도로 위험할 상황도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전 그 소리 제 귀에 들어오는 것도 싫어요. 제가 저 운전자는 듣지도 못하는데 나만 욕듣는다고 싫다고 백번 말해도 아직도 완벽하게 못고쳤습니다.

  • 14. ...
    '21.11.27 10:39 AM (1.241.xxx.220)

    어제는 언성높이고 소리 고래고래 지르길래 너도 당해봐라란 생각이 강하긴했습니다.

  • 15. ...
    '21.11.27 10:41 AM (1.241.xxx.220)

    네.. 앞으론 자리 피할게요. 그게 맞을거같아요.
    또 싸울 일이 생길까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하지만... 혹시라도 또 이런일이 생김 그땐 자리 피하겠습니다..
    지금도 그냥 방에 혼자 들어와있으니 차라리 맘이 낫네요.

  • 16. 토닥토닥
    '21.11.27 10:42 AM (114.203.xxx.84)

    원글님 스트레스 그렇게 받으시다간
    그게 쌓여서 나중엔 건강이 안좋아져요
    좋을땐 누구나 좋죠
    나쁠때 상대의 모습이 좋을때 대비 상상초월로
    바닥을 치는 인간들이 있어요
    관계가 회복되어도 당시의 이 모습은 잊혀지기가 힘들죠

    싸우지않을때 한번 서로 짚고 넘어가세요
    분명 같이 살면서 갈등이 없을순 없는데
    그런일이 또다시 생길시
    그땐 서로 소리 지르지 않고 차분히 얘기하고
    그래도 자제가 안될것같다면 서로 자리를 피해주고
    맘이 가라앉으면 그때 다시 대화를 이어가자고요...
    일종의 싸움의 룰을 정하는거죠

    넘 빡치고 열을 받으면 대부분은 욕은 자동발사돼요
    다만 그게 입밖으로냐 맘속으로냐가 문제인거죠
    원글님도 얼마나 열을 받으셨으면 욕을 하셨겠나요
    속상한 마음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욕을 하신게 잘했다는건 절대 아니에요
    욕도 신체폭력과 마찬가지로 언어폭력이니 폭력은
    폭력이거든요

    여튼 일단 마음부터 잘 추스리시고
    앞으론 상대방으로 인해서 내 소중한 시간들과 건강,감정들이
    지장받고 휘둘리는 일들은 만들지 않겠다라고
    스스로 약속하시고 웬만한 일은 그냥 내깔겨(?)두세요
    작은 스트레스도 쌓이고 쌓이면 누적 스트레스가 되어
    큰 병으로 돌아오는거 많이 봤거든요ㅜㅜ
    이 좋은 주말 얼른 쓰레기통같은 감정들은 훌훌 떨쳐버리시고
    드라이브나 가까운 동네 산책이라도 다녀오세요^^
    내가 아닌 인간은...원래 고쳐쓰기가 힘든 법이랍니다

  • 17. ....
    '21.11.27 10:49 AM (59.29.xxx.152)

    자리 피하시고 좀 가라앉으면 카폐나 분위기 좋은 주점가서 길게 대화 하세요. 아이한텐 최악의 환경이에요 지금 모습은..

  • 18. ...
    '21.11.27 10:50 AM (1.241.xxx.220)

    114.203 님... 상담사 이신가요? 말씀 새겨들을게요... 감사합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지만 회사보다 더 스트레스 받는게 남편이에요.
    기대치를 많이 내려놨는데...
    진짜 이럴 바에 이혼할까 싶은 생각도 굴뚝입니다. 단, 애가 아직 어려서 충격받을까봐 차마 실행은 못하겠지만요.
    제 진짜 마음속에서 아직 발사하지 않은 말은 그겁니다. 이혼해!..
    나오지 않게 이제 언성 높아지면 저쪽 끝방과 이쪽 끝방으로 떨어져있겠습니다....

  • 19. ...
    '21.11.27 10:54 AM (1.241.xxx.220)

    답글보면서 반성도하고, 기분도 풀고 갑니다.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머릿속으론 되는데 실천이 안되는거... 이제 그만할 나이도 됬는데 철이 덜들었나 봅니다...
    다음번에 없길 바래야겠지만... 다시는 욕은 안할게요.
    제 주말을 살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20. ...
    '21.11.27 11:26 AM (220.76.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저도 동갑남편하고살아요
    목소리크고 버럭하는 남편,애 어릴땐 애들때문에 참고
    이웃집 창피해서 같이 큰소리 안내려고 많이참았는데
    결혼 20년 가까이되며 나도 모르겠다하고
    같이 큰소리내고 싸운지 몇년 됩니다
    나도 갱년기가 와서 그런지 확 열이받으며 못참겠다라구요
    한 3~4년 그리 싸우다가 절정으로 치닫고
    진지하게 정말 혼자사는게 낫겠다는 마음까지 들때쯤
    서로를 인정하게되고 지금은다시 편안해졌어요
    저희경우는 젊어서 싸울걸 나이들어 싸웠다고 해야할지..
    남편도 제성질 아니까 이제좀 조심하는거같고
    저도 이제 남편 인정해주고 그러려니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싸울때 서로 선을 넘은적이 가끔씩 있었는데 그때마다 서로 한번씩 속으로 놀라며 진짜 선은 안넘으려고 나름 참았던거 같기도해요
    원글님도 이번을 계기로 욕한거 조금 반성도하고
    남편을 그냥 내려놓는게 어떠실지..
    분명 남편분도 조금 놀랐을거에요
    어제 같이 김장하고 힘들어서 밖에서 밥먹고
    집에 오며 생각해보니 남편과 알게된지가 벌써 30년이
    됐더라구요
    어릴때 만나 지금까지 같이한 추억이 있으니 미워도 다시 보게되고 그런거같아요

  • 21. ..
    '21.11.27 11:37 AM (106.101.xxx.60)

    울 남편 흉이나 욕쓰라면 저두 몇시간에 걸쳐도 부족할거예요

    근데 결정적 문제점이 있다면 모를까 어느정도의 문제점이나 단점은 다 있다고 봅니다

    나자신부터 단점이 있잖아요
    다만 사람들은 스스로에는 관대한기준으로 설명해 타당성을 부여하잖아요


    세상에 날 위해 365일 야침일찍 나가 쉬지않고 일하며 돈 벌어주고

    그래도 나에게 기쁜일있을때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사람이 남편말고 또 있을까요

    저두 이제 맞벌이 5년차이지만 일할수록 20년째 일하고 있는 남편이
    고마워 되도록 이해하고 장점을 찾을려고 합니다..

  • 22. ㅁㅁㅁ
    '21.11.27 12:20 PM (49.196.xxx.204)

    그냥 이제는 좀 갈라서요

    같이 살아야 할 이유가..??

    아이한테도 독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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