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동생이 군대가서 해줬는데 요즘 체감하는 말..

...... 조회수 : 4,577
작성일 : 2021-11-23 14:18:57
남동생이 군대 휴가나와서 제게 말하길
사람이 참 간사하단걸 느꼈고 어떤 태도를 취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단 거예요

만약
똑같은 내용의 작업을
매일 애들 떄리고 욕하는 악마선임이 시키는 거랑
애들한테 진짜 잘해주는 천사선임이 시키는 거랑
결과물이 하늘땅 차이라는 거예요

악마선임은 뒤에선 욕해도 앞에선 엄청 잘하고 시키는 일 최선을 다해서 하고요(안그러면 자기들한테 부메랑이 되니까)
천사선임은 앞에선 좋아하지만 뭘 시켜도 대충대충이래요. 만만히보고 은근 대들고요. 
그래도 자기들한테 피해오는거 없으니까요

상식적으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한테 더 잘하는게 맞는거잖아요. 
근데 그 반대로 상대방한테 어떤 빈틈이 보이면 그걸 이용해먹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은 기본적으로 참 간사하단 생각이 들었고
사람들한테 무턱대고 착하게 할게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다고요.
여태까지 누군가에게 친절하고 착하게 살면 그게 미덕이고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했는데
그 가치관이 흔들리더래요.
물론 착하게 대해주면 앞에선 좋은말하고 뒤에서 욕은 안할지 몰라도
그게 자기한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거예요. 이미 자기는 누군가에게 만만히 여겨지고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제가 요즘 회사생활 하면서 딱 이래요
점점 살기 팍팍해지고 다들 삶의 여유가 없어서인진 모르겠는데
누군가의 친절과 호의를 감사히 여기고 보답할줄 아는 사람보단
그걸 악이용하는 부류들이 더 늘어나는거 같고
더 이상
착하다는게 미덕인것처럼 가르치면 안될거 같아요
물론 착하다란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IP : 211.222.xxx.2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1.11.23 2:21 P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

    착하게 대하되 만만하게 대하지 않는다.
    호구가 진상 만든다.
    누울자리 보고 발 뻗는다.

    이게 제 인생 신조에요.

  • 2. ㅇㅇ
    '21.11.23 2:21 PM (112.155.xxx.154)

    직장에서 누가 승진하는지 지켜보면 답나오죠. 기본적으로 직장은 악마선임을 승진시켜요. 밑에 애들 하나라도 더 쥐어짜서 성과내야 하거든요. 소시오패스들이 번듯하게 승진해요 보통

  • 3. ㅁㅁ
    '21.11.23 2:22 PM (106.102.xxx.138)

    맞아요.
    사회에서 배려하고 존중하면 상대방이 이용 당하죠.
    팀장들이 하도 괴롭혀서 내가 팀장되면 팀원들 잘햐줄꺼라고 다짐 또 다짐했는데 ...
    나중에는 내가 다시 팀장되면 팀원들에게 배려 안하리라 다짐하게 되죠.

  • 4. 글쎄요
    '21.11.23 2:25 PM (1.227.xxx.55)

    착한데 무능하면 그렇구요,
    착하면서 유능한 사람은 아랫사람들 그렇게 관리하지 않아요.
    결과물 엉망으로 내는데 침묵하는 상사는 착한 게 아니라 멍청한 거죠.

  • 5. ㅇㅇㅇㅇ
    '21.11.23 2:25 P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

    착하게 대하되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다.
    호구가 진상 만든다.
    누울자리 보고 발 뻗는다.

    이게 제 인생 신조에요.
    또 관리자 자리에 앉아서 아래 사람을 착하게만 대하는 것도 직무유기라고 생각하고요.
    목표달성이 최우선이되 그 안에서 인격적인 대우를 해줘야 하는거죠.
    이게 말은 쉽고 생각은 쉽지만 실전에선 상당히 어렵잖아요.
    어떤 형태든 관계가 설정 된 이상 적절한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착한 것과 만만한 것은 달라요.
    착하면서 기준있고 강단있는 사람 되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 6. 원글이
    '21.11.23 2:29 PM (211.222.xxx.21) - 삭제된댓글

    관리적인 차원의 관점이 아니라
    그냥 본질적인 인간관계에서의 기브앤테이크에 대해 말하는 거예요
    내가 착하게 대했는데 상대방이 엇박자로 나오면 그건 그 이후에 풀어갈 문제겠지만
    애시당초 친절로 대했는데 화답이 아닌 뒷통수로 나오는 심리에 대해서요.

  • 7. 원글이
    '21.11.23 2:30 PM (211.222.xxx.21)

    관리적인 차원의 관점이 아니라
    그냥 본질적인 인간관계에서의 기브앤테이크에 대해 말하는 거예요
    내가 착하게 대했는데 상대방이 엇박자로 나오면 그건 그 이후에 풀어갈 문제겠지만
    애시당초 친절로 대했는데 화답이 아닌 뒷통수로 나오는 심리에 대해서요.
    이건 사실 관리자의 능력이나 무능 이전에
    기본적인 인성에 대한 문제이니까요

  • 8. 원글이
    '21.11.23 2:33 PM (211.222.xxx.21)

    내가 무능하냐 유능하냐에 따라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진다면
    그 또한 상대방들은 사람 봐가며 태도를 바꾸는 것이니
    마찬가지로 인성의 문제라 봐야겠죠

  • 9. 초승달님
    '21.11.23 2:40 PM (121.141.xxx.41)

    악마같은 선임에게 덜 당하기위해 잘하는건 어느정도 이해가는데 잘해주는 선임을 이용하는건 질이 낮은거죠.

    목숨이 걸린문제도 아니고 아주 기본적인 가치관조차 저리 야비해서 자기에게 득될게 뭐가 있나요?

  • 10. Re:글쎄요
    '21.11.23 2:42 PM (59.15.xxx.2)

    아랫사람 관리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

    대부분의 인간이 기본적으로 자기에게 유하게 잘 해주면 호의가 권리로 착각합니다.

    반대로 9번 못 되게 굴다가 1번 잘 해주면 "어, 이 사람이 알고보니 괜찮네? " 이러죠.

    절대로 아랫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 필요 없어요. 윗 사람과도 마찬가지이고.

    그냥 회사든 군대든 조직생활은 자기에게 딱 주어진 업무만 처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감정을 싣어서 하면 안 되더라구요.

  • 11. 착한선임이
    '21.11.23 2:45 PM (223.39.xxx.52)

    잘못된것이나 무능한것이 아니라
    지들한테 잘해주는 선임 지시를 대충하는 아랫것들이
    인성이 나쁜거에요.
    착한선임은 계속 착해도 됩니다.
    설사 결과물이 안좋더라도.
    결과물 때문에 내 기본인성을 악하게 바꿔야한다는 결론도
    이상하구요.
    어차피 사람봐가며 일 대충하는 것들은 어디가서든
    잡일이나 할 인생들인거구요.
    착한선임의 진가를 알아보고 어디서나 자기일 열심히 하는
    애들이 성공하고 떳떳하게 살겠죠.

  • 12. ..
    '21.11.23 2:49 PM (112.223.xxx.58)

    그래서 사회생활이 어렵고 리더는 더더욱 어려운것이지요

  • 13. ....
    '21.11.23 2:59 PM (218.155.xxx.202)

    가슴 아픈 진실이네요

  • 14. ㅇㅇㅇ
    '21.11.23 3:04 P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

    관리자 관계를 벗겨내고 마찬가지죠.
    이상적으로야 성선설에 기반해서 모두 같이 착하게 해피하기만을 바라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요..

    저 예만 봐도 저는 결국 목표치가 같았다고 봐요.
    착하게 대하고 일은 안일하게 명령하고 관리하는 상관과
    착하게 대하고 일은 안일하게 처리하고 농땡이 부리는 부하.
    그 책임 현실에서 결국 상관이 지나요?
    법적으로 문제되는 큰 일이라면 그럴지 몰라도 대게의 경우
    결국 최종적으로 쪼임 당하는건 부하 직원이죠.
    착해서 무시당하는게 아니고 무능해서 무시당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 예를 벗어나더라도
    착하지만 강단있는 친구는 착하고 똑똑한 애라고 소문나지만
    착하지만 맹하고 제 할일 못하는 친구는 결국 친구들에게 민폐 끼치다가 소외되고 도태되는 경우가 많죠.

    착해서, 착하게 해줬는데, 착하게 살았는데 문제가 된게 아니고
    그 설정된 관계 속에서 지켜내야 할 것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관계든 나는 착하게 살고 착하게만 굴테니
    그에 따르는 책임은 착한 마음으로 알아서 하길 바라는거
    저는 무능 또는 방관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이어도, 친구여도, 직장동료여도 마찬가지죠
    상냥하고 인격적이되 본인 기준을 뚜렷하게 가지고 강단있게 사는 사람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은 없어요.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그런 사람은 절대 무릎 꿇리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성선설은 내가 그 책임을 제대로 한다는 전제 하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15. 그러니까요
    '21.11.23 3:10 PM (124.49.xxx.217)

    저도 공감해요

  • 16. ...
    '21.11.23 3:16 PM (211.179.xxx.191)

    착한 선임이 아니라 호구 선임이죠.
    상식적으로 해야할 일은 하게 해야하는데 물렁하게 구니 그런겁니다.

    일은 철저하게 하게하고 상식적으로만 대해도 우습게 안봐요.

  • 17. 이게
    '21.11.23 3:18 PM (223.62.xxx.47)

    일정한 시스템으로 운용되는 곳에선 불가한 얘기
    주먹구구에서나 가능해요

  • 18. ....
    '21.11.23 3:20 PM (1.234.xxx.174)

    업무 지시하고 관리 감독하는건 칼같이 하되
    비인간적인 언어를 사용하거나 폭력을 사용하지만 않아야죠.

    친구간에도 가족간에도
    좋은게 좋은거다 다 들어주면 어느순간엔가 그 관계는
    반드시 삐그덕거리게 되요.

  • 19. 공감합니다
    '21.11.23 3:22 PM (112.149.xxx.254)

    이기적이고 남 눈치안보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살죠.

  • 20. 회사나 조직
    '21.11.23 3:24 PM (223.39.xxx.247)

    그 안에서의 관계는 어찌됐든 성과가 있어야잖아요.
    무능/유능의 의미가 푸쉬하는 능력과 상사 본인의 능력치도 얘기하지만 직원들을 다룰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도 포함된다 생각합니다. 인간적으로 착하지만 업무에 대해선 정확히 해야할꺼구요. 천사선임은 심성은 착하나 무능하기때문에 인성이 안된 사람들에게 당하는거고, 악마선임은 성격 안좋으나 결과물이 좋기때문에 안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도 저 조직에서 살아남는거구요. 성격 안좋고, 결과물까지 안 좋으면 조직에서 못 살아남을꺼에요. 착한선임을 무시하거나 이용 ? 하는 애들은 그 인성이 덜 된 아이들이니 무시하시고 두 선임을 보면서 인간적으론 착하되 능력은 쌓아야하는거라고 아들에게 알려주심 될듯. 동네아저씨가 능력이 눈에 안 보이니 착하면 좋겠지만, 국가의 원수가 아니 한 가정의 가장이 착하기만하고 능력이 없으면 가족구성원들이 힘든거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063 간병인.요양보호시 자격증 다른가요? 90 03:09:47 13
1597062 육군 훈련병 ‘얼차려’ 받다 쓰러져…이틀만에 사망 1 ㅇㅇ 03:00:56 154
1597061 산밑에서 흡연(등산초입) 산밑에서흡연.. 02:25:48 130
1597060 고1 서울 전학은 어떨까요? 2 고민중 02:00:34 255
1597059 회사가기가 점점 부담돼요. 9 01:58:55 628
1597058 아이스크림 바가지에 분노하는 소녀 2 ..... 01:49:17 404
1597057 오래살까 걱정했는데 암이 찾아왔어요 7 살다 01:45:09 1,409
1597056 채상병 당시 녹취음성 및 진술서 2 01:36:32 509
1597055 콜레스테롤이요.. .. 01:29:15 240
1597054 아들 둘 1 01:23:31 444
1597053 한국 9월 날씨 어떤가요? 너무 오랜만이라 정보 부탁드립니다. 9 교포 01:20:41 342
1597052 여러분은 어떤 일로 얼마 버시는지 여쭈어도 될까요. 3 000 01:16:13 854
1597051 흔히들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살하면 안된다고 하잖아요 9 00 01:07:29 1,146
1597050 해외여행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13 .. 00:59:33 1,246
1597049 지배종은 후반부 몰입도가 너무 떨어지나봐요 00:55:31 243
1597048 까사미아 가구는 비싼 편인가요? 와이드 체스트 보고 있어요. 1 마미 00:40:11 449
1597047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고..군기훈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 12 ㅜㅜ 00:39:29 1,659
1597046 꾸덕브라우니 보관어케해요? 5 ..... 00:36:09 338
1597045 위기의 주부들 브리 아세요? 3 양갈래? 00:27:20 1,327
1597044 코스트코 커클랜드버터 6 커클랜드 00:11:59 1,206
1597043 행간 다 읽었죠?(졸업) 심장이 쿵. 6 .. 00:11:37 1,812
1597042 올여름 주방에서 사우나 예정인데요 4 ........ 00:03:03 1,294
1597041 드라마 졸업 보시는 분 계실까요? 2 ........ 00:02:54 1,352
1597040 이사하고 곤란한 일이 생겼어요ㅠ 10 ㅇㅇ 00:02:19 2,813
1597039 건대역쪽 살기 어떨까요? 8 여름이니까... 2024/05/26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