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이 대형마트앞이라, 행사로 다발무랑 배추를 싸게 팔길래
무를 석단이나 사왔어요.
한 묶음에 큰 무 다섯개가 붙어있는데, 무청은 잘라서 삶아 땡초 듬뿍 넣고
된장 끓여 먹고 (멸치육수내서 무청 넣고 된장 땡초만 넣고 끓여도 시원하고 맛있거든요)
무 한개로 무 조림 한냄비 가득 했다가, 제가 하루만에 다 먹어서
다음날 다시 큰 냄비 가득 조려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어요.
또, 흰 무나물 국물 자작하게 해서 밥 말아먹고,
한개는 채썰어 콩나물이랑 섞어서 고추가루 액젓넣고 무쳐먹는 무생채 한통 해서 냉장고 넣어두고요,
김장용 새우 산거 좀 덜어내서 무 삐져넣고 국 끓여서 먹고
무 굵게 토막내서 국물 오래끓여 오뎅탕 해 먹고요
아직 몇개 남은 무를 보니 왠지 뿌듯해서
아침부터 뻘글 써봤어요.
아, 사온 무 맨 첫날은 크게 잘라서 석박지 한통 만들어 넣어놨어요.
맛있게 익기를 기다리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