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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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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아버지 연명치료 거부하시는대

나오미 조회수 : 6,521
작성일 : 2021-11-17 17:44:55
지금 서울성모병원입니다. 큰딸인 언니가 중환자실 올라가 대표로 아버지 설득중인데요. 혈액암에 식도암 이번에 초기 발견하시고 기도삽관이 힘드셨고 이제 앉아서 식사도 하신다는데 의사선생님이 너무 이성적이셔서 문제다. 의식이 너무 또렷하신데 호흡곤란때문에 기도삽관하셔야 다음 치료가능하시다는데 완강히 거부하신대요. 어떻게 설득을 할까요. 어제 오전에만해도 입원실 신청해놨고 이번주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가실거 같다했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이러실수도 있나요 어르신들이. 경험있으신분들 말씀 좀 주세요.
IP : 39.7.xxx.119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17 5:54 PM (125.191.xxx.252)

    시아버님 삼성병원에 계실때 기도삽관해야한다고 의사가 그랬는데 가족들이 상의해서 안한다고 했어요. 가족중에 의사는 아니지만 관련업종에 근무해서 아는 의사들이 많아 물어보니 하지말라는 의견이 많았거든요. 근데 오히려 안한게 더 잘한 상황이 되서 금방 좋아지셨어요. 똑같은 상황은 아니겠지만 혹시모르니 주변에 한번 알아볼곳 있으면 알아보시고 결정해보세요

  • 2. ...
    '21.11.17 5:55 PM (110.70.xxx.121)

    아버님이 현명하신듯...
    저희 엄마 90도 넘으셨는데
    요양병원에 계세요.
    의사가 혹시 문제가 생기면 연명치료 할거냐고 묻는데 본인한테 물어보면 거절했을텐데
    맘 약한 보호자들이 부모님 돌아가실지도 모르는상황에 어떻게 no 를 하나요?
    우리 부모를 죽이라고 하는것과 같은거라
    차마 입이 안떨어져요.
    의사에게...아버지 본인 의견에 따르시라고 하심이 어떨까요.
    진짜 어려운 문제에요.

  • 3. 걱정
    '21.11.17 5:58 PM (183.96.xxx.238)

    대부분 어른신들이 연명치료 거부하십니다
    저두 물론 그렇게할거구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고통을 나눠주고 싶진 않을것 같아요
    참 힘든일이긴해요

  • 4. ㅡㅡ
    '21.11.17 6:00 PM (1.222.xxx.53)

    심적으로 고통이지만.....

  • 5. ...
    '21.11.17 6:02 PM (219.250.xxx.105)

    연명거부는 아직 때가 아니시라고
    설득해보세요
    때되면 그때해도 늦지않다고요

  • 6. 음...
    '21.11.17 6:05 PM (14.32.xxx.215)

    아직 우리가 생각하는 삽관 단계가 아닌것 같아요
    식사도 잘하시고 일반실 가실거니 나중에 음식믈이나 기타이유로 삽관이 필요해서 묻는것 같아요
    아버지 설득해서 연명을 위찬 삽관말고 치료를 위한 삽관엔 동의하자고 하세요
    저정도 단계에선 회복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7. ㆍㆍ
    '21.11.17 6:09 PM (223.39.xxx.7)

    연세가 얼마이신가요?
    70대 이상이시면 본인뜻에 따라 드리는게 나을듯해요.

  • 8. 29대
    '21.11.17 6:13 PM (121.173.xxx.11)

    본인이 그게 너무나 힘드시고 많이 지치는 일이시라면 본인의 뜻에 따르는게 나은거같아요 원글님 마음도 너무 이해되고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 부모님도 아직은 건강하시고 60대라 괜찮지만 미리 연명치료 거부한다는 서약? 같은거 해놓으셨다고 하는데
    그말만 들어도 맘이 아프더라구요 ㅠㅠ

  • 9. ㄱㄱㄱㄱ
    '21.11.17 6:14 PM (125.178.xxx.53)

    다음치료가 뭔지에 따라 다를듯요

  • 10. 저는
    '21.11.17 6:15 PM (61.77.xxx.183)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어요
    의식이 없으면 사실 덜 힘든데 의식이 점점 맑아질수록 진짜 힘들어요
    의식은 멀쩡한데 대소변 까지 도움을 받아야하고 내가 여기를 나가서 대단한걸 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일상을 못 살고 누군가에게 의지를 해야하거나 짐이 되면 어떻게해야하나 하는 두려움이
    컸어요
    지금은 다행히 잘 지내고 있지만 저도 연명치료 거부하는거 미리 신청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어요
    어떻게든 설득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지만 아버님 마음도 너무 이해가 되서 마음이 아프네요

  • 11. 고미
    '21.11.17 6:19 PM (115.139.xxx.17)

    지인의사들도 자기가 환자라면 기도삽관안할꺼라고..고통이 엄청 커서 식물인간도 어느정도 느낄꺼라고한말 듣고 저포함 가족모두 연명치료안하기로 했습니다. 연명해봤자 수개월인데 고통도 크고 너무 비관적인 삶이라고 하더군요.

  • 12. ㅇㅇ
    '21.11.17 6:24 PM (211.193.xxx.69)

    80세이고 의식도 뚜렷하신데 연명치료 거부하신다면
    본인의 의지가 분명한 거라 봐지네요
    아마 본인은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안타까운 마음에 가족이 억지로 연명치료 하게 하더라도 막상 본인이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여러모로 생각해볼 문제네요

  • 13. 마음은 아프지만
    '21.11.17 6:26 PM (211.177.xxx.72)

    아버지 뜻을 따르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 14.
    '21.11.17 6:34 PM (223.38.xxx.9) - 삭제된댓글

    둘중 어떤걸 선택해도 후회가 남죠

    아버님 뜻에 따르심이

  • 15.
    '21.11.17 6:36 PM (106.101.xxx.91) - 삭제된댓글

    ㅠㅠ너무 마음 아프네요..아버님 뜻대로 하시는게 어떨지요

  • 16. ㅁㅁ
    '21.11.17 6:37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당신이 원하시면 따를래요
    살아있다고 다 산게 아닌것이
    말기암 엄마 간병해본봐 삶의 질을 생각해보면 답 나와요

  • 17. 아버님뜻
    '21.11.17 6:45 PM (61.99.xxx.45)

    환자 본인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이모가 2011년말에 쓰러지셔서 식물인간으로 살다가 작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거의 10여년을 식물인간으로 지냈어요.
    본인이 더 이상 연명하고 싶지 않아도 의사 표현할 방법이 없었죠.
    너무 안타까웠어요.
    미모의 재원에 노래하는 거 좋아하고 예쁜옷 입고 멋부리는 것 좋아하는 이모가 자기 좋아하는 거 하나 못하고 먹는 것, 숨쉬는 거 하나 원하는대로 못하면서 10년 병원 침대에서 살았어요.
    그게 사람이 사는 건가요.
    현대의학은 숨만 붙여 놓지 병을 낫게 하지 않아요.
    아버님은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은 것이고
    저는 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의 의견이어도 존중해야 하고요.
    아버님이 원하지 않는 마지막을 겪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 18.
    '21.11.17 6:47 PM (61.101.xxx.65)

    저 아주 예전에 콧줄한 적 있는데, 삶의 의지가 꺾이더라구요. 30대였는데도요.
    80대에 기도삽관...저라도 거부할 것 같아요

  • 19. ..
    '21.11.17 6:48 PM (175.196.xxx.61)

    아버지 79세에 암판정 받고 이거저거 하셨는데
    그냥 어떤 치료도 하지 말고
    통증 있을때 통증 억제하는 주사만 맞으시는게 정답 같더군요

    자식 입장에서 어떤 치료라도 해서
    더 살게 해드리고 싶지만
    아버지 보내 드리고 편안하게 저세상에 계실거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어요

    암은 통증이 많이 동반하더라고요
    아버지 뜻대로 해드리세요
    절대 불효 아니라는거 나중에 알게 될 거예요

  • 20. ㄷㅇ
    '21.11.17 6:57 PM (218.39.xxx.246)

    저희 시아버님 서울대학병원에 의식있는채로 입원하셨다
    기도삽입관시술하고 바로 의식 잃으셨어요
    그상태로 6개윌 누워계시다 돌아가셨어요

  • 21. 저는
    '21.11.17 7:03 PM (14.138.xxx.75)

    뜻대로 보내드리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 22. dd
    '21.11.17 7:14 PM (223.62.xxx.87)

    식도암이신데 이제 삽관하고 나면 뺄 수 있기는 한가요?
    지금은 식사도 하시고 그러지만
    혈액암도 있으시다니 삶의 질을 생각해보세요.
    기도 삽관한 채로 치료 계속 하다보면 아마 못 빼실 거 같은데...
    식도암 치료 시작하면 정상적인 식사도 어려우실 같고요.
    80세시면 힘든 치료 못견디시지 않을까요...

  • 23. 95세
    '21.11.17 7:15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친정어머니
    연명치료거부서류 써놨고
    정신이 온전해 치료를 거부하세요.
    올 초 다시 중환자실 입원을 해서
    또 치료를 거부하셨죠
    그런데 (오래 진료해주시던) 의사샘이
    설득을 계속 하시더라구요.
    본인 확신이 있나보다 싶었어요.
    결국 투석을 받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지심.
    잘 지내세요.
    의료기술이 나날이 바뀌고 있으니
    자세히 물어보시고 알아보셔요.
    저희도 어머니나 가족모두
    의식없는 연명치료는 거부합니다.
    (외국은 투석도 연명치료라네요)

  • 24. ㅇㅇ
    '21.11.17 7:51 PM (1.239.xxx.159) - 삭제된댓글

    저라면 안 할 것 같아요
    저희 엄마 연명치료 반대하셨는데 동생이 강력하게 주장해서 삽관 시술하다 바로 심정지 오시고 심장을 겨우 뛰게 만들어놨는데 일주일 후에 돌아가셨어요 심폐소생 시키느라 갈비뼈 부러지셔서 고통만 더해드렸네요ㅠㅠ

  • 25.
    '21.11.17 7:58 PM (125.191.xxx.148)

    원글님, 기도삽관 비슷한거라도 해보셨어요?
    그거 그렇게 쉽게 결정해서 할거 아녜요.

  • 26. 본인의
    '21.11.17 8:29 PM (180.230.xxx.233)

    뜻이 가장 중요하겠죠.

  • 27. ...
    '21.11.17 8:42 PM (182.231.xxx.124)

    자식이 왜 우겨요
    부모님 생명이니 당신 판단을 따라야죠

  • 28. 아버님이 현명
    '21.11.17 8:46 PM (39.7.xxx.28) - 삭제된댓글

    하신분 걑아요.
    자식들이 효자라 더 보고 싶겠지만 결국 고통속에서 이별할거예요.
    아는분은 나중에 후회했어요.

  • 29. ......
    '21.11.17 8:48 PM (125.136.xxx.121)

    연명치료가 별 의미없다고하더군요. 오히려 환자들이 힘들어하신대요.더구나 80세이상이시면 존중해드려야할것같습니다.

  • 30. 기도삽관하면
    '21.11.17 9:14 PM (58.229.xxx.214)

    그냥 끝 그 채로 있다 죽는것
    말도 못하고 걍

  • 31. 세상에
    '21.11.17 9:16 PM (61.98.xxx.139)

    아버님 본인이 연명치료 안하신다는데
    자식들 좋자고 기도삽관이라니요!
    존중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입장바꿔 생각해보시길..

  • 32.
    '21.11.17 9:23 PM (118.223.xxx.158)

    아버지 뜻에 따르겠어요. 저 아버지 병간호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워하셨어요.

  • 33. ㆍㆍ
    '21.11.17 10:10 PM (116.125.xxx.237)

    참 어려운 문제네요 자식으로써. 기도삽관이 너무 힘드니...ㅠㅠ

  • 34. ..
    '21.11.18 9:20 AM (182.253.xxx.249)

    병원은 화자의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더라구요 .생존이냐 아니냐

    얼마전에 어머님 보내드렸어요..
    몇년을 통증 완화만 하다가 암말기 고통이 극심해지시면서 입원하고 2주정도 후에 돌아가섰어요.

    통증이 덮치기전까지 병원 침대가 아닌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대로 살다가 짧게 누워계시다 가셨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과 배우자인 아버님이 치료는 불가하다고 판단(지병 때문에 일반적인 치료를 할 수 없었어요
    병원에서는 권유했지맠) ..자녀들도 마음 아프지만 어머니 하고 싶은대류 하자고 동의했어요..저는 사실 그래도 치료를 해봐야한다는 입장이었는데..친자식이 아니니 그저 형제들 의견대로 따랐습니다..

    지나고 형제들 모여 이야기하는데 아쉬움도 있지만 어머님 소원대로 한 것이 그래도 잘했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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