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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번도 제대로 놀아본 적 없는 인생.

once 조회수 : 5,036
작성일 : 2021-11-09 12:53:42


어렸을 때는 너무 너무 가난했고 우리 집은 친구 데려오기도 애매했어요.

가난 이겨내느라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눈데 그게 그냥
남들 흉내만 낸 거였고 좋은 대학에 가지도 못했고 공무원 시험에 허송한 7년 세월 덕분에 이제 완전히 뒤쳐진 인생 돼버렸어요.
이제 내 인생 어떤 무엇으로도 회복할 수 없어요.
알바로 점철되고 권고사직으로 물든 내 인생…
어떤 즐겁고ㅜ행복한 추억 하나 없어요…
남들 카톡 보러 갔다가 여행 사진 … 바다 사진
행복한 가족 사진… 보면서 지금 비교의 늪에서 빠져 죽을
지경입니다. 나는 동료들보다 10년이 늦어요. 정확히는 더 늦을
수도 있어요. 저는 부모님이 도움을 주실 수가 없거든요…

살면서 한 번도 제대로 놀아본 적이ㅡ없어요.
인생은 늘 불행했고 나아가지 못 했고 가다가 무너지고
가다가 무너지고 그랬어요. 추진력 없이 나는 무너지고
무너지고 있는데 남들 인생 착착착 진행 되고 시집 가서
애기 사진 올리고 … 죽고 싶네요…

내 인생에 감사하비 않는 건 절대 아닌데인생이 나아감이 없어요.
인생이 나아지지 않아요 ㅠㅠ… 내 인생에게 더 많은 즐거움과
행복과 성취를 주고 싶은데 … 내가 너무 무능하고 가진 게 없어요.

쉬는 날에 사람을 만나라는데 어디서 어떻게 누굴 만나야할지
모르겠어요… 인생이 끊어진 다리 위에서 멈춘 기분이에요…
IP : 39.7.xxx.22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아아
    '21.11.9 12:55 PM (14.50.xxx.31)

    지금 몇살이예요?

  • 2. 마흔.
    '21.11.9 12:55 PM (39.7.xxx.196)

    마흔요……

  • 3. ...
    '21.11.9 12:56 PM (39.7.xxx.162)

    그래도 혼자면 좀 나아요 애가 있을 때가 문제죠

  • 4. 와..
    '21.11.9 12:56 PM (97.118.xxx.151)

    전 이글보면서 가난에 좌절하지않고 이겨내려고 공부 열심히 하셨고 7년을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는 끈기를 가진 분이라는거에 놀랐는데...결과를 보지말고 과정을 보세요.
    그냥 나는 남보다 속도가 좀 느리다 생각하시고 계속 사신대로 살면 뭔가 이룰날이 올거같은대요?

  • 5. 화이팅
    '21.11.9 12:57 PM (182.216.xxx.215)

    사진 그거 잠깐 5초 잖아요
    극소수만 끝발나게 후회없이 놀아봤을거에요
    지금이라도 하나 추구하면 되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6. 토닥토닥
    '21.11.9 12:57 PM (124.111.xxx.38) - 삭제된댓글

    근데 sns에는 다들 행복한척하는 사진만 올리더라구요.
    그 내용물은 아무도 몰라요.

    연예인들도 보세요.
    이혼설 루머 돌아도 부부가 찐행복한 사진 올리고 행복함 자랑하다가
    바로 다음날 이혼 뉴스 나오고 하잖아요.

  • 7.
    '21.11.9 12:59 PM (180.135.xxx.19)

    끊어진 다리는 뒤에 있고
    이어진 다리가 앞에 있어요.
    그 동안 잘 끊어진 다리 건너 뛰었네요.
    이제 즐겁게 이어진 다리를 앞만 보고 가세요.
    행운이 함께하길 바래요.

  • 8. 와우
    '21.11.9 1:00 PM (121.176.xxx.164)

    전 원글님 나이가 마흔이란 것이 부러운데요!
    당장 뭐라도 할 수 있는 나이!

  • 9. 괜찮아요
    '21.11.9 1:01 PM (223.38.xxx.35)

    저도 7년 넘게하다가 포기하고 취직했고 30대후반쯤 만나 결혼했어요. 저의 20대는 기억남는추억이 거의없어요.친구들 연애일찍해 애낳고 키우고 자리집은 친구가 부럽긴하지만 각자 인생속도가 다른거에요. 방향이 잘못됐다 싶으면 키돌려서 노저으세요. 인생은 길고 앞날은 아무도모릅니다. 그길이 생각보다 지름길일수도있고 남보다파도가덜할지도 몰라요. 일단은 노를 놓지않고 조금이라도 가는게중요합니다.

  • 10. ..
    '21.11.9 1:03 PM (124.111.xxx.38) - 삭제된댓글

    각자 인생속도가 다른거에요. 방향이 잘못됐다 싶으면 키돌려서 노저으세요. 인생은 길고 앞날은 아무도모릅니다. 그길이 생각보다 지름길일수도있고 남보다파도가덜할지도 몰라요. 일단은 노를 놓지않고 조금이라도 가는게중요합니다.
    ----------
    제가 새기고 싶은 말이네요.

  • 11. 롱롱
    '21.11.9 1:03 PM (223.38.xxx.25)

    40 넘고도 부모 도움 받을수 없는걸 말하다니 ..

  • 12. ...
    '21.11.9 1:05 PM (222.236.xxx.104)

    지금부터 하면 되지.. 아직도 가난을 하시는지... 저도 마흔인데. 솔직히 심지어 저는 30대떄 부모님 병간호까지 하면서 시간다 소모했어요 ... 그래도 뭐 지금은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나서 .. 이젠 나 삶에 집중하는편인데 어릴때 가난했던거랑 지금 삶이랑 무슨상관있는지.. 지금이라도 어릴떄 못해본거 다 해보면되죠...

  • 13. ㅇㅇ
    '21.11.9 1:05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마흔이라는게 부럽네요
    친구보다먼저 님이 하고픈걸 하세요
    친구만나서 커피마실거 나혼자
    스벅 같은곳에 가서 음악들으며 책이나 폰도봐요
    여행사진 그거혼자가도 됩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사진도찍으세요

  • 14. ..
    '21.11.9 1:05 PM (223.62.xxx.193)

    저도 인생이 나아지지 않아요 ㅠㅠ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어요 ㅠ

  • 15. ...
    '21.11.9 1:06 PM (211.211.xxx.103)

    그러다가 또 좋은 날이 와요.

  • 16. ..
    '21.11.9 1:06 PM (222.111.xxx.213) - 삭제된댓글

    공무원인데 권고사직이요?
    근데 부모탓하기엔 나이가 넘 많네요

  • 17. ㅡㅡ
    '21.11.9 1:08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sns는 진짜 아무 의미없어요.
    셀럽같은 사람들 몇명 아는데, sns보면 실생활이나 실제 성격하고는 달라서 깜짝 놀라요. 대단하다? 싶어서요.
    윗분 얘기처럼 엄청 가난한데, 대학 나왔고ㅡ좋은데 아니라는거 보니 느낌상 인서울 중간은 될거 같고요ㅡ
    7년이나 포기않고 공부하는 거 아무나 할수도 없구요.
    아마도 지원없이 공부하다보니 늦어지는 거 같은데요.
    노력하고 성실한 끝이 꼭 있습니다.
    살아보니 그래요.
    오늘 절망하고 내일 다시 시작하고
    지금 좋은 생각하자구요.
    시험보고 발표 기다리며
    좋은 생각만 하고 착하게 살자던 인강강사 말쌈.
    지금 울지 말고 울 시간에 공부하라던 말쌈.
    자, 오늘은 비도 오는데 절망 해보고
    다시 바닥을 치고 오르게요.
    저한테 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 18.
    '21.11.9 1:09 PM (211.209.xxx.60) - 삭제된댓글

    살다보면 주기적으로 내 인생 돌아보는 날이 옵니다
    나를 늪으로 끌고 가는것들 중 제일 영양가없는게 '남의 것' 이예요
    40은 늙지 않은 나이지만 10년뒤는 다르죠
    과거를 회복하려 하지마시고 지금부터 새로 산다 생각하시길

  • 19. .........
    '21.11.9 1:10 PM (175.192.xxx.210)

    언젠가 댓글에서 봤더랬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새겨가며 살아야해요.

  • 20. ...
    '21.11.9 1:13 PM (180.68.xxx.100)

    지금부터라도 할수 있는 일,
    놀아가며 하시면 되는거죠.
    언제까지나 과거 탓만 하고 살수는 없잖아요

  • 21. ㅜㅜ
    '21.11.9 1:15 PM (39.7.xxx.1)

    형님들 고맙습니다.
    왜 저는 형님들처럼 깨달음과 현답을 갖고 있지 않을까요?

  • 22. dd
    '21.11.9 1:16 P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40이면 많은 나이도 아니고 아직
    젊은 나이인데 지금이라도 시간날때
    노세요 혼자라도 바다보러 가고 좋은데
    놀라가면 되죠 한달에 한번이라도 다니면
    그게 쌓여서 추억이 되는거죠 남들도 다 그렇게
    짬내서 다녀요 대단하게 사는게 아니구요
    과거에 연연해봤자 달라질거 없어요

  • 23. 보노보
    '21.11.9 1:18 PM (175.214.xxx.163)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이 지구상에 태어나서 사십 년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것만으로도 대견합니다.
    오늘 좀쳐지고 바닥같더라도 꼭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꼭 뭐가 되려고 태어난 건 아니잖아요.
    소소한 거라도 행동하면 한결 나아집니다.

  • 24. . .
    '21.11.9 1:21 PM (49.142.xxx.184)

    소확행을 찾아보세요
    남들 쳐다보지 마시고요

  • 25. ㅁㅁ
    '21.11.9 1:22 PM (118.235.xxx.191) - 삭제된댓글

    어휴
    지겨워
    반복 징징징징

  • 26. ㅁㅁ
    '21.11.9 1:24 PM (175.214.xxx.163)

    특히 인스타그램은 개인적으로 잡지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 밝은 것만 보여주죠.
    내가 취할 것만 취하고 다른 건 그러려니 합니다.

  • 27. .....
    '21.11.9 1:30 PM (183.100.xxx.193)

    지금부터라도 소소하게 놀기 시작하세요. 어물쩡하다가는 10년 훅 지나가서 50살 금방 되어요. 남들처럼 몇살에 결혼하고 몇살에 애낳고 몇살에 또 이제 그 애 결혼시키고 이런 공식에 맞춰서 살아야만 행복한거 아니에요. 계속 이런글 올리시면서 50 되실까 진짜 걱정이네요. 일단 몸 건강하신거 같으니 당장 다음주에 가까운 바다 구경이라도 가서 기분 전환 하세요.

  • 28. 마흔에
    '21.11.9 1:31 PM (221.138.xxx.122)

    쉬는 날 이야기 하시는 것 보니

    직장도 있으신 것 같고,

    딱히 지병이 있으신 것도 아닌 것 같고...

    빚이 많으신가?

    그것만 아니면 무지 부러운데요...

  • 29. ㅇㅇ
    '21.11.9 1:33 PM (175.192.xxx.26) - 삭제된댓글

    행복은 내 스스로가 그때그때 느낄줄 알아야지
    평생 남들과 비교하면 행복할수 없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구나
    바람도 느껴보고 커피 한잔 하며 사진도 찍어보고
    다들 그리 사는거예요
    아픈 가족 부양할 가족 없다는건
    감사할일이예요

  • 30. ...
    '21.11.9 1:33 PM (58.120.xxx.143)

    그래서 제가 SNS를 안 해요.
    남들 화려한 사진 보다보면 상대적으로 나 자신이 불행해지는 느낌이에요.

  • 31. 비교하지 마세요
    '21.11.9 1:33 PM (119.71.xxx.160)

    글을 보니 첨부터 끝까지 비교네요

    그런 생각으로 한탄만 하는 한 절대 인생이 나아지지 않아요

    그냥 한 잔을 커피 마실 시간만 있으면 거기에 대해

    감사하세요 비교하는 대신 사소한 것에 감사해 보세요

    인생이 달라집니다.

  • 32. 아줌마
    '21.11.9 1:36 PM (58.236.xxx.102) - 삭제된댓글

    올해안에 제주도라도가서 신나게 놀아보세요
    노는게 대수인가요?
    노는것도 찰라인뿐 사진도 그 순간일뿐이죠.
    나이40이면 아직 젊고 건강하고
    아프거나 사고치는 식구나
    속썩이는 가족없는게 더큰
    행복일수 있습니다.
    지금 가진걸 누리고 즐겨보세요
    큰 빚만 없다면 전 님이 참 부러워요

  • 33. 노는놈이
    '21.11.9 1:43 PM (106.101.xxx.177)

    논다고
    이제부터는나를위해 매일매일 즐거운일들을 해보세요
    노는놈이 잘놀아요

  • 34. 카푸치노
    '21.11.9 4:22 PM (124.50.xxx.70)

    마흔이라는게 부럽네요2222

  • 35. 잘살아보자
    '21.11.9 4:22 PM (106.102.xxx.104)

    저도 그래요 41살이고 심지어 백수임 체력도 그지 같아서 하고 싶은거 계획한거 수백번 수천번 좌절했어요 그래도 스스로 위로하고 다독이고 다시 마음 다잡아요 전 남은 인생은 재미나게 살아보려구요 한번도 안가봤던곳 혼자서 댕기는데 재밌더라구요 좀심심하긴하지만 이제 일도 시작하고 올해안에 제주도도 가볼꺼고
    원글님도 하고 싶은거 적어가면서 하나씩 해보세요
    얼마전에 빡시게 등산했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매일 올려다본 하늘 그날은 내눈앞에 구름이 뙇!! 부산시내가 다 내려보이는 그 기분은 말로설명할수 없어요

  • 36. 분홍신
    '21.11.9 6:45 PM (124.5.xxx.221)

    그동안 잘 버티고 잘 견뎠어요~참 잘하셨어요
    앞으로는 쭈욱 탄탄 대로 꽃길만 걸으실테니 기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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