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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랑 코로나 검사갔다가 결국 못하고 왔어요.

ㅇㅇ 조회수 : 4,325
작성일 : 2021-11-07 10:24:01
초2남자 아이 학원 같은 반 친구가 코로나 확진이 되어
아이도 검사를 받아야해서 검사소에 갔어요.

올해 봄에 학교에서 확진자 나와서 받은 적이 있는데
아이는 그쯤이야 하고 갔다가
코안을 쑤시는 그 느낌에 질겁하고
고개를 뒤로 빼버렸어요.
검사가 제대로 안되었다고 해서
다시 해야하는데
아이가 절대 못한다고 울며 버텨서
고개 억지로 잡고 막 발버둥치며 받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검사받으러 가는데
너무 걱정이 되더라구요
평소에도 반찬이 조금만 매우면 질겁하면서 안먹고
자기가 한번 조금이라도 아팠으면 또 질겁하면서 절대 안해요
아이라 당연할수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더 어린 사촌들도 잘하는데
고집이 너무 세서 평소에도 많이 힘들었어요 ㅠㅠ

아니나다를까 오늘 검사소에 갔는데
방에 들어가서 못하겠다고 뒷걸음질 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딱 1초만 참으면 된다 할수 있다 했는데
끝까지 고집 부리면서 안하더라구요
그 사이 더 어린 아이들도 받고 나가는데 너무 민망하고
옆에서 계속 설득하시는 검사관분들께도 죄송하고
속이 타서 미치겠더라구요

사실 아픈건 맞지만 초2면 잠깐은 참을수 있는 나이아닌가요?
어릴때 병원가서 주사맞는거 너무 싫었지만
지금만 참자 하고 어쩔수 없는건 참잖아요
근데 어떻게 요만큼도 참지 못하고 다 몰려와서 설득하게 하는지…
결국 못하고 나와서 제가 너 정말 안할거야? 하니까
다시 또 하겠대요 그래서 제가 넘 화가나서 밖인데도 소리가 저도 모르게 버럭 나오더라구요 ㅠㅠ
지금 장난해?? 이게 뭐하는거야!! 당장 따라들어와!!
하고 애를 데리고 다시 들어갔는데…

다시 또 안한다고 버팅기는 거에요.
그래서 또 다른 분들까지 오셔서 또 설득하시고
저도 계속 너 왜그러냐고 빨리 하고 가자고 하고…
10분 정도 있었는지 아무튼 결국 못하고 오는데
검사를 못한거보다 그동안 괜히 어깃장 부리던거
고집피우면서 쓸데없이 사람 힘빼던거
이런것들이 다 밀려오면서
너 !! 코로나로 죽더라도 엄마 원망마!!
하고 심한말을 해버렸어요 ㅠ

집에 왔는데 정말 기분이 엉망진창이에요.
아이도 일부러 그런게 아닌데 얼마나 자괴감이 심할까싶고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싫네요 ㅠㅠ

IP : 180.69.xxx.7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1.7 10:26 AM (175.223.xxx.11)

    2번 해봤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두번째는 목구멍에도 너무 깊숙이 넣어서 힘들었고요. 초2면 힘들것 같아요

  • 2.
    '21.11.7 10:26 AM (121.144.xxx.62)

    탕수육 사 준다고 하면 다 되던데... 죄송
    아니면 게임기라등가 ....

  • 3. ㅇㅇ
    '21.11.7 10:27 AM (180.69.xxx.74)

    아뇨 저희 애는 그런거에도 안하는건 절대 안해요 ㅠㅜ

  • 4. 그냥
    '21.11.7 10:28 AM (211.245.xxx.178)

    보내줘요?
    같은 반 친구가 확진이면...
    그냥 버팅긴다고 될게 아닌거같은데요.ㅠㅠ

  • 5. 월요일에
    '21.11.7 10:29 AM (210.117.xxx.44)

    초2아이랑 해야하는데 그렇게 힘든가요??

  • 6. ㅁㅁ
    '21.11.7 10:29 AM (175.211.xxx.231)

    제가 다 속상하네요 ㅠ
    아이가 통증에 유독 예민한가봐요
    아이도 잘하고 싶었을텐데 아이 잘못아니고
    엄마도 답답하고 좌절스러운 기분 이해합니다
    그냥 아이 키우는게 그런걸 극복하고 관리하는 과정인가봐요
    탕수육이나 치킨 시켜드시고 맘 푸신 다음에
    다시 살살 달래보세요

  • 7. ㅇㅇ
    '21.11.7 10:30 AM (175.211.xxx.148)

    중3아이 짝이 어제 확진이라 아이가 2번째 검사 받는데도 주저하던데요. 아침에 음성나왔고 격리끝나면 검사 받아야한다니 겁내더라구요. 잘 달래주시고 심한말 한거 진심 아니라고 해주세요. 아이 기억에 오래남습니다.

  • 8. ㅇㅇ
    '21.11.7 10:32 AM (180.69.xxx.74)

    학원에 전화해보니 다른 아이들 다 음성이 나오긴 했대요. 지금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말라고 했어요. 격리해야한다구요. 답답하면 검사 받으러 가겠죠ㅠㅠ 근데 가서 또 안하고 나올수도 있다는거… ㅠㅠ 하 정말 미치겠네요 .

    윗님 제 맘공감해주시고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ㅠㅠ

  • 9. ㅇㅇ
    '21.11.7 10:33 AM (180.69.xxx.74)

    ㅁㅁ님 ㅇㅇ님
    감사합니다 - ㅠㅠ

  • 10. 같은반
    '21.11.7 10:33 AM (125.129.xxx.211)

    같은 반 아이 확진이면 어떻게든 해야죠 더 어린 애들도 받는데 무조건 못 하겠다고 버티면 어쩌나요 진짜 키우기 힘드시겠어요 아빠랑 같이 데려가서 고개 붙잡고 하세요 아이도 알아야죠 세상 살면서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한다는 거

  • 11. ...
    '21.11.7 10:36 AM (175.116.xxx.96)

    에구...이 상황이면 어떻게든 해야 하고 유아들도 잠깐 울면서 하는데, 무조건 못 하겠다고 버티면 어쩌나요ㅠㅠ
    부모가 안되면 차라리 학원 선생님께 부탁해서 강하게라도 안하면 안된다고, 학교도 학원도 못간다고 해달라고 부탁하면 안될라나요?
    아니면, 아빠랑 같이 가서 강하게 잡고라도 하는수밖에는 없네요. 세상 살면서 어쩔수 없이 하기 싫은것도 해야 하고, 안하면 불이익이 온다는걸 알아야 하는데요.
    에휴...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고집 세고 타협이 안되는 아이 키워본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남깁니다.

  • 12. 그래도
    '21.11.7 10:38 AM (106.101.xxx.59) - 삭제된댓글

    본인 몸 생각해서 하기 싫어도 해야죠.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해야 하는게 있다는건 알았음 하네요. 초4 자가격리 까지 한 울집 막내는 첨 확진자랑 밀접접촉일때 검사하고. 자가격리 끝날때 재검하고. 그뒤로 학교에 또 확진자 나와서 검사하고. 몇일전에 학원 확진자 때문에 또 검사했어요. 학교에 확진자 나왔을땐 방과후 쌤이 확진자여서 초1부터 다 했어요. 학교 운동장에 선별검사소 차린후에 전학생 나와서 검사했구. 저학년은 부모님이랑 많이 왔던데 다들 울면서 검사는 받던데요.

  • 13. .....
    '21.11.7 10:40 AM (222.234.xxx.41) - 삭제된댓글

    유치원생 애들도 잘만받던데 ㅜㅜ
    제가 무섭다 옆 직원하고 얘기하니
    앞에 대여섯살 꼬맹이가
    병원가면 하는거랑 똑같도 이거 아프지만 안무서운데.이거 해야하는건데.
    저보고 얘기하더라고요ㅋㅋㅋ
    일부러 좀 외진데로갔더니
    애들땜에 덜기다리려고 부모님들이
    다 거기로 오셨더라고요
    진짜 어린 애들 많는 검사줄이었는데
    그중 제가 제일 겁쟁이더라고요

    키우기힘드시겠어요ㅜㅜ
    하기싫어도 해야하는건 하는걸
    배워야할 나이같으니 잘 말해보세요
    해보면 암것도아님.

  • 14. ......
    '21.11.7 10:42 AM (222.234.xxx.41) - 삭제된댓글

    유치원생 애들도 잘만받던데 ㅜㅜ
    제가 무섭다 옆 직원하고 얘기하니
    앞에 대여섯살 꼬맹이가
    병원가면 하는거랑 똑같은데
    용기내면 안무서운데.이거 해야하는건데.
    저보고 얘기하더라고요ㅋㅋㅋ
    일부러 좀 외진데로갔더니
    애들땜에 덜기다리려고 부모님들이
    다 거기로 오셨더라고요
    진짜 어린 애들 많는 검사줄이었는데
    그중 제가 제일 겁쟁이더라고요
    그아이가 저보다 몇명 더 앞이라 제가
    줄서있는 상태에서 검사받고 어깨뽕차서
    나오길래
    제가 박수쳐줬잖아요.

    키우기힘드시겠어요ㅜㅜ
    하기싫어도 해야하는건 하는걸
    배워야할 나이같으니 잘 말해보세요
    해보면 암것도아님.

  • 15. ........
    '21.11.7 10:49 AM (222.234.xxx.41)

    유치원생 애들도 잘만받던데 ㅜㅜ
    제가 무섭다 옆 직원하고 얘기하니
    대여섯살 꼬맹이가
    병원가면 하는거랑 똑같은데
    용기내면 안무서운데.이거 해야하는건데.
    저보고 얘기하더라고요ㅋㅋㅋ
    일부러 좀 외진데로갔더니
    애들땜에 덜기다리려고 부모님들이
    다 거기로 오셨더라고요
    진짜 어린 애들 많는 검사줄이었는데
    그중 제가 제일 겁쟁이더라고요
    그아이가 저보다 더 앞이라 제가
    줄서있는 상태에서 검사받고 어깨뽕차서
    나오길래
    제가 박수쳐줬잖아요.

    키우기힘드시겠어요ㅜㅜ
    하기싫어도 해야하는건 하는걸
    배워야할 나이같으니 잘 말해보세요
    해보면 암것도아님.

  • 16. 으..
    '21.11.7 11:00 AM (118.235.xxx.247)

    아이 코로나 음성인게 확인되면 상담이라도 받아보시길..그렇게 겁먹고 고집부리는 이유가 있을듯요..

  • 17. ㅡㅡ
    '21.11.7 11:06 AM (211.237.xxx.42)

    아이들마다 다르더라구요. 공포의 크기가. 아이도 안쓰럽네요.

  • 18. ...
    '21.11.7 11:12 AM (1.237.xxx.189)

    그럼 일단 학교는 가지 말고 집에 있다 열 날때 가요
    괜찮을수도 있으니까요
    9살이면 충분히 그럴수 있지 애들이 다 어떻게 똑같아요
    저도 주사 못맞고 난리치던 애였어요

  • 19. 대체로
    '21.11.7 11:29 AM (183.97.xxx.240)

    아이 의견 존중하며 키웠지만
    절대적으로 엄마가 양보할 수 없는것에대한 기준을 다시 잡으셔야 할 것 같아요
    아이가 버티면 응 그래 별수없지가 통하는 일과 절대 안되는 일을 구분해서 다시 입력해주세요
    절대적인 일의 기준은 제 겨우는 안전과 생명과 남에게 폐끼치는 거였어요

  • 20. ㅇㅇ
    '21.11.7 11:33 AM (222.101.xxx.167)

    아이 검사결과에 따라서 다른 사람들 검사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빨리 처리하셔야 해요. 우리 둘째도 그런 타입인데 이건 타협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강행하셔야ㅠㅠ 힘드시겠지만 꼭 검사 다시 받으세요

  • 21. 아이가 기특해요
    '21.11.7 11:52 AM (106.243.xxx.234)

    사실 원글님 아이 반응이 정상적인 시민의 자세입니다

    고분고분 국가가 하라는데로 내 한몸 다 불쑥불쑥 내어주는게 노예의 자세이고요. 아이반응이 지극히 정상이에요. 해외에서는 PCR검사 인권침해의 요소가 있다고 해서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는쪽으로 논의중이에요.

  • 22.
    '21.11.7 12:12 PM (223.39.xxx.206)

    어찌될지 모르는데 꼭 받으셔야죠. 애의 확진 여부에 따라 관련는 사람들이 한두명인가요? 부모가 넘 무책임하네요. 아이도 사회의 일원인데 받게 해야죠.

  • 23. .....
    '21.11.7 12:31 PM (59.15.xxx.124)

    아이한테, 네가 스스로 받으면 금방 끝나지만 네가 움직이거나 하면 더 다친다고 꼭 얘기해주시고요..
    그거 쑤시는 순간 고개 흔들면 그 쑤시는 게 안으로 쿡 들어가 버리면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코나입 주변 구조물이나 뇌쪽으로 찔려서 뚫릴 수도 있어요....
    애가 정 난리치면 아빠랑 엄마랑 애 머리 븉잡고 제압해서 해야죠.

    지금 당장 검사해야지, 만약에 아이가 양성인데 검사 늦어져서 늦게 알게 되면
    아이가 그저께, 어제 접촉한 많은 사람들이 양성인데 모르고 며칠씩 더 돌아다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뜨려서
    아이가 제2의 신천지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는 문제라서요...

  • 24. ...
    '21.11.7 12:31 PM (39.7.xxx.207)

    애가 아네요. 버티면 엄마가 두손 두발 다 드는거...

    이 검사가 주변애들 음성이면 안받아도 되는 검사입니까??

  • 25. ㅇㅇ
    '21.11.7 12:40 PM (223.38.xxx.104)

    돈까스로 유인하세요 ^^

  • 26. 고생하시네요
    '21.11.7 1:05 PM (211.206.xxx.180)

    기질적으로 어려운 애들 있음

  • 27. 전염병인데
    '21.11.7 2:05 PM (14.32.xxx.215)

    노예 운운은 너무 나갔구요
    전 귀대하는 아이 줄세워있다가 저런 애 때문에 임시진료소 문 닫아서 바로 구청으로 택시타고 달려간 경험때문에 좋은말 안나와요
    저기 일하시는분들도 너무 힘들고 뒤에 서있는 사람은 무슨 죄에요
    증상있어 온사람은 서있는것도 힘든데요
    제압하시고 혼쭐내서라도 빨리 끝내는게 맞구요
    앞으로도 남한테 피해주면서까지 자기 고집 부리는건 혼자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그렇게 어리지도 않은데 뭘 다 받아주고 계세요

  • 28. ....
    '21.11.7 2:19 PM (121.128.xxx.169) - 삭제된댓글

    그거 어른인저도 고통스러웠어요
    독감만도 못한 코로나로 호들갑떠는거 빨리 없어져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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