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들이 부족한게 많아요
아들이 유치원에 입학했는데
너무 어리버리 한거예요ㅠ
어느날 유치원에 살짝 가봤더니
선생님이 줄을 세우는데
제아이만 멀뚱멀뚱 딴짓하고 있는데
어떤 눈치빠르고 똘똘한 여자아이가
저희애를 잡아끌어 제자리에 딱 세워주고
본인자리로 후다닥 뛰어가더라구요
그날 아이에게 물었어요
걔는 누구냐고 했더니
엄마~걔가 우리 커서 결혼하재요~
반지도 받았어요~하는데
가방뒤져보니 문방구플라스틱 반지가 똬악~^^
그날부터 그여자아기가 매순간 생각나고
넘 귀하고 예쁘게느껴졌어요
근데 얼마못가 제 아들이 어리버리한걸 눈치채고 지쳤는지
딴 애가 더 좋다고 가버렸데요
아들 5살때 첫 여자친구였어요
딸아이는 아기스포츠단 4살때
유치원 소풍가느라 기차역으로 데리고 갔더니
어떤 똘똘한 남자애가 뛰어오더니
자리잡아뒀다며 딸애 손을 휙채고 끌고갔어요
가만히 서서 지켜보니
딸애는 뭔가 열심히 쫑알대는데
남자애가 제 딸얼굴만 빤히 쳐다보면서
고개를 까닥이며 열심히 대답해주더니
손으로 딸아이 머리카락을 입에서 떼주더라구요
그 광경이 아직 잊혀지지 않아요
돌아오는길에 역으로 마중나갔더니
딸아이는 머리가 풀어진채 산발해있고
남자애가 저희딸 손잡고 딸아이 물통까지챙겨들고
있더라구요
딱봐도 차안에서 자고있는 저희애를 깨워서
후다닥 델고나온 폼이예요
지금 제 두아이들은 선생님되려고 준비중입니다
그 이후로 이성친구가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그 이쁜 아이들이 가끔 생각납니다
부족한 저희애들 좋아해준 감사한 아이들이라
이름도 기억안나지만 늘 축복받는 인생이길 바랍니다
아들의 여자친구ㆍ딸의 남자친구
부족한 자식 조회수 : 3,916
작성일 : 2021-11-01 21:33:19
IP : 211.227.xxx.16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중에
'21.11.1 9:37 PM (221.154.xxx.180)나중에 그런 배우자 만나서 알콩달콩 이쁘게 잘 살거에요.
저희 부부도 서로 단점을 보완하며 살아요.2. 둘다 1월생
'21.11.1 9:39 PM (211.227.xxx.165)둘다 1월생이라
유치원부터 다른 애들보다 유약하고 부족한게
느껴지더라구요3. 글에
'21.11.1 9:40 PM (121.188.xxx.245)너무너무 예쁜맘이 보여요^^.아이들도 아주 사랑스러울것같네요.
4. ㅇㅇ
'21.11.1 9:45 PM (1.231.xxx.4) - 삭제된댓글저도 딸이 20대 중후반인데 유치원 때 딸 좋아하던 남자아이가 생각나요.^^
5. ^^
'21.11.1 9:54 PM (211.36.xxx.16)그 아이들도 너무너무 예쁘고 흐뭇하게 잘 컸을거 같아요
축복해 주시는 원글님도 참 따뜻하고 좋은 분 이시고요6. ㅇㅇ
'21.11.1 10:27 PM (61.254.xxx.91) - 삭제된댓글아유~~너무 너무 예쁜 글^^♡♡♡
7. 저도
'21.11.1 10:30 PM (124.50.xxx.71)원글님 글에 살포시 생각나는 추억이~
큰아이 유치원 친구를 아파트상가 미니수퍼에서
만났는데 처음 만난 그아이 엄마가 우리 큰애 이름 듣고
반가워하며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댁 아들이 유치원에 천사같이 아주 이쁜 아이가 있다고
이름이 ㅈㅇㅅ라고 했다고 네가 ㅈㅇㅅ구나
ㅎㅎㅎ
울 딸 넘 이쁜애 아니구...쪼끔 이쁜..
ㅇㅈ야 고마웠어^^8. 저도님
'21.11.1 10:32 PM (211.227.xxx.165)와~~정말 행복하셨겠어요
ㅈㅇㅅ이가 정말 귀엽고 예쁠듯 합니다
아이들은 모두 천사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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