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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전하길 잘했다 느낄 때

ㅁㅁ 조회수 : 4,218
작성일 : 2021-10-31 15:30:27
저는 면허 따고 바로 운전한 건 아니었고 10년 정도 장롱면허였다가 아이 유치원쯤 연수받고 운전 다시 시작해서 이제 10여년 정도인데요,
남편 장기 해외 출장 갔을 때 혼자 어린 애 데리고 새벽 3시에 병원 응급실 택시 타고 간 적도 있고, 아이 데리고 택시 타면 젊은 애 엄마라고 어떻게든 빙빙 돌아가고 얼토당토안한 길로 간다거나 100원이라도 더 올리려고 내려달라는데도 굳이 좀 더 가서 내리고…
그래도 혹시라도 애한테 해코지할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내리고 했어요.

애 무릎에 앉히고 버스 앉아있는데 웬 미친 할아버지가 시비 걸어서 놀라서 내리다 버스 날카로운 부분에 발등 베어서 피 철철 난 적도 있구요.

아무튼 별의 별 일 많이 겪고 대중교통도 웬만하면 잘 안타고 택시는 지금도 절대 타기 싫어요.

휴일이고 날씨도 좋은 가을인데 남편과는 냉전중이고 아이는 기말 공부하러 나가고…
답답한 마음에 커피 한 잔 사서 야외 나와서 차에서 음악들으며 혼자 있는데 숨통이 탁 트이네요.

차가 좋은 것도 아니고 어디 특별한 곳을 온 것도 아니지만 오늘 같은 날은 운전하길 잘했다 싶네요.
5시까지 혼자 차에서 조용히 음악 듣고 있다 들어가려구요.


IP : 223.33.xxx.14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nfjq
    '21.10.31 3:32 PM (112.149.xxx.124)

    부러워요.
    작년 한창 배웠는데 다시 하려니 엄두가 안나네요.

  • 2. ㅁㅁ
    '21.10.31 3:36 PM (223.33.xxx.146)

    qnfjq님, 작년에 배우셨으면 다시 금방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가까운 곳 부터 매일 꾸준히 나가보시면 금방 익숙해지실거예요.

  • 3. 저도
    '21.10.31 3:36 PM (121.141.xxx.138)

    저는 애들 다 큰 후에 면허를 따고 이제 운전 3년차인데요.
    작년에 둘째고3때 학원라이드 제대로 했어요.
    큰애때 못해준게 너무 미안하고 아쉬워요.
    올해도 반수하는 둘째 학원라이드 하고 친정에도 왔다갔다하고. 참 좋네요. 굳이 남편한테 데려다 달라고 안해도 되고 머나먼 대중교통 이용하지 않아도 되니까 정말 좋아요.

  • 4. ㅇㅇ50
    '21.10.31 3:38 PM (222.238.xxx.18)

    맞아요 진작에 애 어릴때 배웠어야 했어요
    누가 이불도 싣고 다닌대요
    이해가 됩니다
    혼자 있고 싶을때 기분 꿀꿀할때 못하지만 운전하고 오면 기분 좀 나아져요

  • 5. ㅁㅁ
    '21.10.31 3:42 PM (223.33.xxx.146) - 삭제된댓글

    저도님, 그렇죠.
    저도 아이 유치원 무렵에 다시 시작해서 학원이나 필요할 때 바로 바로 태워줄 수 있으니 장롱 탈출하길 진짜 잘했다 싶더라구요.
    아이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있어서 이번에 왔다갔다 할 일 많았는데 남편 도움 필요없이 제가 다 알아서 챙기고 하루에도 몇 번씩 태우러 오고 가고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 학원 마치고 둘이 훌쩍 드라이브도 다녀오고 어찌저찌 힘든 시간 잘 보냈네요.

  • 6. 잘했다
    '21.10.31 3:43 PM (125.184.xxx.101)

    저도 제일 잘 한 것중 하나가 운전.
    딸과 친정엄마랑 같이 고속도로2시간 반 거리 가을 산보러 다녀왔ㅇㅓ요. 제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가니 너무 좋네요

  • 7. 잘했다
    '21.10.31 3:44 PM (125.184.xxx.101)

    참고로. 20살에 면허따고 41세에 운전 연수받고 처음 운전시작했ㅇㅓ요. 지금 5년차! 용기내세요!!

  • 8. ㅁㅁ
    '21.10.31 3:45 PM (223.33.xxx.146)

    저도님, 그렇죠.
    저도 아이 유치원 무렵에 다시 시작해서 학원이나 필요할 때 바로 바로 태워줄 수 있으니 장롱 탈출하길 진짜 잘했다 싶더라구요.
    아이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있어서 이번에 왔다갔다 할 일 많았는데 남편 도움 필요없이 제가 다 알아서 챙기고 하루에도 몇 번씩 태우러 오고 가고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 학원 마치고 둘이 훌쩍 드라이브도 다녀오고 어찌저찌 힘든 시간 잘 보냈네요.

    ㅇㅇ50님, 이불… ㅋㅋㅋ 재밌어요.
    저도 이불까진 아니지만 무릎담요 항상 차에 하나 싣고 다녀요.
    최근엔 작은 텐트도 하나 샀어요.
    꿀꿀할 때 혼자 휴양림 데크라도 하나 빌려서 쉬다 올까해서요. ^^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은 데는 가기 싫고 오늘처럼 야외에서라도 차 몰고 와서 있으니 한결 낫네요.

  • 9. ㅁㅁ
    '21.10.31 3:47 PM (223.33.xxx.146)

    잘했다님, 가을산 나들이 좋으셨겠어요.
    저는 친정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딸이랑 차로 여기저기 다닐 수 있어 참 좋더라구요.
    딸 시험 끝나면 둘이 놀러갈려구요. ^^

  • 10. 온전한
    '21.10.31 3:50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커피 한 잔에 음악만 있으면 완전한 내 공간이에요.
    저도 운전 17년차... 정말 좋아요.

  • 11. ㅁㅁ
    '21.10.31 3:54 PM (223.33.xxx.146)

    온전한님, 맞아요. 커피 한 잔에 좋은 음악만 있으면 차 안이 낙원이네요.
    아무에게도 방해 안받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

  • 12. 저도
    '21.10.31 3:55 PM (112.171.xxx.169)

    차몰고부터 삶의질이 올라갔어요
    작지만 나만의 공간도 되어주니까요
    지하철은 그나마 괜찮은데
    버스는 탈때 내릴때.. 이젠 공포스럽습니다

  • 13. 미투
    '21.10.31 4:01 PM (110.35.xxx.15) - 삭제된댓글

    버스 공포증은 없는데 만원버스 타면 멀미 작렬.
    택시는 진짜 가끔 타는데도 탈 때마다 양아치 새끼가 목적지 지나서 세우더라고요.
    버스 싫어도 차라리 버스 타지 택시는 진짜 극혐.
    20대 초에 무리해서 차 사고 운전했는데 진짜 신의 한 수였어요.

  • 14. ㅁㅁ
    '21.10.31 4:03 PM (223.33.xxx.146) - 삭제된댓글

    저도님, 삶의 질이 올라간 것 저도 깊이 공감해요.
    혼자 마음 내키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참 좋네요.
    저는 택시타는 게 공포라…
    웬만하면 자차 이용하고 버스나 지하철도 가끔, 택시는 진짜 1년에 한 두 번 탈까말까 하고 있어요.

  • 15. ㅁㅁ
    '21.10.31 4:05 PM (223.33.xxx.146)

    저도님, 삶의 질이 올라간 것 저도 깊이 공감해요.
    혼자 마음 내키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참 좋네요.

    미투님, 저도택시타는 게 공포라…
    웬만하면 자차 이용하고 버스나 지하철도 가끔, 택시는 진짜 1년에 한 두 번 탈까말까 하고 있어요.
    택시 기사들 진짜 양아치 많아서 예전에 당한 것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해요.

  • 16. ...
    '21.10.31 4:11 PM (114.203.xxx.229)

    맞아요. 운전하면 삶의 질과 활동영역이 확 달라지는듯...

  • 17. ㅁㅁ
    '21.10.31 4:13 PM (223.38.xxx.34)

    저는 애 자차등원시킬 때요. 하원은 차량 이용하지만 아침엔 제가 등원시키며 차 안에서 재잘재잘. 10여분이지만 그게 좋아요~

  • 18.
    '21.10.31 4:19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별일이 다 있었네요.

    전 요즘 체력 떨어졌는데
    차없었으면 집에만 있었을거예요.
    이동중에 힘 다빠져서요

  • 19. 저는
    '21.10.31 4:30 PM (1.227.xxx.55)

    뜻하지 않게 아이 열 살 때 미국 캘리포냐로 유학 갔는데
    캘리포냐는 정말 운전 안 하면 살기 힘든데 운전 못했으면 어쩔뻔 했나 싶더라구요.

  • 20. 느무 좋아
    '21.10.31 4:51 PM (123.213.xxx.169)

    한적한 곳에 세워 와이퍼를 급하게 움직이게 하는 빗소리와
    차 안 커피 향기는 더욱 행복하고
    좋아 하는 음악 들으며..캬~~~~~..나만의 공간..

  • 21. ..
    '21.10.31 5:23 PM (114.207.xxx.109)

    전 버스노선이앖는.회사다니는데 운전이 생계형같더라구요 ㅎㅎ 어느날 퇴근길 노을을 보는데.제가 참 대단하다 느꼈어요 사고없이 잘 끌고다니는게 ㅋ

  • 22. 언니랑
    '21.10.31 6:26 PM (211.209.xxx.85)

    얘기했던 건 운전해서 좋은 점 중 하나가
    돌아가신 엄마 보고 싶음 언니랑 언제든 훌쩍 쉽게
    다녀오는거요.
    남편이랑 가면 운전 안하지만 언니랑 훌쩍 갔다가
    맛난거 먹고 멋진 곳에서 차 한잔 하고 교대로 운전해서 돌아올때면 운전 잘 배웠다 싶죠.
    기동력있다는 건 참 좋죠.

  • 23. 자유
    '21.10.31 7:27 PM (116.33.xxx.176)

    언제 어디든 갈 수 있다. 기동력이 최고라는점…
    그래서 더 어딜 가기 싫어한다는 점이 단점이에요.ㅎㅎ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곳 아님 안가요.ㅎㅎ운전하기 싫어해요.ㅋ 주1회이상 경기도에서 서울 왕복하는데…

  • 24. 무거운거 실을때
    '21.10.31 7:51 PM (210.106.xxx.136)

    특히 장보고 무거운거 싣고갈때 잘했다싶어요 전에는 자전거앞 장바구니에 실릴정도만사느라 답답했는데 ...계란도 자전거에 싣고오면 많이 깨져있어요 근데 차는 많이싣고 안전하고~ (안깨짐) 좋습니다 그리고 비 억수로 오는데 애태우고 병원갈때요 그때 운전하길 잘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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