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작업실에 있었어요.
작업실은 오븐 놓고 아이들 가르치는 작은 공방이예요. 요즘은 학교 수업도 있어서 내일 토요일이어도 수업준비가 있어서
할로윈쿠키종류 굽고 있었어요.
그 시간이 저녁 7시 30분 쯤이었고 아파트 단지내 상가라 병원, 은행, 피아노학원있는 2층상가에 제 작업실이 있고요.
그런데 갑자지 어떤 남자분이 털모자를 쓰고 성큼성큼 들어오더라고요.
보통 그렇게 안 들어오고 주문가능하냐?? 뭐..문 열고 물어보는데,
제가 고객 주문받은 것을 잊은 줄 알았어요.
그러더니 자기는 생활용품을 파는 청년이라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품을 사라는거예요.
헉.....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나?? 너무 무서웠어요.
그러더니 종이를 주면서 자기가 파는 것이라고 한 번 보래요..
손으로 생활용품들을 이것 저것 많이 적었더러고요.
저랑 그 이상한 남자랑 둘이 있는 제 작업실..전 어떻게 해야하나????막......떨렸지만,
어떤 것이 있는지 나가서 보자..라고 밖으로 나갔어요.
2층 상가는 병원, 피아노학원도 다 퇴근 했고, 미용실만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미용실도 8시까지..
그 청년은 물건이 아래에 있는데 아래까지 내려가서 봐야 한다고 했어요.
저는 다시 종이를 보면서 제가 다 있는 것들이라고 하니, 뭐도 있고, 뭐도 있다고...하며 청년이 자꾸 얘길해요.
다 있는 것이다라고 얘기 했는데, 계량스푼은 안 필요하냐고??해서 제가 수업을 많이해서 50개 있다고 했어요.
정말 많이 무서웠지만, 빨리 상황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하고 빨리 그 남자를 보내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그 생활용품 판다는 청년은 다음엔 꼭 사셔야해요..하면서 뒷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미용실로 들어갔어요. 미용실은 2-3명이 일하시는 곳이니 덜 무서우셨을거예요.
문 닫고 문 잠그는 것도 들킬까봐 무서웠어요. 불을꺼야하나?? 어쩌야하나....
일 마무리해야하는데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내일 수업이 있어서 벌렁벌렁 거리며 마무리하고 왔네요.
나와서도 어디선가 절 보고 있을까봐 걱정도 되었고, 그런 생활용품 파는 차같은것은 보이지도 않더라고요.
정말 저 무서웠어요. 앞으로 혼자 있음 문 꼭,꼭 잠그고 있을꺼예요.
아직도 무서워요.. 나이도 48이나 먹어서, 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