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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알던 대리모 이야기

기억이슬픔 조회수 : 6,701
작성일 : 2021-10-29 20:08:28
드라마 천만번사랑해가 알고리즘에 뜨길래 보다가 문득 어릴적 대리모였던 여자가 생각이 났어요
친척은 아니고 주변인 정도 되는 사람이었는데 식당에서도 일을 하고 맥주집에서도 있었어요
키가 작고 인물도 볼품없는 아줌마 였는데 혼자사는 여자라 그런지 남자들한테 인기가 있었어요
술먹으면 신세 한탄을 하는데 아들을 둘인가 놓고 집을 나왔다고 했어요
그지역 우체국장이 식당 단골로 다녔는데 키도 크고 풍체가 좋았어요.
부인이 아이를 못낳는다고 그아줌마에게 대리모 제안을 했어요
40년도 지난 얘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백만원 받았다고 한 것 같아요.
그돈을 받고 대리모가 되었고 다행히 원하던 아들을 낳았어요
아기 백일사진을 가져왔다고 보여주는데 우체국장님 닮아 아기가 훤하니 잘생겼더라구요
그러면서 또 울어요
잘생긴 아기 자랑하는데 너무 슬펐어요
돈때문에 자기가 낳은 아기 안아 보지도 못하고 그길로 남자집에 주었는데 사진으로만 보는 심정이 오죽했겠어요.
그때 어린 나도 참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더 슬프고 가슴 아프네요.
지금 그 아기는 46세쯤 됐겠네요.
우체국장님 댁에서 사랑받고 잘 컸겠지요?
괜히 드라마보고 잊고 있던 슬픈 기억 소환되었네요.
IP : 116.127.xxx.1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씨받이
    '21.10.29 8:14 PM (220.117.xxx.61)

    그런건 씨받이
    대리모는 수정란을 자궁에서 키워만 주는거임
    서양엔 많아요.

  • 2. ㅡㅡ
    '21.10.29 8:21 PM (116.37.xxx.94)

    읽으면서도 이상타싶었네요ㅋㅋ

  • 3. ..
    '21.10.29 8:23 PM (117.111.xxx.58) - 삭제된댓글

    그죠. 대리모는 잠자리는 하지 않고 자궁만 제공,
    부부의 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 시켜
    아이를 낳아주는 거.

    원글님의 식당아줌마 사연 가슴 아프네요.

  • 4. ---
    '21.10.29 8:23 PM (121.133.xxx.174)

    씨받이와 대리모는 다르죠.

  • 5. ...
    '21.10.29 8:24 PM (117.111.xxx.22) - 삭제된댓글

    그건 혼외자고 엄밀히말하면 남자가 바람핀거고요
    대리모는 수정란을 키워주는 여성을 말하는거죠

  • 6.
    '21.10.29 8:25 PM (117.111.xxx.22)

    그건 혼외자고 엄밀히말하면 남자가 바람핀거고요
    대리모는 수정란을 키워주는 여성을 말하는거죠
    원글님 사연속 아주머니는 안됐네요

  • 7. ---
    '21.10.29 8:26 PM (121.133.xxx.174)

    강수연 주연 영화생각나네요.ㅠㅠ

  • 8. 예전엔
    '21.10.29 8:29 PM (220.117.xxx.61)

    예전엔 종종 있었다네요.
    요즘엔 없을거같은데
    제 친구가 35년전에 비밀리에
    방배동에서 정자 사서 임신해 애 낳았었어요
    시아버지가 돈주고 하래서 했더니
    남편이 나가버려서 별거하다
    합쳤는데 거의 무늬만 부부로 살아요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해요.

  • 9. 원글
    '21.10.29 8:29 PM (116.127.xxx.16)

    아, 씨받이가 맞네요.
    요즘에는 그 단어를 들어본 일이 없다보니..ㅎㅎ

  • 10. ...
    '21.10.29 8:33 PM (182.216.xxx.161) - 삭제된댓글

    어릴때 동네에 할머니 한분
    젊을때 사별하고
    아들만 둘이라고 여기저기 아들 못낳는집에서
    제의가 와서 이동네 저동네 아들을 몇명이나 낳아줬다고..
    그중에 한명이 스무살되서 친엄마 얼굴보러왔다고
    동네사람들 수근거리는 소리 들은적있어요ㅠ

  • 11. jㅡㅡㅡ
    '21.10.29 9:29 PM (70.106.xxx.197)

    여자들에게 야만스런 시대였어요
    요즘은 그나마 나을려나요

  • 12. ...
    '21.10.29 9:30 PM (112.214.xxx.223)

    그 시절 백만원이면 작은돈 아니예요
    시골이면 집도 샀을걸요?

  • 13.
    '21.10.29 9:37 PM (121.167.xxx.120)

    어제 오전 뉴스에 러시아 백만 장자인데 나이는 50대고 젊은 여자와 결혼했는데 아이를 100 가지는게 꿈이라서 아내가 나서서 대리모 구해서 작년에 자식 21명 낳았다고
    방송 했어요
    대리모가 정자 착상 시키는건가 했더니 계약서 쓰고 섹스 몇번하고 하는거 보니 실제 관계 갖는것 같았어요
    아내도 남편 아이 낳고요
    한 아이당 양육비 600만원 준다고 했어요

  • 14.
    '21.10.29 9:49 PM (180.66.xxx.18) - 삭제된댓글

    대리모 제안을 할 정도면 외모나 성격 등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을거고
    실제 관계를 한번만 가져서 임신 되는 경우도 드물테고
    임신할 때까지 여러번 관계 가지면서 잘 맞고, 그렇게 내 아이까지 낳아주면
    정들지 않을까요?
    정도 정이고... 아이도 친엄마한테서 키우고 싶을테고 실행하진 않더라도 마음속으로는 이혼하고 대리모랑 결혼해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상상 몇번이고 해볼 것 같은데
    제가 아내라면, 이혼하고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라고 하지
    다른 여자랑 자고 아이 낳고 오면, 남의 아이지만 내 아이인척 하고 키우겠다..이 마음을 어떻게 먹나요?

  • 15. ..
    '21.10.29 11:35 PM (49.143.xxx.251) - 삭제된댓글

    21세기에도 여자들이 남자한테 종속되어 있는데 그 시절엔 오죽했겠어요.
    첩하고 자매되고, 첩자식 땜에 내 자식 구박받아도 남편 받들어 모시던 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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