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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업 못 하다가 30살 넘어서 학원강사하고 있는데요

... 조회수 : 8,592
작성일 : 2021-10-29 00:10:32
문득 생각해보니
전 직업 만족도 최고인 것 같아요...

대학 졸업하고 취업 계속 안되서 안되겠다 싶어서 알바로 시작하다가 이제 10년차인데....


너무 재미있어요...
진짜...
주6일 일하고
고등하다가 얼떨결에 중딩 수업도 담당해서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고 주7일 일하고 있는데..
정말 딱 수업을 알차게 했다.
아이들이 다 알아 들었다고 한다.
태도가 엉망이였던 학생이 태도가 좋아졌다.
말을 안하고 마음을 닫았던 학생이 마음을 여는게 보인다. 싶으면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아요.


제가 머리가 그닥 좋지가 않기에....
동네 기준으로도 유명 1타 강사는 될 수 없지만
가르쳤던 아이들 학부모님들이 동생들도 데리고 오시면 
내가 열심히 가르치긴 했지 싶어서 뿌듯하고 그러네요..
(이번 중딩수업도 예전에 가르쳤던 아이들 학부모님들이 동생들 모아서 데리고 오셔서 개설한거에용..ㅎㅎ)

하도 취업을 못하고 바닥 긁으니까 너는 왜 그러고 사냐는 친구들도 있었고
친척들도 어쩌냐 진짜 ㅉㅉ이런 반응이라서 처음 취업하고서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보면 천직을 찾으려고 이랬나 싶어요..

너무 즐거운 수업..ㅎㅎ 
이번 시험은 결과도 좋아서 기분이 더 좋아요..



IP : 218.101.xxx.22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1.10.29 12:13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야 말로 진정한 일타강사입니다.

  • 2. 뭐야
    '21.10.29 12:16 AM (175.223.xxx.122) - 삭제된댓글

    이 원글 쫌 멋있잖아?

  • 3. 부럽네요
    '21.10.29 12:16 AM (39.7.xxx.148)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으시나봐요
    전 안 맞는데 먹고살 기술이 이거 하나라서..

  • 4. ..
    '21.10.29 12:18 AM (119.197.xxx.34)

    장해요!!
    응원 할게요~~

  • 5. ...
    '21.10.29 12:18 AM (218.101.xxx.221)

    내성적인 성격인데 사람들 아주 많이 모아놓고 이야기 하는건 좋아해요...ㅋㅋㅋㅋㅋ
    애들이랑 수업이 즐거운데 제가 제일 말을 많이 하고 그 말을 다 들어주잖아요.
    그래서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 6. 111
    '21.10.29 12:23 AM (106.101.xxx.36) - 삭제된댓글

    50을 바라보는데 강사경력 20년 넘어가요
    쉬었던적이 대졸이후 쉰적이 3년이 안되네요
    근데도 수업은 아직도 재밌어요
    남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저 즐기면서 하거든요ㅋ
    원글님도 저랑 비슷한분 같아 반갑습니다

  • 7. 111
    '21.10.29 12:24 AM (106.101.xxx.36) - 삭제된댓글

    50을 바라보는데 강사경력 20년 넘어가요
    대졸이후 바로 시작해 쉰게 3년이 안되네요
    근데도 수업은 아직도 재밌어요
    남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저 즐기면서 하거든요ㅋ
    원글님도 저랑 비슷한분 같아 반갑습니다

  • 8. 강사
    '21.10.29 12:25 AM (1.225.xxx.126)

    저는 여성직업으로 학원강사도 꽤 성공할 수 있다 봅니다. 모든 학원이 다 1등급 학생만 가르치는건 아니잖아요. 지금처럼 학생들 아껴주시고 수업 성실히 해주시면서, 따로 재테크나 학원 운영에도 관심을 갖고 종잣돈도 모으시면 40대에는 어엿한 사장(원장)이 되실 수 있어요. 건강 관리 잘하고, 성실한 배우자도 만나시고요. 전 대학생 때부터 학원강사 체질에 잘 맞았는데 그때만 해도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 밤에 수업 끝나면(고등부) 나이트 놀러가고 막 그래서 이 길은 아니다 싶어 취직했는데...40 중반 나이가 되니 회사원의 한계가 느껴지네요.

  • 9. ㅇㅇ
    '21.10.29 12:26 AM (1.11.xxx.145)

    저도 즐겁게 했었어요.
    이상한 애들이랑 학부모도 많지만
    착하고 좋은 애들이 더 많았고
    전공 지식만 공부해도 되고...
    일반 회사보다 업무강도도 훨씬 낮고
    근무시간(?)은 적구요. 진짜 재밌었는데ㅜㅠ
    강사 지인들도 많이들 연락하고 지내는데
    다들 직업 만족도가 높아요ㅎㅎ

  • 10. an
    '21.10.29 12:26 AM (118.220.xxx.61)

    저도 강사했었는데 말안듣는학생땜에
    힘들었어요.
    이해력딸리는 애들보단 은근 선생무시하고
    버릇없고 수업 분위기 헤치고
    님은 적성에 맞으신가봅니다.

  • 11. 부럽
    '21.10.29 12:33 A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오.. 부럽습니다.
    일이 재밌다니 그거면 충분하죠.
    저도 같은 직업인데(화학강삽니다) 보람도 분명 있지만 스트레스도 심해요.
    고등부는 비율제라 수업만 잘하면 수업정원 꽉꽉 차고 대기 줄줄이 걸려있어 근무시간대비(주4일 목금토일) 페이는 솔직히 남들 안부러운데 주말에 10to10 수업 해야하고 시험때는 주7일씩 3~4주씩 일하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구요.
    40대 중반 꺽이니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체력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학생들과 오래오래 즐겁게 수업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12. 적성
    '21.10.29 12:39 AM (223.39.xxx.29)

    진정한 1타강사세요

  • 13. ....
    '21.10.29 12:46 AM (121.132.xxx.187)

    넘 멋지세요. 쉽게 잘 가르치시나봐요. 그러기 쉽지 않은데 노력도 하셨겠지만 가르치는 재능이 있는 분이시군요.

  • 14. 늬네
    '21.10.29 12:50 AM (218.38.xxx.64)

    멋지네요

  • 15. 그러니까요
    '21.10.29 1:51 AM (1.233.xxx.27)

    내게 맞는 일이 있어요. 저도 사람들과 대화할때는 말빨도 없고 말도 어눌하고 잘 못하는데 수업만 하면 일타강사가 되어 지금 제이름걸고 교습소 운영합니다. 아주 잘되요. 저도 건강만 허락한다면 계속 수업하고 싶어요
    천직입니다

  • 16.
    '21.10.29 1:59 AM (27.124.xxx.105)

    원글님이야 말로 진정한 일타강사입니다. 22

  • 17. 퇴근할때
    '21.10.29 5:46 AM (110.8.xxx.127)

    자주 그런 건 아니지만 퇴근하면서 빨리 다시 출근하고 싶은 날도 있었어요.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요.
    스트레스 많은 학원에서 조금 편안한 곳으로 옮겨서 재미있게 다니고 있었는데 유방암 진단으로 쉬고 있네요.
    나이가 있어서 치료 끝나도 재취업은 힘들 것 같아요.
    3일만 수업하면서 내 생활 즐기고 싶네요.

  • 18.
    '21.10.29 5:56 AM (180.224.xxx.210)

    본인이 그렇게 즐기면서 하면 최고죠.

    그런데 그 직업의 단점이 귀가시간이 늦은 거던데 그 부분도 괜찮으세요?
    특히 고등은 더 그렇고요.

    친구도 오래 학원강사 했는데, 젊을 때부터 사람 만날 시간이 없다고 늘 그러더니 오십 넘었는데 결국 결혼포기라더군요.
    제 친구만 그런 건지...

  • 19.
    '21.10.29 6:28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저도 강사 생활 오래 하다가 지금은 백수
    가르치는 일이 제 적성에 딱이고 명문대 출신은
    아니어도 수업도 잘하는데 사람 상대하는 거
    너무 힘들어서 엄두가 안나요

  • 20. 울딸이
    '21.10.29 6:47 AM (59.8.xxx.220)

    학원에서 알바하다 학생들과 원장이 정규직으로 들어오라고 1년 넘게 꼬드겨서 이제 정규직으로 다녀요
    저도 첨엔 알바로 할 일이지 직업으로 할일은 아니지.라며 말렸는데 본인이 너무 좋아해요
    자기한테 스트레스없고 재밌고 너무 좋대요
    강남에서 제일 큰 학원이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학원이라며 조금있으면 일타강사가 될지도 모른다고ㅎ
    야행성인 아이한테 딱 맞는거 같고, 원래 하나 시작하면 쭉 가는 애라 계속 오래할거 같애요
    사람 사는 건 다양하니까 자기가 좋아하는일 하며 살면 그게 최고죠뭐

  • 21. 맞아요
    '21.10.29 8:12 AM (121.176.xxx.164)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만 맞음 얼마나 보람된지 몰라요.
    회사다니다 그만두고 학원가서 교사 못한 꿈 펼치다 프리랜서 강사로 살고 있어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걸 알려주기 위해 학교도 다시 다니면서 내가 배운만큼 또 가르쳐주고..
    프리 강사하다 과외도 오래했어요. 전부 동생까지 데리고 오니 보통 최소 과외인원이 15명. 체력에 부쳐 과감하게 그만두고 지금은 학교에 있어요. 기간제지만 이 또한 보람되지요.

  • 22. 어머
    '21.10.29 8:16 AM (116.33.xxx.68)

    학원강사님 넘멋있어요~
    저는 학원강사 한달만에 때려쳤는데 ㅋ
    전 젤 적성에 안맞았어요
    판매직이 체질에 맞더라구요
    저희애들도 원글님처럼 일을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무슨일이든요

  • 23. ㅁㅁ
    '21.10.29 8:38 AM (58.230.xxx.33)

    저는 학습지교사인데.. 완전 재미있어요. 낮엔 센터에서 초딩 중딩 수업하고 밤엔 유아들 방문수업해요. 4살부터 16살까지의 학생을 가르치죠. 첨엔 이것저것 힘들었는데 거기다 코시국이라.. 이제 3년차..새로 들어오는 학생은 있어도 나가는 학생은 없네요. 애들 이뻐라하고 열심히 가르칩니다. 특히 애들 한글떼기, 유아들 수업, 중등 영어 문법 수업 제가 재미가 있어요ㅎㅎ

  • 24. 박수~
    '21.10.29 8:40 AM (1.252.xxx.104)

    제가 찾던 선생님이 여기 계셨군요.
    학벌좋고 머리좋고 혼자만 잘아는 선생님보단
    원글님 같은 진짜 선생님 찾기가 정말힘들더라구요 ㅠㅠ
    ㅜㅜ 어딘지 알면 가고싶네요.
    원글님~ 그렇게 해서 원글님이 직접하셔보세요! 밑에 여러선생님 두지말고 혼자~ 감당할정도로요! 화이팅입니다~

  • 25. ㄱㄱㄱㄱ
    '21.10.29 8:48 AM (125.178.xxx.53)

    적성에 최고 맞는 일을 찾으셨네요 얼마나 좋을까요

  • 26.
    '21.10.29 10:17 AM (211.244.xxx.144)

    원글님 글에서 에너지와 행복이 느껴지네요..
    진정한 1타강사 맞아요~~그정도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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