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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내어준 10대,'효'라고만 할수 없는 이유

조회수 : 4,742
작성일 : 2021-10-24 09:07:15
읽어볼만한 기사라 퍼왔어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최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 지난해 미성년자 장기 등을 의식 받은 사람은 80명이다. 이 중 20명은 16세 미만의 장기를 받았다. 16세 미만 장기 기증은 2016년 3건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생체 기증은 간·신장·골수·말초혈을 제공하는 것이다. 말초혈은 손·팔 등에서 혈액을 뽑아 혈액암 환자에게 이식한다. 지난해 간 기증이 41건, 신장 1건, 골수 4건, 말초혈 34건이다.

간·신장 41건은 16~18세 고교생이 기증했다. 말초혈은 16세 미만, 16~18세가 각각 17건이다. 골수는 16세 미만이 3건, 16~18세가 1건이다.

현행 장기이식법에는 16세 이상 미성년자 생체 장기는 배우자ㆍ직계존비속ㆍ형제자매 또는 4촌 이내의 친족에게만 기증할 수 있게 돼 있다. 말초혈과 골수는 16세 미만도 가능하다.

지난해 미성년자 간·신장·골수·말초혈이 누구에게 가장 많이 갔을까. 75%는 부모이다. 형제·자매(23.8%), 방계혈족(1.3%) 순이다.

자식의 간·신장·골수·말초혈을 적출해 부모에게 제공하는 건 최고의 효로 볼 수도 있다. 어떤 이는 부모가 숨지면 미성년 자식이 부모 없이 살아가야 하고, 이런 걸 생각하면 미성년 자식이 장기를 부모에게 기증하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 또 간 절제 후 간이 원래대로 자라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미성년자의 권익 차원에서 달리볼 필요가 있다. 신현영 의원은 “미성년자 장기 등의 이식 수혜자는 생계를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미성년자의 자율적 판단이 존중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과학기술사회학)는 "부모가 장기를 이식받지 않으면 죽는다는데, 같이 사는 자식이 가만있을 수 있겠느냐. 미성년자는 가족의 강압에 취약한 지위에 있다. 자식의 기증이 자율적 결정일 수 없다"고 말한다.

하 교수는 "미성년 손자가 할머니에게 간을 기증한 후 할머니가 사망하자 손자가 후회하는 걸 봤다. 본인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다고 했다"며 "부모에게 기증하고선 속으로 후회해도 그 말을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며 "선진국에서는 자식의 거부 의사를 그대로 부모에게 전달하지 않고 의학적인 이유를 대서 자식을 보호한다. 우리처럼 미성년자의 장기 적출을 법으로 허용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체코·덴마크 등 23개국은 부모가 동의해도 미성년자의 장기 기증을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은 2015년 기증 가능 연령을 16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올렸다. 다만 룩셈부르크·벨기에는 형제에게, 프랑스는 형제·자매에게 골수 기증만 허용한다. 독일은 1촌의 혈족, 형제·자매에게 골수 기증만 가능하다. 영국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도 미성년자의 장기 적출·이식을 허용하지 않는다.

신 의원은 “미성년자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숙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이들의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WHO와 선진국 지침을 참고해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적인 상황에서 허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IP : 110.70.xxx.12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0.24 9:07 AM (110.70.xxx.125)

    기사 전문

    https://news.v.daum.net/v/20211024060103727

  • 2. ...
    '21.10.24 9:09 AM (211.221.xxx.167)

    사는게 뭐라고 자식 명줄 빼앗아서 내 목숨 연장하고 싶을까....

  • 3. 할머니가
    '21.10.24 9:12 AM (175.223.xxx.101)

    손주 간을 이식 받고 싶을까? 그걸 찬성하는 부모도 이상하고 할머니가 재력가라 해준건지

  • 4. 으이구
    '21.10.24 9:13 AM (211.218.xxx.114)

    그놈의 할마시 얼마나 더살겠다고
    손자간을 빼게 한데요
    저런건 의학계에서 딱막아야죠
    아무도 맞는사람이없다고

  • 5. ㆍㆍ
    '21.10.24 9:14 AM (223.39.xxx.48)

    할머니가 미성년 손주 간을 받았다는 건 기가 막히네요. 법을 좀 강화해야할듯요.

  • 6. ....
    '21.10.24 9:14 AM (211.36.xxx.100) - 삭제된댓글

    자식도 그 장기때문에 고통받을텐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네요

  • 7.
    '21.10.24 9:15 AM (210.117.xxx.5)

    그 할머니.....휴

  • 8. ㆍㆍ
    '21.10.24 9:15 AM (223.39.xxx.48)

    생체 간이식이 합법인 나라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법을 좀 손봐야해요

  • 9.
    '21.10.24 9:18 AM (211.245.xxx.178)

    진짜 저 할머니...
    미성년자의 장기를 어떻게 허락하는지 원....
    술로 인한 간 장애로 자식이 간 떼어줘도 다시 술 마신다고 하든데...자식 간까지 떼다가 그렇게 술 먹고 싶을까요...

  • 10. ㅇㅇ
    '21.10.24 9:22 AM (203.229.xxx.254) - 삭제된댓글

    자식 몸 찢고
    저 살겠다는 부모는 어떤 이유로도 납득 불가
    이건 어떤 이유로로 이해하기 싫음

  • 11. ..
    '21.10.24 9:26 AM (61.77.xxx.136)

    할머니만 이상한게 아니고 자식장기 받겠다는 부모도 이상한건 마찬가지. 내자식 간을 이식받느니 저라면 죽겠어요 진심.

  • 12.
    '21.10.24 9:31 AM (175.114.xxx.161)

    기사 전문 저렇게 다 쓰면 안돼요.
    펌ㅡ링크만 걸어야해요.

  • 13. 진짜
    '21.10.24 9:32 AM (58.120.xxx.107)

    그놈의 할마시 얼마나 더살겠다고
    손자간을 빼게 한데요
    저런건 의학계에서 딱막아야죠
    아무도 맞는사람이없다고xxx22

  • 14. ....
    '21.10.24 9:38 AM (223.38.xxx.44) - 삭제된댓글

    뇌사자 이식받은 가족 있습니다.
    환자 카페에서도 찬반 엇갈려요.
    죽으면 죽었지 안받는다가 주류인데
    갑툭 20대 자녀에게 받은 부모가 나타나서 한바탕 분위기 잡고감
    자기가 미친사람같냐고
    자기도 정상멘탈이며 아들(때로는 딸)이 강권해서 받았다고

  • 15. 그런데
    '21.10.24 9:40 AM (118.38.xxx.107) - 삭제된댓글

    법으로 만들어서 보호해줘야지 병원쪽에서 맞는 걸 맞는게 없다고 거짓말하라고 할 수는 없을텐데요

  • 16. 미성년자녀
    '21.10.24 10:05 AM (115.140.xxx.213)

    장기기증은 법으로 막아야하지 할것 같은데요
    글고 손자간 기증받은 할머니는 참 염치가 없네요
    자식것도 못받을 것같은데 미성년 손자라니~

  • 17. ..
    '21.10.24 11:02 AM (183.101.xxx.122)

    사는게 뭐라고 자식 명줄 빼앗아서 내 목숨 연장하고 싶을까....

  • 18. ㅇㅇ
    '21.10.24 11:11 AM (125.187.xxx.79)

    근데...법으로 금지하기도 애매하네요...어떤경우는 할머니손에서 커서 할머니를 부모보다 더 좋아하기도 하쟈나요...ㅠ

  • 19. 평생
    '21.10.24 11:14 AM (211.218.xxx.114)

    부인이 약사라서 평생셔트맨으로
    살던 약국아저씨 생각나네요
    술그리 마시더니 간나빠져서 아들한테
    간달라고 아들이 너무너무싫어하니
    부인이 중국까지가서 대체요법있나
    공부까지 하도 난동부리며 간내놓으라고
    하니 어쩔수없이 간이식학줬는데
    간이식받고 또술마시고 아들은
    건강나빠지고 왜사나몰러
    그러면서 세상자기혼자 잘나서 그런줄아는
    인간도 있더만요

  • 20. 가족간이식
    '21.10.24 11:55 AM (220.70.xxx.218) - 삭제된댓글

    막았으면 좋겠어요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것만 허용.

  • 21. 솔직히
    '21.10.24 11:57 AM (58.143.xxx.27)

    미성년자는 금지해야하고요.
    성년도 의학적 문제있으면 주의줘야죠.
    지방간인데 수술받게 운동하고 오래고...
    자식한테 장기 내놓으라는 사람들 진짜 많아요.
    자기들이 막 살아서 나빠진 경우도요.

  • 22. 징그럽네요
    '21.10.24 12:16 PM (221.167.xxx.158)

    자식도 받기 미안한데 할머니????
    죽어서 지옥갔을듯

  • 23. ...
    '21.10.24 12:17 PM (175.223.xxx.179)

    너무 충격이네요 이식해도대부분 다시 나빠지던데 미성년자 어린아이 장기 받아 살고싶을까요

  • 24.
    '21.10.24 12:28 PM (211.117.xxx.241)

    가족이고 뭐고간에 뇌사자 아님 생체이식 자체가 없어야죠
    가족에게조차 못받는걸 생면부지 타인에게 바래요? 염치도 없지

  • 25.
    '21.10.24 1:25 PM (121.159.xxx.222)

    어릴때는 부모님께 당연히 드려야지 했는데
    40먹고나니
    생체장기이식은 부모가 자식한테 주는거 말곤
    싹다금지해야한다고봐요.

  • 26. ,,,
    '21.10.24 1:29 PM (110.70.xxx.174)

    자식도 아니고 손주한테까지 받고 싶을까 싶네요

  • 27. 다행
    '21.10.24 1:56 PM (218.39.xxx.19)

    댓글들이 부정적이라 정말 다행입니다. 몇년전만해도 부모에게 간이식해준 아들과 받은 부모가 신문에나오고 효자라고 칭송하던 기사들이 종종 있었어요. 그 부모 면상을 후려치고 싶었습니다. 저런거들도 부모라고 분노가 치밀었거든요.

  • 28. 12
    '21.10.24 3:19 PM (39.7.xxx.165)

    미성년자는 금지해야하고요.
    성년도 의학적 문제있으면 주의줘야죠.22222

  • 29. ....
    '21.10.24 3:22 PM (118.235.xxx.242)

    세상에 할머니한테 기증한 손자라니 너무 충격이네요.
    그아이는 부모가 없었을까요? 아무리그래도... 이경우는 어떻게든 막았어야했는데 안타까워라.

  • 30. 역시
    '21.10.24 11:58 PM (118.235.xxx.155)

    병원 입장에서는 돈이 되거든요.
    생체 이식환자 돈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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