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갖고싶은것들..다 때가있네요.

Too late 조회수 : 4,054
작성일 : 2021-10-22 22:12:53
20대 젊을때 한창 서울 중심부에서 회사 다닐때
페라가모 리본구두 갖고싶었거든요. 유광으로...
근데 제 씀씀이 그릇이 좀 작아서 못 사겠더라구요.
그땐 젊으니 가방 정도나 조금 값 나가는거 하나 있고
(그래봤자 남들이 들으면 웃을 가격)
블라우스 치마 등 spa나 보세에서 사입어도 이쁘고 그래서
당시 구두값이 40만원 돈 했는데 안샀어요. 아니 못 샀어요.
돈이 없지는 않았는데요...

몇 년후에 이직하면서 조금 외지로 가게되고
치마 블라우스대신 캐주얼스럽게 입게되고
이후 결혼,출산,육아 하면서 더이상 정장 오피스룩 입을일도 없고
한 몇 년 물욕이 전혀 없이 살다가
시어머니 생신이라 화장품 세트 하나 사러
거지꼴로 백화점 간만에 갔는데 고맙게도 점원은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암튼 백화점 갔다오고나서 갑자기 제 꼴이 너무 거지같고
물욕이 막 불타오르길래
요즘 선전 많이하는 명품파는 사이트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문득 그 구두가 보이길래 충동적으로 사버릴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이젠 1년에 한번도 신을까말까한데 사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요즘 입고다니는 옷에 어울리지도 않네요
구두 사면 어울리는 원피스,가방까지 필요할 것 같아요.

이럴줄 알았으면 20대때 사서
회사갈때 맨날 그것만 신고 다닐걸 그랬어요.
맘껏 누릴걸 그랬어요.




IP : 121.127.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1.10.22 10:17 PM (175.119.xxx.29)

    초공감요. 그때 그냥 확 지를걸...
    지금은 갖고 싶어도 그 느낌이 아니에요 ㅠㅠ

  • 2. ...
    '21.10.22 10:18 PM (1.241.xxx.220)

    저도 요즘에서야 그런 생각들어서...
    300짜리 백하나 사서(사실 요즘은 어지간히 명품붙음 이가격은 기본이더라구여;;) 에코백마냥 매일 들고 다녀요.
    기스 파파파팍 나도.... 막 굴림;

  • 3. ㅇㅇ
    '21.10.22 10:19 PM (211.109.xxx.136)

    옛날말로 스포츠카의 비애죠
    젊어서는 돈이 없어 못타고
    스포츠카 살 수 있는 나이가 되니 늙어서 못타는..

  • 4. .....
    '21.10.22 10:24 PM (223.39.xxx.45)

    윗윗님 저도 요즘 2-300대 명품 몇가지 사서 막 쓰긴 하지만
    이 글은 그게 촛점이 아닌것 같고요, ^^;
    2-30대 한창 젊고 예쁠때 가끔은 사치라도 나를 위해
    좀 과감하게 쓸 걸 그랬다 그게 포인트인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직장도 다니고 월급도 받으면서 왜 그렇게 망설이고
    아깝다 꼭 쥐고만 있었는지.. 후회돼요.

  • 5. ...
    '21.10.22 10:28 PM (1.241.xxx.220)

    지금이 가장 젊을 때라는걸 말하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점프해서 말했네요^^;
    지금이라도 빨리 즐기세요. 할머니되면 또 안어울립니다.

  • 6. ㄱㄱㄱㄱ
    '21.10.22 10:44 PM (125.178.xxx.53)

    지금 나이에 맞고 지금 잘쓸수있는것을 사시면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346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거란 소리도 있더군요 2 ... 15:23:53 1,459
1588345 카페 알바하는데 이런경우 6 궁금 15:21:43 1,503
1588344 남편 어쩌죠? 6 ㅎㅎ 15:21:19 1,855
1588343 임신 숨기고 입사해 출산휴가 요구 7 진짜넘하네 15:20:37 2,296
1588342 전업이라는 말 자체가 이상해요 66 .... 15:16:43 3,251
1588341 뉴진스 아빠일까 엄마일까 10 궁금 15:15:12 2,576
1588340 씽크수전 추천해주세요 7 15:12:31 450
1588339 지난 번 미아역? 부근 미용실 찾으셨나요 3 미용실 15:12:23 624
1588338 어중간하게 착한거 안할려구요 4 갱년기 15:12:15 961
1588337 경량패딩 셀프수선 1 경량패딩 15:04:06 515
1588336 의료대란이 내 일 이되버렸네요ㅡㆍㅡ 22 3차병원 15:03:15 5,428
1588335 cu편의점 반값택배 3 엉엉 14:59:29 653
1588334 와이드팬츠만 입는데.. 11 ... 14:52:51 2,741
1588333 맥시 와이드 팬츠 즐겨입는데요. 이 바지 입다 다른 바지 입으니.. 17 ..... 14:49:17 2,622
1588332 왜 나이들수록 스트레스에 취약해질까요 11 ㅇㅇ 14:48:04 1,667
1588331 조국대표때문에 광주시청 난리났네요. 26 .... 14:46:53 4,938
1588330 아이 어떻게 대화하고 도와줘야 할까요? 7 눈물 14:46:43 793
1588329 [82CSI] 이 노래 제목을 꼭 알고 싶어요 3 궁금이 14:42:40 404
1588328 사이코지만괜찮아 보는데 김수현 7 ... 14:33:52 2,114
1588327 영어 발음이 중요할까요? 17 영어 14:31:54 1,406
1588326 바이타믹스 모델 추천좀 1 프로 14:28:28 257
1588325 고딩들 스승의날 7 고딩맘 14:28:05 494
1588324 몇 살까지 일하실 예정이셔요? 18 14:26:47 2,678
1588323 나솔사계 16 ㅡㅡ 14:22:05 1,859
1588322 친정이 부자인 전업은 31 아.. 14:21:03 4,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