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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난 진짜 나쁜 엄마야..라는 감정

.. 조회수 : 2,218
작성일 : 2021-10-22 19:08:26

오늘 아이(10살,여)독감 주사를 맞히러 다녀왔어요.

금요일이라서 독감 맞히러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이제 고학년으로 진입하는 나이라서(?)저는 별 걱정을 안했죠.

아이도 덤덤하고요.


저희 차례가 되었어요.

진료실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 옷을 걷는 순간에 갑자기 아이가 무섭다고 막 피하고 안 맞겠다고..

그때 제가 그랬어요.

"xx야.. 지금 밖에 사람들도 많이 기다리고 얼른 맞자"


그 후에도 안 맞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고..(소심하게요.)

의사는 벌써 독감주사를 들고 있고요. (소란이 이어지자 손으로 주사 앞을 막고 있었어요)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겨우.. 맞았어요.

그때 제가 또 그랬어요.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왜 이래"

아이가 울었어요.

부끄러웠던게지요.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한겁니다.

이런게 오늘 처음이면 이렇게 고구마 글도 안써요.


아이의 상태,기분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눈치(?)....


제가 커왔던 환경이 대물림 되는 것 같아서 땅속으로 꺼져버릴 것 같아요.


매일 다짐만 해도 고쳐지지 않아요.

발에 족쇄를 단 기분입니다.


IP : 220.122.xxx.10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1.10.22 7:11 PM (112.158.xxx.105)

    6살 딸한테도 오늘 왜 그래 너어!하고 버럭했어요 주사 맞는데ㅜㅜ
    그냥 또 많이 안아주고 웃어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하세요
    아이는 또 잊을 거에요

  • 2.
    '21.10.22 7:12 PM (218.159.xxx.228)

    저 글 두번 읽었는데 님의 행동이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 눈치라고 생각안드는데요;;; 저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좋은 엄마는 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전 오히려 그게 궁금해요.

  • 3. ...
    '21.10.22 7:13 PM (220.122.xxx.104)

    네.. 사과를 했어요. 아까 그렇게 해서 엄마가 잘못했다고요.
    그런데.. 이게 반복이예요. 그러니 아이한테 더 안좋은 것 같아요.
    입을 꼬매고 싶어요....

    어쩔땐 흰 도화지가 되고 싶다니깐요.

  • 4. ㅇㅇ
    '21.10.22 7:15 PM (175.125.xxx.199)

    저도 윗님과 같은 생각 사람들 기다리는데 거기서 애를 타이르는것도 좋죠.
    하지만 원활하게 빨리지나가는 법도 애가 알아야 할거 같은데요. 물론 주사공포는 이해합니다.

  • 5. ...
    '21.10.22 7:15 PM (220.122.xxx.104)

    아 그런가요? 저는 아이에게 수치심을 준 것 같아서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엄마는 아이의 감정을 일단 수용해주는 엄마요.

    엥님의 댓글이 이상하게 위안이 되는 이 모순된 느낌은 뭐지요;;

  • 6. ....
    '21.10.22 7:18 PM (220.122.xxx.104)

    갑자기 안 맞겠다고 무섭다고 하니 저로서도 당황스러웠거든요.
    주사들고 있는 의사, 옆에서 팔을 꽉 쥐고 있는 남자간호사....
    밖에서는 대기중인 사람들...

    주사공포 저도 있었지만 소심해서 그냥 맞고 말았어요.
    (제 시절에는 주사실 갈색가죽침대에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맞았죠.)

  • 7. ^^
    '21.10.22 7:20 PM (218.38.xxx.72)

    절대로 나쁜 엄마 아니고 평범하신 보통 엄마예요.
    아이 기분은 헤아려주는 것도 좋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르죠. 자책하지 마세요~~

  • 8. ...
    '21.10.22 7:22 PM (220.122.xxx.104)

    ^^님~
    너무 강박가지지 않도록 할게요.
    정신이 번쩍 드네요.
    제 감정에 휩싸여서 객관적으로 못 본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9. ..
    '21.10.22 7:24 PM (39.7.xxx.105)

    아이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에서 타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사회적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가르침도 필요하죠.

    문제는 조화와 균형이지
    나쁜 엄마라고 자책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아이를 질책했다고 느끼시면
    우와~ 너무 떨리고 두려웠을 텐데
    용감하게 잘 맞았다고 칭찬해주시면 돼죠.

    엄마가 잘못했을 땐 사과하는 자세도 필요하지만
    너무 반복된 사과는 자칫 잘못된 사인을 줘서
    아이 사춘기 때 행동을 제어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 10. ..
    '21.10.22 7:27 PM (220.122.xxx.104)

    윗님 마지막 문단에 제가 걱정하고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잘 새겨들을게요.

  • 11. ..
    '21.10.22 7:39 PM (106.101.xxx.85)

    전 그래~ 무서울 수 있어~ 그런데 사람들도 기다리고 선생님도 바쁘셔. 얼른 맞고 가자. 하고 제가 무릎에 앉혀서 잡고 맞혔어요. 그맘때는. 이건 꼭 해야하는거잖아요. 저는 애들 다쳐서 응급수술할때도 우는아이 제가 붙잡고 했어요. 의사선생님이 그럴때 엄마가 더 우는 경우도 있는데 애들이 훨씬 불안해한대요.

    엄마는 지금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그리고 꼭 해야하는 일은 해야한다는거 가르친거에요. 윗님말씀대로 너무 과하게 감정을 살피고 사과하지마세요. 뭐가 우선순위인지 생각해보고 그 기준을 명확히 하시길.

  • 12. ..
    '21.10.22 7:41 PM (106.101.xxx.85)

    아, 원글님이 우신다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엄마가 느끼는 감정 다 알거든요. 죄책감, 당혹감 뭐 그런거요. 애들 대하다 보면 때로는 감정도 잘 다스리고 숨기고 해야하더라구요.

  • 13.
    '21.10.22 8:20 PM (211.202.xxx.138)

    저 상황에서 아이의 상태,기분을 맞춰 주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그래 맞기 싫구나 그럼 맞지 말고 나가자꾸나 라고 말할 사람 없을 것 같은데요. 님이 하신것들은 저 상황에 어느 엄마나 다 했을 법한 태도입니다.
    아이한테 휘둘리지 않게 중심 잡는 것이 엄마의 역할입니다. 다른 분이 쓰셨듯이 사춘기때 잘못하다가는 평생 관계가 이상하게 틀어질듯
    왜 자신을 나쁜 엄마라 깍아내리시는지 모르겠네요.

  • 14. ㅡㅡㅡ
    '21.10.22 8:22 PM (70.106.xxx.197)

    예전엔 너무 애들을 막 다루고 막 키워 문제
    요즘은 또 너무 과잉반응 해줘서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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