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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본인이 정의로와서(?) 삶이 피로하신 분

00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21-10-19 19:10:16
성격이 좀 정의로운(?) 면이 있습니다. 장점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시시비비가 잘 생깁니다.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는거죠. 다른 사람이 위법행위를 하는걸 그냥 넘어가지를 않네요. 
물론 그로인해 제가 피해를 보게될때 그냥 넘기지 않는거죠. 
사소한 예로. 교통신호를 앞차가 위반해서 저에게도 피해를 주고 남에게도 피해를 줍니다. 
그럴때, 에잇 재수없네 하고 그냥 지나가면 되는데, 창문 내리고 왜 끼어들기 하냐고 한소리를 합니다. 

생각해보니 저한테 아무 피해가 없는데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경우도 있네요;;;
예를 들어, 길을 지나가는데, 어린 아이가 지보다 덩치 큰 사람한테 함부로 대해지고 위협받는 분위기일때, 무슨일인지 알아봅니다;;
나랑 상관없는데, 알게 뭐며, 그냥 지나가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실 피곤합니다. 근데, 이게 타고난거 같아요. 
당시에 에잇, 또는 알게뭐야, 재수가 없네 하고 지나치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되요. 
이게 성향인거 같아서 이런 분이 저 말고도 계실거 같은데
그런 분들은 이런 성향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내가 좀 피해를 입더라도, 손해를 보더라도, 에잇 하고 지나가고 싶은게 지금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런데, 나는 법대로 잘 행동하고 있고, 상대는 뭔가를 위반하거나 상식적이지 않을 때 그냥 지나치지를 않게 되요.  
원더우먼의 이하늬 대사처럼, 승질머리가 그냥 가만히 있지를 못하게 하네요.

무심히 살고 싶고, 작은 일에 분개하지 않고 싶은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타고난 성향인거 같아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나요? 
조언을 구해봅니다...  
  
--------
첫번째 댓글님이 험악한 사람에게도 그러면 인정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니까요. 그게 문제인거죠. 아무것도 안가리니까...
예를 들어 화물차 기사 아저씨가 막 욕지거리하는데도 물러서지 않네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서로 교행이 안되는 길이 있어요. 그러면 먼저 진입해서 한참을 주행한 차가 일단 길을 빠져나가고, 막 진입하려는 차는 멈춰서 기다려야되겠죠. 택시였는데, 제가 길을 거의 빠져나갈즈음 맞은편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는겁니다. 아마도 여자운전자니까 자기가 위협적으로 달려오면 제가 쩔쩔매면서 후진하기를 기다렸겠죠?
성질이 나서 시동을 꺼버렸습니다. 저녁이었는데, 자동차 불이 다 나가버린거죠. 
남자기사가 어이없어하더니 차를 뒤로 빼더군요. 또라이라고 생각했겠죠? 
뭐 이렇다는거예요.
IP : 125.187.xxx.18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퀸스마일
    '21.10.19 7:11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무서운 인상에 팔토시같은 문신한 남자에게도 정의롭다면 인정.

  • 2. ....
    '21.10.19 7:12 PM (39.7.xxx.63)

    님같은 분도 있어야 세상이 좋아지죠.
    쭉 가 주세요

  • 3. ...
    '21.10.19 7:13 PM (211.117.xxx.242)

    비슷한 성격을 가진 분들한테

    내가 내 가족이 내 지인이

    덕을 보게 될 거예요

    선한 행동도

    악한 행동도

    다 본인에게 돌아온다고 믿어요

  • 4. ..
    '21.10.19 7:15 PM (218.49.xxx.33)

    아니 그러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상한 분이시네..

  • 5. 저도요
    '21.10.19 7:29 PM (223.39.xxx.233)

    삶이 피로할만큼은 아니지만...
    상사가 후배갈구는걸 내가 못참고 후배편들었다가
    미움받고 그래요ㅠ
    뒷담화당하는 사람 편에서서 그러지마라고 하다가
    말다툼하기도 하구요
    그런다고 알아주는건 잠시고 이해심을 요구당하는
    만만한 선배가 되는 경험이 여러번 있었는데도
    바꾸지를 못해요
    무조건 약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의 편이 되어버려요
    다 부질없다는걸 아무리 느껴도 타고나서 못고치나봐요

  • 6. 00
    '21.10.19 7:41 PM (125.187.xxx.187)

    223 님 그니까요...이런 성향이 약자에게는 또 엄청 다정하고 따뜻합니다. 그러니까 저랑 시비가 붙는 사람은 제가 듣도 보도 못한 또라이고, 제가 편이되는 약자는 제가 무척 정의롭고 다정한 사람인거죠. 이게 피곤합니다. 그냥 성질이 불같이 일어도, 그냥 넘기고 싶어요. 님도 다른 사람을 돕거나 님의 기준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시는거죠. 그런데, 그게 피곤합니다...어쩔수 없는 걸까요? 흑흑.

  • 7.
    '21.10.19 7:46 PM (116.36.xxx.198)

    님같은 분이 계시니까 그나마 이 지옥같은 사회가 겨우 돌아가는거겠죠

  • 8. ㅎㅎㅎ
    '21.10.19 7:47 PM (211.245.xxx.178)

    전 원글님처럼 행동하는 양심은 못돼도 소심하게 반항하는 수준이예요.
    뒤끝있게 굴어요.
    나쁜 사람한테는요.
    좀..잊지않는 스타일.
    그냥 정의롭기를 원하나 겁이 나서 행동하지는 못하고 좀 비겁하고 소심하게 반항.ㅋㅋ

  • 9. 00
    '21.10.19 7:50 PM (125.187.xxx.187)

    아, 뭐 행동하는 양심, 감히 이런것 까지는 아니고, 부당하고,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면 참지를 못하는거예요. 그냥 대범하게 넘기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쪼잔한거 아닌가요? 저와같은 성향이신데, 그냥 크게 생각하고 넘겨주고 이러신 분들 말씀을 듣고싶습니다...위에 말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10. ㅠㅜ
    '21.10.19 8:02 PM (121.127.xxx.182)

    저랑 비슷하신데...쪼잔한건 아닌것같고 확실히 성질이 온순하진 않죠. 스스로 성질머리가 더럽다고 느낄때도 있으시죠? 근데 이런 성격인데 대범하게 넘기는거 자체가 안되는거 아닐까요? 그냥 넘어가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성질이 더러워서(?) 못참지 않는다던가 남 일에 참견하기 싫다거나...확실히 우리같은 성격이 지팔자 지가 꼬는 면이 있어요 님이나 저나 그렇게 하면서 지금까지도 무사히 살아온게 운좋을정도로.
    예전에 밤에 집에 가는길에 조금 어두운곳에서 어떤 아저씨가 아줌마한테 어깨동무 한채로 얼굴을 주먹으로 구타하고 있는걸 봤어요. 길 중간에 서서 계속 주시하다가 주변에 지나가는 교통경찰 부르고 주위사람들 이목 집중하게 만들어서 소란을 피웠어요 저 아저씨 보라고..그러니 그 아저씨가 욕을 하며 저를 때리고 싶은 본능 (손이 본능적으로 반쯤 올라감) 을 억누르며 절 노려보는데 전 시선이나 자리를 피하지 않고 계속 노려봤죠 주위에 사람도 많고 하니 어쩔수없이 아저씨가 아줌마 데리고 자리를 피하더라구요. 남들이 보기엔 저 여자도 참 대단하다 싶을거에요 결국 정의롭긴한데 성질은 더러운...ㅠㅜ

  • 11. 원글님
    '21.10.19 8:07 PM (116.123.xxx.207)

    그게 크게 스트레스 받을 상황이 아니고
    본인이 어느 정도 수용가능할 정도면 그냥
    본성대로 하심 안될까요?
    원글님 같은 사람들 너무 괜찮은 거 같아요
    원글 같은 분들 있어서 세상에 숨통이
    좀 트이는 거 아닐까요?

  • 12. 00
    '21.10.19 8:07 PM (125.187.xxx.187)

    121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그 상황이었다면 님처럼 그렇게 했을거 같아요ㅠㅠㅠㅠ 네, 성질머리가 더럽다고 느낍니다. 근데 이게 지치고 싫어요. 제 팔자 제가 꼬는것도 맞습니다. 그냥 평온하게 살고 싶어요. 그럼, 저희같은 사람은 방법이 없는건가요 ㅠㅠㅠ 님도 조심하세요. 그 아주머니 얼굴을 맞다니 ㅠㅠ 그래도 님께 고마웠을거예요. 저도 고맙습니다.

  • 13. ..
    '21.10.19 8:42 PM (223.38.xxx.129)

    예전에 댓글단적 있는 사람입니다
    첫댓글에 답드리면 넵 이라고 할께요ㅎ

    저는 키 170에 체중은 비밀ㅠ이지만 엄청 건장한....꽤 잘나가는 사업장 여사장이구요 호신술을 오래해서 웬만한 성인남자하나쯤은 들베지기로 날릴수있는 여자입니다
    제 사업장도 남자들 대상이구요 대학때 여군부사관을 지원했을정도로 한 대범합니다
    일상에서 바른길 바른말로 한길하는 성격이라 바르지못한 일들.사람들 꼴을 못보는성질이고 일단 칼을 뽑았다하면 끝장을 보는편이구요
    성질아는지라 남편도 저를 굉장히 무서워하고 애들도 엄마화났다 하면 그날로 게임끝이죠

    사업을 운영을 잘해서 강남에 건물도 샀는데요
    저희건물에 계약을 속이고 세입자가 들어왔는데 조폭이었고 살인을 저질러서 복역을 마치고나온 지방조폭의 이인자였었어요
    살아있는 사람을 산채로 묻었다고 자랑스레 떠들더만요
    나중에 뉴스를 찾아보니 진짜더라구요ㅜ
    그인간을 단독으로 독대해서 잘달래서 이사비주고 내보냈습니다ㅋ
    남편은 무섭다고 안나오구요ㅜ
    그외에도 애들어릴땐 맨발로 뛰어서 빌라1층에 침입한 도둑놈을 잡아서 경찰에 인계한적도 있구요 비쩍말라서 힘도없는 놈이더만

    저는 나름 사회정의를 실현한다고 생각하고사는 사람이라 스트레스는 없어요 ㅎㅎ
    저희건물 세입자들께도 코로나기간에 두달이나 통채로 월세를 안받고 넘어가줘서 동네에서 나름 유명합니다ㅋ
    다같이 잘살아야지 혼자 잘살면 안되지요^^

    제 취미는 사격입니다 ~~
    국내 사격장에서는 안다뤄본 총기류가 없습니다

  • 14. ㅠㅜ
    '21.10.19 8:59 PM (121.127.xxx.182)

    근데 그게 나중에 생각해보니..잘한건지는 모르겠더라구요 저땜에 열받은 아저씨가 아줌마 한 대 때릴거 열 대 때리지는 않을까..내가 그 아줌마를 집으로 데려와서 보호 할 것도 아닌데 괜히 나선건가..그래도 이제 길거리에서 여자 패는 짓거리는 못할런가...참 생각이 많았어요. 그 일 이후로 내가 상황 마무리를 할 수 있는게 아니면 나서지 말자 다짐도 했고요. 저도 괜히 제 성격땜에 사서 스트레스 받는다 싶을때도 많았는데 딱히 방법은 없는듯합니다. 애 낳고는 최대한 성질 죽이자...나서지말자..다짐 많이 하며 살아요.

  • 15. 와우
    '21.10.19 9:50 PM (124.49.xxx.217)

    위에 223님 기억나요 그때 그분이 맞으시려나...
    그때도 넘나넘나 멋있다구 그랬는데...
    일화 좀 더 풀아놔주세요... 얘기만 들어도 통쾌하고 대리만족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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