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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강박증 같은게 있는거 같은데 공부를 내려 놓으라고 해도 안되네요ㅜㅜ

ㄴㅁ 조회수 : 3,587
작성일 : 2021-10-17 00:46:23
초등 고학년인데 제가 공부를 막 시키진 않았어요.
저학년때 까진 이때 놀아야지 마인드로 예체능이나 좀 시키고 친구들하고 노는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적극 놀기해줬고 4학년때 부터 공부를 슬슬 시작했는데 지금 영어, 수학 이렇게 학원을 두개 다니는데 영어는 지역에서 좀 빡세다는 학원이고 레벨도 높은편이라 제 기준에선 숙제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수학은 소규모 개별진도 학원인데 여기도 좀 잘하는 애들이 다니는 곳이라 주3회 3시간 수업 어떨땐 4시간도 해요.
근데 애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요. 숙제가 너무 많고 수업시간도 길고 영, 수 둘다 주3회씩 갈때마다 데일리 테스트에 영어는 틀리면 남아야 하고 수학은 오답노트 작성을 다 하고 와야하니 성적이 안좋게 나오는 날엔 너무 우울해 하고 스트레스 받아 합니다.
전 당장 그만두고 좀 쉽고 편한 학원으로 옮기자고 하는데 아이는 이렇게 하는 애들이 있는데 자기가 그렇게 슬슬 하는 학원으로 옮기면 뒤쳐질꺼 같아서 싫다고 하위권이 되긴 죽을만큼 싫고 중위권도 싫고 꼭 상위권이고 싶다네요
아무리 설득하고 옮기자고 해도 공부를 어떻게 스트레스 안받고 할수 있냐고 이런데서 해야 실력이 느는거라고 하네요…
오늘은 이문제로 얘기하다가 짜증까지 내더라구요. 자기가 괜찮다는데 왜 자꾸 학원을 바꾸라고 하냐고…
지금 선생님들이 실력있고 잘 가르치는거 같아서 이런 선생님들 못만날까봐 학원을 일년도 안다니고 옮기는 사람이 어딨냐고 자꾸 버티네요.

아이가 요즘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자책도 많이 한다고 난 왜이렇게 못할까 그런 자괴감이 많이 든다고 하고 자꾸 쓸데없이 불안해지고(엄마가 일찍 죽을까봐 혹은 그냥 이유없이)한다는데 제가 봤을땐 이게 공부 스트레스 같거든요…

얘가 왜이럴까요. 어떻게든 설득해서 학원을 숙제 적고 낮은 레벨로 옮기는게 맞는죠? 사실 제가 공부를 잘하지 못했어서 공부잘하는 애들이 원래 이런 성격이 있는건지 그냥 저희애 문제 인건지 모르겠네요ㅠㅠ

아이 평소 성향은 어렸을때 부터 또래보다 감성적이고 상상력, 창의력이 풍부한 편이고 글쓰는걸 좋아하고 남자아이 답지 않게 뛰어놀거나 운동 하기 보다는 앉아서 뭔가 하는걸 좋아해요.
워낙 섬세하고 생각이 많고 예민한 성격이라 스트레스가 걱정되네요…
IP : 121.136.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0.17 1:08 AM (1.227.xxx.201)

    학원 억지로 그만 두게 하는게 더 스트레스인거 같은데요
    그냥 그 학원 안다녀도 잘할수 있으니
    진짜 안되겠다 싶을때 엄마한테 말해주면 다른데로 옮기도록 하자.
    이렇게 말해주겠어요

  • 2.
    '21.10.17 1:43 AM (220.117.xxx.26)

    저 학원 안다녔는데
    고학년때 그런생각 했어요
    죽음에 대한 막연함
    스트레스도 있지만 사춘기호르몬이랑
    사고영역 넓어져서 그럴거에요
    마냥 어린이가 아닌걸 몸과 마음이 준비하는거죠

  • 3. Oo
    '21.10.17 1:44 AM (182.209.xxx.113)

    저라면 본인이 원하는대로 학원은 그냥 다니게 하고 공부를 도와주겠어요. 단어라도 같이 외우고 테스트 내주고 수학오답 같이 풀어주고요.

  • 4. 원글
    '21.10.17 1:51 AM (121.136.xxx.30)

    일단 그만두게 하려는 시도는 그만두고 언제든 말만 하라고 기다려 줘야겠네요… 단어는 계속 봐주고 있는데 다른건 좀 봐주려고 하면 혼자 하겠다고 하네요. 애가 생각이 너무 많으니 참 매사 조심스럽고 어렵네요ㅠㅠ

  • 5. ..
    '21.10.17 2:09 AM (1.240.xxx.140)

    듣기 불편하겠지만 솔직히 저런학원인줄 모르고 보낸건 아닐거고
    우연히 갔더니 지역내 유명하게 빡세고 수학은 초4. 붙잡고 3~4시간 수업인 학원이였다?
    4학년부터 저런 영수 보낸 거라면 의연중에 아이나 집에서 분위기가..님은 깨닫지못하는 뭔가 있었을거라 저 ..생각이 드네요

    4학년부터 수학 3~4시간 하니 학원 보내는 게.. 보통 맘으로는 쉽지않던데요

    아니라고 하시면 할말없지만..
    저학년때 놀게 했고 예체능위주라 했지만 저의 상상은 집에서 저런 학원 가기전 준비는 집에서 다 했을것같다는 느낌?

    그러면서 아이는 의연중 뭔가 님이 말하는 자유로운 느낌으로 큰것같지는 않다는게..

    잘은 모르겠지만 초4부터 그런 학윈 보내고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다면 그건 냉정히 무언가 커가면 기대감에 항상 잘했다는. 부담감이 칭찬이였는듯 뭐든 느낀거같네요

  • 6. ...
    '21.10.17 5:51 AM (211.226.xxx.247) - 삭제된댓글

    저희애는 초4때 중등 했어요. 초2때 수학 문제집 사다 줬더니 쑥쑥 풀어서 초3때 초등 심화까지 다 했거든요. 하다보니 진도가 그렇게 되어서 맞는 학원 보냈는데 거기도 그런식이라 원글님네하고 비슷하게 힘들어했어요. 초5때 수상하 했고요. 지금 초6인데 경시하다가 지금은 그 학원 나왔네요. 여긴 그런 학원 보내면 욕하는데 근데 잘하는 애들 대부분 다 그정도 해요. 저희애는 공부보다 그외에 본인의 성취도나 이런게 성에 안차서 그걸 더 괴로워했네요. 영재고를 가야할지 일반고를 가야할지 선택도 해야하고.. 너무 빨리하면 머리아파요. 생각할게 많아져요.

  • 7.
    '21.10.17 9:17 AM (223.39.xxx.88)

    놔두세요.

  • 8. 자랑인가?
    '21.10.17 9:52 AM (211.212.xxx.141)

    자기는 공부를 안시켰고 애는 초등내내 놀다가 갑자기 타고난 똑똑이인 내 자식은 그간 공부를 안했어도 영,수 높은 레벨 빡센 학원에 들어갔고 애가 욕심이 있어서 스트레스받으면서도 잘 하고 있으나 착한 엄마인 나는 그냥 관두게 하고 싶다

    어디가서 이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 9. ㅡㅡㅡ
    '21.10.17 11:43 AM (222.109.xxx.38)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불안증이 있는 것 같아요. 소아청소년과 데려가보게요. 저라면 불안해할때 같이 심정을 많이 나눠줄거 같아요. 아이가 아주 어릴때부터 생긴 불안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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