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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방을 닦지 않는 삶

... 조회수 : 20,858
작성일 : 2021-10-14 10:01:13
어렸을 때 엄마는 깔끔한 서민층 전업주부였어요. 살림을 굉장히 깔끔하게 하셨는데,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으니 아껴 살았어요. 저는 저질체력에 게으른 성격이라 제일 힘든 게 깨끗한 살림을 유지하느라 저에게 수시로 떨어지는 가사일을 돕는 거였어요. 그중 가장 싫었던 게 방바닥을 걸레로 닦는 일이었죠. 엄마는 걸레가 행주같이 깨끗했어요(그 뒤의 노고를 아시겠죠). 그리고 그 깔끔한 걸레로 아침, 저녁으로 모든 바닥을 박박 밀어서 반들반들하게 만들었죠. 

어렸을 때 제 유일한 취미는 누워서 책읽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종일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었고, 그게 소원이었어요. 방학 중에는 그게 좀 가능해서 방학을 기다리며 살았죠. 그런데, 아시겠죠? 너무나 즐겁게 늘어져서 책에 빠져있는데 걸레가 탁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00아, 방 좀 닦아라. 거기에 '싫어!'라고 저항할 수 있는 싸가지가 저에게는 없었기 때문에 마지못해 걸레질을 해야 했었죠. 중학생 때에는(아마 그때가 조용한 사춘기였나봐요), 그게 최고조로 싫어져서 속으로 맘먹었어요. 내가 독립하게 되면 절대 방바닥을 닦지 않고 살겠어. ㅎㅎㅎㅎ 

나중에 커서 유학을 갔는데, 세상에 바닥이 카페트네. 거기 사람들은 베큠만 가끔 하더군요. 물론 깔끔한 주부는 매일 하는데, 대개는 며칠에 한 번 마음먹고 밀더라구요. 아아, 카페트생활 개꿀이네 그랬죠.

귀국해서 부모님 집에 살러가니 다시 그 걸레질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아.....그래서 직장이 멀다는 핑계로 재빨리 독립을 했습니다. 물론 방바닥을 닦지 않고 살았죠. 두 달 정도 지나면 방바닥의 형태가 좀 달라집니다(자세한 건 생략. 저도 수치심이란 게 있으니까...). 중요한 건 그렇게 살아도 비교적 잘(?) 살아진다는 것이었어요. 남한테 보이기만 싫을 뿐. 

결혼해서 맞벌이를 하게되고 연년생으로 아이들도 낳게 됩니다. 역시 방바닥은 닦지 않고 버텼어요. 가사도우미의 지원을 받았는데 도우미를 쓰는 건 제 철학에 반하는 일이라 애들 크고는 가족끼리 가사를 나눠합니다. 나눈다고 해봐야 남편 뿐이죠. 아이들은 과하게 어지르지만 않을 뿐 적극 돕지는 않으니까요. 

남편은 결벽증 전단계예요. 깔끔하죠. ㅎㅎㅎㅎ 상상이 되시죠? 저희부부 갈등의 0순위였겠죠. 방바닥을 닦지 않는 것이요. 그러니 로봇청소기가 나왔을 때 제가 제일 먼저 샀겠죠? 온 집안 바닥을 비우고(쓰레기통은 예쁜것으로 사서 책상위로. 이런 식) 로봇이가 다니게했죠. 그런데 게으른 습성은 어떻게 못하는 것인지 로봇이가 맨날 돌지는 않아요. 아침마다 혹은 저녁마다 제가 째려보는 게 방바닥입니다. 아직 괜찮치? 맞어 아직 괜찮어. 남편 눈치도 쓰윽 봅니다. 괜찮을거야. 아쉬운 놈이 하는거지 뭐. 

제가 왜 방바닥을 닦지 않겠다고 버티는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바닥을 째려보고 일하러 컴에 앉았습니다. 이런 글 쓸 시간은 있고, 로봇이 돌아댕기게 하는 최소한의 업무는 안하는 거죠. 이거 일종의 병일 거예요, 그쵸? 심리적으로 무슨 증후군.. 이런 이름도 있을 것 같으네요.







IP : 14.35.xxx.21
9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0.14 10:03 AM (149.167.xxx.156)

    그렇군요. 저는 방바닥 닦아 깨끗해지면, 쓰신 글처럼 누워서 책 볼 수 있어서 더 좋더라구요. 대신 무릎꿇고 안 닦아요. 그거는 몸에 대한 혹사. 발로 슥슥 닦습니다.

  • 2. ㄱㄹ
    '21.10.14 10:04 AM (211.198.xxx.179)

    물걸레로봇 들인 날 우리집 마루 색이 달라졌어요

  • 3. 사과
    '21.10.14 10:10 AM (39.118.xxx.16)

    알러지 비염 환자인 제게. 정말 끔찍한 환경입니다.
    그리고 같아 사는 가족도 고려해주셔야지. 그리 고집 부리는게 정당한거 같으세요?
    어릴적 엄마에게 못한 반항을 지금 가족들에게 풀고 계시는거 같은데요…. 어릴때 자기 표현 적극적으로 못하는 사람이 커서 어찌 되는지. 잘 읽었습니다

  • 4. ㅇㅇ
    '21.10.14 10:10 AM (5.149.xxx.222)

    저는 슬리퍼 밑에 걸레 깔고 미끄러져 다닙니다

  • 5. ..
    '21.10.14 10:12 AM (14.35.xxx.21)

    줄 띄우기를 해서 고쳤어요. 좀 나은가요? 암튼, 저는 학생 때 공부열심히 하고, 직업 구하고, 평생 일하는 게 방바닥을 닦기 싫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일을 안하면 방바닥도 깨끗이 유지관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요. 친정어머니 영향인 것 같아요. 정말 심리적으로 병의 일종이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이런 병도 있나요? 무슨 무슨 회피증?

  • 6. ..
    '21.10.14 10:13 AM (223.38.xxx.53)

    카페트 생각하면 거기에 진드기+@가 얼마나 많고 더러울까
    싶어서 바닥에 조그만 러그도 안깔게 되더라구요
    이불은 그나마 세탁 팍팍 하니 다행인데

  • 7. ㅡㅡㅡ
    '21.10.14 10:13 AM (70.106.xxx.197)

    돈있으면 도우미 쓰심 되지 뭔 철칙이요

  • 8. ㄱㄱㄱㄱ
    '21.10.14 10:14 AM (125.178.xxx.53)

    누워서 책볼수있는거 부럽네요
    나이먹으니 삭신이 아파서 누워서 책을 못봐요
    최대한 바른자세로 척추에 무리가지않게 앉아서 봐야하거든요

    저도 걸레질은 잘 안해요
    로봇물걸레가 가끔 돌아가고

    알러지비염은 면역력이 약해진거지
    먼지가있어서 알러지가 생기는것도 아닌데요

    걸레질로 무릎 망가지는거보단 조금 덜깨끗하게 사는쪽을 택해요 저도.

  • 9. ㅎㅎ
    '21.10.14 10:14 AM (122.40.xxx.178)

    재미있게.읽었어요. .로봇청소기 비우는것도 싫을만큼 게으른거겠죠...저도.비슷한 과라 충분히.이해해요. 문제 한가지는 딸내미 일류대까지 대기업취업까지 잘키웠는데 집안일을 안가르쳤고 하기싫어하는거에요. 저보다 더 정도가 심해요. 학창시절에도 집안일.싫으면 공부해 돈많아벌어 사람쓰고 살아라.. 가르친 제 잘못인가봐요

  • 10. ㅇㅇ
    '21.10.14 10:14 AM (175.207.xxx.116)

    이사 하기 전 스팀 청소기로 바닥을 닦았습니다
    바닥 코팅 다 벗겨지고
    이게 닦으면 닦을수록 때가 더 잘 타는 느낌.

    이사하면서 스팀청소기 1순위로 버렸고
    당시 강마루 중에서는 제일 비싼 엘지 브랜드로
    바닥 깔면서 걸레질은 최소한으로 하기로 맘 먹었어요
    대신 확실한 진공청소기로 청소(밀레)
    뭐 흘려서 바닥을 닦아보면 흘린 그것만 묻어나지
    바닥 때는 없더라구요
    습도 높은 장마철에는 56킬로의 체중을 실어 발로
    닦아보는데
    하얀 걸레가 5~10퍼센트의 회색 정도로만 변합니다.
    청소기만 돌려도 빤딱빤딱 맨질맨질해요

  • 11. ㅇㅇ
    '21.10.14 10:15 AM (106.102.xxx.172)

    유학 다녀오고 맞벌이 하면 경제력은 될 텐데요
    도우미 일주일에 2번 불러서 스팀청소기 미는것만 시켜도
    바닥 뽀송 합니다

  • 12. ㅇㅇ
    '21.10.14 10:15 AM (110.8.xxx.17)

    다들 그런 어릴적 트라우마(?) 같은게 있죠
    전 평생 외식을 안하는 엄마밑에서 자랐어요
    본인의 밥이 세상에서 제일 가치있다 굳게 믿는 엄마밑에서
    지라는 내내 집밥만 먹었어요
    어쩌다 밖에서 밥먹을일 있으면..그게 식당이든 친척집이든 이웃집이든..몇날며칠 그집 밥상 품평회 들어야 했어요
    주로 짜다 달다 조미료 범벅이다 손질 잘못했다 재료 안좋다 중국산이다 등등..
    지금 50바라보는 저희 형제(1남2녀)들은 다들 집밥에 아무 감흥 없습니다
    모두 외식 예찬론자에요
    님 방바닥 닦지 말고 살아요~

  • 13. 호수풍경
    '21.10.14 10:16 AM (183.109.xxx.95)

    나도 바닥은 물걸레로봇청소기가....
    그래도 부억쪽은 지금거리긴한데...
    그런덴 물티슈로 닦구요...
    걸레질 안하고 살 수 있어요...

  • 14. ...
    '21.10.14 10:17 AM (223.38.xxx.200)

    엄마도 님도 환경에 충실한거죠.
    엄마가 관리하던 방은 방바닥에서 거의
    모든 생활을하던 방이 잖아요.
    님이 좋아하는 누워서 책읽기부터
    밥먹고, 잠자고, 작업하고, 손님치르고,
    앉아서,누워서 쉬기도 하는...

    님이 지금 사는 방이 그런 용도라면
    로봇청소기를 가장 먼저 산건 같아도
    그걸 방바닥 상태를 힐끔거리며 돌릴까말까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거예요.
    당장 내 아이들이 형태가 달라진? 방바닥에서
    뒹굴고 밥먹는 생각을 하면....

  • 15. ㅜㅜ
    '21.10.14 10:28 AM (27.162.xxx.47)

    아너스 물걸레랑 스팀 물걸레 두개 쓰는데..
    돌리는건 쉬운데 문제는 그 걸레 빨기가 어려워서 안쓰게 됨.

  • 16. 하하하
    '21.10.14 10:29 AM (211.179.xxx.114)

    제가 거기 있네요.
    해외시절 한국은 신발 벗고 바닥 물걸레질 한다니까 외국사람들 첫마디가 헉 일이 엄청 많겠다 굳이 ...반응이어서 신선했어요.
    생각해보니 좌식문화에 텃마루 지나 쪼꼬만 방이 침대고 식탁이니 깨끗이 닦아야 했던거죠. 요즘 입식생활에 슬리퍼 신으니 바닥을 닦는 강박에선 벗어납시다. 먼지청소기만 돌려도 훌륭해요.

  • 17. 제 방바닥은
    '21.10.14 10:30 AM (221.138.xxx.122)

    먼지가 굴러 다녀서...
    검은 옷을 떨어트리지 못해여...@@

  • 18. ...
    '21.10.14 10:31 AM (222.236.xxx.135)

    저도 그 기분 알아요.
    그래서 쇼파가 큽니다. 바닥에 앉지 말라는거죠,
    양심에 찔려서요.
    청소의 가치를 너무 낮게 봤구나 살면서 느낍니다.
    그러나 지금도 대충 살아요.

  • 19. 좀 편한
    '21.10.14 10:31 AM (61.100.xxx.109)

    편한 밀대도 있는데요
    그것도 꽤 괜찮아요

    결벽증 전단계인 남자와 사는데
    그런사람 특징이
    로봇청소기 완전 싫어해요
    왜냐구요? 자기손으로 직접 해야 만족하거든요
    집에 무선청소기 두개(엘지)이걸로
    시간 날때마다 밀고 다니고
    유선청소기(이것도 무지 비쌈)한개 있어요
    확실히 좋아요 최애템이구요
    밀대청소기와 청소포도 사랑하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 20. 제가
    '21.10.14 10:31 AM (14.138.xxx.159)

    영국 홈스테이 가서 바닥을 청소하지 않는 게으른 30대 노처녀 주인 덕에 밤에 먼지 기침하느라 잠을 못 잤어요. 그 더러운 카펫 바닥에 세탁기에 돌린 제 옷을 그냥 펼치고 널더군요. 진드기 먼지 많은 카페트 절대 안 들입니다.
    제가 첨 시댁 인사가서 느낀게 바닥이 너무나 반짝반짝 윤이 난다는 거였어요. 대학에 강의 나가느라 늘 바빴던 우리 친정엄마는 식모언니 데리고 살 때는 몰랐지만 이후 주2회 도우미 쓰고 부턴 바닥에 먼지가 그냥 굴러다녔어요. 흰 대리석 바닥이라 먼지 뭉친게 다 보이고 그걸 우린 다 흡입. 먼지가 뭉치면 저나 언니가 청소기 돌리거나 엄마가 도우미 부르고..
    그런 거에 치여? 전 원글님 어머님처럼 바닥 깨끗하게 빨래는 새하얗게.. 하고 사는데 울 고등 아들이 뭐라 합니다. 걑이 못 살겠다고 ㅎㅎ. 청소철학에 있어서늠 부모와는 반대로 살게 되나 봅니다.^^

  • 21. ㅎㅎㅎ재밌다
    '21.10.14 10:39 AM (1.225.xxx.38)

    방바닥 닦지 않고 살아도돼요! 괜찮아요!!^^

  • 22. 이런글 좋아요
    '21.10.14 10:42 AM (116.41.xxx.141)

    ㅎㅎ
    제 죄책감 덜어주는 글 ~
    저도 바닥 걸레 소리 무서바서리 ㅎ
    박완서님 소설에 누구집에 갔더니 대화중에도 걸레들고 뭐하나 떨어지면 바로 걸레훔치고 하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그때 그글 읽고 얼마나
    작가시선에 안심이 되던지 ....
    그때 진짜 그런 사람많았거든요
    걸레부심 청소부심이 팽배하던 드러븐 세상 ㅎㅎ
    그러다 외국영화보면 카페트생활에 충격받고 ㅎ

  • 23. ㅇㅇ
    '21.10.14 10:45 AM (211.206.xxx.52)

    생각해보니 저도 잘 안닦네요
    애들 어릴땐 열심히 닦았는데
    다들 입식생활하고 저도 직장다니니
    청소기로 밀뿐 걸레질까지는 안하게 되네요
    장비는 없는게 없어요 ㅎㅎㅎ

  • 24. 제 마음속을
    '21.10.14 10:47 AM (1.234.xxx.165)

    들여다보신줄 ㅎㅎㅎ 심지어 남편까지 똑같아요. 중간 댓글중 좀편한 님 남편분하고도 비슷한 남편과 살아요.

    저도 집이 모두 마루라 마루는 매일 닦으면 안된다고 우기며 최대한 미루죠. 만족도가 높다는 에브리봇엣지로 물걸레 돌리는 남편은 만족스럽지 않아해요. 저도 뭐 그닥....오랫만에 걸레질할때는 스팀청소기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이건 아들시킵니다 ㅎㅎㅎ

  • 25. 아..
    '21.10.14 10:49 AM (1.234.xxx.165)

    저도 미국에서 살때는 카페트생활했어요. 근데 거긴 매일 처오안해도 되었던건 기본적으로 공기가 깨끗해서예요. 와이셔츠 깃과 브라운 서랍장위에 쌓인 먼지 양 자체가 달랐어요.

    미국사람들과 달리 저희는 신발신고 생활안하니까 기본적으로 매일 청소안해도 서울보다 깨끗했어요.

  • 26. ....
    '21.10.14 10:54 AM (125.190.xxx.212)

    글 재밌게 읽었어요. ㅋ

  • 27. ^^
    '21.10.14 10:59 AM (112.150.xxx.194)

    그거 알아요 그 마음 ㅎㅎ

  • 28. ㅎㅎ
    '21.10.14 11:08 AM (218.147.xxx.237)

    저희 집도 잘살건 못살건 반들반들 이불이 깔려있는건
    생각도 못하고 아침에 이부자리개고나서
    자기전 항상 두번씩 물걸레질했죠

    저 안시켜서 ㅎ 크고나니 못살아도 못살지않는 느낌으로
    살 수 있었던거 같아요

    저는 당연히 청소기와 밀대 ㅎ 물걸레 매일 안해요;;;
    발로 걸레 밀고다닐때도있고
    에브리봇 쓸때도 있고

  • 29. 리기
    '21.10.14 11:24 AM (223.39.xxx.3)

    저도 강마루인데 로봇청소기만 돌리고 닦지는 않고 살고있어요. 더러운곳 생기면 물티슈로 쓱쓱~

  • 30.
    '21.10.14 11:31 AM (223.38.xxx.47)

    바닥청소 하기 싫으면 결벽증 남자를 만나는 것도 방법이네요

  • 31. 저도알아요!
    '21.10.14 11:37 AM (211.112.xxx.251)

    척 걸레 던지는 소리 ㅎㅎㅎㅎ
    저희는 한번닦고 두번은 헹궈내기 닦기 까지!
    그때 질려서 저도 방 거의 안닦습니다!

  • 32. ..
    '21.10.14 11:42 AM (118.33.xxx.245)

    공부잘해서 성공했으면 된거죠..
    저도 방바닥 안닦아요. 청소를 너무 싫어해요,. 주말에 진공청소기로만 해요.
    바닥생활 안하고 슬리퍼신고 다니고요.

  • 33. 바닥
    '21.10.14 11:46 AM (123.215.xxx.214)

    걸레질,다림질이 힘들어요. 사람 시켜도 걸레질은 안 해주지 않나요?
    전 다림질은 애가 해달라고 할 때도 남편한테 부탁하고, 다행히 남편은 와이셔츠 안 입는 직업이네요.
    걸레질 힘들어서 남편한테 좀 해달라고 갈등이 있었는데, 물걸레청소기에 일회용청소포 사서 한번에 6-8장정도 사용하고 버려요. 그게 계속 생각이 따라다녀서 한번 하고 나면 며칠 할 일 했다는 생각에 개운해요.
    집 이사온 날도 이사청소 돈들여했지만 바닥은 광만 내고 안 닦아주더라구요. 이사온 날 밤 일회용물걸레청소포 같은자리 3회씩 갈아가며 청소하고 며칠 힘들었지만, 이제 주1-2회만 물걸레청소기 돌려요. 남편분한테 넘기세요. 아마 오랜 숙제를 한 기분이실 듯

  • 34. 참 아아러니
    '21.10.14 11:53 AM (14.33.xxx.75)

    엄마가 걸레질을 했다면 그 깨끗한 바닥에 익숙해져 방을 닦는 삶이 습관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글의 느낌이 좋아요. 제목부터 관심이 가고.

  • 35. ..
    '21.10.14 12:22 PM (42.24.xxx.233)

    글 참 재밌게 쓰셔서 단숨에 읽었어요
    흡입력이 있어요
    저도 청소기만 돌리고 방 닦기는 거의 안해요
    그래도 별일 없더라구요 ㅋ

  • 36. ...
    '21.10.14 1:22 PM (49.175.xxx.170)

    바닥먼지로 병 안걸리면 편하게 사세요 ^^

  • 37. ㅎㅎ
    '21.10.14 1:50 PM (210.103.xxx.39)

    글 재밌게 잘쓰시네요
    저도 방닦기 너무 싫어요~~

  • 38. 아이구야
    '21.10.14 2:09 PM (118.235.xxx.43)

    이런 글에도
    비꼬는 비아냥 댓글들이 달릴줄이야...ㅠㅠ

    저도 걸레질이 제일 싫어요.
    저는 밀대쓰는데
    밀대걸레 빠는게 정말 너무 싫어요.
    걸레만 안빨아도 좋겠구만ㅠㅠ

    나 편하자고 일회용 물티슈는 절대 못쓰겠고..

    아!!가끔 식당에 가면 나오는 한장씩 포장된
    손닦는용 물티슈 있잖아요.
    그거 굉장히 두껍고 크거든요.
    그거 씻어서 여러번 쓸수 있어요.
    먼지도 굉장히 잘 씻겨요.
    현관바닥 닦는 용도로 쓰면 좋아요.
    찢어질때 까지 여러번 요긴하게 써요.
    빨기도 쉽고 편하고 가볍고.

  • 39. ...
    '21.10.14 3:09 PM (211.36.xxx.1)

    저는 방바닥을 닦지 않는 삶을 살고 있어요
    결혼 전에는 몇번 닦았던 기억도 있지만
    결혼해서는 애기들때문에 집 전체를 매트를 깔았고
    (층간소음때문에 아직도 깔고 살아요)

    여튼 결혼 후로는 한번도 방바닥을 닦은 적이 없네요
    우리 집에는 걸레도 없어요 (대충 휴지와 물티슈로 해결)

    저 살림 열심히 안하고
    집에 머리카락 굴러다녀도, 애들이 어질러도 전혀 아무렇지 않고 (남편도 털털함)
    대신 애들과 남편도 즐겁게 지내는거에 집중하고 살아요

    일에 치여서 (집안일, 해야하는 많은 일들)
    짜증내고 싸우고 하는 삶 살고싶지 않아요

  • 40. ㅎㅎㅎ
    '21.10.14 3:39 PM (223.38.xxx.26)

    저도 걸레 너무 싫어해서 걸레가 무냐?는 소리 듣고 살았어요
    그러다 결혼후 합가해서 온 집안을 엎드려 손걸레질. 시모는 소파에 앉아 tv보며 발만 드는
    그런 나날
    몇년후 남은건 회복 안되는 시커먼 무릎
    걸레질 자~~~알 안하고 살아요

  • 41. ㅇㅇ
    '21.10.14 4:42 PM (106.102.xxx.13)

    물걸레 청소기 로보락이 다 해요.. 저도 방은 안 닦고 살았건듯합니다. 님이랑 비슷했오요

  • 42. 순이엄마
    '21.10.14 5:19 PM (222.102.xxx.110)

    저는 머리카락이 싫어요. 그래서 자꾸 청소기 돌리게 되요. 닦는건 진짜 하기 싫은데 하고 나면 뽀드득이 좋아요.

  • 43. 아너스를 사세요
    '21.10.14 6:52 PM (182.225.xxx.76)

    아너스 물걸레 를 사세요..
    요즘은 무선으로도 나오던데..
    완전신세계
    80넘은 우리엄마 너무 좋다고...감동하심..

  • 44. 아너스를 사세요
    '21.10.14 6:53 PM (182.225.xxx.76)

    특히 개키우는집 산책시키고 발 잘 안닦으면
    실내 온 바닥이 개발바닥얼룩천지..
    아이고 아너스를 사세요..
    크게 외치고 싶음..

  • 45. ###
    '21.10.14 8:23 PM (121.129.xxx.91)

    방을 닦지 않는 삶... 글 재밌게 쓰시네요.

    장비는 없는게 없는데 장식품
    저도 잘 안닦아요. ㅎㅎㅎ

  • 46. ....
    '21.10.14 10:07 PM (183.97.xxx.42)

    입식 생활해서 바닥 안닦아요.

  • 47. ...
    '21.10.14 10:12 PM (1.225.xxx.212)

    방바닥은 제 손으로 안 닦지만 기계는 적극 활용해야죠. 로봇 청소기 걸레는 10개쯤 있고 일주일치 모았다가 세탁기 삶음 코스로 팍팍 돌려요. 매일 먼지통 비우기 걸레 바꾸기 물 채워주기는 귀찮지만 그 정도는 합니다. 인생이 편해요~

  • 48. 요즘엔
    '21.10.14 10:19 PM (118.32.xxx.64)

    배큠도 귀찮아 정전기 청소포로 슥슥 먼지 위주로만 처리하고 맙니다. 물걸레질 박박하는거 저도 그냥 귀찮아요. 어릴적 친정서 엄마 돕겠다고 방바닥 기어다니며 물걸레질 했던게 무의식중에 안좋은 기억으로 남은건지… 먼지 위주 청소해도 바닥 충분히 깨끗해요.

    저도 유학시절 카페트 먼지 알러지로 고생 꽤나 했었는데 그땐 물갈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봄 카페트 먼지 진드기때문이었던거 같네요.

    생각하기 나름 같아요
    편하게 살아야죠

  • 49. 로로로
    '21.10.14 10:20 PM (223.62.xxx.187)

    와아 방 안닦고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네요. 물론 저도 너무 하기 싫어서 일주일에 한번 남편 시킵니다. 손걸레는 아니고 밀대로. 나중에 남편 안한다고 하면 죄책감 없이 물걸레 로봇 사고 모서리만 살살 닦는 걸로 해야겠어요. 진짜 걸레질 넘 싫죠.

  • 50. ///
    '21.10.14 10:21 PM (58.234.xxx.21)

    부지런하고 깔끔한 부모 아래 자라면 그게 습관이 되서 자녀들고 그런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가봐요

  • 51. 저도
    '21.10.14 10:22 PM (74.75.xxx.126)

    아너스까지 샀는데 그조차도 안 돌려요.
    바닥 청소는 제가 하는 일에 비해 가성비가 안 좋아요. 아니 청소 자체를 포기했어요. 로봇 세개 사서 아래 위칭 돌려요.
    저는 유학하고 현지에서 취직해서 눌러앉은 케이스인데 어차피 여기 사람들은 다 집안에서 신발신고 다니잖아요. 도우미 구하기도 힘든 교외이고 날씨도 추운 곳이라 어차피 맨발로 못 지네요.
    바닥 청소 의미 없을 수도 있으니 죄책감 갖지 마세요.

  • 52. 공감
    '21.10.14 10:25 PM (145.40.xxx.189)

    공감해요.꼭 책읽고 있으면 방바닥 닦아라~~ ㅎㅎ 아이가 키가 꽤 큰 이후로는 (먼지를 덜마실듯하여..)저도 제손으로 절대 닦지 않아요. 청소기만 종종 밀고, 그마저도 대부분은 남편시켜요. 남편이 못견디면 걸레빨아서 닦구요. 더 나아가서 손빨래하지 않아요. 행주대신 휴지나 키친타월, 그리고 어떤옷도 손빨래 하지 않아요.. 다림질도 남편 시키구요. 먹고 사는일, 정리 정돈, 세탁기로 한 빨래 정리해서 수납 등.. 그게 아니라도 집안일은 넘치고, 아이 낳아 키우며 이미 충분히 맛이간 손목에 더이상 무리갈만한일 하지 않아요 ㅠㅠ

  • 53. 그래서
    '21.10.14 10:25 PM (49.174.xxx.232)

    그래서 남편 같은 분을 만난거겠죠
    너무 깨끗한 것을 바라는 위생 강박도 싫고
    넘 더러운 것도 싫지만
    인간세상 중간이 가장 힘들죠
    뭐 정석이 어딨갰어요
    그런데 철칙이 융통성 있는 철칙으로 바꾸는 것 추천합니다 혼자 살면 괜찮지만 함께 살잖아요
    같이 사는 사람 의견도 절충해줘야죠
    도움이 1회 이용권
    글 재밌었어요! ㅋㅋ

  • 54. 궁금
    '21.10.14 10:37 PM (211.254.xxx.116)

    어떻게 남편분도 깔끔한분을 만나셨을까요?
    어릴적 삶이 자꾸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거 같아요
    저도 어떤 행동을 할때 마음이 마구마구 불편해지거든요

  • 55. ...
    '21.10.14 10:40 PM (39.7.xxx.73)

    저는 엄마가 끼니 못 먹던 시대 분이시라
    항상 그릇을 싹싹 먹도록 요구하셨어요.

    요플레를 먹는다면 뚜껑만 핥아먹는게 아니라
    혀가 닿는 한 통까지 핥아먹어야 하고
    고깃국 다 먹은 그릇은 물을 조금 부어
    헹궈먹어야 하는 식이었죠.
    거의 발우공양 수준.. 전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 어떤 것도 핥지 않아요.
    꿀을 뜬 숟가락이나 양념 발린 그릇도
    제법 많이 묻은 것도 바로 설거지통행..
    저만의 플렉스예요.

  • 56. 나옹
    '21.10.14 10:42 PM (39.117.xxx.119)

    트라우마죠. 저는 곰탕이나 설렁탕을 제 돈 주고는 절대 안 사먹습니다.

    물에 빠진 고기 싫어해요. 친정 엄마는 비린내를 잘 못 맡으시는지 곰탕같은 걸 하면 항상 역한 냄새가 났어요. 도저히 못 먹겠는 걸 곰탕만 끓이면 일주일은 고문당하듯이 먹어야 했습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 57. 골병
    '21.10.14 10:43 PM (118.235.xxx.108)

    백세시대 관절염 예방을 위해 몸 아끼시고요. 맘 불편한 사람이 하는겁니다 왜 눈치를 보세요? 결혼 이십년차 방바닥 서너번 닦아봤네요. 서양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로봇 청소기 물걸레 기능 이용하고요 바닥에 더러운거 뿌릴 일도 없는데 뭐가 그리 묻나요?

  • 58. cinta11
    '21.10.14 10:54 PM (1.241.xxx.133)

    그 걸레질.. 옛날 어르신들 그 걸레질 하시다가 무릎 다 나가셨죠 저희 외할머니도 이모도 저희 엄마두요. 무릎이 너무 나가서 노년에 걷지를 못해서 집에서만 지내시는 모습보고 저도 걸레질하면서 몸 혹사시키지 않기로 했어요 걸레질 안하고 이주에 한번이나 한달에 한번 밀대로 쓱 하기만 해도 충분하더군요. 로봇청소기도 충분합니다. 바닥좀 그거 더러우면 어때요 내가 나중에 못 걷게 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까요?

  • 59. ㅇㅇ
    '21.10.14 10:56 PM (125.180.xxx.21)

    글이 정말 재미있어요. 쏙쏙 읽히고, 흥미로워요. 짧은 수필 읽은 느낌이에요. 울엄마도 매일 쓸고닦고, 걸레가 행주보다 깨끗하셨어요. 근데 전 그렇지는 못해요. 그냥 난 나니까요 ㅋㅋ

  • 60. dddd
    '21.10.14 10:56 PM (116.42.xxx.132)

    저랑 반대네요 ㅎㅎ
    저는 바닥이 더러운게 너무 싫어서 물걸레 청소기도 꼭 스팀청소기만 썼어요.
    심지어 미국에서 살 때도 거실은 마룻바닥 있는 집 구해서 살았고 방마다 카펫인게 너무 찝찝했어요ㅠㅠ
    지금은 매일 하루 2번 로봇청소기, 물걸레 돌리는데 속이 시원해요.

  • 61. 저도
    '21.10.14 11:00 PM (122.36.xxx.161)

    방바닥 안닦고 살아요 그냥 청소 이모님 오심 그 날만 바닥이 반질반질 로봇 청소기 있는데 층간소음 방지 매트 때문에 걍 안돌려요

  • 62. 12
    '21.10.14 11:00 PM (211.189.xxx.250)

    마루 종류면 바닥 자주 안 닦게 되죠(마루 상하니까요..)
    강화마루인데 이틀에 한 번 로봇 돌리고, 한두달에 한 번 스팀 청소기로 빠르게 돌려주는데 바닥은 늘 깨끗해요.
    그렇게 자주 바닥을 닦아야 하는건 당시에 장판이어서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 63. 저는
    '21.10.14 11:03 PM (125.131.xxx.232)

    오토바스 물걸레청소기에 전용물티슈 붙여서 걸레질 해요.
    걸레 빠는게 세강에서 제일 싫어요.

  • 64. ..
    '21.10.14 11:21 PM (223.62.xxx.21)

    트라우마라 그런 듯
    맘편한 게 정신건강 몸건강에 좋죠

  • 65. 댓글들
    '21.10.14 11:22 PM (223.62.xxx.220)

    집밥 어머니와 외식찬양 형제들
    핥지않는 플레스

    너무 잼있네요

  • 66. ㅇㅇ
    '21.10.14 11:25 PM (116.121.xxx.193)

    저랑 비슷하시네요
    걸레질 하지 않는 이유...
    엄마 외출하진 동안 여동생이랑 집안 반 나눠 바닥 닦고 장롱과 문갑 무늬에 파인 홈까지 닦아야 했던 기억 때문인지
    걸레질 안하게 되네요
    물티슈도 쓰고 정전기포도 쓰고 이래저래 살아져요

  • 67. 당연히
    '21.10.14 11:35 PM (61.254.xxx.115)

    강요와 억압을 겪으신건데 닦기싫죠 이해합니다 전 태생이 게을러서 아기들 어릴때빼고 지금 다커서 빠르면 일주일에 한번 밀대로하고 버티면 2주에 한번 닦아요 이상하게 아너스를 소도 전 그냥 일반밀대가 편하더라고요 아너스 쓱쓱 잘닦이는데 무거워서 그런지 잘 안써요^^

  • 68. 아니??
    '21.10.14 11:40 PM (39.124.xxx.166)

    일도 하시는데 바닥은 왜 원글님만
    신경쓰나요?
    업무분담을 다시 나누세요
    좋아하는 남편시키고
    주방일 맡으심 되잖아요?

  • 69. ㆍㆍㆍ
    '21.10.15 12:17 AM (59.9.xxx.69)

    비슷한 성향의 엄마 밑에서 자라 어느정도 공감은 갑니다만(초등4학년부터 결혼 전까지 손걸레로 방바닥 닦고 걸레를 거의 헹주수준으로 빨았다는ㅠㅠ.) 방은 닦는게 위생상 좋더군요. 방바닥 미세먼지 찌든때 결국 식구들 발 옷에 다 묻잖아요. 저도 걸레질은 아주 학을 떼서 부엌과 구석 코너만 손걸레질하고 나머지는 3m 물걸레 청소포 끼워서 밀대로 쓱쓱 밀어버립니다. 그것만 해도 방바닥 때깔과 촉감이 다르더군요. 그리고 청소포에 묻은 때를 보면 도저히 안할래야 안할 수 없더라구요.

  • 70. ㅇㅇ
    '21.10.15 12:23 AM (221.153.xxx.158)

    저랑 같은분 있네요. 밀레쓰니 잘안닦아도 되네요.

  • 71. ㅇㅇㅇ
    '21.10.15 12:46 AM (113.60.xxx.87)

    저도 방바닥 거의 안닦아요 대신 청소기는 매일 돌립니다 어렸을땐 바닥이 쩍쩍 달라봍는 장판이라 오물도 쉽게 묻고 맨발로 다니니 땀같은걸로 쉽게 더러워져서 닦으면 걸레가 시컴해졌는데 요즘은 기본 슬리퍼나 양말신고 생활하고 강화마루 재질은 때도 잘 안타서 오랜만에 걸레질해도 많이 안더럽더라구요 걸레질도 유선돌돌이로 해결하고 그 걸레마저 세탁기로 빠니 세상편해요

  • 72. 글쎄요.
    '21.10.15 12:55 AM (123.214.xxx.143)

    요즘엔 괜찮죠.
    그런데 작년처럼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날아오던 때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방바닥 청소 안 하면 뭔가 까만 게 쌓였습니다.
    정확히는 먼지? 까만 먼지 같은 게 쌓였어요.
    그냥 봐도 건강에 해로울 것 같은 먼지였어요.
    그런데도 방바닥을 청소하지 않는 건
    주부로써 나아가서는 부모로서 옳지 않다고 생각돼요.
    청소하기는 싫지만 가사도우미를 쓰지 않는 철칙 따위 잘 와닫지도 않고요,

    중국이 석탄을 때지 않아서 미세먼지가 날아오지 않는 요즘은
    저도 약간 청소가 게을러지긴 합니다.
    아니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호주랑 중국이 계속 이 상태면 좋겠네요.
    쓰다 보니 미세먼지 이야기로 결말이 나는군요.

  • 73. 저도
    '21.10.15 1:05 AM (125.129.xxx.163)

    아침저녁으로 걸레질하던 엄마 밑에서 컸고 가사일 지긋하게 싫어 결혼 안하겠다 38까지 버티다 결혼했어요
    시부모님이랑 합가해서 11년 분가 10년째인데 분가 후 걸레질 끊었어요
    걸레질 안 하면 발바닥 시커멓고 마루바닥 때탄 색으로 변할 줄 알았는데 전혀요
    청소기만 열심히 돌리고 엘지 강마룬데 발바닥도 마루도 깨끗해요. 안 닦으면 큰 일 날줄 알았는데 메르스 후 손 자주 닦는 습관 들어서 그런가 합가시절 매일 걸레질하던 때보다 감기도 훨씬 안 걸리고 건강해요
    걸레질 안 해도 안 죽어요. 생각보다 안 더러워요. 제가 경험했잖아요.
    좀 내려놓고 살아도 돼요

  • 74. ……
    '21.10.15 1:26 AM (115.138.xxx.170)

    요즘은 입식생활 많이해서 옛날처럼 걸레질 안하지않나요

  • 75. 어머
    '21.10.15 3:28 AM (41.73.xxx.76)

    의식 못했는데 방 걸레질 해 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
    흠…

  • 76. ..
    '21.10.15 3:49 AM (124.53.xxx.159)

    거의 닦지 않고 살아요.
    집진드기 알레르기가 있어 바닥에 뭘 두지도 않고 먼지 청소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하는데
    닦는건 어쩌다가 생각나면 하는 편인데 얼른보면 깨끗한집처럼 보여요.ㅋㅋ

  • 77. ..
    '21.10.15 3:54 AM (175.119.xxx.68)

    방 닦았니 그 공포의 소리 알아요
    우리집은 장판이 항상 반들반들 했죠
    그 소리에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라 그래서 저도 멀리왔어요

    지금의 저는 안 해요
    무릎 구부리고 방 닦고 손으로 비틀어 걸레 빠는건 20대에 한것으로 충분

  • 78.
    '21.10.15 5:45 AM (49.1.xxx.141)

    다들 그런 어릴적 트라우마(?) 같은게 있죠
    전 평생 외식을 안하는 엄마밑에서 자랐어요
    본인의 밥이 세상에서 제일 가치있다 굳게 믿는 엄마밑에서
    지라는 내내 집밥만 먹었어요
    어쩌다 밖에서 밥먹을일 있으면..그게 식당이든 친척집이든 이웃집이든..몇날며칠 그집 밥상 품평회 들어야 했어요
    주로 짜다 달다 조미료 범벅이다 손질 잘못했다 재료 안좋다 중국산이다 등등..222222222222222222222

    아니 울 엄마같으신 분이 또 있엇네.
    백화점의 중국집에서 시켜먹는데, 엄마가 음식 먹다가 이거 쉬었다느니 썩었다느니 테클 걸어서 먹다 나왔어요....
    반전은 그렇게 죽어라 집 밥만 해 먹고 지금도 스스로 밥 해드시는 울 엄마 88세로 아직 정정하고 콩팥 안좋다고 투석하자는 진단 나왔는데 음식으로 고치고 안하고 있음.
    집 밥이 맞는거이기는 한거같음. 음식 한 숟가락씩 드시는데, 아주 철저해요.
    한 숟가락의 양. 이게 투석을 할지 안할지를 구분 짓는것에 깜놀.

  • 79. ...
    '21.10.15 7:56 AM (1.227.xxx.209)

    요즘 청소기 좋아서 청소기만 돌려도 먼지는 다 흡입해요. 알레르기 걱정은 접어두세요들.

    걸레 슬리퍼 신고 다니면 깨끗하지는 않아도 봐 줄만하고요. 저도 한 두 달에 한 번씩 밀대로 밀어요. 다른 건 다 위를 보고 사는데 청소는 왜 나보다 못 한 사람과 비교하게 되는지ㅎㅎ. 저도 카페트 생활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별 일 없습니다.

    가끔 물걸레질하면 반짝반짝 개운하긴 해요

  • 80. 행복한새댁
    '21.10.15 8:23 AM (125.135.xxx.177)

    전 전업인데도 너무 힘들어 안해요. 아기 어렸을 때 아토피 있어서 2일에 한번 30평대 손걸레질하다 앓아 누운 이후로 근처 사는 고등 남 조카 2만원씩 주면서 시켰어요ㅋㅋㅋ
    얘 키우고 나서는 로봇 청소기 돌립니다.. ㅎ

  • 81.
    '21.10.15 8:40 AM (210.107.xxx.105)

    친정어머니 핑계 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네요
    본인도 게으른거 인지하시나본데...
    혼자 살때 게으름은 본인 성격인가보다 치부되고 말지만
    가족과 함께 살때는 게으름 자체가 죄악이에요
    본인 귀찮다고 결국 남에게 피해주는거죠

  • 82. ,,
    '21.10.15 9:02 AM (203.237.xxx.73)

    엄마 외출하시면 마루 닦아놔야 했어요. 안그럼,,무조건 짜증이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반질거리는 마루바닥에 대한 로망이 있으셨나봐요.

    그랬던 엄마가 저 34살에 늦은 결혼하니 하신말씀이,
    절대 걸레질 하지 말라고, 대충 더럽게 살아도 된다고..ㅎㅎㅎ
    걸레질 하면 일단 걸레 빨다가 비틀어짜게 되서, 손목 아작나고, 그다음 딱딱한 마루에 체중을
    지탱하고 문데니, 무릎 연골 다 나가고,
    절대절대 걸레질 하지 말라셨어요.

    네,,전 손으로 하는 걸레질은 가급적 않하고 살아요.
    고기 구워 먹은날 다음날 밀대로 가끔 밀어주고, 어쩌다 끈적하다 싶으면 못견디고,
    한달에 한번 정도 알콜과 희석한 물로 적신 밀대로 밀어줍니다.

    손목, 무릎 아껴서 건강한 노년 사시라면 걸레질은 로봇에게 맡기거나, 저처럼 아주 소극적으로 하세요.

  • 83. ㅎㅎ
    '21.10.15 9:08 AM (118.45.xxx.153)

    저두 원글님이랑 비슷해요. 어느아파트에서나 있을법한 대충청소하는 스타일
    남편은 결벽증이요.. 남편은 방을 3번씩 닦아요.
    결혼 25년동안 싸우는 70% 주재가 청소입니다.

    저두 청소기만 보면 사요. 집에 청소기만 몇개있내요.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 그냥 유선청소기. 중소기업물청소기. 스팀청소기등등
    남편은 신혼엔 자기가 청소를 하다 몇년지나니 잔소리폭탄을 뿌리다
    애가 크니 아이에게 용돈주고 청소를 시키더니
    이젠 애가 대충하니 용돈+잔소리를 하다가
    요즘 다시 포기하고 잔소리만 해요.
    저는 당신 성격 결함인데 그걸 우리에게 강요하지말라. 답답하면 직접 청소해라
    우린 사는데 지장없다. 정말 우리집 청결도는 평균정도입니다. 남편이 과해요.

    요즘 남편에게 자주 하는말
    " 당신 죽으면 청소기만 봐도 눈물날꺼같아"
    " 당신 죽으면 나중에 걸레만 봐도 눈물날꺼같아 당신 생각나서"
    뭐 이렇게 놀리고있죠.

  • 84. ..
    '21.10.15 9:19 AM (92.238.xxx.227)

    할 내얘긴 줄 .. 저도 누워서 책보는 걸 좋아했는데 날아오는 걸레.. 저희 집도 엄마가 한 깔끔 하셔서 방을 반질거리게 닦고 싱크대니 린나이니 항상 깨끗했어요. 요즘도 80에 그러고 사세요. 제가 해외사는게 한국들어가면 요새도 저한 걸레 던져서 걸레질하라고 하세요. 제집에는 카펫말고 마루인데 저도 1년에 2번정도 닦네요. 대신 매일 빗자루로 쓸어요. 그게 청소기보다 훨씬 간편하고 빨라요 . 청소기 무겁기도 하고요.

  • 85. 나랑
    '21.10.15 9:47 AM (119.64.xxx.78)

    똑같음요ㅎ
    걸레질 극혐
    슬리퍼 신고 살아요
    청소 안해도 애들 건강합니다.

  • 86. 건강한
    '21.10.15 9:48 AM (182.216.xxx.172)

    건강한 몸으로 키워진게 부모님 은혜시겠어요
    전 저의 엄마가
    원글님 같은 분
    아버지 사업 실패하시고
    가정부 도움 못받게 되면서부터는
    원글님이 적어놓은 그 환경이었죠
    부끄러운건 둘째치고
    몸이 허약한 편인 전 알러지로 엄청 고생했어요
    설명만으로도 재채기가 나올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환기
    청소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야 뭐든 합니다
    근데요 환경이 사람을 지배해서
    전 늘 알러지를 달고 살면서도 그렇게 사는건줄 알았어요
    결혼하고 시댁에 갔는데
    시골임에도 반짝반짝 모든게 빛나더라구요
    시어머님 따라 비슷하게 살아보려고 했더니
    일단 알러지도 잠잠해지고
    내가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이란것도 깨닫게 되고
    뭔지 모를 우울 비슷한게 늘 있었는데
    이른 새벽에 창문을 열면서 멀리 보이는 능선에 떠오르려는 해가
    너무 아름다워서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그러다 보면 삶이 어쩜 이리 아름답고 행복한건지
    내가 못하면 도우미 도움이라도 받아서
    집은 쾌적하고 깨끗해야
    행복해지는구나 싶었어요

  • 87. ㅇㅇ
    '21.10.15 9:55 AM (211.204.xxx.101)

    그래서, 물걸레로봇은 뭐가 좋나요? ㅎㅎㅎ
    청소기는 매일 밀겠는데 걸레질이 너무나 싫은 사람 여기여기요ㅠㅠㅜㅜ

  • 88.
    '21.10.15 10:05 AM (112.145.xxx.70)

    저도 원래 걸레질 안하는데...

    애 둘 키우며 사는 데 아무런 문제도 없이 잘 사는데요..

    바닥에 누워있지 않으니 뭐 딱히 필요한지도..

    식탁, 소파, 침대에서만 생활하고

    바닥에 앉을 일도 없고
    마루는 카펫.

    손걸레로 방 닦아본건 이사할 떄 한번.

    가끔 주방은 아들시켜 밀대걸레질 시키긴 하는데..

  • 89. 너무
    '21.10.15 11:05 AM (223.62.xxx.237)

    너무너무 재밌어요
    이분이 인간배큠이네 툭 털어놓은 에세인데 흡입력 짱...
    아마 어느 지면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재미있지 않았을 거에요
    외않딱냐 외딱냐 도우미써라 뭔놈의철칙 우리엄만 너네집반대 그래서물걸레 머가 조아요 까지 이 다양한 시각과 댓글 정말 꿀잼이네요 ㅋㅋㅋㅋ

  • 90. ㅎㅎ
    '21.10.15 11:37 AM (61.98.xxx.139)

    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걸레질 안하고 삽니다.
    2주에 한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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