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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포토에서 아이 어릴 적 사진을 보니

qkqh 조회수 : 2,381
작성일 : 2021-10-11 08:36:32
아이가 입시 치르고 대학 들어가자마자 코로나 터져서 내년에 입대한다고 한 학기만에 휴학했어요.
밤낮 바뀌어 게임하는 모습이 미워서 아이한테 집안일 소홀하다는 핑계로 소리지르고 짜증을 냈습니다. 

구글포토에 들어가면 인물별로 사진 모아서 보여주는 것 있죠.
거기 들어가서 아이 어릴 적 사진을 보니 내가 이 죄없는 아이한테 무슨 짓을 했나 싶고 너무 미안해요.
훌쩍 커버린 자식한테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모자른 생각으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싸웠는데, 제가 미쳤나 봅니다.
불과 5년 전 사진만 봐도 너무 아기에요. ㅠㅠ   

같이 여행다니고 여기저기 놀러다닌 사진들을 보다보니 내가 자식을 키운게 아니라 자식이 나를 키웠구나 싶어요.
그런데 이 모자른 엄마는 어른 되려면 아직도 멀었네요.

자고 있는데, 이따 일어나면 엄마가 미안하다고 빨리 사과하고 싶어요.

IP : 110.13.xxx.5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이예요
    '21.10.11 8:41 AM (58.230.xxx.101)

    울컥하네요.

    저는 조금 이른 초등때 깨쳐서 항상 칭찬하고 다독이고
    고생한 남편은 뒹굴뒹굴 누워 있는 아들 꼴을 못보네요.

  • 2. ㅇㅇ
    '21.10.11 8:51 AM (223.62.xxx.16)

    아이라고 해서 5살인줄 알았네요 ㅋㅋ

  • 3.
    '21.10.11 8:57 AM (180.67.xxx.207)

    대학들어가고 부터는 웬만하면 애한테 집니다
    고등부터 슬슬 그랬던거 같아요
    제 부모님이 너무 엄격하고 뭐든 통제하는 스타일 이어서
    자식들이 기를 못편고 살았어서
    전 애들이 크고나서는 걍 애들한테 져주려합니다

  • 4. 저도요
    '21.10.11 9:09 AM (119.149.xxx.34)

    어릴적 사진을 보니 정말 애기였는데
    그때 습관 잡고
    바르게 키우겠다고 너무 엄격하게만 대했나봐요.
    더 많이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그랬어야 했는데
    내 성격에 못견디는 아이 모습 다그치기만 한거 너무너무 후회돼요

  • 5. 작약꽃
    '21.10.11 9:33 AM (211.179.xxx.229)

    원글님 다들 그러고살아요
    토닥토닥
    공감하는 글이네요
    저도 그저께 5년전 오늘 이라며 사진이 좌르륵 뜨는데 코로나전 여행간 사진에 나도 남편도 지금보다 젊은 모습 아이도 앳되고
    갑자기 여러 감정이 밀려오더라구요
    자식들이 독립하기 전에 좀 더 따뜻하게 엄마 사랑 많이 느끼게 해줍시다

  • 6. 토닥토닥
    '21.10.11 11:41 AM (182.212.xxx.180)

    정말 공감되요
    이런게 모두의
    인생이니까 너무속상해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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