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 되었어요.
처음엔 너무 작아서 날갯짓도 못하고
손바닥안에서 떨더니
이젠 많이 명랑해졌어요.
아빠, 안녕.
안녕하세요오~~
엄마,안녕~
이런 말을 할땐 너무 신기하더니.
이젠 앵무새니까 말을 하는것처럼
당연한 일같아요.
그런데, 뭔지 모르지만
동물들이 주는 위로가
도움이 많이 되네요.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라앉고, 절 쳐다보는
앵무새의 눈속에서 반짝임을 보면
즐거워요.
아홉살 아들도,
노란새가 새장밖에 나와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서
꼭 노란 드레스를 입은 귀여운 공주가
성밖에 서있는것같이 보인대요.
늘, 장난스럽고 김말이튀김들어간 떡볶이만
많이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가끔, 그런 섬세한 표현을 건네주면,
음.. 우리 아들이지만 평소와는 달리 보여요.
그러고보니 지난 초가을날,
벤치에서 담요로 허리를 감싸고 자던 어떤 할아버지를
보고 인어공주같다고 할때
전 혹시나, 저 할아버지에게도 전생에 누운 꽃나무였다고 말해줄
사람도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누구는 서있는 꽃나무일수도 있고
누구는 누운 꽃나무일수도 있으니까요.
노란 드레스를 입고 성밖 창문가에 나타난 공주.
이 노랗고 작은새에게 색종이로 왕관을 만들어 씌워주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가 참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