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르시스트 엄마 라는걸 알고 39년 궁금증이 풀렸어요

ㅇㅇ 조회수 : 17,386
작성일 : 2021-09-26 01:16:21

우리 엄마가 나르시스트 엄마 인걸 알고

평생을 이해 할 수 없어 힘들어 했던 것이 풀리고 있네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찾아보면 나르시스트 엄마들의 특징과 행동을 찾아 볼 수 있는데 100프로 우리 엄마더라구요


저는 외동으로 알콜중독 + 약간의 폭력성을 지닌 아빠와
나르시스트 엄마 사이에서 자랐어요

알콜이 심하게 들어가면 다른 사람이 되던 아빠였기에

저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참 평범하지 않은 일을 많이 겪었거든요

엘레베이터가 저희 층에 스고 복도에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이건 아빠다 아니다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저는 예민해졌고
새벽에 복도식 아파트 복도와 계단을 오르내리며 혼자 도망 다니던 때도 있었고
새벽에 친구집 창문을 두들겨 들어간 적도 있어요
다 초딩때 일이에요
엄마도 많이 도망 다녔구요

그래서 엄마와 저는 동지애가 있었고 저는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엄마 생일이면 친구들 불러 집을 싹 치우기도 하고
생일 상을 차려서 선물도 준비하고

모두 다 초딩때 일입니다

일일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일들이 많았죠
엄마와 저 사이의 일들 아빠와 일들

하지만 결국 지금보면 엄마가 저에게 준 상처들이 너무도 많고
그걸 해결할수 없었기에 지금까지 마음속안에 크게 응어리 지고 썩어있는데요

어릴적 부터 엄마에게 감정을 이해받지 못하고 엄마는 공감능력이 없다는걸 알았지만

나르시스트 엄마 유형에 대입하니 모든것이 다 왜 그랬던건지 이해가 되네요

아빠가 저러는건 너가 애교가 없어서이다 라고 초딩 딸에게 말했던 것
어릴적 부터 지금까지 자기 목숨가지고 저에게 협박하는 것

저는 자존심이 강하고 회복능력이 좋아서 그냥 두면 잘하는 스타일이고 구속할려면 벗나는 스타일인데
늘 저를 감정적으로 구속할려 하면서 제가 미칠려고 하는데 더 감정적으로 밀어 넣은 것
그래서 명문대 나와 좋은 회사 다니다가 그만두고 몇년간 히키코모리로 살았던 것
문제는 본인이 일으키고 늘 제가 수습하러 다니고 나를 도구를 삼으며 살았던 것
그러면서도 고맙거나 미안하다 생각하지 않은 것


남들보다 일찍 독립하고 혼자 살면서 엄마와 연락을 안하고 끊고 살았던것도 여러번이지만

저는 늘 엄마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도와주어야 된다 여겨 또 다시 연락이 오면 받아주고 했거든요

그렇게 괜찮게 지내다가도 전화 통화에서의 막말 혹은 상처를 후벼파는 말이나
연락없이 처들어와서 집안을 헤졌는 것들에

저는 또 다시 삶의 의지를 놓게 되고

제 삶은 늘 황폐와 되었다 미친듯이 회복해서 다시 만심창이 되고 이것의 반복이였고
늘 우울증과 불안증의 연속이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엄마가 어떤 사람인줄 알게 되면서
공감능력이 전혀 없고 자기자신만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그런 부모 밑에서 컸으니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며 크지 못하였으나 어쩔수 없다
더이상 엄마에게 부채의 마음도 갖지 말고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하지도 말고
엄마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원망하지도 말고
문제를 일으키고 나면 나 말고 누가 엄마를 도와줄까 그런 생각도 말고

그냥 나는 내 삶을 살아야 겠다 생각하게 되네요

공감하지 못하고, 자식은 트로피나 도구로 쓰여지고, 자기 통재력안에 둘려하고
그래서 너무 잘나가는것을 원하면서도 두려워 하고 (어릴때 부터 한 얘기가 너가 많이 배웠다고 엄마를 무시하냐)
자기가 최고의 피해자라 생각하고 (자기 연민이 어마 무시함, 어릴때부터 시댁에서 받은 서러움 얘기를 저에게 감정쓰레기통 삼아 털어놓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시댁을 모신것도 아니고 시대를 생각하면 그렇게 악날하게 시집살이 한것도 아님)
자식을 자식이 아닌 친구나 부모역활을 하게 하고
죄책감을 심어주고

하지만 엄마 역시 희생하며 저 밖에 없다 하며 산 순간들이 많기때문에

늘 헷갈렸는데

이제 왜 그런건지, 이제 더이상 우울증과 불안증에서 좀 벗어나서
연락을 하지 않아도 죄책감 들지 않고
덜 원망하며 제 삶을 살 수 있을것 같네요


10년이 넘는 동안 너무 힘들때 마다 82에 아주 가끔 글 올리공 했는데
뭔가 마무리 되는 감정의 해소 차원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IP : 112.152.xxx.69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9.26 1:22 AM (58.227.xxx.128)

    그 동안 너무 애쓰셨고 고생 많으셨어요... 평안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 2. ㅁㅁ
    '21.9.26 1:24 AM (121.157.xxx.71) - 삭제된댓글

    벗어나심을 축하드려요.
    엄마가 나르시시스트일 때 가장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것 같아요.
    저도 수십년의 전쟁 끝에 피투성이가 되어 죽다 살아났어요.
    이제는 정신적으로 장례치러 보내고 제 삶에 집중하고 있어요.

  • 3. ㅇㅇ
    '21.9.26 1:26 A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80대 엄마가 늙어갈수록 멘탈이 더 약해지니 자식들을 더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만드네요. 몇일 연락 끊으면 좀 나아지다가 다시 도돌이표 ㅠㅠ저희랑 비슷하네요

  • 4. .'
    '21.9.26 1:26 AM (14.47.xxx.152)

    에고. 그 동안 힘드셨겠네요

    그런데 원글님시 회복능력이 좋은거.

    부모와의 관계를 냉정하게 통찰할 수 있는 이성의 소유자인듯해

    다행입니다

    원글님이 다짐 하신대로

    부디 꼭 원글님 삶을 사시길 응원합니다!!!

  • 5. ...
    '21.9.26 1:28 AM (112.152.xxx.69)

    참고로 엄마는 절에 엄청 열심히 다니며 저 대학 좋은 곳 가라고 정말 극성일 만큼 절에 시주하고 기도해서

    가끔 절에 따라가면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이 저 보고 엄마 생각하면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고 늘 그랬어요

    근데 그때도 이상했던게 그렇게 기도하는데 돈 쏟아 붇고 나 잘되는거에 목숨건 듯 기도 하는데

    왜 나한테 직접적으로 잘해주지 못하고 맨날 악담 하고, 나에게 돈도 안쓰고 저는 몇년 전 까지 돈 쓰면 죄책감 느낄 정도로 돈 못쓰게 교육받았고 엄마도 저에게 돈 쓰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학생일때 늘 싸움의 시발점이 되는것이
    너는 엄마가 절에 그렇게 돈 쓰고 기도하는데 공부 안할꺼냐고 소리지르며 압박했는데
    그럼 제가 기도 하지 말라고 그랬겠죠? 그렇게 나한테 소리 지르고 압박할꺼면 그거 하지말라고
    그럼 또 재 뿌린다고 싸움 나는거에요. 육탄전 까지 가구요
    40이 가까이 되는 나이인데 제가 작년까지 맞았어요
    자기 분 안풀리면 막 때렸거든요

    나르시스트 엄마라는걸 이해하고 나니 왜 그랬는지 알겠어요. 내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도 물론 있겠지만 그걸로 통제 하고 싶었던거죠. 자기가 그렇게 하면서 나를 통제 하는 수단으로..

    저는 평생을 엄마가 날 사랑한다 안한다를 헷갈려 하며 살았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부모에게 받아본적이 없고
    오히려 커서 남자 친구에게 받았기 때문에
    다정하고 나를 포용해주는 그런 남자만 자꾸 만나게 되어서..그런데 그런 남자들은 또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위치가 저 보다 안되어있고
    그래서 결혼으로 이어지기 힘들어 여전히 결혼 못하고 있거든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이제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고 왜 이렇게 살고 있나 깨닫고 있어요

  • 6. ...
    '21.9.26 1:41 AM (39.115.xxx.225)

    와 우리엄마랑 똑같네요
    동병상련.. 이해해요

    왜 우리엄마는 모성애라는게 1도 없을까
    늘 그생각이 저를 괴롭혔죠.
    그러다보니 자존감도 바닥을 쳤어요.

    엄마가 나르시시스트나 소시오패스일거란 생각을 이번 추석에 확신에 가깝게 하게 됐어요ㅠ

  • 7. 그건
    '21.9.26 1:44 AM (118.235.xxx.31)

    고생많았어요.
    내 엄마니 더 힘드셨을거예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열심히 사셨으니
    강한 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과거 잊으시면 더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 8. ...
    '21.9.26 1:46 AM (112.152.xxx.69)

    어릴때 부터 자기 목숨가지고 위협했거든요

    저는 엄마 밖에 없었는데 엄마가 죽으면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거잖아요. 어릴땐 엄마가 전부니까 그리고 고생하니까 진짜 죽을까봐 두려웠는데

    나이를 먹으니 그때 엄마가 했던 말들이 너무 원망스럽고 서러운거에요

    근데 지금은 연세가 들었으니 자기 죽겠다고 그러면 진짜 돌아가실까봐 두려웠어요

    하지만 이제는 돌아가시면 돌아가시는거다 받아들여야 겠다, 더이상 그 말에 흔들리지 말자 생각하니

    최근 연락을 안하고 있는데 명절에도 연락 안드렸고 더이상 죄책감 느껴지지 않네요


    나르시스트 엄마는 고쳐지지 않는데요, 딸의 감정을 이해 할수가 없데요. 이해 할수 없고 고쳐지지 않는다니 마음을 포기하게 됐어요. 그러니 오히려 평생 묵혀 두었다가 여전히 순간순간 욱욱 올라오는 원망이 조금씩 사라지네요.

    나를 이해할수 없고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엄마라는게 제 상황에선 안타깝지만 나는 외로운 사람이라 인정하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 하네요

    늘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했던 무의식적인 행동도
    날 좀 사랑해달라고 그런 마음도 없어졌으니 홀가분해요

    엄마의 따뜻한 밥상을 받아본적이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제가 엄마집에 갈때 돈 생각 안하고 마트에서 가장 좋은거 사다가 갖다드리고 쿠팡으로 배송드리고
    가전을 사도 젤 좋은거 사다드리고 했는데

    엄마는 70이 넘었지만 제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하나도 모르고, 오랜만에 딸이 온다거나 딸집에 왔다고 반찬을 해주거나 밥을 해준적도 없고, 뭘 사오고 가져와도 꼭 떨이여서 세일 왕창하해서 시들어 빠진 싸구려들 누가 준것들만 갖다주는 사람이거든요

    왜 내가 엄마의 엄마같이 행동하는지도 이제 이해하게 됐어요

    너무 주절주절 써서 죄송해요. 저도 한번쯤 털어버리고 이제 모든 원망과 혼돈을 흘러가게 두고 싶은 마음에 생각나는데로 적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받을 수 없던 위로 주신 82님들께 늘 감사합니다.

  • 9. 세상
    '21.9.26 1:57 AM (1.236.xxx.13)

    원글님도 많이 힘드셨겠지만,
    엄마의 삶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 아빠와 살면서 엄마도 정신적으로는 많이 힘드셨을 듯.
    인생이 참 쉽지 않네요.
    엄마에게 딸은
    딸이자 남편이자 친구같은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엄마도 사랑을 베푸는 방법을 모르셨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 엄마도 그랬으니까요.
    뒤늦게 딸의 스트라이크로 10년 마음고생하시다가 결국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안타까워서 그냥 댓글 달아봅니다.
    원글님 마음 상하셨다면 미안합니다.

  • 10. 윗님
    '21.9.26 2:00 AM (58.227.xxx.128) - 삭제된댓글

    나르시시스트에게 딸은 딸이자 남편이자 친구 같은 존재 아니에요. 덧붙이려다 원글님 상처 받을까봐 안 답니다.

  • 11. ...
    '21.9.26 2:04 AM (58.227.xxx.128) - 삭제된댓글

    인간관계에서 힘들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상대가 나에게 한 행위보다 이해가 안 되는 상황과 감정이었던 것 같아요. 불편한데 이게 정확히 뭐지? 하고 파악이 안 되거나 해소가 안 되니 잊고 싶은데 잊혀 지지가 않거나 내 감정은 부정적이고 힘든데 이게 어떤 감정인지 몰라서 스스로 내 편이 되어 주기 힘들고 나를 온전히 이해 해 주기 힘든 거요. 이젠 원글님 상황도 상대의 상황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점점 더 편해 지실 거에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다그치지 마시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길 바래요...

  • 12. 맘고생 몸고생
    '21.9.26 2:06 AM (223.32.xxx.177)

    많이 했구나.
    당찬 글쓴이 대견하고 기특해요.

    잘 커줘서 고맙구요.
    .친정아버지 철저한 소시오라 구박하며 간병하고 있는 초로의 딸이예요.

    뉘우침 전혀 없네요.,

    사지 멀쩡하게 만들어 준 고마움으로 상쇠하려고요.

  • 13.
    '21.9.26 2:08 AM (112.152.xxx.69)

    괜찮아요~ 마음 상하지는 않았어요
    엄마의 인생도 순탄치는 않았죠.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엄마를 이해하는 사람이 세상 유일하게 저였죠.
    남편이자 친구였고..
    고집이 쎄고 인색해서 엄마 주변에 사람이 없거든요. 피상적인 관계 밖에 없어요.

    그래서 제가 그동안 그렇게 부채감과 죄책감에 살았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엄마의 인생인거지 제 탓은 아닌것 같아요
    다 엄마의 선택이잖아요. 그런 아빠랑 결혼한것도. 그렇게 고생하며 산것도.
    가장 만만하고 약한 자식에게 모든 스트래스를 풀며 산것이 그 면제부가 될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저를 키워주신 은혜는 알고 있어요. 생활력이 강한 분이에요

    엄마가 노년에 고생하며 살다 돌아가신다 해도 저는 그 사실에 우울해 하며 살고 싶지 않아요

    그동안은 그런 사실에 많이 우울해 하며 살다보니 제 인생이 잘 안풀렸거든요

    엄마도 안타깝지만 이제 진짜 부채감을 다 떨쳐버리고
    상처도 다 버리고
    제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요

  • 14. .....
    '21.9.26 2:35 AM (151.230.xxx.2)

    원글님 힘드셨겠어요.
    전 나르시시스트 직장상사와 동료 두명과 가까이 4년을 참고 살다가 정신병이 오는 줄 알았어요.
    저도 어렸을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지 못해서 극복하기가 힘들었지만 잘 살고 있어요.

    전 법륜스님 행복학교 및 불교 대학 다니면서 마음 단련을 많이 했습니다.

    행복하세요.

  • 15. 나옹
    '21.9.26 2:39 AM (39.117.xxx.119)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안아 드리고 싶네요.

    저도 나르시시스트 엄마를 두고 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까지 잘 해오섰어요. 엄마는 평생 받을 효도 가불로 땡겨 쓴겁니다. 이제 그만 하셔도 돼요.

    만나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고 할 만큼 했으니 이제는 멀리할 때도 됐습니다.

    자기애성인격장애자는 답이 없어요. 멀어지는 수밖에. 멀어질 수록 사이가 좋아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저는 제 엄마와 여러번 싸웠고 저보고 못됐다면서 아직도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데 이제는 그게 매우 듣기가 좋아요.제가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는 뜻이니까요.

    저는 아직도 제 엄마에게 잘하려는 마음을 버리진 못했지만 정말 최소한만 합니다. 적어도 엄마가 이제는 제 눈치를 보더군요. 자유로와 지세요. 그럴 자격이 있어요.

  • 16. 나옹
    '21.9.26 2:41 AM (39.117.xxx.119)

    원글님 안아 드리고 싶네요.

    저도 나르시시스트 엄마를 두고 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까지 잘 해오섰어요. 엄마는 평생 받을 효도 가불로 땡겨 쓴겁니다. 이제 그만 하셔도 돼요.

    만나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고 할 만큼 했으니 이제는 멀리할 때도 됐습니다.

    자기애성인격장애자는 답이 없어요. 멀어지는 수밖에. 멀어질 수록 사이가 좋아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저는 제 엄마와 여러번 싸웠어요. 엄마가 힘들면 힘들었지 나보다 더 힘들었냐. 엄마 힘든 걸 왜 내가 보상해야 하냐. 내가 더 힘들다. 왜 자식하고 누가 더 힘든지 경쟁하려고 하냐.

    저보고 못됐다면서 아직도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데 이제는 그게 매우 듣기가 좋아요.제가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는 뜻이니까요.

    저는 아직도 제 엄마에게 잘하려는 마음을 버리진 못했지만 정말 최소한만 합니다. 적어도 엄마가 이제는 제 눈치를 보더군요. 자유로와 지세요. 그럴 자격이 있어요.

  • 17. 토닥토닥
    '21.9.26 2:52 AM (116.125.xxx.237)

    고생 많으셨어요 외동딸의 삶에 본인을 투여해서 분리하지 못한것같은데 원글님이 객관적으로 보고 있으니 이제부터 더 행복해지세요

  • 18. ...
    '21.9.26 2:56 AM (222.233.xxx.215)

    나르시시스트 엄마
    댓글이 좋네요~
    종종 읽어 보겠습니다.

  • 19. 나옹
    '21.9.26 2:58 AM (39.117.xxx.119) - 삭제된댓글

    나르시시스트는 자기 마음대로 되는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 무시하고 계속 조종하려고 해요. 굉장히 유아적이고 철저한 차별주의자들이죠.

    멀리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오히려 엄마에게 인정을 받을 겁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렇더군요.

  • 20. 나옹
    '21.9.26 3:06 AM (39.117.xxx.119) - 삭제된댓글

    나르시시스트는 자기 마음대로 되는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 무시하고 계속 조종하려고 해요. 굉장히 유아적이고 철저한 차별주의자들이죠.

    멀리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오히려 엄마에게 인정을 받을 겁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렇더군요.

    조건없는 사랑. 그런 건 그들에게 없어요. 그냥 멀리하세요. 나는 운이 없어서 그런 모성애를 못 받아봤지만 그걸 달라고 계속 갈구하느니 그 에너지를 저는 제 자식에게 쏟을 겁니다. 제가 그런 엄마가 되어 주고 싶어요. 적어도 제 자식한테는 제 엄마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할 겁니다.

  • 21. 나옹
    '21.9.26 3:08 AM (39.117.xxx.119) - 삭제된댓글

    나르시시스트는 자기 마음대로 되는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 무시하고 계속 조종하려고 해요. 굉장히 유아적이고 철저한 차별주의자들이죠.

    멀리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오히려 엄마에게 인정을 받을 겁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렇더군요.

    조건없는 사랑. 그런 건 그들에게 없어요. 그냥 멀리하세요. 나는 운이 없어서 그런 모성애를 못 받아봤지만 그걸 달라고 계속 갈구하느니 그 에너지를 저는 제 자식에게 쏟을 겁니다. 제가 그런 엄마가 되어 주고 싶어요. 적어도 제 자식한테는 제 엄마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할 겁니다.

    원글님은 그 에너지를 이제 자기자신을 위해서 쓰세요. 괜찮습니다. 원글님은 그런 엄마도 품은 사람인데요. 어디가서든 잘 살 수 있어요.

  • 22. 나옹
    '21.9.26 3:09 AM (39.117.xxx.119)

    나르시시스트는 자기 마음대로 되는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 무시하고 계속 조종하려고 해요. 굉장히 유아적이고 철저한 차별주의자들이죠.

    멀리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오히려 엄마에게 인정을 받을 겁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렇더군요.

    조건없는 사랑. 그런 건 그들에게 없어요. 그냥 멀리하세요. 나는 운이 없어서 그런 모성애를 못 받아봤지만 그걸 달라고 계속 갈구하느니 그 에너지를 저는 제 자식에게 쏟을 겁니다. 제가 그런 엄마가 되어 주고 싶어요. 적어도 제 자식한테는 제 엄마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할 겁니다.

    원글님은 그 에너지를 이제 자기자신을 위해서 쓰세요. 괜찮습니다. 원글님은 그런 엄마도 견뎌낸 생존자입니다. 어디가서든 잘 살 수 있어요.

  • 23. 사실
    '21.9.26 7:14 AM (49.174.xxx.190)

    우리엄마도요
    70 80 90 계속 그러실듯

  • 24. 사실
    '21.9.26 7:15 AM (49.174.xxx.190)

    요양원이 답일지도요 자기삶 못살고 가족 괴롭힘

  • 25. ...
    '21.9.26 7:49 AM (58.121.xxx.222)

    원글님 장하세요.
    나르시시스트 옆에 있으면 멀쩡하던 사람도 정신병자되요.
    결혼으로 나르시시스트 경험한 경험담이에요.

    어려서부터 겪은 사람들은 분노하고 힘들어하면서도 일상으로 그러려니 하면서 꾹꾹 참아가며 폭발직전의 조마조마한 삶도 그냥 그런거지며 나르시시스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무기력하던데 원글님은 다르시네요.

    우리 시집에도 뜻대로 안되면 죽는다고 ㅈㄹㅈㄹ하는 나르시시스트 하나 있어서 하는 말인데 에너지 넘쳐 죽지도 않겠지만 혹시 죽어도 ~때문이 아니라 자기 성질 감당 못하는 나르시시스트 본인 탓입니다. 본인의 고약한 성질 못이겨서 죽는거에요.

    꼭 그 족쇄 끊고 자유로와지세요.

  • 26.
    '21.9.26 8:03 AM (39.7.xxx.105)

    극복하실 거예요.
    그런데 글에 틀린 맞춤법이 왜 이리 많을까요ㅠㅠㅠ

    악날하게 가 아니라 악랄하게
    역활이 아니고 역할
    황폐와 가 아니라 황폐화

  • 27.
    '21.9.26 8:24 AM (117.111.xxx.85)

    아니 무슨 논문도 아니고 이런 글에 맞춤법 타령인가요 ㅋㅋ

  • 28. ......
    '21.9.26 10:27 AM (110.70.xxx.26)

    내가 삶을 달라고 구걸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 태어나져서
    인생을 결정짓는 뿌리이자 토대인 엄마가
    하필 저런 모양일 때
    그것도 하필 내 엄마가 저런 여자일 때
    얼마나 운명을 탓하게 되는지요

    저도 서른 넘어 깨닫게 됐어요
    아 이거 내가 발버둥쳐도 소용없는거구나
    이건 인격장애다
    더 이상 노력하지 말자
    더 이상 엄마가 왜 그럴까를 이해하려고 하지 말자
    엄마의 어린시절까지 뒤적거려가며
    그녀의 무례하고 지독한 행동들을
    이해해주려고 도와주려고 보듬어주려고
    그녀의 지나간 부모가 되어주려고 하지 말자
    내 인생을 살자

  • 29. 디도리
    '21.9.26 1:52 PM (112.148.xxx.25)

    엄마가 나쁜사람이란걸 인정하고 나니 맘이 편해졌어요
    내가 엄마를 미워할때의 죄책감에 항상 괴로웠죠 그래도 엄마인데 날 사랑하겠지 하는생각들 제 착각이었어요

  • 30. ..
    '21.9.27 12:13 AM (49.168.xxx.187)

    그런 엄마 때문에 아빠가 알콜에 의존했을 수도 있어요.
    엄마로 부터 독립하신거 축하드려요.
    님의 자아실현만 생각하며 사세요.
    엄마 안죽을거라는거 이미 아시잖아요.

  • 31. ㅇㅇ
    '21.9.27 1:13 AM (73.86.xxx.42)

    나르시스트 엄마 - 내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완전 동감 - 공감하지 못하고, 자식은 트로피나 도구로 쓰여지고, 자기 통재력안에 둘려하고
    그래서 너무 잘나가는것을 원하면서도 두려워 하고 (어릴때 부터 한 얘기가 너가 많이 배웠다고 엄마를 무시하냐)
    자기가 최고의 피해자라 생각하고 (자기 연민이 어마 무시함, 어릴때부터 시댁에서 받은 서러움 얘기를 저에게 감정쓰레기통 삼아 털어놓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시댁을 모신것도 아니고 시대를 생각하면 그렇게 악날하게 시집살이 한것도 아님)
    자식을 자식이 아닌 친구나 부모역활을 하게 하고
    죄책감을 심어주고 2222

  • 32. 저는
    '21.9.27 1:37 AM (114.204.xxx.131)

    이말에 무지하게 공감하는데요...
    오은영박사님이 한말이죠
    부모처럼 자식을 키우게되는데 그걸끊어내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으로 본인을 바꿔야한다고...

    그런부모밑에서 자란 저또한
    아이에게 좋은부모가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는중입니다
    잘되지않는다는게 함정이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751 팔뚝살 빼는거 그냥 지흡이 제일 낫지 않나요? 6 ㅇㅇ 2024/04/25 1,127
1588750 정신과 바꿀지 고민되요 1 ㄱㄷ 2024/04/25 409
1588749 공부 안하던 아이 하게 하는 법 22 공부 2024/04/25 2,586
1588748 이걸 보니까 민희진 사태 이해가네요 7 ........ 2024/04/25 3,691
1588747 뉴진스가 아니라 아일릿이 완전 망했네요 31 ㅇㅇㅇ 2024/04/25 5,423
1588746 진짜 초등레벨 의미 없나요?? 6 진짜? 2024/04/25 1,024
1588745 남편이 1주일동안 아파서 회사를 못가고 있는데 11 2024/04/25 3,036
1588744 조국 대표랑 이재명 대표가 만났다는데 24 .. 2024/04/25 1,864
1588743 방시혁은 걸그룹하고는 상극인가봐요 36 안맞아 2024/04/25 3,744
1588742 식탁의자 등받이가 불편한데요(아이디어구함) 7 식탁 2024/04/25 442
1588741 줄리엔강 같은 사람이 부러울 땐 어떻게 마음을 2 2024/04/25 1,627
1588740 선재 누구 닮았냐면 21 ㅈㅁ 2024/04/25 2,147
1588739 염색할때요 트릿먼트 2024/04/25 405
1588738 깁스하고 출퇴근 해보신 분들??? 12 ㅇㅇ 2024/04/25 624
1588737 감당을 못하는 여자를 비싼값에 데려온 방씨도 짠하긴하지만 능력부.. 13 눈물씰 2024/04/25 3,203
1588736 아들 집은 결혼 반대하면 안되나요? 24 ... 2024/04/25 3,948
1588735 중딩 시험기간도 엄마 피를 말리는데 고등 가면 11 와... 2024/04/25 1,517
1588734 아이스크림 배송 시 포장 아이스 2024/04/25 246
1588733 고깃집에서 먹던 맛이 나는 시판 된장찌개 추천 부탁드려요 15 맛있는 2024/04/25 2,337
1588732 이선균 내사' 유출 의혹…경찰, 인천지검·지방언론사 압수수색 4 ㅇㅇ 2024/04/25 1,904
1588731 학원따라 끼리끼리 뭉치네요. 4 . . . 2024/04/25 1,530
1588730 신성우 아들들은 어째 20 ㅜㅜ 2024/04/25 10,991
1588729 11번가 로그아웃 안보여요. 3 무지개 2024/04/25 383
1588728 개심사 청벚꽃 끝물일까요? 1 ㅇㅇ 2024/04/25 624
1588727 임팩타민 쪼개먹어도 되나요 5 땅맘 2024/04/25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