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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이해할 수 없는 말들

무민 조회수 : 6,638
작성일 : 2021-09-24 23:40:37

저희 친정엄마가 말이 많지 않은 편인데 가끔 이해가 안되는 언행을 하실 때가 있어요.
저야 친정엄마니 그냥 넘어가는데
남편 보기에 민망하고 부끄러울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 시댁의 어르신(친척)이 돌아가셨는데
남편한테 어르신 연세가 어떻게 되는데? 묻고는
(@@살이시라고 하니) 딱 적당하네 ㅎㅎ 하면서 웃어요
아무리 직계가족은 아니라 해도 남편한텐 할아버지나 다름없는 어른이어서 남편, 아버님 다 엄청 애통해했는데
엄마가 남편앞에서 저렇게 말해버리니 제가 속으로 당황..
또 저번에는 뜬금없이 "어디에 있는 모텔 이름이 38.3이래
그게 사랑을 나눌 때 체온이래" 이러는데
본인은 기발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는데
딸이랑 사위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평소 엄마랑 친구같은 딸, 터놓고 지내는 사이 뭐 그런 것도 아니에요)
이번에 인테리어 공사를 했는데
저희 나름대로는 돈도 돈이고 신경도 많이 쓰고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근데 집 고친거 와서 보고는 "괜히 돈만 썼네ㅎㅎ" 이러고 가더라고요
잘됐다느니 고생했다느니 이런 말은 못해도 보태준 거 도와준것도.일절 없으면서 찬물은 끼얹지 말아야하는거 아닌지..
남편도 황당해하구요.
안그래도 무뚝뚝하고 무신경한 양반이라 늘 답답하고.서운한데
저런 말실수를 남편앞에서 종종 하니
저는 엄마가 남편이나 시부모님과 있을때 너무너무 불안합니다
(시부모님은 말 한마디도 가려하시고 정중한 세상 양반들이세요)
제가 불편해서 거리를 두고 살고싶어도
애들 키우는 죄인이라 거의 매일 봐야해요
소싯적에 공부도 꽤 잘하셨고 나름 책도 많이 보시고 그러는데
아무래도 사회성이랄까 사회적 지능 부족이겠죠
너무 답답합니다.






IP : 218.238.xxx.4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21.9.24 11:45 PM (1.227.xxx.55)

    울 엄마도 비슷해요.
    사위가 비싼 식당 모시고 가서 좋은 음식 사드렸는데
    별 것도 아닌 걸 이렇게 비싸게 받냐....그러고. ㅠㅠ
    너무 비싸 아깝고 미안해서 한 말이라는 거 아는데도
    잘못 들으면 참...ㅠ
    다행히 제 남편은 그냥 그러려니...해요.
    왜냐하면 시아버님도 좀 그러신 편. ㅠㅠ

  • 2. 저희엄마
    '21.9.24 11:48 PM (14.32.xxx.215)

    기네스 올라갈 정도일걸요
    전문직 탑1티어인데도 저래요
    은퇴하니 옆에 사람이 없어요

  • 3. ..
    '21.9.24 11:49 PM (39.115.xxx.132)

    저희 엄마가 73세에 치매 진단 받았는데
    원래도 생각없이 말하긴 하셨는데
    원글님 엄마처럼 저렇게 말해는게
    한 십년도 더 전부터 그랬어요
    그 전엔 치매인줄 몰랐으니까
    말하고 나면 말 안통하고 속 터지게해서
    속상했는데 지금은 치매인거 알고 아니까
    그래서 그랬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어요.
    천천히 조금씩 진행되다가 어느날
    알게 되는거 같아요.
    혹시 그런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적어봤어요

  • 4. 아 맞아요
    '21.9.25 12:03 AM (220.117.xxx.61)

    울 엄마도 치매 오기전에 두서 맥락없이 말하셔서
    복장이 터지곤 했었어요.
    뇌가 줄어들어 그런거라니
    어쩌겠어요

  • 5. ...
    '21.9.25 12:04 AM (60.242.xxx.212) - 삭제된댓글

    제 친정어머니는 자식들한테 희생하지 않고 당신이 먼저인 삶을 사니 안 늙죠. 이혼하고 딸 둘 대학까지 가르키느라 파출부하고 식당에서 일 하신 엄마 친구를 늙었다고 비웃어요. 항상 남에 대한 이해없이 아무렇게나 말하고 아래로 보는 그런 사람들 그냥 자기 위주에요. 못 고쳐요. 아이를 맡기시나본데 아이도 그런거 배워요. 원글님이 아이를 꼭 맡기셔야 하면 그냥 참고 사시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거리두고 사는거죠.

  • 6. 성격이
    '21.9.25 12:06 AM (220.117.xxx.61)

    바로 윗님 모친처럼 남을을 바닥으로 무시하면
    또 저러더라구요
    아주 피곤
    뒤에서 욕하고도 모자라 앞에서 까고
    그게 자존감 바닥이라 그렇대요.

    옆에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 절대 없죠
    다 피해요

  • 7. ㅡㅡㅡ
    '21.9.25 12:18 AM (70.106.xxx.197)

    결국 님도 님이 아쉬우니 어쩔수 없네요

  • 8. 아..
    '21.9.25 12:23 AM (61.254.xxx.115)

    시부모님이랑 같이 있는 자리는 무조건 만들지마시고 피하시구요
    남편이랑 있는 시간도 최소화하셈.남편 퇴근할시간? 올시간 되면 빨리 가라고 등떠미셈. 님도 얕잡아 보게 되겠어요 ..
    말실수를 못하게 미리 막을수가 없으니 만남을 최소화로 하셔요

  • 9. 저는
    '21.9.25 12:24 AM (58.121.xxx.69)

    이건 뭐 그닥이네요

    친정엄마가 자기 딸이 자기 이렇게 흉보면서
    안보고 싶지만 애 키우니 참는다고 말하는 거 알면
    그 분노가 더 클 것 같아요

    애들 봐준 공이 얼마나 큰데

  • 10. ..
    '21.9.25 12:36 AM (39.115.xxx.132)

    흉이 아니고
    저건 안겪어보면 몰라요.
    우리 엄마는 생각없이 말해서
    제 사촌언니한테 길거리에서 멱살
    잡혔었어요. 엄마가 와서 이르길래
    제가 쫓아가서 따질려고했더니
    동생이 못가게 말리더라구요
    엄마 생각없이 말하는거 알잖아 하면서요ㅠ

  • 11.
    '21.9.25 12:36 AM (211.117.xxx.241)

    아이는 정중하고 세상양반인 시부모에게 맡기는게 좋을 것 같네요
    보고 배울것 같아요

  • 12. 정말
    '21.9.25 12:42 A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돌보미 고용하세요. 관련된 모두를 위해서.
    아이 맡기느라 일정 부분 어머니께 지불할 텐데, 어머니도 그 때문에 할 말 다 못하다가 아마도 소극적 공격성이 무심코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방식은 쉽사리 전이됩니다.

  • 13. ...
    '21.9.25 12:45 AM (39.7.xxx.100) - 삭제된댓글

    노인도 아니고 30대인 올케가 그러네요.
    정말 열 받을 때 있어요
    더 화나는 건 말실수가 아니라 본심이라는 거.

  • 14.
    '21.9.25 12:52 AM (110.70.xxx.95)

    울엄마가 왜 저기에 ㅠㅠ
    엄마 사촌동생 부고 연락이 왔는데… 받자마자 아이고 지겨워. 어떻해 라고 돌아가신 분 누나한테 말해서 진짜 기겁했어요

  • 15.
    '21.9.25 5:35 AM (5.30.xxx.67)

    읽고도 믿을 수 없네요.
    사회생활이 가능할까요?
    모든 사람들이게 저렇게 개념 없이 말하면 미친x 소리 듣기 딱 좋은데요? 원래 그러신건지 요즘 들어 그런건지…
    아이들 안 맡기시는게 아이들 위해서 좋을듯 해요.
    하긴…원글님은 아예 엄마인데도 멀쩡하게 크셨으니 양육에는 영향이 없을 수도요.

  • 16. ㅇㅇ
    '21.9.25 6:22 AM (175.223.xxx.221)

    우리 엄마도 평생을 저러고 살았는데..
    근데 남 앞에선 안 그럴걸요
    언젠가 하는 말이 내가 너한테나 그러지
    남들한테도 그러는 줄 아냐고
    자식이니까 무슨 앞에 병풍 놓여있는 거 마냥
    의식 안 하고 필터없이 뇌 안 거치고 그냥 말하는 거죠

  • 17. 아이들
    '21.9.25 6:26 AM (58.121.xxx.222)

    시터에게 부탁은 힘드나요?

    저런게 글에 쓴 한두가지 아닐텐데
    오래 자주접촉하고 살면
    원글님은 자식이라 괜찮아도 님남편은 마음에 쌓여요.

    그리고 님어머니가 남편과 시집에 뒤틀려서 낮춰보고 싶은 심사가 있으니 저런 소리 나오는거에요.

    친척중에 사돈이 비싼데서 접대한적 있는데,
    잘 먹고 쓸데없이 비싼데서 밥사서 밥이 잘 안넘어가더라,
    겉멋만 듣거지 좋은 것도 없더라 깎아내리며 다니더니,

    아들이 좋은 직장 취직해서 비슷한 곳에서 대접하니,
    울 아들이 이렇게 좋은 곳에서 밥사주니 흐뭇하다고, 덕분에 그런 좋은 곳 구경해봤다 자랑하고 다니더군요.
    더 가관은 며느리 말에 의하면 그 이후 무슨 날은 그런 식당에 가려한다고.

    평소 깍아내리고 싶은 사람에 대한 마음 표출이 기회될때 나온거에요.
    애정 넘치는 사람한테는 저런 말 안나옵니다.

  • 18. ..
    '21.9.25 11:16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와~
    우리집 얘긴줄 알았네요~
    뇌도 늙어서라고
    믿고 싶네요
    저러면 자식들과도 멀어지지 않나요?

  • 19. 모자른거죠
    '21.9.25 11:23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시기 질투 비하 가 기저에 깔렸든 아니든
    생각없이 아무말 내뱉는건 모지리라 그래요

    심계가 깊으면 마음 속 잘 다스려 적어도 체면 치례는 하죠

    여건 되시는 데로 아이들을 친정 모와 거리 두시라고 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학습해요

    말을 곱게 거르지 못하고 자동 발사 하는거
    우리 친정 저 포함 형제 자매 다 그래요
    나이 먹어 가면서 더 두두러 집니다

    저 도 말 실 수 많이 했지만 언니 오빠 실수 하는거 보면 식겁 해요

    친정엄마 말 습관이 저랬어요
    생각 나는데로 샘 나면 샘나서 그냥 툭툭
    우리 자식들이 친정 엄마 때문에 조마 조마 해서 어려운 자리 생길때면 딱 붙어서 미리 막거나 최대한 피 할 려고 조심 했어요

    그러나 나 나 언니 오빠 한번식 말 실 수 하는거 보면 다들 모지리 같아요

    저는 말 하기 전에 미리 머리속에서 말해보고 검토해요

    아이들 에게 영향 갈 수 있어 긴 글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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