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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이라 제가 겪었던 친척 관련 황당한 얘기

미혼 조회수 : 5,936
작성일 : 2021-09-21 21:01:33
한번 풀어볼게요.

저는 30대 초반에 엄마가 먼저 돌아가셨어요.
상치르고 좀 있다가 친척 어른들께 감사 인사 드리려고 전화를 했는데
외가 친척분이
앞으로 우리한테 엄마한테 하듯이 잘해라
라고 하는거에요.
저는 객관적으로 못하는 편은 아닌 것 같은 조카에요.
살가운 편은 아니지만, 
생신때는 꼭 선물 보내드리고, 경조사 있으면 현금으로 인사하는 정도는 
하고 살던터라 읭? 했지만 뭐 나이 많은 분들의 지나친 욕망이로군, 하고 말았는데요

황당하게 진짜 바라는게 많고
제 기준으로는 선을 넘어요.
제 캐릭터가 원래 딸인데도 돈으로 효도하는 장남 스타일 이기는 했는데
뭐 하는데 돈이 좀 부족하다 보태다오
뭐 하는데 돈이 좀 부족하다 빌려달라
이런 식으로 달라고 재촉하기도 뭐한 100만원 안팎의 돈 얘기를 하기 시작했구요
이런 건 엄마 계실때는 없던 일이었어요
왜 자주 오지 않냐 (원래도 방문한 적 없음)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너무 크지 않냐? 팔고 작은데로 옮기지? 
(저는 멀쩡하게 알아서 살고 있는 성인)

이런 와중에

제가 고모들을 모시고 일본에 2박3일로 온천여행을 갔어요
저희 고모들은 엄마 돌아가신 후에 돌아가며 집에 들려서
아빠도 챙겨주시고, 김치 밑반찬 떨어질까봐 챙겨주신 분들이라
제가 맘먹고 감사표시로 모시고 간 거에요
저희 고모들은 딸이 없어서 약간 딸하고 뭐 하는 거, 이런거에 로망이 있으신데
원래 그런 성격 아니지만 맘먹고 접대하면 못할것도 없어서
짬내서 다녀왔는데 좋았어요. 

뭐 암튼 근데, 이게 어쩌다 외가에 알려졌는데
섭섭하다고 난리가 난거에요
근데 저 성격 별로 안좋거든요
지방에 계신 외가 친척분들이 저를 접해본 일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르셨나봐요.
전화 다 차단하고 다음부터는 연락도 안받습니다. 

그때 경황없어 흘려 들었던 말이 진심이었나봐요.
아니 본인들 여자 형제가 죽었으니, 이제 나한테 부모하듯이 잘하라는 말이
할소린가요?
대체 뭘 바란건지
어이없어요
IP : 122.32.xxx.11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9.21 9:04 PM (220.117.xxx.61)

    노인들은 효도부심이 있어요
    본인 자식들이 부실할 경우
    혼인 안해서 자손 못볼 경우
    엉뚱하고 비스무리한 곳에 기대는 수가 있어요

    절대 연락 받지 마시고요

    그럼 되요.

  • 2. 반대로
    '21.9.21 9:06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이제 우리가 외가가족으로 더 의지가 되어 주겠다' 이래야 하는거 아닌지

  • 3. 아까
    '21.9.21 9:07 PM (59.2.xxx.10)

    제사 글 올렸던 분이셔요?
    님이 성품이 든든하고 경제적으로도 든든하니 주변에서 의지 하려고 하나봐요 이모들 참 ~
    애쓰셨고 훌륭하세요

  • 4. ㅇㅇ
    '21.9.21 9:14 PM (106.101.xxx.50)

    자기 자식들은 아까워서 고이 모셔두고
    뭔 짓들인지 ㅠㅠ

  • 5. 원글
    '21.9.21 9:16 PM (122.32.xxx.116)

    네 맞아요 제사지내다 폭파할 미혼입니다 ㅋㅋㅋ
    댓글에 저 호구라고 많이 쓰셔서 글케 호구 아니라고 이 얘기도 드려요
    성격 별로 안좋아요 ㅋㅋㅋ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내 할아버지 할머니 내 엄마 아빠 제사니까 지내는거고
    제가 안하면 작은엄마 사촌 올케들한테 불똥 튀어요
    82쿡만 봐도 제사 얼마나 싫어하나요
    전 안싫거든요 ㅋㅋㅋ 이런 날 아니면 사촌들 얼굴 볼 일도 없고 겸사겸사 합니다

  • 6. 어이가
    '21.9.21 9:17 PM (121.162.xxx.174)

    두번째 댓처럼
    엄마같진 않더라도 힘이 되주도록 노력할터이니
    어려운 일 있으면 말해다오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닌지.
    그노무 서운 타령 진짜,,
    님 성격이 나쁜게 아니고 현명하신 겁니다

  • 7. ..
    '21.9.21 9:24 PM (58.121.xxx.201)

    시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셨는데 시이모님이 5천만원 빌려 달라고 해서 돈 없다고 했더니 이젠 연락안하시네요
    당신 자식들에게도 하기 어려운 말을 조카에게
    시부모님 돈도 빌려가 안 갚은 거 익히 들어 아는데 모르는 줄 아셨나??

  • 8. .....
    '21.9.21 9:36 PM (211.206.xxx.204)

    이모라서 그런 듯 합니다.
    여자들의 자매 사이는 뭐랄까 ... 피보다 더 끈끈한 사이라
    본인 자매가 먼저가니 본인이 조카딸한테 부모 대접 받고 시 었나보죠.
    더 잘햐줄 생각은 안하고 받으려고만 하니 ... 참.

  • 9. ...
    '21.9.21 9:40 PM (211.105.xxx.68)

    키울때도 엄마처럼 키워주고 바라는거 맞나요?
    그런데 되려 진짜 엄마마음으로 키웠으면 그런거 안바라고 못바랄텐데요.
    진짜 친척분들께 죄송하지만 못돼처먹었네요.
    엄마 돌아가시고 외롭고 맘 허전할거 알고 등골빼먹는거에요.
    형제 죽으면 어린조카앞으로 나오는 보험금까지 노리는 악마같은 것들도 실제로 존재하잖아요.
    선긋고거리두고 사세요.
    인생 짧고 금방 늙어요.
    저런 비인간적인 것들한테 낭비할 시간 감정같은거 없다는거 명심하세요. 엄마가 하늘에서 이런거 보면 너무 화나실거 같아요.

  • 10. . .
    '21.9.21 9:41 PM (49.142.xxx.184)

    부모처럼 생각하고 의지해라 도 아니고
    조카 뜯어먹을 말이나 하고

  • 11. 개소리를
    '21.9.21 10:06 PM (220.116.xxx.112)

    정성스럽게 받네요.
    무시하세요.
    호구 잡았다고 정신교육 하는거에요.

  • 12. 내가 엄니면
    '21.9.21 10:08 PM (220.116.xxx.112)

    어디서 미친것 내딸 피빨아먹으려고 개수작이냐고 일갈했을거요

  • 13. 딴거 없어요.
    '21.9.21 10:08 PM (124.53.xxx.159)

    원글님 잘살죠?
    잘사는구나..바로 그거일걸요.
    어릴때 왕래 많고 뭔가 도움받고 큰거 아니죠?
    조카가 어리고 잘살고 언덕이 시원찮다 싶으면
    친척들이 그런 경우 종종 있다네요.

  • 14. 원글
    '21.9.21 10:22 PM (122.32.xxx.116)

    그냥 평범하게 삽니다 잘사는건 아닌듯요
    외가집 분위기가 좀 대접받는걸 좋아하고 본인들 성에 안차면 원한쌓는 그런 스탈인거같아요
    그래서 더 예의만 차리고 살았던건데 결국 선을 넘어버려서 끊은거에요

  • 15. ..
    '21.9.21 10:39 PM (124.53.xxx.159)

    엄마 안계시는데 그렇게 나오면 미련 1도 두지마세요.

  • 16. ㅎㅎㅎ
    '21.9.21 11:41 PM (223.39.xxx.60)

    근데 저 성격 별로 안좋거든요
    지방에 계신 외가 친척분들이 저를 접해본 일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르셨나봐요.

    .......여기서 완전 사이다..ㅎㅎㅎ

  • 17.
    '21.9.22 12:15 AM (115.21.xxx.48)

    차단 잘하셨어요

  • 18. ..
    '21.9.22 12:35 AM (116.125.xxx.237)

    자매들도 남보다 못한 사이도 많더라구요
    엄마처럼 의지하라고는 못할망정

  • 19. 원글님짱
    '21.9.22 1:50 AM (125.130.xxx.219)

    성격 안 좋은게 아니라 강단있고 똑똑한거죠.
    남들 평가에 신경쓰느라 본인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호구되는 글만 보다가 속이 후련하네요.
    어머님이 우리딸 야무지게 잘 키웠다고 흐뭇해하실듯요

  • 20. 꿀잠
    '21.9.22 2:43 AM (112.151.xxx.95)

    짝짝짝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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